이명박 대통령은 1일 “국가 백년대계를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고 있지만, 이 또한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해 자신이 ‘국가백년 대계로 강조한’ 세종시 수정안 입법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3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91회 3·1절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숱한 대립과 분열을 오히려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시켜 국민통합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왔다”면서 “비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오히려 한 마음 한 뜻으로 국운 상승을 위해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립과 갈등으로 국민이 분열돼서는 선진화의 길을 갈 수 없다. 사회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이 사회에 더 많이 기여해야 한다”면서 “내일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야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되, 작은 차이를 넘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이것이 3·1 운동의 대승적 화합 정신을 계승 승화하는 길이다. 91년 전의 그날처럼 국민이 하나가 되어 힘을 모으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 강조해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공방의 마무리를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의 미래를 밝게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북한이 남한을 단지 경제협력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면서 “남북간의 여러 현안을 진지한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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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지역에 대학설립을 목적으로 사들였다가 방치되고 있는 땅이 141만여 ㎡에 달해 대학들이 ‘공적재산을 출연해 땅투기를 벌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이화여자대학교 천안분교 설립을 목적으로 1988년 4월부터 1989년까지 2월까지 천안시 북면 은지리 일대 토지 72필지 58만 7000㎡을 3.3㎡당 2~3만 원대에 매입했다. 이화여대가 매입한 토지중 대부분은 개발허용이 가능한 관리지역(옛 준농림지)에 포함돼 있다.

㈜재능교육으로 잘 알려진 학교법인 고헌학원은 천안에 예술대학 설립을 위해 1984년부터 1996년까지 병천면 송정리 일대 농지와 임야 등 15만 여㎡을 사들여 기반조성공사까지 끝냈다.

또 재단법인 성인학원은 2002년 하이닉스반도체로부터 천안시 성거읍 문덕리 일원 농지 임야 등 99필지 67만여㎡를 3.3㎡당 5~6만 원씩 120억 원에 매입, 호남대학교 제2캠퍼스 신설을 추진해 왔다.

이 대학들은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대학이 들어서면 마을이 발전할 것’, ‘생계보장’ 등 갖가지 혜택을 제시하면서 주민들을 현혹해 헐값에 땅을 사들인 뒤 대학설립을 포기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이들 대학이 집중적으로 땅을 매입한 지난 1988년과 2002년은 부동산 투기가 성행하거나 천안시가 행정수도 이전후보지로 급부상하던 시기여서 땅투기 의혹까지 받고 있다.

현재 이들 대학 부지는 땅값이 급등해 3.3㎡당 이화여대 부지가 20~30만 원, 호남대 부지 30~40만 원, 고헌학원 부지 15~20만 원대에 형성되고 있으며, 일부 대학은 매각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실제 성인학원은 대학설립용 토지를 매입가의 4배가 넘는 530억 원에 팔기위해 지난해 6월 매각입찰공고를 내 땅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고헌학원도 최근 재단소유 토지를 사용하고 있는 일부 주민들에게 ‘재산권행사를 위해 비워달라’는 내용증명까지 보내는 등 매각의도를 드러내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고헌학원은 1997년 천안에 대학설립을 포기하고 인천시에 있는 대헌학원을 인수했다.

천안시의회 유제국 의원은 “대학이 들어서면 지역이 번창할 것이라는 말에 솔깃해 주민들은 땅 매입에 적극 협력했었다”면서 “재단측은 대학설립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지고 주민들에게 매입 토지를 환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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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덕연구개발특구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연초의 각종 악재를 뒤로한 채 3월부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2월에 벤처기업들의 경기가 호전됐다는 지표와 함께 3월 부터 지속적으로 경기 호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어 대덕특구 중소벤처기업들은 어느때보다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올 1월만 해도 경영애로요인으로 자금확보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으나 그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 판로가 확장 되는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벤처기업협회 부설 벤처기업연구원이 분석한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100이 넘으면 경기 호전) 전반적인 경기 실적전망’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달 벤처기업의 BSI가 105로 나타나 지난 1월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번달 전망은 무려 34포인트 상승한 139로 전망돼 경기회복 조짐이 중소 벤처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월 71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해 볼 때 2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기 호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와함께 대덕특구 상장사들의 기업 실적도 대부분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 1월에 코스닥 지수는 560선에 근접했으나 각종 악재들이 겹치면서 지난달 26일 종가 507로 하강 국면에 들어섰으나 대덕특구 상장사들의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거나 보합되는 등 긍정적인 면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상장사들 역시 각종 지표들이 호전되며 주가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대덕특구내 아토피 치료제를 제조 판매하는 네오팜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9억 6000만 원으로 전일대비 43.9% 감소했으며 순익은 37.7% 준 20억 5000만 원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 홈쇼핑에 제품진출을 꾀하는 등 매출실적의 반등을 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올 1월부터 코스닥 지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졌으나 최근 네오팜은 7일 연속 주가상승을 보이며 상승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이와함께 대덕특구내 상장사 중앙백신, 이엘케이, 바이오니아, 아이디스, 쎄트렉아이 등도 최근 주가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로 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대덕특구 벤처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부터 이어져온 자금확보 문제와 판매부진 등 다양한 악재들이 합쳐져 경영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경기상승 조짐에 편승해 대덕특구내 기업들도 어느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3월부터 경기실사지수가 좋은 것으로 전망돼 판로확보 등에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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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대충청 방문의 해' 캐릭터  
 
'오셔유, 즐겨유 2010 대충청 방문의 해'가 올해 한 해 동안 대전·충남·충북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그동안 내륙에 위치해 관광산업과 인프라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충북은 대충청 방문의 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됐다.

본보는 대충청 방문의 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각 지역별로 추진하는 관광객 유치 각종다채로운 행사 중 핵심분야에 대해 5차례에 걸쳐 조명해 본다

◆ 대충청 방문의 해 개요

대전·충북·충남은 지난달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1억 명 이상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2010 대충청 방문의 해' 공동 개막식을 개최하고 일 년 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충청권 3개 시·도는 이번 대충청 방문의 해를 통해 충청의 산과 강, 해양자원, 첨단의료과학 등을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에 알려 관광산업의 새로운 지표를 열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들 3개 시·도는 충청지역 사투리를 활용해 '오셔유, 즐겨유'라는 슬로건을 개발했으며 충청도의 '충'자와 '청'자를 바탕으로 '충이, 청이' 캐릭터도 선보였다.

충북 출신 가수 태진아 씨와 충남 출신 배우 정준호씨, 대전 출신 탤런트 한은정씨 등이 홍보대사로 위촉됐고 태진아의 '오셔유, 즐겨유 대충청' 노래가 로고송으로 선정됐다.

이번 대충청 방문의 해 동안 3개 시·도는 9개의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각 지자체 마다 모두 250여 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특집 행사로 '엽서는 정을 싣고'와 영남권~충북, 수도권~충남, 호남권~대전을 경유하는 충청국토순례, 제천한방엑스포·대전열기국축제 등의 메가이벤트 연계 관광행사로진행된다.

매일 오전 7시 대도시를 출발해 충청도로 향하는 'AM7 충청투어'와 대전 계족산 황톳길 맨발 걷기, 충남 거북이 투어 등도 선보인다.

특히 충북 제천에서는 한방체험과 60여종의 각종 약재를 접할 수 있는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가 열린다.

백제의 고도인 충남 공주와 부여 등지에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백제 왕국을 재조명하는 대백제전이 화려하게 펼쳐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관계자는 "올해를 충북 관광의 도약의 해로 삼고 155만 도민과 500만 충청도민 모두가 합심해 충청 방문의 해 성공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행사로 경제적 효과가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충북을 비롯해 충청도가 세계 속의 관광명소로 각인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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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07년 국기법이 발효되면서 심한 눈·비와 바람 등으로 그 훼손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이를 게양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법으로 지정이 돼있지만 이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혼선이 일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정부가 국경일의 태극기 게양기준을 법으로 정했으나 이를 제대로 홍보하지 않아 혼선이 일고 있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2006년 12월 대한민국 국기 법안'을 발의했고 이 법안은 2007년 1월 국회를 통과 후 같은 해 7월 공표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법안은 국기의 존엄성, 국기에 대한 경례, 국기 게양일, 게양방법 등 태극기에 대한 예우와 게양에 대한 기준을 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국기 게양방법을 놓고 시민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실제로 청주에 16mm의 비가 내리는 등 충북도내 전역에 10~16mm의 강우량을 보인 91주년 3·1절의 경우 일부 시민들은 태극기 게양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기법 상 '국기는 매일·24시간 게양할 수 있다', '국가,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청사에는 국기를 연중 게양해야 한다'는 내용과 '심한 눈·비와 바람 등으로 그 훼손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이를 게양하지 아니한다'는 내용이 함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시민 박모(50·청주시 상당구 탑동) 씨는 "학교에 다닐 때는 태극기를 사람보다 소중히 대하라고 배웠는데 비오는 날 게양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국기 게양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모(여·45·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씨도 "비가 얼마 이상 오면 국기를 게양하지 말라 기준을 정하고 이를 홍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김규철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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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와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이 산단내 근로자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시민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야심차게 기획했던 대단위 축제가 단발성 행사에 그쳐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그 배경에 공단측 관계자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인한 양측의 감정대립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행사의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일 시와 산단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8년 5월 13일부터 25일까지 청주산단 내 신영개발부지에서 시 예산 1억 원과 산단 자부담 9500여만 원 등 모두 1억9500여 만 원을 들여 ‘제1회 기업사랑청주사랑 한마음 축제'를 개최했다.

당초 이 행사는 시민들에게 기업과 근로자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시키기 위해 마련한 전국 최초의 행사라는 점과 시민들에게 친기업적인 정서를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이목을 끌었다.

또 흔히들 이같은 행사가 일회성 내지는 전시성 행사로 끝나는 것을 감안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행사 참가 업체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행사 지속여부를 결정키로 하는 등 신중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처음 계획과는 달리 이 행사가 1회 이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가 무산되면서 단발성 전시 행사와 별반 다를 것 없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행사가 열리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외견적으로는 지난해 시가 신청한 1억 5000만 원의 행사 예산을 시의회가 경기침체와 행사의 적절성을 이유로 전액 삭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회 행사를 추진하면서 특정 관계자가 보인 부적절한 행동이 시의회와 공단간의 갈등으로 비화되면서 행사 지속추진이 어려워졌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르면 당시 행사의 적절성에 의문을 갖는 시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공단측이 마련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공단측 한 관계자가 시의원들에게 "돈 몇 푼 주면서 유세를 부린다", "그 돈 없으면 우리가 행사를 못 할 것 같으냐"는 식의 비상식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

결국 해당 관계자와 일부 시의원간 고성과 폭언이 오가는 등 충돌이 빚어진 이 날 이후로 시의회와 공단의 관계는 물론 이 행사에 대한 시의회의 시각도 더욱 나빠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하는 말이다.

한 시의원은 "청주산단 기업들을 위해 강행했던 행사임에도 '돈 주고 뺨맞는 꼴'이 된 것 아니냐"며 "행사의 적절성과 필요성을 확보하지 않는 한 예산을 지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행사 후 실시됐던 설문조사에서 만족한다는 답변이 많았지만 시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사의 규모나 성격상 자체적으로 실시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들 두 기관의 꺾이지 않는 기싸움을 지켜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한 지역인사는 "지난해 산단에 추진하려다 시의 거부로 무산됐던 비즈니스센터 건립 문제도 결국은 시와 공단의 불신과 갈등이 사업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인사는 또 "지역의 경제동력을 이끄는 산단이 공단측 일부 관계자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대의를 위해선 공단은 물론 시의회 모두 권위주의적 사고를 반드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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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의원 선거’ 홍보에 비상이 걸렸다.

오는 6월 2일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광역단체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선거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대부분 인식하고 있으나 교육의원 선거는 생소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광역단체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은 그동안 주민 직선에 의해 선출됐으나 교육의원은 선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유권자들로서는 생소할 수밖에 없다.

특히 유권자들은 학교운영위원 등 선거인단에 의해 간접선거로 선출되던 기존 시·도교육청 교육위원과 이번에 처음 주민 직선으로 선출하는 교육의원의 차이에 대해서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또 우리 지역에서는 교육의원을 몇 명 선출하는 지, 교육의원이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 모를 뿐만 아니라 교육의원이 이번 선거에서만 선출되고 다음 선거부터는 없어지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다.

언론을 통해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그만큼 유권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교육의원 선거방식 등이 규정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이 공포됐는 데도 출마 예정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일부는 출마여부를 아직까지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 26일 관련법 개정안이 공포된 후 교육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은 충남에서만 2명이 했고 대전에서는 단 1명도 없다.

당장 2일부터 출마예정자들이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사무실 개소, 출정식 등 본격적인 선거활동을 시작하겠지만 유권자들에게 ‘교육의원’에 대해 설명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교육의원 선거 예비후보들은 일반 유권자들보다는 학교 운영위원, 자모회, 교원단체 등 교육계를 대상으로 선거활동을 해야 하는 태생적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는 교육의원 선거가 ‘교육계 집안잔치’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것을 암시해주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지방선거에 대한 지도 및 계도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교육감 및 교육의원 선거에 대한 홍보는 별도로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지방선거에서 교육의원 선거가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우마려마저 낳고 있다.

대전지역 한 교육의원 출마예정자는 “예비후보 등록 전에 주변에 많은 유권자들을 접촉했는 데 대부분 교육의원의 역할은 물론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이 직접 선출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며 “그만큼 관심이 없다는 것이어서 교육의원의 역할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권에서의 교육의원은 대전 4명, 충남 5명, 충북 4명 등 모두 13명을 선출한다. 지위와 권한은 광역의원과 같고 광역의회 상임위원회에서 교육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활동을 한다. 임기는 4년이다.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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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중학교에 입학하는 김영우(가명·13) 군은 새로운 학교 생활에 대한 기대 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아버지의 실직과 어머니의 가출로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김 군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신학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린이재단 후원을 통해 간신히 교복은 마련했지만 새 책가방은 고사하고 체육복과 참고서 조차도 구입을 못했다. 자신의 처지가 너무나 한탄스럽지만 정부보조금 외에 특별한 수입이 없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생각하면 한숨만 나올 뿐이다.

#대전 둔산 모 중학교에 입학하는 A(13) 군은 개학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새로 맞춘 브랜드 교복과 새 구두를 빨리 신고 싶기 때문이다. A 군은 중학교 입학 선물로 요즘 유행하는 고가의 최신 휴대폰과 전자수첩을 받았다. 또 유명상표의 책가방과 필통, 만년필 등도 친척들로부터 선물받았고 지난달 졸업식 때는 휴대용 게임기와 노트북, MP3도 선물받았다. A 군은 하루빨리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새 게임기와 휴대폰을 자랑할 날만 기다리고 있다.

경기침체와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새로운 학교에서 희망을 배워야할 학생들이 느끼는 감정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조손 가정을 비롯한 빈곤가정 아이들은 교복과 체육복, 참고서 등 수 십만 원에 달하는 신학기 비용이 없어 상급학교 입학이 반갑지 않다.

정부보조금 등 월 100만 원 남짓한 수입이 전부인 빈곤가정들은 식비와 주거비용 등 기본생활비에 겨울철 난방비를 지출하고 나면 단 돈 몇 만 원의 여유도 어려운 형편이다.

학비와 급식비 등은 지원을 받지만 30만 원 상당의 교복과 체육복, 참고서 등은 뾰족한 방법이 없다.

반면, 가정형편에 여유가 있는 집들은 적게는 수 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 백만 원까지 자녀의 신학기 준비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유명상표의 브랜드 교복 외에도 여벌 바지와 와이셔츠, 조끼, 코트까지 세트로 대략 60~70만 원이 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10원을 훌쩍 넘는 가방은 기본이고 다기능 전자사전 등 요즘 아이들이 선호하는 전자제품도 필수가 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는 요즘같은 졸업·입학 시즌 전자사전과 MP3, PMP, 게임기 등의 판매가 평소의 2~3배를 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같은 빈부격차의 심화가 학업 성적으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지난 겨울방학부터 고액과외와 학원을 다니며 중학교 과정을 선행학습한 아이들은 기초를 탄탄하게 쌓는 반면 참고서 조차 구하지 못한 빈곤가정 아이들은 학기 초부터 공부는 커녕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기 때문이다.

결국, 빈곤가정 아이들을 새로운 출발부터 공정하지 못한 경쟁에 내몰리게 되고 사회에 나가기도 전에 패배감을 먼저 배우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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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소상공인들의 돈 가뭄이 심각하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소상공인 경영개선자금 지원’ 신청접수를 실시한 결과, 3일 만에 신청자 1000명(첫 날 701명)을 돌파, 자금신청 장소인 소상공인지원센터가 발디딜 틈없이 북새통을 이뤘다.

시는 현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방문인에게 번호표를 배부, 번호순으로 접수(상담)일자를 지정(1일 200명 기준)하고, 지정일자에 필요 서류 등을 구비해기로 긴급처방을 내렸다.

하지만 시행 3일째인 지난달 25일 현재까지 이미 567개 업체에 190억 원이 추천돼 조만간 대전시 자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처럼 자금신청에 소상공인들이 몰리고 있는 현실성을 고려, 지원규모를 당초보다 10억 원 증액한 310억 원으로 추천 한도액을 증액, 설정했다.

또 이달 중에 중소기업청 우선지원자금과 연계한 창업 및 경영개선교육을 실시해 교육수료자들에게 중기청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자금 혜택을 받지 못한 소상공인들은 이달 중 실시하는 중기청 자금과 연계한 대전시 창업 및 경영개선교육을 최대한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책자금 등 소상공인 지원업무에 대한 문의는 대전시 경제정책과(600-2213), 남부·북부소상공인지원센터(223-5301)로 하면 된다.

한편 이번 대출의 지원 대상은 금융·보험업, 사치 향락적 업종 등을 제외한 대전소재 소상공인으로, 3개월 이상 영업실적이 있는 업체면 가능하다.

지원 한도는 업체당 5000만 원이며, 대출기간은 2년 거치 일시 상환으로 대전시에서 대출이자 중 2%를 2년 간 지원한다.

박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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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초리데이를 맞아 1일 충청투데이 대회의실에서 김봉곤 훈장이 학생들에게 회초리의 의미를 알려주고 있다.  
 
작게는 집이나 학교에서 잘못된 병이나 버릇을 고치는 순수한 교육적 도구, 크게는 자신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하는 깨우침과 지혜의 ‘회초리(回初理)’.

회초리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청소년들의 효·예 실천과 윤리 도덕 함양을 위한 ‘회초리데이’행사가 1일 대전지역 청소년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투데이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충청투데이와 (사)우리문화나눔이 공동 주최하고 복지연구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청학동 훈장’으로 잘 알려진 김봉곤 훈장(우리문화나눔 이사장)의 강의로 ‘효와 예 실천’이 교육됐다.

한국효도회 배갑제 회장과 인간개발연구원 장만기 원장, 스승존경운동중앙협의회 오원균 회장 등 예절 관련 사회단체장들도 회초리에 대한 의미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효’와 ‘예’을 강조했다.

이날 김 훈장은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바른 대전지역 중학생 4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격려했으며, ‘가슴아 제발’로 알려진 R&B 가수 유리가 회초리데이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김 훈장은 “‘돌아올 회(回)·처음 초(初)·이치 리(理)’의 뜻이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 가게 하는 것’인 것 처럼, 회초리의 의미를 되새기며 스스로 반성하고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특히는 오늘은 3·1절인만큼 애국 정신을 다시한번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초리데이 행사는 당초 1일 둔산대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전·충청 3·1절 자전거대행진’행사의 부대행사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우천 관계로 본 행사가 잠정 연기되면서 충청투데이 대회의실로 장소를 옮겨 개최됐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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