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와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이 산단내 근로자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시민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야심차게 기획했던 대단위 축제가 단발성 행사에 그쳐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그 배경에 공단측 관계자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인한 양측의 감정대립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행사의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일 시와 산단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8년 5월 13일부터 25일까지 청주산단 내 신영개발부지에서 시 예산 1억 원과 산단 자부담 9500여만 원 등 모두 1억9500여 만 원을 들여 ‘제1회 기업사랑청주사랑 한마음 축제'를 개최했다.
당초 이 행사는 시민들에게 기업과 근로자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시키기 위해 마련한 전국 최초의 행사라는 점과 시민들에게 친기업적인 정서를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이목을 끌었다.
또 흔히들 이같은 행사가 일회성 내지는 전시성 행사로 끝나는 것을 감안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행사 참가 업체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행사 지속여부를 결정키로 하는 등 신중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처음 계획과는 달리 이 행사가 1회 이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가 무산되면서 단발성 전시 행사와 별반 다를 것 없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행사가 열리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외견적으로는 지난해 시가 신청한 1억 5000만 원의 행사 예산을 시의회가 경기침체와 행사의 적절성을 이유로 전액 삭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회 행사를 추진하면서 특정 관계자가 보인 부적절한 행동이 시의회와 공단간의 갈등으로 비화되면서 행사 지속추진이 어려워졌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르면 당시 행사의 적절성에 의문을 갖는 시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공단측이 마련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공단측 한 관계자가 시의원들에게 "돈 몇 푼 주면서 유세를 부린다", "그 돈 없으면 우리가 행사를 못 할 것 같으냐"는 식의 비상식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
결국 해당 관계자와 일부 시의원간 고성과 폭언이 오가는 등 충돌이 빚어진 이 날 이후로 시의회와 공단의 관계는 물론 이 행사에 대한 시의회의 시각도 더욱 나빠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하는 말이다.
한 시의원은 "청주산단 기업들을 위해 강행했던 행사임에도 '돈 주고 뺨맞는 꼴'이 된 것 아니냐"며 "행사의 적절성과 필요성을 확보하지 않는 한 예산을 지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행사 후 실시됐던 설문조사에서 만족한다는 답변이 많았지만 시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사의 규모나 성격상 자체적으로 실시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들 두 기관의 꺾이지 않는 기싸움을 지켜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한 지역인사는 "지난해 산단에 추진하려다 시의 거부로 무산됐던 비즈니스센터 건립 문제도 결국은 시와 공단의 불신과 갈등이 사업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인사는 또 "지역의 경제동력을 이끄는 산단이 공단측 일부 관계자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대의를 위해선 공단은 물론 시의회 모두 권위주의적 사고를 반드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특히 그 배경에 공단측 관계자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인한 양측의 감정대립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행사의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일 시와 산단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8년 5월 13일부터 25일까지 청주산단 내 신영개발부지에서 시 예산 1억 원과 산단 자부담 9500여만 원 등 모두 1억9500여 만 원을 들여 ‘제1회 기업사랑청주사랑 한마음 축제'를 개최했다.
당초 이 행사는 시민들에게 기업과 근로자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시키기 위해 마련한 전국 최초의 행사라는 점과 시민들에게 친기업적인 정서를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이목을 끌었다.
또 흔히들 이같은 행사가 일회성 내지는 전시성 행사로 끝나는 것을 감안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행사 참가 업체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행사 지속여부를 결정키로 하는 등 신중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처음 계획과는 달리 이 행사가 1회 이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가 무산되면서 단발성 전시 행사와 별반 다를 것 없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행사가 열리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외견적으로는 지난해 시가 신청한 1억 5000만 원의 행사 예산을 시의회가 경기침체와 행사의 적절성을 이유로 전액 삭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회 행사를 추진하면서 특정 관계자가 보인 부적절한 행동이 시의회와 공단간의 갈등으로 비화되면서 행사 지속추진이 어려워졌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르면 당시 행사의 적절성에 의문을 갖는 시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공단측이 마련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공단측 한 관계자가 시의원들에게 "돈 몇 푼 주면서 유세를 부린다", "그 돈 없으면 우리가 행사를 못 할 것 같으냐"는 식의 비상식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
결국 해당 관계자와 일부 시의원간 고성과 폭언이 오가는 등 충돌이 빚어진 이 날 이후로 시의회와 공단의 관계는 물론 이 행사에 대한 시의회의 시각도 더욱 나빠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하는 말이다.
한 시의원은 "청주산단 기업들을 위해 강행했던 행사임에도 '돈 주고 뺨맞는 꼴'이 된 것 아니냐"며 "행사의 적절성과 필요성을 확보하지 않는 한 예산을 지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행사 후 실시됐던 설문조사에서 만족한다는 답변이 많았지만 시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사의 규모나 성격상 자체적으로 실시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들 두 기관의 꺾이지 않는 기싸움을 지켜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한 지역인사는 "지난해 산단에 추진하려다 시의 거부로 무산됐던 비즈니스센터 건립 문제도 결국은 시와 공단의 불신과 갈등이 사업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인사는 또 "지역의 경제동력을 이끄는 산단이 공단측 일부 관계자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대의를 위해선 공단은 물론 시의회 모두 권위주의적 사고를 반드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