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은 지난해 무려 9739개의 방과후학교 강좌를 통해 학습부진아 지도와 수월성교육, 맞벌이가정 돌봄제공, 지역자원 일자리 창출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대전의 방과후학교는 학교 안에서의 기능을 넘어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격차 해소 등 지역사회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일거다득’의 교육 네트워크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대전의 방과후학교는 최근 모든 학교가 학력신장에 집중하면서 다소 취약해진 예체능이나 특기·적성교육을 보완하는 동시에 외부 지도강사들을 초빙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의 확대는 맞벌이부모 가정이나 취약계층 가정 학생들의 방과후 생활지도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소시키고 있으며 이들의 학교생활에도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등 학력신장의 선순환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계획부터 실천까지 촘촘히 엮어진 조직망
대전시교육청의 방과후학교 목표는 다양한 교육경험 제공을 통한 학교 교육기능 보완과 계층 및 지역간 교육격차 완화, 실질적인 교육복지 구현, 다양한 학습욕구 해소 및 사교육비 부담경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커뮤니티 형성이다.
이는 학교 여건과 학부모 의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후 학교자율적으로 실행하는 운영체계이며 운영시간은 학부모가 필요로 하는 모든 시간(방학, 휴업일, 공휴일, 야간 등)으로 개방하고 있다.
강사 채용에 있어서도 방과후교육에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각계각층의 인력자원을 활용하고 있으며 소외계층에 대한 대폭지원과 부장교사 증치, 학부모코디네이터와 온라인관리시스템 도입으로 교원업무경감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근 공주교대 및 시내권 대학과의 MOU를 체결해 대학생 봉사활동을 활성화하고 방과후 보육시설을 확대해 맞벌이 자녀 돌봄 교실 운영에도 노력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전체 학교 11% 수준인 30개 학교에 주말 강좌를 개설해 맞벌이 부부들이 안심하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방임 아동 예방 효과를 통해 아동들의 안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특기·적성 프로그램은 초등생들의 건강을 고려해 교과중심 활동을 지양하고 비교과 영역을 강화한 결과 전체 초등생 44.65%가 참가하는 실효를 거두고 있다.
특히, 대전시교육청은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에 컴퓨터와 영어, 예체능 비중을 높여 사교육비 절감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전시교육청은 학교 간 연계 강좌를 통해 소수 학생이 희망하는 과목에 대해서도 교육수요에 부응하고 있으며 ‘공부하는 운동선수 프로그램’과 같이 단위학교 개설이 어려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저소득층이나 시 외곽지역에 위치한 학교의 경우 원어민 영어교육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 관내 88개 학교에서 원어민이 참여하는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이러한 원어민 강사 활용 영어강좌의 경우 참여학생 등 그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참여 학생 UP! 만족도 UP!
2009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전시내 학교는 전체 99.6%인 초등 138개교, 중학 86개교, 고교 60개교 등 총 284개교 였다.
또한 학교 특성상 아직 방과후학교를 실시를 하지 않고 있는 대전체고의 경우 '공부하는 운동선수' 라는 사회적 요구에따라 엘리트 체육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참여율과 참여의지는 관내 모든 초·중·고에서 방과후학교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반증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전교육청이 시행하고 있는 방과후학교는 학교급간, 동·서 지역간 참여율에서도 시사하는바가 크다.
초등생 참여율은 40.3%로 동·서부 지역 참여율이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고 중학생 참여율은 62.8%로 동부의 참여 비율이 서부보다 34%포인트 정도 높게 나타났으며 고교의 경우 인문계가 85.5%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초등 참여율이 낮은 것은 어린시절부터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해 지나친 교과 중심의 방과후학교 허용을 억제한 결과이며 고교의 높은 참여율은 입시와 관련된 교과 프로그램의 활성화와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학력신장, 사교육비 절감, 일자리 창출, 세마리 토끼!
대전 방과후학교 학생 1인당 월평균 참여 강좌 수는 초등 1.22, 중학 2.1, 고교 6.95강좌로 평균 3.59개의 강좌를 수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과 중학은 특기·적성이나 영어, 수학 중심의 교과 프로그램 중심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평균 1~2 강좌에 그치고 있고 고교의 경우 선택과목과 주지교과 중심으로 다양하게 운영되기 때문에 1인당 수강 강좌 수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같이 방과후활동의 성공적인 운영은 전국 최고 수준의 대전학력 성과와 무관하지 않다.
대전은 지난 2010년 3월 3일 교과부에서 발표한 2009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전국 최고로 분석된바 있다.
또 기초학력미달 비율의 경우 초·중·고 전체 평균에서 전국 16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으며 보통학력이상의 경우도 전체 평균이 7개 광역시 중 1위로 나타났다.
대전시교육청은 저렴한 방과후학교 강좌를 통해 사교육비 절감에도 기여했다.
수익자부담으로 운영되는 방과후학교 강좌는 학생 1개월 평균 부담금이 3만 2491원으로 사설 학원 이용시보다 무려 5분의 1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그에 버금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37억 8,500만원이다.
뿐만아니라 자유수강권 지급을 통해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교육기회 확대에도 노력한 결과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1만 4658명에게 월 3만 원씩 10개월간 43억여 원을 지급해 교육복지 실현에 한발 다가서는 효과를 거뒀다.
이밖에도 대전시교육청은 초등 방과후학교의 96%를 외부강사로 채용, 2786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왔으며 돌봄교실과 종일돌봄교실, 코디네이터, 멘토 등을 통해서도 400여 명의 일자리 만들어냈다.
◆전국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모델 창출
대전시교육청은 종일돌봄교실과 사교육제로 시범학교, 엄마품 멘토링, 학부모 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타 시·도교육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있다.
종일돌봄교실은 맞벌이나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을 교육계에서 돌봐주는 것으로 학부모나 자녀 모두에게 안정과 시간적 여유를 선물하고 있다.
아이들의 프로그램은 특기·적성계발과 교과교육을 보충하는 프로그램을 겸하고 있을뿐 아니라 석식까지 제공하고 있어 진정한 보육 기능을 하고 있다.
대전은 지난해 관내 학교 17개 학급 228명을 대상으로 9시까지 돌봄을 제공하는 종일돌봄교실을 운영해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에는 저소득층 자녀 및 맞벌이 가정 가녀의 에듀케어(Edu-care) 기능을 보완하고 실적적인 돌봄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그램은 맞벌이 및 저소득층 가정 자녀의 교육과 돌봄 지원을 통한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하고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해 가정경제에 일거양득의 효과를 주고있다.
특히 종일돌봄교실은 갈 곳 없던 아이들을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해 저소득층 자녀들의 정서 순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사교육비제로 시범학교는 무학년 수준별 교과내용을 중심으로 수업을 편성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는 것으로 지난해 5개교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해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한 대전시교육청이 새롭게 추진한 엄마품 멘토링은 초등 저학년 학생들에게 방과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돌봄교실과 비슷하지만 방과후 보육과 함께 숙제지도, 인성지도를 강화해 학력신장 효과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밖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학부모 코디네이터는 강사관리와 학생관리, 강사비 지급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인한 학교의 업무 과중을 해소해 제도시행 전체 효과를 제고시켰다.
◆더 가깝게, 더 넓게, 더 다양하게, 방과후학교의 미래!
대전시교육청은 급변하는 개방화 사회교육의 큰 특징 중 하나인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더 가깝게, 더 넓게, 더 다양하게’를 지향하며 더욱 촘촘한 교육 그물망 구축으로 여러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모든 영역의 경계선이 허물어져 가고 있는 현실에서 교육도 학교를 둘러싼 모든 주변사람들이 협력하지 않고서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전시교육청은 학교와 지역사회, 학부모 등 모두가 양질의 교육을 향한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협력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러한 네트워크 구축에 더욱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전시교육청은 학교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적극적인 교육복지(Educational Outreach) 실현을 위해 더욱 내실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1등 대전교육’에 매진할 계획이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