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용이 가능한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지만 일반인 및 민간기업의 이용은 여전히 저조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대전시와 전국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온누리상품권이 출시된 이후 상품권 판매액이 크게 늘어 전통시장 매출확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대전지역에서만 10개월 동안 16억 원어치가 팔렸는데 이는 지자체별로 시장상품권을 발행했을 때의 연간 판매액(대전지역 기준, 6억 원~10억 원)보다 6억 원 이상이 증가한 것이다.
대전시민 1인당 구매액도 늘어 최근 8개월 동안 시민 한 사람이 온누리상품권 구입에 1058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인당 구매액으로는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액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온누리상품권 이용확대에 좀 더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인당 구매액은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전체 판매액은 16억 원 가량으로 ‘파이’를 더욱 키워야 한다는 것.
특히 일반시민과 대기업·민간기업의 온누리상품권 이용 및 인지도는 여전히 낮아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이 요구된다.
지금까지의 온누리상품권 판매액 중 일반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0~15% 수준이었다.
한 전통시장 관계자는 “전국 가맹시장에서 상품권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상품권을 기피하는 사례는 줄었다”면서도 “정부산하기관과 공기업 등은 온누리상품권 구매실적이 각종 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구입을 늘리고 있는 반면 민간기업의 참여는 여전히 저조하다. 구입처 및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이용확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요가 증가하는 명절을 전후해 민간기업에 협조공문을 보내고, 직원 기념일 등에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이용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재 새마을금고로 한정돼 있는 판매·회수처도 신협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