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송 모(35·대전 서구 월평동) 씨는 최근 바나나, 오렌지 등 수입과일을 즐겨 구입한다.

예년 같으면 딸기, 방울토마토와 같은 제철과일을 주로 구입했지만 이들 과일들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부담을 느끼면서도 국산과일을 구입해 본적도 있지만 예전보다 맛과 양에서 만족하지 못한 것도 수입과일을 선호하게 된 이유.

송 씨는 "요즘에는 국산과일 값이 비싸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수입과일을 선호하게 된다"면서 "제철과일이 수입과일보다 비싼 게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상기온으로 농작물의 생육상태가 부진하면서 '제철과일'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지금이 제철인 딸기의 경우, 예년보다 30% 가량이 오른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고, 수박과 참외 등도 본격적인 출하시즌을 앞두고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산과일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품질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 유통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설명이다.

계속되는 궂은 날씨와 일조량 부족으로 당도가 떨어지는 등 품질이 저하된 반면 가격은 올라 찾는 소비자가 줄었다는 것.

실제 대전지역의 한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의 경우, 딸기 등의 소비는 줄어든 반면 오렌지, 바나나 등 수입과일 판매는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환율 하락세와 맞물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되면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20일 소매 거래 기준 오렌지는 8600원, 바나나(100g)는 273원에 거래됐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2400원, 17원 줄어든 액수로 국산과일 가격이 오르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대전지역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국산 과일의 시세가 높은 반면 수입과일의 매입가는 떨어져 오렌지, 바나나 등의 매출이 전년대비 50% 이상 상승했다"면서 "참외, 수박 등 출하가 임박한 과일의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수입과일이 강세는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대전과 충남·북을 포함한 전국 초·중등학교와 유치원 교사들에 대한 교원단체 가입 명단이 공개돼 지역 교육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한국교총과 전교조 등 교원단체들은 일종의 ‘개인정보’라며 공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고 일부 학부모들은 학생과 학부모의 ‘알 권리가 우선’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고 있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한국교원노동조합, 자유교원조합, 대한민국교원조합 등 5개 교원단체 및 노조 소속 교원 명단을 공개했다.

공개결과 가장 민감한 부분인 전교조 조합원은 대전이 1194명으로 16개 시·도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충북도 2123명으로 비교적 적은 편에 속했다.

반면 충남은 전교조 조합원 수가 총 3539명으로 전체 시·도 가운데 7번째로 많았다. 또 교총 조합원은 대전이 6611명, 충북이 6928명, 충남은 10426명으로 전교조에 비해 3배 가량 많은 회원 수를 보였다.

이처럼 지역 교사들의 교원단체 가입이 일반에 일괄적으로 공개되면서 교육계 안팎에서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명단 공개에는 해당 교사 개인의 소속 학교와 학교, 성명, 가입단체명 등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개인 정보 유출 위험과 사생활이 침해 우려가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단을 공개한 조 의원은 "정부의 교육정책과 학교의 교육활동, 교사의 수업은 학생의 학습권과 학부모의 교육권에서 파생되는 만큼 모든 정보가 투명하고 정확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가 사회적 계약을 통해 학교와 교원에게 자녀 교육을 위탁했기 때문에 교원이 어떤 단체에 가입해 활동하는지 알 권리가 있고 그 활동이 자녀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명단 공개 당사자들인 교원들은 전교조와 교총을 불문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교원의 단체 활동은 개인정보로 공개 대상이 아니며 명단을 공개함으로써 교원단체의 자주적인 권리를 제약하고 교원 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교조 대전지부 관계자는 “교사의 교원단체 가입에 대한 사항을 공개하는 것은 교사들 의사에 따라 결정되어야 할 사안이지 타인에 의해 일괄적으로 공개될 성질의 것은 아니다”며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인권 보호 차원에서 소송인단을 모집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킥복싱 연습중인 손재필씨  
 

선천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낮에는 빵을 굽고 밤에는 킥복싱으로 세상을 맛깔나게 열정적으로 사는 청년이 있어 눈 길을 끌고 있다.

지적 장애를 안고 태어나 항상 누군가의 보살핌으로 생활을 해야 하지만 맛있는 빵도 만들고 킥복싱 선수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는 지적장애 2급의 손재필 (23.군북면 국원리)씨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조금은 어눌하게 말하는 모습이 장애가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지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며 꿈을 키워가는 손 씨의 모습을 볼 때 요즘 젊은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것 같다.

어려서부터 경호원이 되고 싶어 중학교 시절 유도부에 들어갔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운동만을 할 수 없었다.

영동고 기계학과를 졸업한 뒤 사회진출을 위해 직업학교에 문을 두드렸지만 '입학불가'라는 통지서를 받았고 여러 회사에서도 손씨를 반겨주지 않았다.

지적장애 2급을 지니고 있는 손 씨는 매번 면접에서 떨어져야 하는 시련을 겪기도했다.

한 동안 실망과 고통의 나날을 보낸 손 씨는 지인을 통해 옥천읍 교동리에 있는 옥천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곳에서 빵 굽는 일자리를 얻었다.

안정된 직장을 얻고나니 손 씨는 자신이 희망하던 운동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면서 킥복싱을 시작했다.

우연히 TV에서 나오는 최홍만 선수의 이종격투기 장면을 보고 킥복싱에 매료된 것이다.

천하체육관의 김도형(35) 관장 지도로 한 동작 한 동작을 익히며 킥복싱 전사로써의 꿈도 키워가고 있는 손 씨는 지난 해 영동에서 열린 '전국 무에타이 신인왕전'에서 3위, 지난 10일 청주에서 열린 대한무에타이연맹 충북대회 웰터급(67kg)에서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빵 만들 때는 많은 사람들이 맛있게 먹어서 좋고, 링 위에 서면 운동이 재미있고 세상에 자신감이 생겨서 좋다”는 손 씨는 “앞으로 킥복싱으로 멋진 선수가 돼서 부모님과 관장님께 은혜를 갚고 싶다"고 밝혔다.

옥천=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한나라당 남상우 예비후보와 민주당 한범덕 예비후보가 2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청주시장 선거는 도지사 선거와 마찬가지로 지역 최대현안인 세종시와 청주·청원통합 문제가 가장 큰 이슈다.

민주당은 세종시 수정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대 여론을 살려 이 문제를 선거 이슈화할 계획이며, 한 예비후보도 당론과 같이 정부와 여당의 실정을 집중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남 예비후보는 지난해 말 도내 단체장으로는 가장 먼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찬·반 논란보다는 지역실익을 챙겨야 한다"며 찬성입장을 표명하는 등 정부정책에 동조해왔다.

따라서 세종시 문제에 대해 지역정서가 반대 여론으로 치달을 경우 남 예비후보는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다. 다만 천안함 사태가 선거정국을 지배하는 초대형 이슈로 굳어가고 있어 세종시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한 예비후보도 세종시 문제에 대해 선거 이슈화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당론을 따르면서도 정책선거로 승부를 내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청주시장 선거의 이슈는 세종시 문제 보다는 청주·청원통합 문제로 집중될 공산이 크다. 청주·청원통합의 당위성에 대해선 양 예비후보 모두 동조하고 있으면서도 앞서 통합 무산에 따른 책임론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한 예비후보는 통합 무산의 원인을 청주시의 일방적인 추진에 두고 시의 수장이었던 남 예비후보에 대한 압박을, 반면 남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에 비해 미온적 입장만을 고수해 왔던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하며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점쳐진다.

남은 선거기간 동안 각 후보 진영간 ‘고정관념 깨기’도 커다란 과제다.

남 예비후보는 시장 재임기간 동안 “일은 열심히 하는데 인기가 없다"는 말을 줄곧 들어왔다. 체감행정을 펼치겠다며 본인이 직접 최일선에서 발로 뛰는 시정을 선보이며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지시일변도로 추진하면서 시청산하 직원들에게는 적잖은 불만을 사왔기 때문이다.

한 예비후보는 충북도 정무부지사 재임시절 온화한 성품과 탁월한 행정능력으로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남 예비후보에 비해 일반시민들에게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다는게 큰 부담이다.

이밖에 최근 지역정가에 떠도는 한 예비후보 관련 건강이상설의 사실여부도 선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예비후보측은 기관지가 약해 목이 일반인 보다 잘 쉰다는 점과 한 달 여전 간단한 시술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일축하면서도 ‘카더라’식 악성루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별취재팀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아산 A고등학교가 급식실 종사자들에게 부당한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A고교 학부모 모임이라고 자처한 단체는 최근 언론사에 배포한 문건을 통해 “급식실 종사자들이 매일 초과근무를 한다는 이유로 2시간 이상을 초과근무한다고 하고 있지만 일의 양을 볼 때 전교생이 등교하는 날에는 1시간 30분이나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끝낼 수 있고, 시험기간이나 3학년만 등교하는 날에는 3명이 해도 충분한 일을 잡무를 이유로 10명이 초과근무를 하고 수당을 부당하게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 측과의 계약에는 점심기간을 빼고 휴식시간이 없는 데도 매일 석식이 끝나고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는 데도 계약에도 없는 휴식시간을 초과근무 시간으로 산정하고 있다”면서 “식재료 또한 항상 냉동식품이거나 인스턴트 식품으로 급식의 맛과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조리종사원들은 학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정한 배식을 해야 함에도 이마저 지켜지지 않아 학생들의 불만이 클 뿐 아니라 수시로 식재료를 남겨 집으로 가져가고 있지만 학교 측은 어떠한 개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급식실 종사자들은 저녁 배식이 종료된 뒤 다음 날 아침을 준비하기 위해 저녁 8시 30분까지 근무한 뒤 퇴근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시간외 근무는 주 12시간 정도로 인근학교와 비교할 때 시간외 근무시간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원이 만족하는 급식을 제공할 수 없는 맹점이 있으나 학생들에게 균형잡힌 영양공급을 위해 최상의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 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누가 진짜 도둑이고, 누가 가짜 도둑인가.

오늘 우리 사회는 과연 각자가 맡은 역할에 충실한 사회인가.

의사가 응급환자를 거부하고, 경찰이 시민을 폭행하고, 정치하는 이들이 개인과 당파적 이익 외에 나라 살림은 안중에도 없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을 불신하며 의혹의 눈으로 서로를 감시하며 살아야 하는가.

도둑을 통해 소시민의 삶과 애환, 꿈을 그리며 세상의 부조리를 코믹하게 풍자한 연극이 무대에 올려진다.

극단 시민극장이 창단 40주년 기념으로 오는 5월14일까지 씨어터제이에서 공연하는 ‘마술가게’(이상범 작)는 도둑과 도둑이 물고 물리며 뒤엉키는 연극이다. 돈을 훔치려고 의상실을 침입했다가 우연히 마주치는 두 도둑, 이들이 요즘 사회에 대해 거침없이 욕을 퍼붓는다.

베테랑 늙은 도둑과 가수를 꿈꾸는 젊은 도둑. 두 사람은 정당한 대우와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사회에 불만을 표시하고 사회 고위층의 부정과 비리를 비판한다.

‘마술가게’는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종합선물 셋트 같은 작품이다. 복잡한 세상에 던지는 한마디, 진짜 도둑은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 웃음에 섞인 냉소가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이 연극에는 정교한 연극성을 추구하는 중요한 도구로 마네킹이 등장한다. 도둑과 함께 작품에서 살아 움직이는 마네킹은 큰 의미를 부여한다. 시종일관 무대에 존재하면서 무대를 이어가고 또 방해하기도 한다. 해설자일 수도 있고, 무대의 주인일 수도 있다.

세태를 풍자하는 탄탄한 스토리와 볼거리, 마네킹과 함께 벌이는 다양한 춤과 노래 등 과감한 연극적 장치가 신선한 감동을 준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이 갖는 묘미는 오늘의 사회적 세태와 구조적 모순을 익살스럽고도 풍자적으로 드러내 준다는데 있다.

일상적인 말의 감각이나 말투를 되도록이면 살려내면서 생생한 체험의 언어, 현실적인 감각이 충만한 언어, 그러면서도 극적인 행동과 분위기가 넘치는 절제된 언어 구사에 작가의 노력이 엿보인다.

총감독 정일원, 제작 장남수, 연출 장경민, 출연 이계택 윤종수 윤원기 최경옥 전신영 이종욱.

공연 평일 오후7시30분, 토요일·공휴일 오후5시, 일요일 공연없음. 문의 043-256-3338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이원묵 한밭대학교 총장 임용후보자는 “연구환경 개선과 선진화된 교육시스템 구축을 통한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일반대 전환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지역산업 중심의 산학협력을 강화해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국내 산업지원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한밭대 제6대 총장 임용후보자로 선출된 이원묵 교수(58·화학공학과)는 "교수들의 연구능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교육역량을 확충해 전국 단위의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으로 발돋움해 국내 일류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대한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8일 7명이 출마한 총장 임용후보자 추천선거에서 3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1위로 당선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밭대는 이 교수를 총장 임용후보자로 교육과학기술부에 추천하고 대통령의 임명절차를 거쳐 오는 7월 20일부터 4년 간 임기를 갖게 된다

대담=유효상 문화레저부장

다음은 이 후보자와의 일문일답.

-1위로 당선된 소감은.

"우선 저를 총장 임용자로 선정해주신 동료 교수님과 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또 대학 발전을 위해 좋은 공약으로 끝까지 선전해주신 여섯 분의 후보님들께 위로의 말씀과 함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가 문제다. 우리 대학은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립대 구조조정과 법인화 문제, 교수연봉제, 일반대 전환 등 대학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많은 현안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 어깨가 무겁다"

-7명의 후보와 경쟁을 벌인 끝에 당선됐다. 선거 후 대학 구성원들을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은.

"사실 정책 공약에선 후보들 모두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어느 조직에서도 그렇듯이 선거란 약간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야기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대학은 지성인들의 사회로 곧바로 정상적인 생활을 회복하게 된다. 앞으로 교수님들과 직원, 학생, 동문, 지역사회의 모든 분들과 잘 소통하고 좋은 의견을 수렴해 우리 대학의 발전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

-대학 구성원들이 이 교수님을 총장 후보자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저는 그동안 교수로서 학회 활동과 연구 활동을 활발하게 해왔다. 특히 ‘RIC(지역기술 혁신센터)’를 유치해 산학협력 사업을 주도했다. 최근에는 산학협력 연계망 사업과 기능성 나노소재 상용화 센터 등 정부의 주요 국책 사업을 유치해 수행해왔다. 이런 면을 교수님들께서 인정해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한밭대는 지난 2월 교과부에 일반대 전환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장기적인 대학발전과 맞물려 일반대 전환 여부가 중요하다.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일반대 전환 문제는 우리 대학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이미 전환신청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이지만 현 총장님과 잘 협조하고 주위의 많은 협조를 얻도록 노력해 기필코 빠른 시일 안에 꼭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립대 법인화는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국립대 법인화 문제는 우리 대학으로서는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다. 법인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학 재정 확보가 급선무이지만 우리 대학은 다른 국립대학과 마찬가지로 산업대로서 정부재정에 의존해온 취약한 재정구조를 갖고 있다. 일반대 전환에 따른 추가적 재정소요와 함께 국제 수준의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필요한 노력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대학의 학사구조를 경쟁력있게 개편하고 대학 행정 구조도 효율적으로 바꿔 나가겠다. 산학협력단도 단순한 관리형 조직에서 사업형 조직으로 전환하고 필요하다면 대기업 CEO와 같은 전문가를 영입해 수익구조를 발전시키겠다. 또 지역산업 중심의 산학협력을 대기업을 포함한 전국 대상의 산학협력 사업으로 확대해 한밭대가 그동안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

-교육당국의 국립대 통합 요구는 점차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대비하실 것인지.

"우리 대학은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서 지역 산업발전은 물론이고 국가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우리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대학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면 통폐합 문제는 더 이상 우려할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약을 통해 '최첨단 글로벌 교육 환경 확충'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이제는 국내에서만 경쟁력을 논의하던 시대는 지났다. 학생들도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공학교육과 국제건축학, 경영학교육에 대한 인증은 국제적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아울러 진정한 글로벌 대학은 글로벌 문화가 학내에 정착될 때 가능하다. 외국인 학생과 국내 학생이 편안하게 대화하고 열띤 토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학생들도 해외경험을 증대시키고, 해외 대학의 학생들도 우리 대학을 찾아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기술적으로는 국제학교 시스템을 도입해 외국어 훈련을 강화하고, 외국인 교수채용도 늘려서 원어강의도 확대하겠다."

-당선 후 연구 인프라 구축을 통한 연구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연구역량의 제고는 우수한 학부교육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일반대학원 설립과 대학원 석·박사 연계과정 운영, 연구 인센티브 제도 확대, 최우수 연구논문 포상제도 등을 도입할 것이다."

-총장 취임 후 역점을 두고 추진할 것은.

"아무래도 우리 대학은 일반대 전환이 당면한 현안이다. 따라서 일반대 전환에 따른 교육 및 연구역량 제고를 위한 후속조치, 즉 연구환경 개선과 선진화된 교육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역과 국가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심각하다. 한밭대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그 동안 우수한 취업률을 보이고 있는 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취업의 질을 향상 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졸업생들을 수용하는 산업체들의 수요를 적극 반영해 산학융합 교육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우수 신입생을 유치하고 글로벌 수준의 창의적인 산학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해 한밭대가 자랑할 수 있는 산학연 전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보다 향상된 취업률과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서 특성화를 통해 국내 산업중심의 메카로 육성한다고 했는데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지금까지 해온 지역중심의 산학협력 사업을 앞으로는 전국 규모로 확대할 것이다. 중소 벤처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과 보다 확고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새로운 개념의 산학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대기업과는 지금까지 해온 기술지도와 애로기술 해결, 공동기술 개발 등과는 차별화된 원천 및 기초 기술개발, 신상품 기술 개발, 아이디어 상용화, 협력연구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할 것이다. 즉, 벤처기업부터 대기업을 아우르는 산학연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에 우리 대학이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현 설동호 총장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할 수 있는지.

"설 총장님은 지난 8년 동안 대학 발전에 혼신의 힘을 다해 수행해 오셨다. 재임기간동안 많은 국책사업을 유치하고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활성화했고 지역사회에서 대학의 위상을 높이는데 많은 노력과 결실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

-선거과정에서 대학 구성원들을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많은 교수님들 및 직원분들과 지금까지 우리 대학은 많은 발전을 이뤄왔지만 보다 큰 도약을 위해서는 또 다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이 많았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더 큰 경쟁력을 갖춘 대학을 만들어달라는 주문도 많았다. 이 같은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작지만 매우 강한 대학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학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총장의 역할은 구성원들의 요구를 수행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무소불위의 권한으로 대학의 비전과 목표까지도 바꿀 수 있는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는 지났다. 학문적으로는 통섭의 시대이고 조직문화는 화합과 소통의 시대이다. 우리 한밭 가족 모두가 화합하고 힘을 모아 우리 대학이 일류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대학 발전에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리=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논산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물 관리 전문기관인 K-water에 수돗물 관리를 맡긴지 올해로 6년이 됐다. 그동안 위탁직후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논산시의 '물 관리 위탁 6년'의 성과를 점검해 본다.

△6년 전 논산시의 수돗물 사정은?

논산시가 K-water에 물 관리를 맡긴 가장 큰 이유는 재정여건이 매우 열악했기 때문. 검은 물과 녹물이 다반사로 나올 만큼 노후관로(2002년 기준 논산지방상수도 관로의 42%가 20년 이상 노후관로였음)의 개량이 시급했으나 열악한 재정 여건으로 투자가 어려웠고, 유수율 또한 54% 정도에 불과했다.

△위탁후 성과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유수율과 시민 만족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졌다는 점이다. 종이도면으로 관리되던 관망도 또한 전산화된 통합정보시스템으로 관리되고 있다. 체계적인 이 통합정보시스템은 상수도시설의 관리 뿐만 아니라, 하수도, 가스, 통신 등 망으로 연결되는 지하시설물 관리기관에도 제공되어 공동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유수율을 위탁전 54%에서 지난 2008년 80%까지 올렸다는 점이다. K-water와 논산시의 협약에 따른 유수율 달성목표는 2011년 80%였다. 이 목표는 무려 3년이나 앞당긴 지난 2008년에 달성됐다. 이러한 유수율 상승은 새는 물의 낭비를 막아 년간 약 20억 원의 정수구입비 절감 효과를 거둔 셈이다.

이같은 성과는 구역별로 수압, 누수, 수질, 유량 등을 관리하기 위한 블록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위탁후 성과는 고객 만족도를 획기적 향상시켰다는 점이다. 유수율 제고가 지방재정의 악화를 막아 시민들에게 간접적인 혜택을 주었다면, 논산시민이 몸으로 느끼는 혜택은 고품질 수돗물 서비스다. (고객만족도 조사결과:2004년 57점 → 2009년 75점)

이는 취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수돗물의 수질과 수량을 IT기반의 과학적인 실시간 통합운영시스템 구축으로 안정적인 용수공급은 물론 요금과 민원 및 시설운영관리 처리를 One-Stop으로 처리하는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울러 3급수인 부여 백마강에서 취수하던 원수를 1급수인 대청댐 물로 전환했기 때문에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3%대 대출, 누가받나?

2010. 4. 20. 00:07 from 알짜뉴스
     코픽스 대출금리가 최저 3%대로 낮아졌지만, 실제 고객들이 느끼는 이자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은 신규 대출자들에게 금리 인하 조건을 위해 거래 등급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실적이나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용, 급여이체 등 여러 조건들을 요구하고 있어, 최저 금리를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고객들이 최저 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한국신용평가원의 거래등급이 최상위권에 해당하면서도 해당 은행과의 높은 거래실적과 신용카드 사용, 각종 부가 서비스 등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

때문에 상당수 고객들은 최근 은행들이 전면에 내세우는 코픽스 연동 최저 금리 대출 상품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달 초 연 4% 초반대의 금리(코픽스 연동)에 대출을 받은 차모(36·대전 서구) 씨는 "최저 금리를 받기 위해 여러 우대금리 조건을 찾아봤지만 결국 통신비 연체 등의 문제로 인해 연 5.1%의 금리로 8000만 원을 대출받았다"며 "도대체 4.1%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은행측도 자신들이 제시하는 최저 금리의 혜택을 받는 고객은 거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이나 거래실적이 월등하게 좋은 고객은 코픽스 연동 대출과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 연동 대출이 사실상 큰 차이가 없고, 실제 추천할 것도 없다”며 "대부분의 대출 대상자들이 최저 금리 혜택을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지사직을 사퇴한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6·2 지방선거 출마여부는 21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의 추가공모가 끝나는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 공심위가 충남지사 후보에 대해 이날까지 추가 공모를 받기로 한 가운데 당의 공천 방침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이 전 지사가 추가 공모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아직까지 청와대나 정부의 세종시 수정방침이 변한 게 없고, 이 전 지사 역시 공모에 응할 경우 사실상 백기투항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문제는 이 전 지사의 세종시 원안사수 의지가 오롯한 상황에서 당이 이 전 지사를 공천할 경우 당정청이 외려 세종시 수정방침을 번복하는 꼴이어서 그 또한 쉽지않을 것이란 데 있다.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회가 박해춘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을 충남지사 후보로 영입하고도 추가 공모에 나선 것을 보더라도, 사면초가에 놓인 충남지사 공천과정의 딜레마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충남도내 상당수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이 이 전 지사가 빠진 지방선거는 해보나마나라며 ‘충청 필패론’을 앞세워 이 전 지사의 공천을 요구하고 있고, 일부는 동반탈당 또는 공천반납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 안팎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아울러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전 지사의 지지율이 여전히 높게 나오고 있는데다, 그의 불출마는 곧 충남도백 자리를 다른 정당에 내줄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도 당으로선 곤혹스런 대목이다.

여기에 2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모임)’를 비롯한 지지자들은 세종시가 위치한 충남이 지니고 있는 특수성을 들어 ‘무소속’이라도 출마해야 한다며 이 전 지사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를 명분으로 사퇴한데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소속 지방선거 출마자에 대한 지원에 나설 수 없고, 세종시 원안사수 의지도 퇴색된다는 점에서 이 전 지사가 ‘무소속 출마’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21일 추가 공모에 대한 의미부여 보다는 다음달 13~14일 공식 후보등록일까지 충남지사 공천을 둘러싼 딜레마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암중모색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그러나 후보등록 이후에 주어지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촉박하다는 점에서 ‘출마, 불출마’에 대한 선택을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처지다.

지지자들 사이에서 “출마를 하든, 안하든 캠프를 차려야 한다”, “민심을 읽지 못하는 한나라당을 탈당해야 한다”며 옥죄는 이유다.

한 측근은 “결국 이번 주엔 최종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며 “결단의 근간은 결국 민심이 될 것”이라고 말해 최종 결심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