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4년 3월 개교한 운산공업고등학교는 20여년 역사동안 총 47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충남도내 최고의 신흥 명문 전문계고로 발돋움하고 있는 학교다.
자동차기계과와 바이오화학공업과, 신소재화학공업과, 식품공업과 등 공업관련 특성화 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운산공고는 도내에선 유일하게 지난 2007년 국방부로부터 군특성화학교로 지정돼 학교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지혜’, ‘성실’, ‘적응’을 교훈으로 삼고 있는 운산공고는 특성화된 학과를 통해 전문계고 본래의 정체성인 직업교육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으며 산·학·관협약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취업의 문을 넓히고 있다.
특히 운산공고는 직업교육의 완성은 직업교육에만 집중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판단 아래 독서와 작문 교육 등을 통해 이상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이상적인 인성까지 고루 갖춘 전인적 인재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맞춤형 진로지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학생들의 기초 직업 능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 학생과 학부모의 높은 만족도를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운산공고는 지난해 지방기능경기대회 금메달과 직업교육박람회 은메달 등을 획득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군특성화 교육으로 전문 국방인력 양성
운산공고는 그동안 자동차와 식품공업, 화학공업 분야에서 많은 산업역군을 배출해 왔지만 국방부 군특성화고 지정 이후 대표적인 국방인력 배출의 메카로 새로운 위상을 정립해가고 있다.
군특성화학교는 졸업후 군 관련 전문인력을 배출하는 것으로 목적으로 고교과정에서 군특성화학과를 운영해 이론과 기능을 겸비한 전문 부사관을 양성하고 전역 후에는 방위산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전국에 총 10개 학교가 선정돼 있으며 충남에서 운산공고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운산공고의 군특성화과정은 크게 특수건설장비와 화학 분야로 나눠지며 굴삭기와 도자, 장갑전투도자, 다목적 굴삭기, 화학장비운용 등의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2학년 말 신체검사와 성적, 면접 등을 통해 50명이 선발되는 군특성화교육 대상자들은 3학년 정규 교육과정 내에서 해당교과를 이수하고 군부대 입소 체험 등을 거친 후 졸업과 동시에 군에 입대하게 된다.
이들은 군에서도 전문병으로 18개월간 근무하면서 의무복무를 채우는 동시에 해당분야 전문 기능을 더욱 강화하게 되고 전역 후 기술부사관으로 임관해 월 180만 원의 보수를 받으며 근무할 수 있다.
특히 이 기간중 국방부와 협약을 맺은 대학과 연계해 전문학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으며 향후 희망에 따라 장기 부사관으로 복무할 수 있다.
또 이들은 군 복무를 모두 마친 후에도 안정적인 방위산업체 등 평생 직장 취업 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 고교 졸업부터, 군 복무, 취업까지 자신의 전문기능을 그대로 활용하고 확대해 나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는 재학중 장려금 혜택이 주어지며 대학 진학 시 등록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군특성화는 군 의무복무도 마치고, 전문학사학위도 취득하고, 취업도 할 수 있는 말 그대로 꿩도 먹고 알도 먹는 최상의 특성화교육이라 할 수 있다.
◆기본을 갖춘 인재가 경쟁력을 갖는다!
운산공고는 이상적인 기능인은 실력만이 아니라 ‘인성과 체력이 조화로운 인간’ 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기본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운산공고는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직업인 양성을 위해 전공과 연계한 산업체 맞춤형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기계과에는 자동차 차체수리반과 페인트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바이오화공과에는 화인 제조반, 비누·세제 제조반, 식품공업과에는 제과제빵반 등을 운영해 각종 기능경기 대회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운산공고는 ‘청운 1·2·3 운동’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전문계고 특성에 맞는 독서와 자격증 취득, 봉사활동 등을 실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매월 1권 이상의 책을 읽고 있으며 졸업생 전원이 2개 이상의 기술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충남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바른품성 5운동’과 연계해 연 3회 이상 의무적으로 교외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어 지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운산공고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와 영어교사를 활용한 방과후 영어회화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운영해 해외 연수와 해외 취업에 자심감을 심어주고 있다.
기초반과 심화반으로 나눠 운영되는 영어수업은 주 7~10시간 씩 운영되며 학생들의 실질적인 어학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