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물 관리 전문기관인 K-water에 수돗물 관리를 맡긴지 올해로 6년이 됐다. 그동안 위탁직후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논산시의 '물 관리 위탁 6년'의 성과를 점검해 본다.

△6년 전 논산시의 수돗물 사정은?

논산시가 K-water에 물 관리를 맡긴 가장 큰 이유는 재정여건이 매우 열악했기 때문. 검은 물과 녹물이 다반사로 나올 만큼 노후관로(2002년 기준 논산지방상수도 관로의 42%가 20년 이상 노후관로였음)의 개량이 시급했으나 열악한 재정 여건으로 투자가 어려웠고, 유수율 또한 54% 정도에 불과했다.

△위탁후 성과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유수율과 시민 만족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졌다는 점이다. 종이도면으로 관리되던 관망도 또한 전산화된 통합정보시스템으로 관리되고 있다. 체계적인 이 통합정보시스템은 상수도시설의 관리 뿐만 아니라, 하수도, 가스, 통신 등 망으로 연결되는 지하시설물 관리기관에도 제공되어 공동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유수율을 위탁전 54%에서 지난 2008년 80%까지 올렸다는 점이다. K-water와 논산시의 협약에 따른 유수율 달성목표는 2011년 80%였다. 이 목표는 무려 3년이나 앞당긴 지난 2008년에 달성됐다. 이러한 유수율 상승은 새는 물의 낭비를 막아 년간 약 20억 원의 정수구입비 절감 효과를 거둔 셈이다.

이같은 성과는 구역별로 수압, 누수, 수질, 유량 등을 관리하기 위한 블록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위탁후 성과는 고객 만족도를 획기적 향상시켰다는 점이다. 유수율 제고가 지방재정의 악화를 막아 시민들에게 간접적인 혜택을 주었다면, 논산시민이 몸으로 느끼는 혜택은 고품질 수돗물 서비스다. (고객만족도 조사결과:2004년 57점 → 2009년 75점)

이는 취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수돗물의 수질과 수량을 IT기반의 과학적인 실시간 통합운영시스템 구축으로 안정적인 용수공급은 물론 요금과 민원 및 시설운영관리 처리를 One-Stop으로 처리하는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울러 3급수인 부여 백마강에서 취수하던 원수를 1급수인 대청댐 물로 전환했기 때문에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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