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대출, 누가받나?

2010. 4. 20. 00:07 from 알짜뉴스
     코픽스 대출금리가 최저 3%대로 낮아졌지만, 실제 고객들이 느끼는 이자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은 신규 대출자들에게 금리 인하 조건을 위해 거래 등급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실적이나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용, 급여이체 등 여러 조건들을 요구하고 있어, 최저 금리를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고객들이 최저 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한국신용평가원의 거래등급이 최상위권에 해당하면서도 해당 은행과의 높은 거래실적과 신용카드 사용, 각종 부가 서비스 등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

때문에 상당수 고객들은 최근 은행들이 전면에 내세우는 코픽스 연동 최저 금리 대출 상품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달 초 연 4% 초반대의 금리(코픽스 연동)에 대출을 받은 차모(36·대전 서구) 씨는 "최저 금리를 받기 위해 여러 우대금리 조건을 찾아봤지만 결국 통신비 연체 등의 문제로 인해 연 5.1%의 금리로 8000만 원을 대출받았다"며 "도대체 4.1%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은행측도 자신들이 제시하는 최저 금리의 혜택을 받는 고객은 거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이나 거래실적이 월등하게 좋은 고객은 코픽스 연동 대출과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 연동 대출이 사실상 큰 차이가 없고, 실제 추천할 것도 없다”며 "대부분의 대출 대상자들이 최저 금리 혜택을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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