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내달 6일까지 진행되는 '웃음이 난다' 전시회는 모두 29명의 작가가 참여해 해학과 풍자, 유머와 기치가 넘치는 회화와 입체, 사진 작품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곽수연‘화투웃음이 난다’, 문선미의 웃음이 난다, 김경민의 습관, 서희화의 ‘자화상’.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엄숙하고 경직된 분위기가 '촌철살인'급 유머로 단숨에 무장해제되는 경우가 있다. 딱딱하게 굳어 있는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해학과 풍자를 곁들인 기지가 넘치는 농담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근엄하고 심각함이 강조되고 있어 재치 있는 따스한 유머가 유난히 그리워진다. 이럴 때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웃음이 난다(Sense of Humor)'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전시회를 찾아 보자.

지난 달 6일 시작돼 오는 6월 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모두 29명의 작가가 참여해 해학과 풍자, 유머와 기치가 넘치는 회화와 입체, 사진 작품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초대된 작품들은 모두 웃음을 끌어내는 독특한 모티브나 소재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유머와 웃음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모두 4개의 코너로 분류됐다.

◆기발한 기지

기지는 순간순간 상황에 따라서 재치 있게 대응하는 지혜를 말한다. 미술에서는 내용뿐만 아니라 재료의 사용에 있어 창의적 사고를 지칭하기도 한다. 이 코너에는 위트와 재치를 통해 비범하고 기발한 발상으로 표현된 작품들로 구성됐다. 특히 기발한 상상력이 발휘된 신선한 이미지 작품 군이 대거 포함됐다. 서희화 작가의 기발한 오브제와 민화와의 관계, 김기라의 슈퍼히어로로 변한 얼굴들 등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독특한 발상이 차용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유쾌한 유머

일반적인 유머는 언어나 행동에 따라 이뤄지지만 미술 분야에서는 평면 위에서 일반적인 상식과 원칙에서 벗어난 '넌센스' 형태로 표현되기도 한다.

유머는 조잡한 장난부터 고도로 세련된 언어나 희극적인 일화까지 서로 관련이 있으면서 양립될 수 없는 두 가지 사항의 연관관계를 갑자기 인식할 때 생긴다. 이 코너에는 삶을 긍정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일상을 따스하게 바라볼 수 있는 훈훈한 유머가 작품으로 표현됐다.

◆통쾌한 풍자

억압적인 사회와 부조리한 세상 풍조를 해학을 담아 기지 넘치게 비판하는 것이 풍자다. 풍자는 각종 예술작품을 통해 사회적 모순과 개인의 악덕, 어리석음, 결점 등을 비웃거나 조롱하고 익살스럽게 모방하는 형식으로 표현된다.

특히 풍자는 사회의 악습과 불합리한 제도를 비꼬거나 비유해 해학을 유발하는 것으로 대부분 강자에 대한 약자의 편에 서게 될 때 호응도가 커져 세태를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 코너에는 김난영의 성에 대한 편견 없는 시선과 이명복의 원초적 사회현황에 대한 풍자성, 김경민과 송진화의 일상에서 반영된 순발력 있는 여성성의 유머 감각, 이원석, 박대규의 삶의 현장과 시대적 풍자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진지한 농담

농담은 남을 웃기기 위해 던지는 실없는 말장난이나 우스갯소리를 말한다.

농담은 장난이나 우스갯소리를 지칭하지만 이는 진담 못지않게 값진 때가 많다. 또 사람과의 관계에서 쉽게 표현되고 많이 이용되는 어법으로 다양한 뉘앙스를 내포하고 있어 때에 따라 신선하고 생기 있게 들릴 수 있다. 코너에는 시대와 정치, 문화를 초월한 한국인의 삶에 대한 작가의 진한 애정이 담겨진 진지한 유머를 만날 수 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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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산조 명인인 서원대 박현숙(58) 교수가 청주에서 산조 두바탕을 연다.

청주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이틀간 열리는 이번 공연은 9일 오후 5시 ‘정남희제 황병기류산조’(고수 김청만·고법 준보유자)를, 10일 오후 7시30분 ‘김죽파류산조’(고수 이태백·목원대 교수)를 각각 펼친다.

가야금 활동 45년을 결산하는 이번 공연은 지역에서 산조 두바탕 연주는 이례적인 만큼 박 교수의 가야금 공력과 내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해준다. 청주연주에 이어 오는 7월에는 일본에서 특별연주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번 무대에 선보이는 연주곡 두 곡은 산조를 대표하는 ‘정남희제 황병기류’와 ‘김죽파류’ 두 바탕이다.

‘정남희제 황병기류’는 두사람의 가야금 명인 이름이 동시에 등장하는 특별 곡이다. 이 유파는 가야금 '산조의 전설'로 알려진 정남희 선생이 만든 산조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하지만 정남희 선생이 월북함으로써 '정남희류'라는 이름을 갖지 못하고, 정남희의 제자인 김윤덕의 이름을 따서 김윤덕 가락이라고 불려 왔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가야금 연주자인 황병기 선생이 김윤덕 선생에게 정남희 가락을 배운 뒤, 그 가락에 자신의 색을 입혀 비로소 ‘정남희제황병기류’를 탄생시켰다. 정남희류의 전 바탕 40분에다가 30분을 더 짜 넣어 70분짜리 곡을 만들어 낸 것이다.

’정남희제 황병기류“에는 명칭에서 보듯 변천굴곡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질풍과 곡절, 재미와 해학, 때로는 걸쭉한 남도 판소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김죽파류산조’는 남도지방에서 발달한 것으로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배열된 여러 개의 장단으로 구성됐다. 이 곡은 사람의 마음을 넉넉하게 만들며, 감정을 평온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산조 안에는 희로애락이 모두 함축되어 있어 우리네 인생사가 산조라는 음악 안에서 그대로 펼쳐진다. 12줄을 짚고 흔들어서 만들어내는 농현과 여운이 오로지 연주자의 마음과 기량에 달려 있다.

가락이 반, 연주가 반이라는 산조의 특성과 함께 고유한 색깔과 특색이 배어난다. 선율적 표현이 장식을 통한 화려한 수식보다는 절제되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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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도부가 세종시 수정안의 6월 임시국회 처리를 위한 추진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정몽준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종시 문제와 관련, “특위를 구성했고 의원총회를 했고 중진협의체도 구성했는데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책임있는 여당으로써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최근에는 천안함 사태 때문에 세종시 문제 한 가지만 매달릴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언급한 뒤 “이제는 세종시에 대해 매듭을 지어야 다른 일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5월인데 6월 국회에서는 결론을 낼 수 있도록 연구해 주시고 의원들간에 대화도 더 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국익을 위해 6월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당론을 결정, 세종시 관련법 처리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5일간의 의총 끝장 토론과 6인 중진협의체 등을 통해 숙성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6월 임시국회에서는 세종시법이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인 정두언 의원은 이날 세종시 수정 문제가 6·2 지방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세종시 수정안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미 선거 이슈로서는 지나갔다. 두고 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어차피 충청도가 한나라당한테는 상당히 불리한 지역”이라며 “그래서 상황이 안좋은 것이지 세종시 수정안 때문에 안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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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와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의 기말고사 성적이 일정 수준에 미달하는 학생 운동선수는 시·도 및 전국 단위 경기대회 출전이 제한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제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선진형 학교운동부 운영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초등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9개 학년의 선수 중 초·중생은 국·영·수·사·과 5과목, 고교생은 국·영·수 3과목의 1·2학기말고사 성적이 최저학력 기준에 미달할 경우 각종 경기대회 참가가 제한된다.

최저학력 기준은 전교생 평균과 비교해 초등생은 50%, 중학생은 40%, 고교생은 30%이다. 이에 따라 전교생 평균성적이 70점이라면 초등생 학생선수는 35점, 중학생은 28점, 고교생은 21점 이상 받아야 한다.

다만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와 국내 경기단체가 주최하는 권위 있는 국제대회는 참가할 수 있고 대한체육회 가맹 경기단체에 선수로 등록할 수는 있다.

또 차기 중간고사에서 기준에 도달하거나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 이상이면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하고, 학력증진 프로그램에 참가해 60시간 이상을 이수하면 교육감이 출결 및 학습 상황을 확인해 경기대회 참가를 허용할 수 있게 했다.

교과부와 문화부는 올해 60개 초·중·고교에 이 제도를 시범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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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시아 물류 중심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당진항이 지난 4월 현대제철 고로제철소 1기 준공으로 항만 물동량이 전년 분기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부산항과 광양항이 지난해보다 각 26.7%, 16.8%가 늘었고, 울산항과 포항항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으로 감소한 반면 평택·당진항은 1분기에 1896만t의 항만물동량을 처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9%가 증가했다.

이는 송악부두(현대제철) 물동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현대제철 고로제철소 준공 이전인 2009년 1분기에 75만4000t을 처리했으나, 준공 후인 2010년에는 298만 3000t을 처리해 전년 분기대비 항만 물동량이 295.4%가 증가했다.

이중 송악 6Z~7번 원료부두는 연간 하역 능력이 1264만 1000t으로 2010년 1분기에 189만 2000t을 처리해 사실상 현대제철의 물동량 증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당진항은 수도권에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대중국 수출입 전진기지로 서해안 고속도로와 당진~대전간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각종 기업체 유치 및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에 힘입어 큰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당진항은 20선석에 4777만t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국제무역항으로 향후 고로제철소 2·3기 추가 가동, 송산1·2일반산업단지, 석문복합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이 완료되는 2015년경에는 6700만t, 2020년에는 1억t 이상의 물동량 수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송산지구 부두 추가 개발 등 항만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당진=손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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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내 골프장을 찾은 연인원의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골프장 수가 늘어남과 동시에 골프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골프로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회원사 골프장과 전국 6홀 규모 이상 대중 골프장을 대상으로 2009년 이용객을 조사한 결과 충북 도내 골프장 이용객 수는 지난 2007년 115만 8000여 명에서 지난 2008년 141만 3000여 명, 지난해 168만 1000여 명으로 3년 새 53만 여 명이 늘어 19%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 8%를 웃도는 수치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충북 다음으로는 경북이 18.5% 증가율을 나타냈고 제주 18.1%, 충남 17.8%로 뒤를 이었다.

골프장 수와 홀 수도 증가해 도내에서는 지난 2008년 19개 골프장, 342개의 홀이 지난해는 22개 골프장에 405개 홀로 늘었다.

골프장 홀 수가 늘면서 1홀 당 내장객 수는 줄어 지난 2007년 1홀 당 4598명이 내장하던 것이 지난해는 4153명까지 줄었다.

지난해 도내 전체 골프장 이용객 중 회원제 골프장 12곳을 찾은 이용객은 116만 3000여 명으로 지난 2008년 11곳의 96만 1000며 명보다 20만 명 정도가 늘었고 대중제 골프장 이용객도 지난 2008년 8곳의 45만 1000명에서 지난해 10곳 51만 8000명으로 6만 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골프장 339곳에서 골프를 즐긴 연인원은 국민의 절반 정도인 2591만 명으로 지난 2008년 2398만 명보다 193만 명 정도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군에서 운영하는 18홀 이상 체력단련장 4곳과 18홀 미만 군 골프장 24곳을 제외한 수치로 이를 포함할 경우 이용객이 200만 명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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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과학기술부는 나로우주센터로 이송된 나로호 상단 조립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날 교과부에 따르면 나로호는 지난달 19일 고체엔진인 2단 킥모터와 탑재부 조립을 시작해 같은 달 27일에는 성능 점검을 마친 과학기술위성 2호의 조립까지 끝냈다.

이어 기술진은 오는 6일까지 위성 보호덮개인 페어링 조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나로호의 페어링을 포함한 상단은 지난 3월 23일 나로우주센터로 이송이 완료됐고, 이어 지난달 5일과 8일에는 나로호 1단과 과학기술위성 2호가 각각 이송됐다.

지난해 1차 발사에서 분리에 실패했던 페어링은 그동안 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에서 규명한 추정원인과 개선방안에 따라 대책을 마련, 분리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바 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이달 말까지 나로호 상단부의 각종 센서와 1단과 한단부의 연결부위를 점검하는 등의 막바지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나로호 조립작업과 병행해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발사대시스템과 추적 시스템, 계측시스템, 통제장비 등 모든 발사시설에 대한 성능점검을 위한 일련의 작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교과부는 덧붙였다.

교과부는 나로호 2차 발사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오는 4일 나로우주센터에서 교과부 김영식 과학기술정책실장 주재로 나로호 상단과 1단의 조립·준비 상황을 종합 점검할 예정이다.

이어 나로호 총조립과 발사대 준비 완료 등 발사준비가 마무리되는 D-7일 발사 준비상황을 종합 점검하고, D-1일에는 최종 점검이 진행된다. 나로호의 2차 발사 예정일은 오는 6월 9일 오후 4시 30분에서 6시 40분 사이가 될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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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청주공예문화상품대전이 오는 10월 12일 부터 34일간 청주에서 개최된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주최로 올해는 '한국의 미, 공예의 미'를 주제로 열린다.

청주공예문화상품대전은 한국공예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공예문화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격년제로 개최해 오고 있는 청주의 대표적인 공예공모전이다.

올 청주공예문화상품대전은 도자, 목칠, 금속, 섬유, 유리 등 공예의 모든 장르에 걸쳐 공모한다. 지난 4월 15일부터 원서교부를 시작으로 오는 9월 10일부터 4일간 작품을 접수한다.

또 9월 중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하며 수상작은 10월 12일부터 11월 14일까지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컨벤션홀에서 전시한다.

청주공예문화상품대전의 총 시상금은 5500만원이다. 일반상품공모전과 기획상품공모전으로 구분해 작품을 공모하며 대상(일반상품 500만원, 기획상품 1500만원)을 비롯해 △금상 △은상 △동상은 상금과 트로피를, △특별상 △장려상 △입선은 상장을 수여한다.

공모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공모전은 일반상품공모전의 경우 도자, 목칠, 금속, 섬유, 유리 등 공예를 소재로 하고 한국의 미적 가치를 표현한 문화상품이어야 한다. 1인당 3점 이내로 응모할 수 있다.

또 기획상품공모전은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다양한 공예 및 디자인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하며 생활공간 제안 형식으로 추진된다. 특히 식당, 사무공간, 다도공간, 거실, 주방 등 현대인의 삶에 문화적인 가치와 예술을 담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생활속의 공예, 품격높은 문화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관계자는 "청주공예문화상품대전은 2002년부터 공예비엔날레가 개최되지 않는 해에 열리는 것으로 공예작가의 창작지원은 물론 공예문화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기획상품공모를 새롭게 추진해 단순 상품 위주에서 한국공예와 문화적 가치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등 영역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격년제로 청주공예문화상품대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의 가치를 문화상품으로 개발하는 등 지금까지 80여종의 상품을 개발해 판매했다.

이들 상품에 대한 매출액은 2006년 3억원, 2007년 4억5000만원, 2008년 4억5000만원, 2009년 5억2000만원 등 해가 거듭될수록 증가해 직지의 도시 청주의 도시마케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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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은 제1전시관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신라방 모형. 독립기념관 제공  
 

독립기념관(관장 김주현)은 4일 오전 11시 제1전시관 앞에서 ‘겨레의 뿌리관’의 재개관식을 갖는다.

독립기념관은 지난 2006년부터 7개 상설전시관에 대한 전시교체 보완사업을 추진해 그동안 제2관(겨레의 시련관)부터 제6관(새나라 세우기관)까지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했으며 이번에 재개관하는 제1관은 지난해 8월에 공사를 시작해 지난 4월 공사를 완료하고 4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새롭게 문을 연 제1관은 전시면적 3478㎡로 선사시대를 거쳐 고조선부터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 우리 겨레의 찬란한 역사와 빛나는 문화, 수많은 외침을 이겨내고 이 땅을 지킨 불굴의 민족정신을 다양한 자료와 모형물로 보여 주는 전시관이다.

제1관 전시교체 사업은 종전의 평면적이고 나열적인 전시에서 벗어나 보다 입체적이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로 탈바꿈했으며 이를 통해 관람객에게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일제 강점기 끈질기고 치열한 항일투쟁의 원동력이 바로 겨레의 유구한 민족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전달할 수 있도록했다.

독립기념관은 이를 위해 고구려 광개토대왕릉비, 백제 무령왕릉, 신라 황룡사, 고려 팔만대장경 등 각 시대별 특징적인 문화를 모형으로 전시하고, 대형 유리월에 시대별 특징적인 실물자료를 총 집결해 상징적으로 전시했다.

또 대외항쟁사를 보여주기 위해 고구려의 살수대첩, 고려의 귀주대첩을 세밀한 모형과 배경영상으로 전시하고 조선시대 세계 최초의 철갑선인 거북선모형을 절개해 배 안에서의 전투장면을 볼 수 있도록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및 중국의 동북공정 등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주변국들의 역사왜곡에 맞서 겨레의뿌리관 전시 콘텐츠를 각종 청소년 교육프로그램 및 문화행사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천안=최진섭 기자 heartsun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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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D-30일로 접어든 첫 날부터 후보 간 비난전이 격화되는 등 과열 비방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앞다퉈 ‘정책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던 후보들의 다짐을 무색케 하는 ‘흠집내기’식 폭로·비난전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어 정치혐오증이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3일 한나라당 예비 후보로 등록한 뒤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비리경력이 있는 후보는 (대전시장 후보에서) 스스로 사퇴하는 게 옳다”며 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를 겨냥했다.

박 시장은 “전과자를 시장으로 뽑으면 다른 시·도 사람과 우리 아이들이 뭐라고 하겠느냐”며 “교도소를 갔다 온 사람을 시장으로 뽑는 것은 대전의 망신이고 자존심에 먹칠하는 것”이라고 수위를 높였다.

또 염 후보의 당적 변경을 빗대 “이당 저당 옮겨 다니면서 시민들을 속이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제 이런 구태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 후보도 즉시 반격에 나섰다. 그는 이날 ‘100일 민생투어 보고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은)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상대 후보를 흠집 내는 선거 문화는 없어져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어 “14~15년 전에 선거 때문에 억울하게 벌금을 낸 적은 있지만, 대한민국 법률에 해당하는 전과 사실이 없다. 이미 몇 차례 선거를 통해 검증된 일”이라며 “박 후보와 6년 동안 근무했지만 한 점의 스캔들도 없었고 그것은 박 후보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염 후보는 “주변의 크고 작은 선거에서 근거없이 상대를 비난하거나 중상모략한 후보는 대부분 이기지 못한다”고 박 후보에게 충고했다.

선진당 충남지사 후보 선출과 관련된 반발과 후유증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선진당 박상돈 의원과의 충남지사 후보 경선방식에 불복하고, 탈당한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타 정당 입당 및 무소속 단독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정당으로 전락한 선진당에 맞서 도민의 여망을 담아낼 수 있는 정당이라면 조건없이 참여할 용의가 있으며, 새로운 판을 짜는 구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상돈 의원은 “새 판을 짠다는 것이 다른 방법으로 도지사에 출마하겠다는 말이라면 도의적이지 못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전 장관은 선진당의 당 이념에 따라 따뜻한 보수를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하고 입당해 도지사 공천 심사를 받은 지 며칠이나 됐다고 새판을 짠다는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솔직히 이 전 장관이 충남도정이나 선진당의 정책적 목표를 알기나 하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후보들의 헐뜯기 여론 공방은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에 혼선을 주는 것은 물론, 정치 혐오증까지 유발시켜 지방선거의 의미를 왜곡·후퇴토록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설령 비난전 끝에 당선이 되더라도, ‘영광 뿐인 상처’를 지니고 제대로 시·도정을 펼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010대전유권자희망연대 문창기 국장은 “상대 후보를 비난하고 이전투구하는 모습은 지방선거의 유권자 참여 자체를 스스로 봉쇄하는 것”이라며 “후보들 구태에서 벗어나 정책 선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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