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글짓기지도회가 어린이날인 5일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41회 충북도내 어린이동시화전’을 개최한 가운데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희생된 46용사에 대한 간절한 기도를 담은 제천 봉양초 4년 엄채원 양의 ‘하늘에 보내는 기도’ 동시화가 군함모형과 함께 전시돼 있다(위). 이곳을 찾은 어린이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김규철 기자  
 
얼마 전
백령도 부근 바다에서 일어난
슬프고 가슴 아픈 천안함 침몰사건

우리들은 하늘에
기도를 보냈습니다.
부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게 해 달라고

하지만 하늘은 무심하였습니다.
우리는 또 하늘에 기도를 보냈습니다.

살아서가 아니라면
생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그러나 하늘은 그마저도 무심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또 하늘에
기도를 보냅니다.
더 이상 무심하면
하늘이 이마저도 무심하면 안된다고

이제는 기도가 아닌
우리 모두의 절규입니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자랑스런 우리들의 영웅들을
돌아오게 해달라고…
얼핏 읽기에도 눈물이 쏟아지게 만든 이 시는 제천 봉양초 4년에 재학 중인 엄채원 양의 '하늘에 보내는 기도'이다.

엄 양은 "텔레비전을 보다가 천안함 뉴스를 접하고 학교에 다니던 외삼촌이 실습 중 익사한 사고를 떠올리며 우시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시를 지었다"며 "남한과 북한이 빨리 평화통일이 돼 북한어린이들과 친해졌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소망을 밝혔다.

9살 짜리 소녀가 지었다고 믿기 힘들 정도의 문장력을 보인 엄 양은 이미 산문과 동시를 각각 3~4편씩 쓸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또한 엄 양은 아버지와 함께 만든 군함 모형을 시화 가운데 함께 배치해 현장감을 높였다.

이처럼 충북도내 어린이들이 지은 동시와 시화를 한군데 모은 동시화전이 어린이날인 5일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개최돼 때마침 이곳을 찾은 어린이와 학부모, 시민들에게 도내 어린이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실력을 평가받는 기회가 됐다.

충북글짓기지도회가 주관해 올해로 41번째를 맞는 '충북도내 어린이동시화전'에는 도내 각 지역의 어린이들이 출품한 동시화 300여점이 전시돼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독도 수호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김영환(제천 봉양초 5ㄴ년) 군의 '나는야 독도 지킴이', 천안함 46용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이들을 위로하는 '한반도의 눈물 꽃'(각리초 6년 이한빈 작),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할아버지 안경'(충주남산초 5년 강지원) 등이 출품돼 애국과 효에 대한 마음을 진솔하게 나타내기도 했다.

오병익 충북글짓지기회 회장은 "문학과의 접목으로 순수한 동심을 키우고 기름진 글밭을 가꾸기 위해 매년 어린이날을 기념해 동시화전을 개최하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천안함 사건과 독도 문제 등으로 나라사랑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어린이들도 동참해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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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경찰이 추진 중인 각종 치안정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면서 치안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쇄회로(CC)TV 설치확대 등으로 5대범죄 발생은 감소한 반면 검거율은 증가해 도민들의 치안체감이 향상되고 있다. 또 각종 예방정책추진으로 교통사고사망자가 크게 줄어 2008년 충북경찰이 얻은 사망사고감소율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완벽하게 회복했다.


◆5대범죄 발생 감소


최근 3년간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5대범죄 발생건수는 감소한 반면 검거율은 증가하고 있다.

5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말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5대범죄는 살인 13건, 강도 41건, 강간 81건, 절도 1835건, 폭력 2068건으로 모두 4038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5대범죄(총 4836건·살인 19건·강도 49건·강간 79건·절도 2462건·폭력 2227건)에 비해 16.5%(798건) 감소했고, 2008년(5443건)과 비교해서는 25.8%(1405건) 줄어든 수치다.

죄종별로는 전년대비 △살인 31.5%(↓) △강도 16.3%(↓) △폭력 7%(↓) 각각 감소했으며, 강간은 2.5% 증가했다. 특히 민생치안수준의 척도인 절도는 지난해에 비해 25.5%, 2008년과 비교해 28.1% 각각 감소했다.

범죄발생에 따른 검거율은 크게 증가했다.

올해 5대범죄 발생 대비 검거는 3657건으로, 90.6%의 높은 검거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661건·검거율 75.7%)에 비해 14.9% 높아졌고, 2008년(3381건·검거율 62.1%)과 비교해서는 무려 28.5% 증가했다. 세부적(전년대비)으로는 절도 검거율이 27.8% 증가, △강도 15.5%(↑) △강간 15.4%(↑) △살인 2.8%(↑) 이었고 폭력은 93%로 같았다.

충북경찰청 최기영 강력계장은 “경찰이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확대설치한 방범용 CCTV가 범죄예방효과는 물론 사건해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면서 “맞춤형 치안활동을 위한 파출소 전환과 전국을 무대로 한 빈집털이범 검거 등도 검거율을 높이는데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교통사망사고 줄어


도민들의 체감치안 만족도를 높이는데는 교통사망사고 감소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372건으로 70명이 숨지고 3740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2394건·사망 75명·부상 4093명)과 비교해 사고는 22건, 사망 5명, 부상 353명이 감소했고, 2008년에 비해서는 사망 11명, 부상 388명이 줄어들었다.

이는 2008년 교통사망사고 감소율 ‘전국꼴찌’로 체면을 구긴 충북경찰이 지난해 5월부터 추진한 경찰관 1명과 경로당 1곳이 자매결연을 맺는 '1경(警)1노(老)' 등 각종 예방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린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경찰청이 지난달 교통사망사고발생률을 경찰서장의 평가지표에 포함시켜 보직인사에 반영키로 결정했고, 100일간 사망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지역의 경찰서에 '무(無)사망사고 100일 달성 기념패'를 수여한 점 등이 동기부여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올 2~3월의 경우 전년대비 사망사고가 소폭 증가했다가 4월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사망 23명)과 비교해 9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의 40% 이상이 노인인 점을 고려해 추진 중인 각종 예방정책이 사망사고 감소 효과를 거뒀다”며 “밤시간대 사고다발지역에 순찰인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가로등이나 반사판을 설치한 점 등도 큰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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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장된 상태로 오랜 시간동안 머리를 숙이는 자세를 취하게 되면 뒷목이나 등, 어깨 근육이 뭉쳐지고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근근막증후군이 생기게 된다. 또한 이러한 나쁜 자세를 오랫동안 지속하게 되면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수도 있다. 아래 사진은 주요 통증 유발점.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오래 다루는 사람들이나 수험생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오랜 시간동안 긴장된 상태로 허리를 많이 구부리고 머리를 숙이는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뒷목이나 어깨 근육이 굳어져서 뻐근하게 통증을 동반하는 근근막증후근이나 목, 허리 디스크 등이 발생하기 쉽다.

우선 긴장된 상태로 오랜 시간동안 머리를 숙이는 자세를 취하게 되면 뒷목이나 등, 어깨 근육이 과도로 긴장하게 되면서 근육이 뭉쳐지고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 부위에 젖산이나 칼륨 같은 통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축적되면서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지게 되어 근근막증후군이 생기게 된다.

또한 이러한 나쁜 자세(머리와 허리를 많이 구부리고 앉은 자세)를 오랫동안 지속하게 되면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근근막통증이란

우리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통증으로 골격근과 근육막에서 유래하는 국소적 연부 조직의 통증이다. 우리 몸의 골격근은 약 500개에 이르며 이는 급·만성적으로 손상을 받을 수 있고 각각의 독특한 통증 유발점이 생길 수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통증이 있는 근육부위가 아닌 떨어진 곳에서도 통증 유발점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발생된 통증 유발점은 스트레스나 긴장된 자세, 영양분의 결핍 등에 의해 영속화 될 수도 있다.

◆근근막통증의 원인

근근막통증을 영속화 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는 앉거나 서 있을 때의 자세가 편하지 못할 때 올 수 있다.

의자 바닥이 너무 딱딱한 경우나 의자 높이가 높아 발이 바닥에 닿지 않는 경우, 등받이가 없는 의자, 계속해서 머리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등받이가 있어도 평평하게 요추부를 지지하지 못하는 경우, 등받이가 있으나 뒤쪽으로 기운 각도가 불충분하여 등이 지지되지 않는 경우 등은 각각의 불편한 자세를 취할 때 일정 근육이 과긴장되면서 통증 유발점을 활성화 시키게 된다.

서 있을 때에도 머리를 앞으로 숙인 자세와 같은 경우와 경부와 견관절의 근육에 스트레스를 주어 통증 유발점에서의 통증을 지속시키기도 한다. 또한 어깨를 올린 상태에서 손으로 작업을 하게되는 타이피스트나 검퓨터 프로그래머 같은 경우 손을 작업하는 부위만큼 올린 채로 유지하기 위해 어깨를 움츠리는 자세를 취하기 쉬우므로 지속적으로 견갑골이 올려진 자세 때문에 어깨 쪽 근육에 부담을 주어 통증 유발점에서의 통증을 지속시킨다.

◆근근막증후군의 치료법

통점내 주사법(TPI)을 사용한다. 이는 통증 유발점을 찾아내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 주사제로는 국소 마취제나 생리식염수 등을 사용하며 통증을 경감시키고 근육의 수축을 풀어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악순환을 차단한다. 주사제를 투입하지 않고 바늘을 찌르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스트레칭을 하고 스프레이를 이용한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차가운 스프레이를 뿌려 통증을 둔감하게 한 후 스트레칭으로 수축된 근육을 풀어주는 방법이다.

단일 근육질환에 더 효과적이며 통점 내 주사 후 스트레칭을 시행하기도 한다. 스트레칭은 천천히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하며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집에서 혼자 시행할 수도 있는 치료법이다.

근육내 자극 치료법(IMS)을 사용한다. 근육의 통점내에 침과 비슷한 모양의 바늘을 삽입해 경련을 풀어준다. 통점내 주사법의 변형된 치료법으로 볼 수 있으며 약물의 사용이 필요없다. 하지만 치료 자체의 통증이 있으며 시술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증식요법을 이용한다. 근육이 연결된 인대의 손상이 동반돼 장기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통증에 효과적이다. 손상된 부위를 찾아내어 재생을 촉진할 수 있는 자극제를 소량 주사해 손상된 인대의 재생과 그로 인한 근육의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원인 제거가 가능해 정확히 시술되면 만성통증의 완치도 가능한 방법이다. 테니스 엘보우 같은 급성 손상에도 효과적이며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기타 치료법으로는 신경계의 기능장애가 동반된 경우에 시행하는 교감신경차단술과 약물요법, 마사지, 얼음마사지, 경피적 전기 자극법(TENS)이 있다.

◆근근막통증의 예방법

긴장을 풀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방바닥보다 적절한 높이의 의자에 앉는다. 앉을 때의 자세는 허리를 똑바로 펴고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앉고 고개는 똑바로 턱을 당긴 자세를 유지한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는 경우 1시간에 5분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와 목운동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근육의 이완과 자주 쓰이는 근육들의 균형된 강화를 위해 하루에 1시간 정도 전신운동이 되는 수영, 조깅, 에어로빅, 경보 등의 운동을 한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급격한 체중의 증가는 척추나 관절에 무리가 올 뿐 아니라 근육의 과도한 사용으로 근근막통증을 초래하기 쉽다. 적절한 비타민 섭취량을 유지하거나 10~20분 간의 온탕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어 긴장된 근육을 푸는데 도움이 된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도움말=청주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정태원 부장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1, 2, 3

1-① 양팔을 앞으로 편 채 두 손을 잡는다. ② 머리를 앞으로 숙이고 어깨를 아래로 내리면서 최대한 양팔의 간격을 좁힌다. ③ 위 ②항의 자세를 12~18초간 유지, 3회 반복 후 2분 휴식, 다시 3회 반복.

2-① 왼팔(스트레칭을 원하는 쪽)을 오른쪽 팔꿈치 위에 올려 놓는다. ② 오른팔은 왼쪽 어깨를 잡고 아래로 누르면서 등쪽으로 편다. ③ 위 ②항의 자세를 12~18초간 유지, 3회 반복 후 2분 휴식, 다시 3회 반복.

3-① 오른손(스트레칭을 원하는 쪽)으로 같은 쪽의 의자 바닥을 잡는다. ② 왼손으로 오른쪽 귀 윗 부분을 잡은 채 목을 당겨준다. ③ 위 ②항의 자세를 12~18초간 유지, 3회 반복 후 2분 휴식, 다시 3회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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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충남도 소방안전본부가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구조구급대책을 추진한다.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농기계 안전사고는 경운기 사고 266건(72.7%), 트랙터 57건(15.6%), 예초기 29건(7.9%) 등 총 366건에 달했다. 특히 월별 발생건수를 보면 5월 62건(16.9%), 8월과 9월 각각 56건(15.3%), 10월 54건(15.0%) 등의 순으로 농번기에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원인별로는 운전 부주의 134건(36.6%), 조작 부주의 116건(31.7%) 등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255건(67.0%), 50대 81건(21.3%) 등의 순으로 농촌고령화와 농기계사고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소방안전본부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교육 및 예방홍보활동 전개, 사고유형별 맞춤형 인명구조구급장비 투입 등 안전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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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같은 놈들을 다 묻고 왔더니 심장 빠진 것 마냥 허전하네요.”

대전·충청권에 구제역 불안이 확산되면서 지역 축산농가의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게다가 구제역 공포에 논산과 홍성 등 지역 우시장마저 폐쇄되고, 우제류의 이동도 극도로 제한되면서 지역의 축산농가는 육류의 출하마저 더이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대전에서 한우를 80마리를 키우는 A(51) 씨는 “이번주에 수도권 우시장에 육우를 출하키로 했었는데 혹시라도 전염될까봐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축산농가들은 향후 수 개월동안 사실상 소득원이 끊기면서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충남 청양에서 애지중지 키우던 한우 30여 마리를 살처분 하라는 명령을 받은 B(52) 씨는 “자식같은 소들이 없어질 것을 생각하면 축사쪽을 바라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300m 인근의 돼지농장이 구제역 판정을 받았다는 이유로 4일 자신의 한우 100여 마리를 살처분 한 C(50) 씨 역시 깊은 한숨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C 씨는 “이날 소 100마리 뿐만 아니라 보관하고 있던 사료와 자재까지 모조리 처리해야 했다”며 “이미 회생 불능의 타격을 입어 언제 회복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살처분 판정을 받는 축산농가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은 정부의 눈치만 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C 씨는 “정부에서 살처분에 대해서는 시가보상을 해주고, 6개월분의 생활안정자금을 준다고 했으니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지만 불안감을 감추지는 못했다.

이처럼 지역 축산농가들이 구제역의 직접적인 피해에 노출되면서 충남도와 각 시·군 지자체들은 저마다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살처분 농가에 대해서는 살처분 당시의 한우가격으로 보상을 할 예정이고, 이에 더해 전국 농가 소득을 종합해 평균치로 6개월간 생계 안정 자금도 지급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아무래도 확산을 막는 것이 우선이다 보니 보상 시기는 방역이 끝나는 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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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충남지역 35개 초·중·고교가 학교장을 공개적으로 뽑는 절차에 들어갔다.

학부모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거나, 심사 전 과정을 참관할 수 있어 아이가 다니는 학교를 이끌 적임자가 누구인지 평가할 수 있다.

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오는 8월말 정년퇴임 등으로 교장 자리가 비는 전국 767개교 가운데 임기 4년의 교장을 공개모집할 435개교를 확정, 공고했다. 대전은 △초등 5개교(대흥·중원·갑천·장동·대신초) △중등 3개교(한밭여·가오·남선중) △고교 2개교(노은·유성생명과학고) 등 모두 10개교다.

충남은 △초등 17개교(성남·천안봉명·의랑·웅천·음봉·인주·벌곡·신도·부리·금산동·연동·마정·은하·삼성·시목·창기·당산초) △중등 4개교(우성·남포·도고·금산여중) △고등 4개교(천안업성·설화·연무기계공고·홍성고) 등 모두 25개교다.

선발 및 심사는 해당 학교운영위원회 주관으로 구성된 교장공모심사위원회의 1차 심사와 교육청 심사위원회의 2차 심사를 거치며 학부모나 지역 주민은 전 과정을 참관할 수 있다.

교육청 심사위에는 학부모와 지역주민, 외부 전문가 등이 50% 이상 위촉되며 후보자를 2배수로 좁히면 교육감이 최종 1명을 낙점하게 된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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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6·2 지방선거 지원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출마 여부를 둘러싼 오랜 논란을 불출마로 종식시키고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선거를 돕겠다”고 밝힌 이 전 지사가 당 소속 시장·군수 후보 사무소 개소식에 연이어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뒤늦은 합류로 제대로 캠프를 구성하지 못한 박해춘 충남지사 후보에겐 인력을 지원했고, 지역 내 크고 작은 행사를 찾아다니며 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전 지사의 측근인 김태흠 보령·서천 당협위원장은 “당 후보들에게 동지애를 갖고 도움 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는 것이 전 지사의 뜻”이라며 “지난 3일 신준희 보령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의 적극적인 지원 유세에 대해 정치권에선 “당연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충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 전 지사가 향후 정치 활동의 토대가 될 이들에 대한 지원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정치권은 풀이하고 있다.

이 같은 이 전 지사의 행보는 자연스럽게 2012년에 실시되는 총선과 연결된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한 측근은 “그동안 국회의원과 지사를 역임했다면, 앞으로 중앙 무대에서 큰 걸음을 걸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차기 총선에서 이완구 사단이 전면에 나서야 하며 지금도 그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전 지사 역시 최근 “(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와도 (당선)될 정도로 여론조사 결과가 좋게 나오지만 그것은 큰 길이 아니다”라며 “골목길을 가는 것보다 큰 길을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출마하지 않고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켰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여기에 이 전 지사의 지원 유세 행보는 당의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지역 뿐만 아니라, 당내 활동 폭을 넓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세종시 문제로 인해 당과 다소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이 전 지사가 이번 선거에서 진심을 보여준다면 많은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며 “많은 부분에서 정부 또는 당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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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지난 2일 12억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충북 청원군 박스제조 공장 화재 원인을 둘러싸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각각 다른 추정을 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본보 3일 자 5면 보도>소방당국은 이날 불에 대해 화재 보험금을 노린 방화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공장이 잦은 화재로 과거 화재보험금을 받은 적이 있는데다 최근에도 28억 원 상당의 화재보험에 가입했다는 게 이유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공장은 지난 2003년 11월에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로 3억 40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낸 적이 있고 당시 공장은 수 억의 화재보험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화재가 났던 현장에는 창고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진 공장의 또다른 건물이 들어서 있다.

소방당국은 특히 언론 등에 알려지지 않은 다른 화재로 이 공장에서 받은 보험금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공장 대표의 아버지로 알려진 공장 전 사장은 지난 2001년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에서 공장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로 인해 보험금을 받았고 그 보험금으로 현재의 청원군 문의면으로 공장을 확장 이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0년 사이에 한 공장에서 3번의 불이 났다는 것이다.

이번 화재 역시 경찰 수사결과 방화라는 게 밝혀지지 않는 이상 보험금을 받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3번의 불이 전부 화재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도 소방당국이 방화를 의심하는 이유 중 하나다.

소방 관계자는 “한 공장에서 10년 사이에 3번의 불이 났다는 것 자체가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의심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소방당국과 달리 경찰은 방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공장의 경영상태가 방화를 할 만큼 나쁘지 않고 화재가 발생한 시간이 늦은 밤이나 새벽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공장 주변에는 여러 개의 밭이 있고 주민들이 왕래가 잦기 때문에 방화를 할 것이었다면 굳이 유동성이 많은 오전시간대 불을 내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이유다.

특히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로부터 자금압박이 없는 상태에서 직원들의 월급 등이 밀린 것이 없고 최근에는 납품 의뢰가 많이 들어올 정도로 경영상태가 좋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도 방화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 중 하나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정밀감식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다”며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여러 정황상 현재까지는 방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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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의 기념일’이 시작되는 5일, 대전지역 A백화점 등은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주차장 입구는 미처 주차를 하지 못한 차량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고, 주차안내원은 ‘주차장 없음’이란 팻말을 들고 차량들의 진입을 막았다. 백화점 내부는 가족, 연인 등 쇼핑객들로 붐볐고, 인근 식당가와 패밀리레스토랑 등도 기념일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조기에 예약이 차는 등 여느 때 보다 바쁜 모습이었다.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고 소비심리가 나아지면서 대전지역 유통업계가 ‘특수’를 맞고 있다.

이들 유통업체들에게 5월은 매우 중요한 달이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등 각종 기념일이 몰려 있어 선물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날씨의 영향으로 외출도 늘어 매장을 방문고객 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은 “연말과 세일기간 다음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달이 5월이다”면서 “5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한 해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5월은 예년에 비해 매출신장이 두드러진 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경기 및 소비심리 개선 영향에다 궂은 날씨로 봄·여름 의류 구입을 미뤘던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서 예년보다 10% 이상 매출이 뛰었다는 것.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 지난해 같은 날보다 매출이 15%가량(4시 30분 기준) 성장했다. 날씨의 영향으로 여름상품 판매가 늘었고 아동 관련 상품 역시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도 이날 오후 3시 경 자체적으로 정한 매출목표의 70%를 조기에 달성하는 등 매출이 증가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아이들 관련 상품의 매출이 예년 어린이 날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은 게임기 등 아이들 선호 선물 상품의 가격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면서 “아이 선물비용에 대한 부모들의 거부감이 덜한 것도 매출신장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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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8회 어린이날을 맞아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부모와 함께 놀이공원과 박물관 등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나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아동복지시설에는 선물이나 기부금품이 거의 답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5일 청주지역 아동복지시설에 따르면 매년 연말이면 사회 각계각층에서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는 것과 달리 어린이날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에는 천안함 사건과 6·2전국동시지방선거로 인해 전국민의 관심이 국가안보와 지역의 대표자를 선출하는데 집중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고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관계자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8세부터 30세까지의 1~3급 정신지체장애인을 보살피고 있는 충북재활원(청주시 흥덕구 신봉동)의 경우 어린이날을 기념해 지난 4일 햄버거와 콜라 등 특별 간식을 준 것과 오는 7일 자체 행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외부 인사에 의한 선물이나 기부는 일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영선(가명·여·15) 양은 "어린이날은 특별한 날로 알고 있지만 특별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또 청주시 신촌동의 충북희망원과 현암동의 현진복지재단에도 일부 개인의 기부는 있었지만 어린이날이라고 해 특별한 기부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비슷한 실정임을 나타냈다.

7년째 아동복지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연숙(47·충북재활원 자원봉사팀) 팀장은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등 연말에는 선물이 많이 답지하지만 어린이날에는 지원이나 후원이 많지 않다"며 "이곳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어린이날의 의미를 잘 알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규철·서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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