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물류 중심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당진항이 지난 4월 현대제철 고로제철소 1기 준공으로 항만 물동량이 전년 분기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부산항과 광양항이 지난해보다 각 26.7%, 16.8%가 늘었고, 울산항과 포항항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으로 감소한 반면 평택·당진항은 1분기에 1896만t의 항만물동량을 처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9%가 증가했다.
이는 송악부두(현대제철) 물동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현대제철 고로제철소 준공 이전인 2009년 1분기에 75만4000t을 처리했으나, 준공 후인 2010년에는 298만 3000t을 처리해 전년 분기대비 항만 물동량이 295.4%가 증가했다.
이중 송악 6Z~7번 원료부두는 연간 하역 능력이 1264만 1000t으로 2010년 1분기에 189만 2000t을 처리해 사실상 현대제철의 물동량 증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당진항은 수도권에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대중국 수출입 전진기지로 서해안 고속도로와 당진~대전간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각종 기업체 유치 및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에 힘입어 큰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당진항은 20선석에 4777만t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국제무역항으로 향후 고로제철소 2·3기 추가 가동, 송산1·2일반산업단지, 석문복합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이 완료되는 2015년경에는 6700만t, 2020년에는 1억t 이상의 물동량 수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송산지구 부두 추가 개발 등 항만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당진=손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