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녹색에너지기술전문대학원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10년도 녹색성장분야 전문대학원 육성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한국연구재단은 11일 충남대 녹색에너지기술전문대학원(녹색산업)과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융합신산업),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소프트파워산업) 등 3개 전문대학원을 녹색성장분야 전문대학원 육성사업 대상으로 최종 선정, 발표했다.

충남대 녹색에너지기술전문대학원은 이번 선정으로 3년간 매년 5억 원씩 모두 15억 원을 지원받아 녹색산업과 융합신산업, 소프트파워산업 등 3개 분야에 걸쳐 우수한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충남대 관계자는 “전문대학원을 지원하는 정부의 사업에 처음으로 선정돼 국내 녹색성장 분야를 선도하는 전문대학원으로서의 상징성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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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쇠로 일관하는 연쇄살인범과의 치밀한 심리전. 고도의 기법을 이용해 범행자백을 이끌어내는 ‘프로파일러’.

강력·사이버범죄수사, 범죄현장감식은 우리에게 맡겨라. 수사이론과 실무능력을 두루 갖춘 ‘전문수사관’.

성폭력 피해아동의 진술녹화 영상물의 법적 증거능력을 높이고 2차피해를 예방하는 ‘아동성폭력진술녹화관’.

충북지방경찰청 주요 부서에 포진돼 수사의 전문·고급화에 일조하는 베테랑급 요원들이다.

범죄수법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정교해지면서 충북경찰의 ‘숨은 복병’인 전문수사요원들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우선 희대의 연쇄살인범 수사 때마다 어김없이 투입되면서 널리 알려진 프로파일러.

충북경찰에도 2명의 프로파일러들이 치밀한 전략과 고도의 기법을 토대로 강력범죄수사를 척척 해내고 있다.

충북경찰청 수사과 홍희선 경장과 청주흥덕서 형사과 양애란 경장.

용의자 신문, 범죄행동분석, 성장배경 파악, 분석기법 개발 등이 이들 프로파일러에게 주어진 임무다. 물증이나 범행 동기가 뚜렷하지 않은 강력사건에서 이들은 수사를 맡고 있는 형사들을 보조한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전국을 무대로 부녀자들을 성폭행한 일명 ‘발바리사건’은 이들 프로파일러의 활약이 두드러진 사례다.

당시 프로파일러들은 사건 간 연쇄성 및 용의자 행동특징을 분석해 동일범에 의한 범행가능성을 수사팀에 제시했다. 용의자가 검거된 뒤에는 범인의 성격과 심리적 특성에 맞는 신문기법을 통해 여죄를 밝혀내고 자백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5월 발생한 ‘팔당호 살인사건’ 때도 범행을 부인하는 용의자와의 면담 및 치밀한 심리분석을 통해 신문전략을 제시, 자백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수사의 달인’이란 수식어가 붙을 만큼 베테랑급 요원임을 인증하는 ‘전문수사관’도 충북경찰 핵심 브레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전문수사관 자격인증제는 수사경찰의 축적된 노하우를 다른 수사요원들과 상호 공유함으로써 수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05년부터 시행 중이다.

충북경찰청 소속 경찰관 중 전문수사관 자격인증제를 취득한 수사경찰은 모두 5명.

충북청 사이버수사대 오완균 경위와 충북청 과학수사계 박만수 경위가 각각 '사이버범죄'와 '범죄현장감식'분야에서 시행 첫해인 2005년 전문수사관 자격인증제를 취득했다.

이어 2006년에 청주상당경찰서 신강일 경사(강력범죄)와 김진헌 경사(공공지능범죄)가, 2008년 충북청 과학수사계 구민서 경장(범죄현장감식)이 전문수사관으로 선발됐다.

죄종별 수사팀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정통 ‘수사맨’인 이들은 수사전문화과정을 이수, 이론과 실무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업무뿐 아니라 전국에서 발생하는 난제사건의 지원 및 자문을 맡고 있으며, 수사매뉴얼 작성을 통해 수사기법을 후배 경찰관들에게도 전수하고 있다.

아동성폭력범죄 수사에 있어 진술녹화관의 역할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충북청에는 원스톱지원센터에 오진복 경위, 오길숙 경사, 정미현 경사, 청주상당서 지복선 경사, 청주흥덕서 진순희 경사 등 5명의 여경들이 진술녹화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아동성폭력을 전담하는 원스톱 기동수사대도 충북경찰의 ‘첨병’들이다.

원스톱 기동수사대는 13세 미만 아동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과 감금·강요에 의한 인신매매형 성매매, 가정폭력, 기타 관심이 집중된 아동·여성 대상 범죄 등을 피해자·가해자 조사부터 검찰 송치까지 모두 맡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수법이 갈수록 치밀해지다보니 고급인력을 수사부서에 포진하는 등 효율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문수사관들의 역할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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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년 간 대전시의 혹독한 에너지 절감노력으로 대전시청의 에너지 절감 실적이 전국 특·광역시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전시는 11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자체 청사 에너지 관련 자료를 인용, 지난 1분기 대전시청의 에너지 사용량은 최근 2년 간(2008∼2009년) 12만 8887kgoe를 절감해 동기간 대비 19.8%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국 특·광역시 청사의 에너지 절감실적을 보면 대전시청이 19.8%를 줄여 영예의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서울시청이 12.39%, 광주시청 11.39% 등으로 집계됐다.

시는 이번 결과에 대해 청사의 에너지 절약 목표를 10%로 설정한 뒤 전력저감장치 설치와 난방온도 제어 등 생활 행태개선을 병행 추진한 결과로 자평했다.

실제 시는 사무실 개인별 대기전력 절전 콘센트 1300개를 설치했으며, 3940개의 LED 조명을 교체하는 한편 식당 등 업무에 지장 없는 장소에 전등을 제거하는 등 에너지 낭비요인을 제거했다.

또 야근 시간대별 조명 소등과 난방 시간 단축, 온수공급의 조기 단절 등 생활행태개선을 추진했으며, 청사 출입구의 개선, 전기 조명장치의 개선 등 청사를 에너지 고효율 건물로 탈바꿈시켰다. 이와 함께 에너지절약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시와 자치구, 공사·공단 청사와 학교 등 민간 다중이용 시설개선을 위해 내년도 사업비로 국비 150억 원(총사업비 210억 원)을 지식경제부에 신청한 상태다.

시는 향후 국비 지원 사업이 확정되면 시설개선을 통한 에너지절약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에너지절약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소속 직원들의 관심제고와 실천을 위한 생활 행태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노후한 에너지 과소비형 시설·장비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에너지절약 습관이 생활 속에 뿌리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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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철도노조가 12일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철도공사 노사가 막판 교섭을 벌이며 진통을 겪었다.

11일 철도공사에 따르면 노사는 오는 24일로 만료되는 철도 노사의 단체협약 갱신 등을 놓고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막바지 실무협상을 벌였다.

이어 오후 5시부터는 허준영 철도공사 사장과 김정한 노조 쟁의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교섭을 열어 합의점 찾기에 돌입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교섭이 최종 결렬될 경우 12일 오전 4시를 기해 전지부에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투쟁지침을 발표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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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온 청주공장에서 출시된 제품들이 허위과대광고에 이어 금속이물질이 검출되는 등 잇따라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회사 청주공장을 비롯해 자회사인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 청주공장 등 전 공장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심사하는 HACCP(위해물질 방지를 위한 위생관리시스템) 인증을 받는 등 과자류 제품에서 처음으로 인증을 받은 뒤라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최근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 청주공장에서 제조된 ‘포카칩’ 과자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회수 명령을 받았다.

한 소비자의 신고를 접수한 식약청은 이 제품에서 2㎝ 크기의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된 것을 파악하고 제조과정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판단해 전량 회수조치를 시켰다.

이번 포카칩 제품의 회수 대상은 ‘포카칩 오리지널’ 제품으로 유통기한이 오는 7월 7일까지이다.

이 공장은 또 지난해 5월에는 ‘스윙칩볶음고추장맛’ 제품에서 기준치 3배의 세균이 검출돼 회수조치를 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기도 했다.

일반세균의 검사 기준치는 g당 1만 마리인 반면, 이 제품은 g당 3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을 경악케 했다.

당시 오리온 측은 제품에 사용된 고추장의 발효과정에서 증식된 것으로 인체에는 전혀 해롭지 않은 균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초코파이와 고소미 등 과자제품을 만드는 오리온 청주공장에서도 지난 3월 출시된 제품 가운데 ‘네추럴치클 껌’의 일부 신문광고가 허위·과대광고를 했다며 지난달 청주시로부터 행정처분을 받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오리온이 품목 신고한 내용과 달리 타사 제품을 비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광고를 했다며 품목제조정치 처분을 내렸다.

이처럼 유명 제과업체 지역공장이 생산한 과자류에서 각종 이물질 등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소비자 제보에 따라 공장제조단계의 조사를 거쳐 전량 회수 명령을 내렸다”며 “아마도 제조과정에서 유입된 생산자 측 과실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금속이물질 검출은 금속 테스트 결과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어떻게 삽입됐는지 모두가 의아해하고 있다”며 “한 제품에서 연속적으로 발생되는 문제점은 아닌 것으로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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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6·2 지방선거 공약에서 불거진 충청지역 지방은행 설립 가능성을 두고 지역 금융계의 논의가 가열되고 있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이 갖지 않는 여러 의무사항을 통해 지역경제를 도우며, 현재 대전·충남에서는 하나은행이 일정부문 지방은행 역할을 맡고 있다.

일단 상당수 금융권 관계자들은 기초설립자금 1000억 원 대에 불과한 지방은행 설립에 회의적이다.

그러면서도 산업계와 정부 유관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는 지방은행의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역의 모 중소기업 사장 A 씨는 “과거 충청은행이 있던 시기에 비해 지역 업체들이 대출받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가까운 전북지역만 해도 지방은행이 지역 중소기업에 대출해주는 비율이 큰 것을 보면 우리 지역에도 지방은행이 있었으면 싶다”고 말했다.

익명의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 할 수 없는 사업을 지방은행이 맡아 해주는 것도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지방은행으로 인해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면 좋은 일 아니냐”며 긍정의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반대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모 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들도 실적에 압박을 느끼는 상황에 무작정 설립부터 한다고 능사는 아니다"라며 "지방은행의 재무건전성을 높일 수 있는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 역시 "지역 저축은행들과 힘을 모아 설립한다면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으로 부실한 저축은행을 통해 지방은행을 설립한다면 결국 견고한 재무구조를 갖기 어려워 피해는 지역민들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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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대성여자정보고 류영부 교장이 급성백혈별을 앓고 있는 정지영 양의 어머니에게 학생과 교사들이 모은 헌혈증서 100여 장과 성금 3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대전대성여자정보고 제공  
 
백혈병에 걸린 학우를 위해 학교 전체가 헌혈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대전대성여자정보과학고(교장 류영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2주일간 학생과 교사는 물론 교육실습생까지 모두 동참한 가운데 급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정지영(18) 양을 돕기 위한 헌혈을 실시했다.

지난 3월 급성백혈병이 발병해 충남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정 양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료비 마련에 곤란을 겪고 있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학생자치회는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정 양을 돕기 위한 헌혈 캠페인을 벌이기로 결정했고 류영부 교장과 교사들도 학생들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 정 양 돕기에 학교 전체가 나서기로 힘을 모았다.

취업과 진학준비, 학생지도로 모두들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었지만 아픈 친구와 제자를 돕는 일에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다.

뜻을 모은 학생과 교사들은 2주간 틈틈히 시간을 내어 캠페인을 벌였고 헌혈증서 100여 매와 성금 300만 원을 정 양의 어머니에게 전달했다.

민하경 학생자치회장은 “매일 함께 공부하고 밥을 먹고, 뛰어놀던 친구가 무서운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무조건 도와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헌혈증과 성금을 전달받은 정 양의 어머니는 “갑작스러운 일을 당해 어려웠는데 학교에서 이렇게까지 도움을 줘 너무나 고맙다”며 "모두의 도움이 헛되지 않도록 빨리 치료를 마치고 학교로 복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살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정 양은 학우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치료비 부담을 덜긴 했지만 아직까지 치료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주위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문의 042-760-2002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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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박세리’ 김혜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

대전 출신인 김혜윤(21·비씨카드)은 지난 9일 제주도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J골프 시리즈’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혜윤의 우승은 지난 2008년 11월 MBC투어 왕중왕전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1년 반 만에 거둔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김혜윤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 원을 추가, 합계 1억 1600만 원으로 상금랭킹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대전체고 재학시절 충청투데이배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여고부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김혜윤은 지난 2007년 2부 투어인 드림투어 상금랭킹 1위로 그 해 하반기부터 정규투어에 합류했다. 김혜윤은 2008년 왕중왕전 우승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지만 지난 시즌 18개 KLPGA 투어에 참가해 톱10에 5번 들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올 시즌에도 지난달 열린 롯데마트 여자 오픈에서 8위를 기록하는 등 정상 주변을 맴돌던 김혜윤은 결국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혜윤은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공동 2위에 이어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르는 등 3일 내내 리더보드 윗줄에 이름을 올렸고 15번홀까지 아마추어 한정은(18·중문상고)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쳤다. 한정은이 11번홀에서 13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앞서 나가자 김혜윤도 뒤질세라 13번홀에서 15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로 받아쳤다.

김혜윤은 14번홀(파4)에서는 무려 15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15번홀(파5)에서도 6m짜리 버디를 잡아내는 좋은 퍼트 감각으로 우승을 예감했다. 승부는 16번과 17번홀에서 갈렸다.

중간합계 9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한정은이 16번홀(파4)에서 1타를 잃으면서 김혜윤에게 기회가 왔다.

1타차 선두로 올라선 김혜윤은 17번홀(파3)에서 7m짜리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2타차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혜윤은 "너무 오랜만에 우승해서 그런지 두 번째 우승인데도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올해 전지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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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시가 성정천과 삼룡천의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성정천 상류. 천안시청 제공  
 
천안의 도심을 흐르는 성정천과 삼룡천이 2012년까지 국비 등 총 219억 원이 투입돼 생태하천으로 거듭난다.

10일 천안시에 따르면 성정천과 삼용천이 환경부와 국토해양부의 생태하천 조성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국비지원과 함께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성정동에서 천안천에 이르는 1.2㎞ 구간의 성정천은 총 사업비 120억 원(국비 84억 원 포함)을 들여 130m의 복개구간을 철거하고, 쾌적한 친수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내용은 생태 호안 조성, 생태 수로 및 여울조성, 생물서식처 조성, 퇴적토 준설과 함께 하천 유지용수를 방류해 물길복원과 수질개선 및 생태계 복원을 추진하게 된다.

현재 성정천은 도심의 주택 밀집지역을 흐르며, 도로 및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복개구간과 건천화 및 생활하수 등에 의해 자생식물이 거의 없는 상태다.

성정천은 이번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수질 및 생태계 복원은 물론 도심 속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시는 올해 성정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대한 실시설계를 거쳐 연말 안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구성동 일원 1.5㎞ 구간에서 추진되는 삼용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99억 원(국비 59억 원 포함)을 들여 오는 2012년까지 진행된다. 집중호우시 범람 예방을 위해 제방 2.6㎞를 보강하고, 여울 7곳과 친수광장 및 데크, 산책로 등을 조화롭게 설치해 친환경 하천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으로 이르면 오는 9월경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천안시는 10일 여성가족부 회의실에서 성정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추진을 위해 환경부와 ‘청계천+20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천안=유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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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복-오미선 씨 부부는 채린이를 입양한 후 기쁨과 행복에 빠져산다.  
 
"가슴으로 낳은 우리 딸 채린이가 없는 세상은 이제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채린이가 우리 부부에게 행복을 가져왔습니다."

대전에 사는 이명복(43) 씨와 오미선(42) 씨 부부는 지난해 4월을 평생 잊을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딸 채린이(2)를 처음 만났기 때문이다. 이명복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한 시간 전부터 도착해 채린이를 기다렸다. 살면서 그렇게 긴장되고 떨린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씨 부부는 1년 전인 지난해 4월 15일 태어난 지 14일된 신생아 채린이를 입양했다.

'입양의 날'을 하루 앞둔 10일 대전시 유성구 노은동 한 아파트에서 만난 채린이 가족은 그야말로 기쁨과 행복에 취한 듯 얼굴에는 연신 웃음꽃이 피었다.

지금은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가족이지만 한 때는 넘기 힘든 문제로 어려운 시기도 겪었다.

이 씨 부부는 결혼 후 10년이 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입양을 결심하게 됐다.

입양을 먼저 제안한 것은 바로 아내 오미선 씨. 그러나 이 씨를 비롯한 이 씨 가족들은 입양에 대한 선입견 탓일까 좀처럼 마음에 문을 열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이 씨가 마음을 열게 된 것은 교회에서 본 한 영상과 아내의 편지 때문이었다.

이 씨는 당시 교회에서 임종을 앞둔 아버지와 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만약 내가 먼저 가게 된다면 아내에게 남겨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을 했다.

이 씨의 아내도 자신의 생일날 남편에게 입양을 간절히 원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로 썼고, 이를 계기로 입양을 결정하게 됐다고 한다. 이 씨 부부는 마침내 지난 2008년 4월 홀트아동복지회 충청사무소 문을 두드렸고, 1년의 기나긴 기다림 끝에 천사와도 같은 채린이를 만났다. 아내 오 씨는 "당시 가족들이 반대할까봐 남편과 함께 비밀로 하고, 입양 상담을 받았다"라며 "그런데 지금은 내가 살면서 그 때가 가장 잘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채린이가 이 씨 부부를 만난 것은 우연이 아니었을까, 채린이가 오기 며칠 전 아내 오 씨는 시댁 형님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시댁 형님은 오 씨에게 "내가 어제 태몽을 꿨다. 혹시 임신한 것 아니냐"는 전화를 했다고 한다.

오 씨는 "전화를 받고 너무 신기하고 놀랐다. 하늘이 채린이를 내려주신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채린이가 온 뒤 그렇게 반대를 하던 시댁 식구들도 변했다. 오히려 이 씨 부부보다 더 끔찍하게 채린이를 챙기고 100일 잔치도 시댁에서 성대하게 치렀다.

채린이가 이 씨 부부 곁으로 온 뒤 둘의 삶도 크게 변했다.

말도 없고, 무뚝뚝하던 남편이 수다쟁이로 변했고, 부부간 대화도 부쩍 늘었다.

이 씨는 "채린이가 오고, 나서 집안이 밝아졌다. 출근을 해도 아이가 보고 싶어 퇴근 시간만 기다려진다"라며 "채린이 없는 세상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아내 오 씨도 "많은 사람들이 힘들지 않냐고 묻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라며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하루하루 크는 아이를 보면 피곤할 겨를도 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근 입양을 생각하는 부부들이 늘고 있지만 선뜻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는 않다. 이에 대해 이 씨 부부는 고민만 하지 말고 일단 상담 먼저 받아 볼 것을 제안했다. 이 씨는 "많은 부부들이 여러 가지 고민을 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이런 고민들은 아이를 만나고 나면 전부 사라지고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후회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채린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입양사실을 알려줄 생각"이라며 "친부모 찾는 것을 반대하지 않지만 아이가 고생하지 않고,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여러가지 여건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오늘도 채린이 가족은 언제나처럼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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