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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대성여자정보고 류영부 교장이 급성백혈별을 앓고 있는 정지영 양의 어머니에게 학생과 교사들이 모은 헌혈증서 100여 장과 성금 3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대전대성여자정보고 제공 | ||
대전대성여자정보과학고(교장 류영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2주일간 학생과 교사는 물론 교육실습생까지 모두 동참한 가운데 급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정지영(18) 양을 돕기 위한 헌혈을 실시했다.
지난 3월 급성백혈병이 발병해 충남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정 양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료비 마련에 곤란을 겪고 있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학생자치회는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정 양을 돕기 위한 헌혈 캠페인을 벌이기로 결정했고 류영부 교장과 교사들도 학생들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 정 양 돕기에 학교 전체가 나서기로 힘을 모았다.
취업과 진학준비, 학생지도로 모두들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었지만 아픈 친구와 제자를 돕는 일에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다.
뜻을 모은 학생과 교사들은 2주간 틈틈히 시간을 내어 캠페인을 벌였고 헌혈증서 100여 매와 성금 300만 원을 정 양의 어머니에게 전달했다.
민하경 학생자치회장은 “매일 함께 공부하고 밥을 먹고, 뛰어놀던 친구가 무서운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무조건 도와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헌혈증과 성금을 전달받은 정 양의 어머니는 “갑작스러운 일을 당해 어려웠는데 학교에서 이렇게까지 도움을 줘 너무나 고맙다”며 "모두의 도움이 헛되지 않도록 빨리 치료를 마치고 학교로 복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살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정 양은 학우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치료비 부담을 덜긴 했지만 아직까지 치료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주위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문의 042-760-2002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