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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산업단지에 입주한 중견 건설업체 ㈜대원이 자사 브랜드인 ‘칸타빌’로 호치민, 하노이등 베트남 주택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대원 베트남 다퍽 국제신도시 조감도. |
지난 1972년 대원모방㈜으로 시작된 대원은 어려운 시기에 수출증대로 섬유업계 발전에 이바지하며 그로부터 10년 뒤인 1982년 계열사인 대원종합개발㈜을 설립해 건설산업의 주역으로 주택난 해소와 서민들을 위한 주거생활안정에 기여해왔다.
대원의 건설부문은 품질개선과 투명경영을 통해 고품질 완벽시공에다 성실, 안전시공 등의 대명사로 불리며 지난 1980년 후반 이후 정부의 주택공급확대정책 시행에 부응해 수도권 신도시 건설과 대전, 청주, 부산 등에 고품질 환경친화형 주거공간을 제공, 무주택 서민들에게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도록 했다.
지난 1985년 부산 범일동에 대원 아파트(500세대)를 시작으로 충북 청주 가경동·복대동·용암동을 비롯해 대전 송촌지구, 서울 압구정동·목동·신수동·면목동·성산동 등 재건축과 부산 해운대 및 영도아파트 등 전국에 수많은 민영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충북을 대표하는 건설사로 발돋움했다.
의욕적인 주택건설분야 해외진출을 도모한 결과 지난 2002년에는 주택건설시장 전망이 밝은 베트남에 진출, 베트남 국영기업체인 투덕 주택개발㈜과 합작투자 조인식을 갖고 베트남 정부로서는 처음으로 대원과 함께 호치민시, 하노이를 중심으로 하는 아파트를 신축 분양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원은 지난 2005년 베트남 호치민시의 외국인 주거지역인 안푸지구에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베트남에서는 처음으로 모델하우스 시스템을 도입한 것을 비롯해 아파트 내부 인테리어를 입주자가 시공토록 하는 기존 분양시스템을 탈피해 내부 인테리어를 모두 시공사에서 제공하는 시스템을 도입,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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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 ‘칸타빌’ 베트남 안푸1차 모델하우스. |
◆칸타빌 베트남 진출
베트남에서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과 함께 왕성한 건설활동을 하고 있는 곳 중의 하나가 한국의 대원이다.
대원은 베트남 주택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시점에 국내 건설업체 중 처음으로 자사 브랜드인 ‘칸타빌’로 베트남 주택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이후 베트남 투덕 주택개발회사와 합작으로 베트남 안푸지역에 4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대원의 베트남 아파트 분양시장 진출은 국내기업뿐 아니라 현지에서 외국기업 가운데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베트남의 경우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베트남 정부는 경제위기 대응책으로 적극적인 금융, 조세, 경기부양지출 확대를 통해 경기회복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전반적인 경기회복의 움직임이 주식시장과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은 건설분야 외에도 지난 2008년 이후 철강, 중공업, 전기 전자 등 한국기업의 다양한 진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경기부양 진출 확대를 위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다.
대원은 지난 2005년 베트남 안푸 칸타빌 1차 착공 이후 대원-혼까우 칸타빌, 다낭시 기공식에 이어 지난해 9월에는 호치민 안푸에서 36층 2개동의 안푸 칸타빌 2차 기공식을 가졌다.
특히 베트남 안푸 칸타빌 2차는 호치민시에서 건립된 건물 중 가장 높은 지상 36층 2개동으로 구성, 총 투자금액만 48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건물의 1~9층은 상업시설과 업무시설을, 10~36층에는 최고급 아파트 수준의 200가구가 들어서 올 초부터 분양이 시작됐다.
올 들어 대원은 또 베트남 호치민시 2군에서 빈칸이주민단지 기반시설공사를 위한 기공식을 가졌다.
빈칸 이주민단지 프로젝트는 호치민시의 노른자부지인 2군 투티엠지역을 개발하기 위한 필수적인 사업으로, 38.4㏊의 부지에 모두 6200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해 거주민들을 이주시키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대원은 투덕주택개발사와 합작으로 대원-빈칸 투자사(Daewon-Binh Khanh Investment Co., Ltd)를 설립해 6200세대 가운데 2220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앞서 대원은 지난해 2월 호치민시 투티엠신도시 투자개발청과 투티엠 빈칸이주민단지 투자 및 건설에 관한 기본협약 1:500 도시계획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도시계획 설계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부지 기반시설공사 기공식을 갖게 된 것.
전영우 대표는 “대원이 베트남에서 외국회사가 아닌 로컬회사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최근 부동산 거래가 늘고 있어 향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손 신화창조 전영우 대표
지난 1955년 서울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전영우 대표는 마산의 대명모방㈜과 태광산업㈜에서의 직장생활을 통해 자신만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1972년 대원모방을 설립, 이후 국내와 해외에 모두 6개의 계열사를 운영할 정도로 ‘괄목성대’한 기업을 만든 기업인이다.
전 대표는 수차례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을 역임하며 청주산업단지를 전국 지방산업단지 가운데 유일하게 생태산업단지를 구축해 시범단지로 선정되도록 하는 등 청주산단을 환경 여건과 기업활동 여건이 좋은 미래형 친환경단지로 발전시켰다.
전 대표는 지속적인 R&D 투자와 해외사업 진출 등 전 사원의 고민과 지혜를 모아 정직하고 투명한 경영을 통한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자적인 품질보증 시스템 구축과 완벽한 사후관리시스템을 통해 품질관리 활동을 강화하는 등 ‘최고의 고객만족’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에 열정을 쏟고 있다.
◆섬유산업 진출
건설과 섬유의 절묘한 만남으로 조화를 이룬 대원의 섬유사업은 착실한 내실 경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소모방적사에서 원단, 의류까지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방회사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01년 제일모직으로부터 아이비클럽을 인수한 뒤 2008년 ㈜동국 베트남방직을 인수해 모방과 면방, 의류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섰다.
대원의 섬유사업 중 눈에 띄는 사업은 바로 교복사업이다.
대원은 디자인이 곧 품질이라는 사명아래 ‘다리가 길어 보이는 학생복’이라는 타이틀로 유명한 아이비클럽을 국내 학생복을 선두하는 선두주자로 만들었다.
기존 유니폼 성격의 학생복을 ‘학생복도 패션’이라는 신념아래 학생복 차원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학생복 문화 형성의 토대를 구축했다.
아이비클럽은 지난 1995년 폴리에스테르 원단을 주로 사용하던 국내 학생복 업계에선 처음으로 양모 50% 원단을 도입, 2004년에는 양모 60% 도입에 이어 사이로필 원단 도입 등 품질의 고급화와 기능성 소재 도입을 선도하고 있다.
호주에서 원사를 수입하는 것을 제외하곤 원단제작에서부터 교복완성품 제작까지 100% 국내생산 공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업계에서는 기본적으로 실시하는 주문생산방식(OEM)을 넘어선 것으로 이례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객들로부터 뛰어난 품질로 평가받고 있는 아이비클럽은 이러한 사랑을 품질과 디자인 개선, 경영효율화를 위해 재투자하고 있다.
또 북한이나 베트남, 국내 복지관 등에 교복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청소년들을 위한 각종 콘서트와 전시회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사회 환원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