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은 식물 종자나 묘목에 방사선을 조사해 유전자나 염색체 돌연변이를 유발한 뒤, 후대에서 우수한 형질을 갖는 돌연변이체를 선발해 유전적인 고정 과정을 거쳐 새로운 유전자원을 개발하는 기술이다.

돌연변이는 자연 상태에서도 낮은 빈도로 일어나지만, 방사선 자극을 통해 돌연변이 발생 빈도를 높일 수 있고, 또 안전성이 입증돼 벼, 콩 등 식량작물 개량과 화훼류·과수류 신품종 개발에 이용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은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로 개발해 국가품종 목록에 등록한 신품종 벼 및 콩 종자를 전국 농가 및 기관에 무상 분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육종은 신품종 벼 9종(원평, 원광, 원미, 원청, 원추, 원품, 원해, 흑선찰벼, 녹원찰벼)과 콩 1종(조생서리) 등 신품종 종자 10종(1t)으로, 전국 농가 120곳과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 등 9개 기관에 무상 분양된다.

원자력연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방사선육종연구팀은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을 이용해서 벼, 콩 등 식량작물과 기능성 작물, 화훼류의 신품종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벼의 경우 2000년 들어 쌀 소비 감소로 쌀 자급률이 100%를 넘으면서 돌연변이 육종 신품종 개발도 기존 다수확 품종 개발에서 고품질, 고기능성 특수미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 결과 원평벼, 원광벼, 원미벼와 흑선찰벼 개발에 성공, 품종보호권을 획득했다. 이들 4개 품종은 화성벼 등 기존 품종 종자에 200∼300Gy(그레이)의 감마선을 조사해서 선발한 돌연변이 신품종이다.

또 2007년에는 내염성이 강해 간척지 재배에 적합한 원해벼와 아미노산 및 클로로필 함량이 높은 녹원찰벼를 잇달아 국가품종목록에 등재하는 등 돌연변이 육종 기술을 발전시켰다.

원자력연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는 현재까지 벼 9개 품종을 개발, 국가품종목록에 등재한 뒤 2001년부터 해마다 약 400~1000㎏ 분량의 종자를 농가에 무상 보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원자력연이 보급한 신품종 벼의 총 재배 면적은 9000ha정도며, 농가 수익 기준으로 로 총 900억 원 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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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핵심시설인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을 거점지구 한곳에 같이 둔다는 원칙이 확정 공포될 것으로 알려져 분산배치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입지 평가 과정에서 지반 및 재해 안전성 요소의 경우 점수가 아닌 '적격-부적격' 방식으로 평가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반 안전성이 우수한 충청권 입지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12일 정부, 과학기술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학벨트위는 13일 열리는 2차 회의에서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산하 연구단 전체 50개 가운데 절반인 25개 연구단을 거점지구 한 곳에 함께 두는 것을 '원칙'으로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원칙이 확정되면 중이온가속기와 연구원 본원을 지역적으로 분리한다는 큰 의미의 '분산 배치론'은 실현 가능성이 없어지는 것이다. 또 과학벨트위 분과위인 입지평가위원회는 같은 날 2차 회의에서 심사평가 계획안을 논의 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세부 심사항목은 과학벨트법 제9조에 명시된 5가지 입지 요건별로 3~5개씩 설정됐다. 위원회 논의과정에서 항목이 추가되거나 빠질 가능성이 있지만, 세부 심사항목 수는 20개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산업 기반 구축 및 집적 정도 또는 가능성’은 △지식산업 비중 △전체 산업의 활력도 등이 심사항목에 포함되고, '우수한 정주환경 조성 정도 또는 가능성'은 △의료 △교육 △문화환경 등을 따진다.

‘부지확보 용이성'은 △부지개발 상태 △부지 가격 등을 주요 기준으로 삼고, '접근성'은 원안대로라면 △국제공항과의 거리 △전국 타 시·군과의 거리 등이 항목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일본 대지진과 방사능 유출 사고로 주목받고 있는 '지반 안전성 및 재해 안전성'은 별도 세부 심사항목을 두지 않고 '적격-부적격'만 평가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반 및 재해안전성'은 거점지구에 들어설 것이 확실시되는 중이온가속기의 부지 안정성에 국한된 문제이기 때문에, 전체 과학벨트에 대해 관련 세부 심사항목까지 둘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핵심시설 집적화와 입지평가 항목이 알려지면서 지반의 안전성 등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춘 충청권 입지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과학벨트의 핵심시설인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의 거점지구에 집적화시키는 원칙을 공포할 경우 분산배치 우려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지하 암반지역과 청주국제공항이 인접하고 있어 충청권의 입지가 매우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반 안정성 입지조건을 세부심사 항목에서 제외하는 것에 대해 일부 지자체와 정치권에서 반발하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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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획 부진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여파로 축·수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가계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

특히 가격상승세에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공포까지 덮친 수산물 유통업계는 가격이 안정되더라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와 aT(농수산물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거래된 고등어 중품 1마리 평균소매가격은 4389원으로 전년대비 40.3%, 평년가격 대비 57.3% 상승했다. 물오징어도 같은 기간 중품 1마리가 3010원으로 각 45.9%, 75.6% 올랐다.

오리고기도 AI로 공급 물량이 줄면서 지난달 산지가격이 생체 3㎏당 9280원으로, 전년 대비 28.3% 올랐고 닭고기도 돼지고기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 2월부터 가격이 올라 11일 현재 중품 1㎏에 7052원으로, 평년가격보다 59.4%나 높은 상황이다.

계란 역시 2133원(10개 기준)으로 평년가격보다 40.3% 올랐다.

고등어와 오징어 등 수산물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어황부진으로 인해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며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고, 오리고기와 닭고기는 AI로 인해 살처분 규모가 커져 공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고등어의 경우 일본대지진 발생 이후 수입마저 끊겨 가격이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식탁물가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은 굳게 닫힌 상태다.

주부 이모(54·대전시 대덕구) 씨는 “올 연초부터 고등어와 오징어 등 즐겨먹던 음식재료들의 값이 올라 수산물은 언제 샀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며 “고등어조림이나 오징어볶음은 물론 삼겹살, 닭볶음탕 등의 음식은 오히려 밖에서 사먹는 편이 낫다 싶어 식당에 가봐도 전에 비해 양이 줄어든 것 같아 외식도 꺼려진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도매시장 역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이 길어지면서 고민에 빠졌다.

지역 대형마트와 도매시장들의 수산물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대형마트와 도매시장의 수산물 코너는 다른 매대에 비해 한적한 모습을 보였다.

한 도매시장 관계자는 “안그래도 올해 초부터 수산물 가격이 올라 판매량이 점점 줄고 있었는데 일본 지진 발생으로 방사능 공포까지 터져나오면서 장사가 안되도 너무 안된다”며 “이러다 올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나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문제는 수산물 가격이 안정되더라도 일본지진 이후 방사능 공포로 인해 급격히 줄어든 판매량 감소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관계자는 “수산물 비수기인 여름철 이전까지 수급이 안정화가 돼야 하지만 공급은 있는데 수요가 없어 문제”라며 “가격이 안정되더라도 방사능 문제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 수산물 유통업계의 매출 감소가 올해 내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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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이 주로 이용하는 군 체력단련장(골프장)에서 세금이 감면되는 면세유를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적자를 거듭하는 군 시설의 수익성 확보차원에서 계룡스파텔 온천테마파크 사업 등이 추진 중이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 복지시설 방만 운영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국방부와 각 군 본부 등의 군 후생복지사업 추진실태 감사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감사에선 식자재 납품·관리 및 예산사용 등 후생복지사업 전반에 걸쳐 진행됐으며 저질, 유해 식자재를 납품하거나 입주 요건이 안 되는 군인에게 특별공급 아파트를 제공한 사례 등이 적발됐다.

또 복지시설과 군인복지기금 관리주체를 통합하지 않고 각 군에서 분산 관리하면서 운영비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전투·훈련 등 군부대 고유임무 수행에 사용해야 할 면세유를 주 이용객이 일반인인 군 골프장에서 사용한 사실 역시 밝혀졌다.

국방부는 2008년 3월 국인복지기본법 시행과 함께 예산의 효율성 차원에서 각 군이 운영하던 복지시설을 통합 운영키로 했다. 하지만 당초 계획과 달리 태릉체력단련장 등 3곳을 빼고 수익이 많이 발생하는 각 군의 26개 체력단련장은 통합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체력단련장의 경우 현역 군인과 군무원 등의 이용비율이 군 복지단 운영시설 17.2%, 공군 35.8%에 불과한데도 사용 유류는 전량 면세유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일반유류를 사용하는 육·해군과 달리 공군 체력단련장 이용자는 7억 2100만 원, 국군복지단은 1억 1800만 원 상당의 세금을 적게 부담한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계룡스파텔 등 일부 군 복지시설이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정작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복합테마파크 개발에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종선 대전시의회 부의장은 “계룡스파텔은 유성관광특구 핵심부에 5만7441㎡에 이르는 넓은 부지를 차지하고 있으나 건축면적은 4854㎡(건폐율 8.45%)만을 활용하는 실정”이라며 “적자를 면치 못하는 군인 복지시설을 활용한다면 적자 보전은 물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선도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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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대덕구의회의원 재선거 후보등록 첫 날인 12일 대덕구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등록 장소에서 윤성환, 이금자, 조익준, 서재열 후보(왼쪽부터)가 등록을 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4·27 재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2일부터 후보자 등록에 들어갔다.

13일까지 후보등록을 마친 여야 각 정당의 후보들과 무소속 출마자들은 14일부터 치열한 선거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충청권에선 모두 8곳(대전 1곳, 충남 4곳, 충북 3곳)에서 재선거가 치러진다. 후보자 등록 첫날 해당 시·군·구 선거관리위원회는 등록하기 위해 찾은 출마자들로 붐볐다.

우선 대전의 경우 대덕구 나선거구에 한나라당 윤성환, 민주당 이금자, 자유선진당 조익준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또 민주당과 야권연대를 모색했지만 끝낸 결렬된 민주노동당은 서재열 후보를 내세웠다.

충남에선 충청권 내 유일한 기초단체장 재선거인 태안군수 재선거에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후보 등록 첫날 자유선진당 진태구 전 태안군수만 단독으로 등록을 마쳤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가세로 전 서산경찰서장과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기재 태안군의원은 13일 후보 등록을 마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한상복 전 태안읍장도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어서, 태안군수 재선거는 3파전 내지 4파전 양상으로 흐를 전망이다.

보령시 가선거구에선 한나라당 박상모 후보, 민주당 박종학, 선진당 이효열과 무소속으로 이기준, 이덕구 후보가 정식 후보로 등록했다.

연기군 다선거구의 경우 한나라당 임완수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고준일, 선진당 이송규, 무소속 배석환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 준비에 들어갔다.

부여군 나선거구에선 한나라당 정태영와 선진당 백용달 후보만 등록했고, 서천군 가선거구는 한나라당 노성철, 민주당 강신화, 선진당 나학균 후보가 등록했다.

충북에선 광역의원인 제천시 제2선거구 재선거가 치러진다. 한나라당 강현삼 후보와 민주당 박상은 후보, 민노당 정이택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이밖에 기초의원 재선거인 제천시 가선거구와 청원군 가선거구에도 각 정당 소속 후보들이 등록을 마친 후 선거 열전에 돌입했다.

한편, 선관위는 “13일부터 15일까지 재선거 지역의 선거권자는 누구든지 선거인명부를 열람하고 누락 등 오류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라며 “선거권이 있는 유권자라 하더라도 선거인명부에 등재되어 있지 않으면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다”라고 당부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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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내 옛 연초제조창 동부창고에 조성된 '제빵왕 김탁구' 전시·체험관을 알리는 간판보다 체험관 한 편에 마련된 유명 분식점을 알리는 간판이 크게 걸려 사업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KBS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주제로 지난해 문을 연 '김탁구 전시·체험관'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부대시설인 지역 유명음식점은 때아닌 성황을 이루고 있어 '주객전도'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의 공유재산이 임대형식을 빌어 사실상 특정업체의 영업활동을 밀어준 꼴이 됐다며 특혜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말 청주시는 2004년 210억여 원을 들여 KT&G로부터 매입 완료한 현 첨단문화산업단지 및 동부창고 부지·건물 중 동부창고 2개동(1953㎡)을 프로덕션업체인 T업체에 임대했다. 시에 3800만 원을 주고 1년간 임대계약을 맺은 T업체는 이 곳을 리모델링해 '제빵왕 김탁구' 드라마세트장을 옮겨온 전시관과 관람객들이 직접 빵을 굽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체험관 등을 조성해 지난해 12월 17일 개관했다.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의 인기를 업고 지역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4개월 정도가 지난 현재 김탁구 전시·체험관은 드라마 종영과 함께 상시 관람객들의 발길이 사실상 끊기며 부정기적 단체관람객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부대시설로 입점한 지역 유명 분식점 S제과는 전시·체험관과 관계없이 식사 때를 전후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전시·체험관을 찾는 관람객이 아닌 단순히 S제과에서 식사를 하기 위한 손님들의 발길만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 12일 옛 연초제조창 동부창고에 조성된 '제빵왕 김탁구' 전시·체험관을 찾는 사람이 없어 썰렁한 반면 체험관 한 켠에 설치된 유명 분식점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이렇다 보니 당초 지역 관광활성화라는 목적으로 유치한 전시·체험관이 특정업체의 배만 불려주는 꼴이 된 것 아니냐는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S제과는 오는 9~10월 열릴 예정인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주행사장이 이 곳을 포함한 옛 연초제조창 일원으로 결정되면서 별도의 입찰과정 없이 행사기간 동안 비엔날레 관람객을 상대로 '때아닌 특수'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말로는 김탁구 체험관이라 하면서 외부 간판은 식당간판이 더 크다"며 "체험관이 들어오면 이 곳을 찾는 관람객들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은근 기대했었는데 관람객은커녕 인근 손님들만 빼앗긴 꼴이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지역인사는 "해당건물이 공유재산인 점을 감안하면 애초에 T업체에 임대를 할 때도 지역관광 활성화라는 공익적 목적을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현실은 특정 요식업체의 영업적 이익으로만 연결되고 있으니 특혜 아닌 특혜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장기간 방치돼 있는 동부창고 활용 차원에서 김탁구 전시·체험관을 유치했지만 당초 기대에 크게 못미쳐 일단 임대계약이 만료되는 올 연말까지 지켜본 뒤 계약연장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문화산업진흥재단 내 옛 연초제조창 동부창고에 조성된 '제빵왕 김탁구' 전시·체험관을 알리는 푯말보다 체험관 한 편에 마련된 지역유명 분식점을 알리는 현수막이 더 크게 걸려있다.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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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재보궐 선거 주요 지역들이 여야 간 맞대결로 치러지면서 야권 단일후보가 실제로 선거에 얼마나 파괴력을 발휘할 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야권 단일후보의 승리로 이어질 경우 내년 총선에서 후보 단일화 바람이 강하게 불겠지만 참패할 경우 야권은 각개 약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이 단일 후보를 내세우는 지역은 강원도지사, 경기 분당을, 경남 김해 등 3곳.

강원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최문순 전 의원, 경기 분당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 경남 김해는 국민참여당의 이봉수 후보가 나선다.

이들은 한나라당 후보들과 일대일 맞대결을 하게 되는데 강원도는 한나라당 엄기영 전 MBC 사장, 경기 분당을은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 경남 김해에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나선다.

야권 단일후보들은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표심을 파고들 전망인데 여당인 한나라당의 경우 지역일꾼론으로 이에 맞서는 형국이다.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말 국정운영은 물론 여야 지도부의 거취와 대선 예비주자들의 정치적 진로까지 직접적 영향권에 두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정치 지형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은 후보자 등록 마감 다음날인 14일부터 시작되며, 선거 당일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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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이향숙 신용회복위원회 청주상담소장이 채무상환 관련 상담을 하고 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today.co.kr  
 

12일 오후 1시. 충북 청주 상당구 남문로에 위치한 신용회복위원회 청주상담소 사무실.

하루 평균 30여 명이 방문하는 상담소에는 20대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부터 40대 중년 남성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서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치솟은 서민 물가와 경기 악화 일로 속에서 과도한 빚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표정은 저마다 극심한 채무 독촉과 말 못할 개인 사정으로 인한 채무문제로 매우 어두워보였다.

직장인 장모(32) 씨는 "신용불량자란 타이틀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신용불량자란 사실을 숨기고 겨우 취업에 성공했지만 해외로 가야하는 파견직 근무로 여권도 만들 수 없는 처지에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뿐"이라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장 씨는 부친의 잘못된 빚 보증으로 2000여만 원의 빚을 떠안게 됐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변변한 직장도 없었던 장 씨지만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으로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 매월 부친의 채무를 대신 분할 상환하고 있다.

그는 "해외로 나가지 못하면 직장을 잃게 되는 상황에서 채무금 일시 상환을 상담하기 위해 또 다시 이곳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친척의 사업자금을 보태기 위해 2000만 원을 대출받았던 양모(26) 씨도 원금 상환은커녕 금융기관 연체 이자만 늘어나자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았다.

양 씨는 "다음달 결혼을 앞두고 신용불량자라는 말을 차마 시댁에 할 수 없어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이곳을 찾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극심한 경기 불황에 가족 구성원의 실직 등으로 소득이 줄거나 생계조차 어려워져 빚을 갚지 못해 이곳을 찾는 서민들이 늘고 있다.

올해 청주상담소의 채무 불이행(신용불량자) 관련 상담 건수는 지난해 1분기 541명에서 596명으로 10.2%(55명) 증가했다.

이향숙 신용회복위원회 청주상담소장은 "좋지 않은 경기와 함께 신용회복위원회가 일반 서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상담 건수가 늘었다"며 "특히 최근 부모의 사업 실패로 인한 20대의 채무 상환 상담 등 젊은 연령층의 상담이 2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현 기자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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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자살사건이 서남표식 교육정책의 부작용이라는 주장과 그 반대 입장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현재 KAIST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자살사태가 서 총장의 용퇴 논란으로 이어지며 찬반양론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수협의회 및 총학생회는 서 총장의 개혁철폐와 새로운 리더십 요구 등 양분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학생 및 학부모 등은 대자보, 인터넷 등을 통해 용퇴를 요구하고 있다.

◆자살원인 책임물어 서총장 용퇴해야

일시휴강 이틀째인 12일 교수 및 학생들은 이번 자살사태와 관련, 서서히 안정감을 되찾는 듯 했다.

그러나 자살사태의 책임을 물어 서 총장의 용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거세지고 있다.

교내 잔디밭에서 만난 재학생 이 모(21)씨는 “이번 자살사태는 분명 서 총장의 교육정책이 원인”이라며 “카이스트가 본모습을 찾기위해서는 새로운 총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모(20)씨는 “고등학교때까지 1등만 했는데 카이스트 입학이후 바보가 된 것 같다. 상실감이 너무 크다. 기존 교육정책은 철폐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살사태 이후 학점과 관련 중압감을 견뎌온 학생들은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1인 시위는 물론 대자보 등에서 교육정책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포털과 트위터, 페이스 북 등에서도 서 총장 용퇴 논쟁이 한창 진행 중이다.

반면 1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카이스트 교육개혁에 대해 비판하며 용퇴를 요구했지만 서 총장이 이를 거부, 학생들과의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총장 용퇴는 이해 못해, 교육정책 수정만

자살사태의 책임을 총장에게 전가시켜 용퇴까지 촉구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살사건을 카이스트의 교육정책 등 내부 문제만으로 단정짓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언론 등에서 카이스트 학생들을 경쟁에만 찌든 ‘괴물’들로 집중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학생들은 불만감을 표출했다.

임모(21)씨는 “언론 등이 카이스트를 자살할 수 밖에 없는 곳으로만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제는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모(20)씨는 “교육정책이 자살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지만, 극히 개인적인 문제로 이어진 과도한 행동”이라며 “자살 원인을 총장의 교육정책에 따른 카이스트 내 분위기로 몰아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교수협의회 역시 11일 수정 개혁론의 내용을 담고 있는 ‘새로운 리더십 요구’에 의견을 모으며 서 총장의 용퇴 촉구에 대해 신중하게 대처, 교수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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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국제공항 운영권 매각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매도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이달 내에 재매각 공고를 내고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1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청주공항 매각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 2곳 중 단 1곳만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매각이 유찰됐다.

국가계약법 규정에 따라 공공기관 민영화는 공개입찰에 2곳 이상 참여해야 한다.

애초 대기업들의 참여가 예상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컨소시엄은 극도로 보안에 부쳐졌고, 결국 항공 관련 업체들로 구성되면서 민영화 매각이 불발로 그쳤다.

공항공사는 다음 주중으로 재매각 공고를 내기 위해 매각주관사인 동양종합금융증권㈜과 향후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매각 유찰에 따라 향후 일정을 동양종금과 협의하고 있다”며 “정부가 내놓은 공항매물이기 때문에 같은 조건으로 다음 주쯤이면 매각공고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 28일 ‘청주공항 운영권 매각 공고’ 통해 지난달 10일 예비인수의향서 2곳의 신청을 받아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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