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 부진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여파로 축·수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가계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
특히 가격상승세에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공포까지 덮친 수산물 유통업계는 가격이 안정되더라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와 aT(농수산물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거래된 고등어 중품 1마리 평균소매가격은 4389원으로 전년대비 40.3%, 평년가격 대비 57.3% 상승했다. 물오징어도 같은 기간 중품 1마리가 3010원으로 각 45.9%, 75.6% 올랐다.
오리고기도 AI로 공급 물량이 줄면서 지난달 산지가격이 생체 3㎏당 9280원으로, 전년 대비 28.3% 올랐고 닭고기도 돼지고기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 2월부터 가격이 올라 11일 현재 중품 1㎏에 7052원으로, 평년가격보다 59.4%나 높은 상황이다.
계란 역시 2133원(10개 기준)으로 평년가격보다 40.3% 올랐다.
고등어와 오징어 등 수산물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어황부진으로 인해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며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고, 오리고기와 닭고기는 AI로 인해 살처분 규모가 커져 공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고등어의 경우 일본대지진 발생 이후 수입마저 끊겨 가격이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식탁물가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은 굳게 닫힌 상태다.
주부 이모(54·대전시 대덕구) 씨는 “올 연초부터 고등어와 오징어 등 즐겨먹던 음식재료들의 값이 올라 수산물은 언제 샀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며 “고등어조림이나 오징어볶음은 물론 삼겹살, 닭볶음탕 등의 음식은 오히려 밖에서 사먹는 편이 낫다 싶어 식당에 가봐도 전에 비해 양이 줄어든 것 같아 외식도 꺼려진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도매시장 역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이 길어지면서 고민에 빠졌다.
지역 대형마트와 도매시장들의 수산물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대형마트와 도매시장의 수산물 코너는 다른 매대에 비해 한적한 모습을 보였다.
한 도매시장 관계자는 “안그래도 올해 초부터 수산물 가격이 올라 판매량이 점점 줄고 있었는데 일본 지진 발생으로 방사능 공포까지 터져나오면서 장사가 안되도 너무 안된다”며 “이러다 올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나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문제는 수산물 가격이 안정되더라도 일본지진 이후 방사능 공포로 인해 급격히 줄어든 판매량 감소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관계자는 “수산물 비수기인 여름철 이전까지 수급이 안정화가 돼야 하지만 공급은 있는데 수요가 없어 문제”라며 “가격이 안정되더라도 방사능 문제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 수산물 유통업계의 매출 감소가 올해 내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특히 가격상승세에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공포까지 덮친 수산물 유통업계는 가격이 안정되더라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와 aT(농수산물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거래된 고등어 중품 1마리 평균소매가격은 4389원으로 전년대비 40.3%, 평년가격 대비 57.3% 상승했다. 물오징어도 같은 기간 중품 1마리가 3010원으로 각 45.9%, 75.6% 올랐다.
오리고기도 AI로 공급 물량이 줄면서 지난달 산지가격이 생체 3㎏당 9280원으로, 전년 대비 28.3% 올랐고 닭고기도 돼지고기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 2월부터 가격이 올라 11일 현재 중품 1㎏에 7052원으로, 평년가격보다 59.4%나 높은 상황이다.
계란 역시 2133원(10개 기준)으로 평년가격보다 40.3% 올랐다.
고등어와 오징어 등 수산물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어황부진으로 인해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며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고, 오리고기와 닭고기는 AI로 인해 살처분 규모가 커져 공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고등어의 경우 일본대지진 발생 이후 수입마저 끊겨 가격이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식탁물가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은 굳게 닫힌 상태다.
주부 이모(54·대전시 대덕구) 씨는 “올 연초부터 고등어와 오징어 등 즐겨먹던 음식재료들의 값이 올라 수산물은 언제 샀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며 “고등어조림이나 오징어볶음은 물론 삼겹살, 닭볶음탕 등의 음식은 오히려 밖에서 사먹는 편이 낫다 싶어 식당에 가봐도 전에 비해 양이 줄어든 것 같아 외식도 꺼려진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도매시장 역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이 길어지면서 고민에 빠졌다.
지역 대형마트와 도매시장들의 수산물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대형마트와 도매시장의 수산물 코너는 다른 매대에 비해 한적한 모습을 보였다.
한 도매시장 관계자는 “안그래도 올해 초부터 수산물 가격이 올라 판매량이 점점 줄고 있었는데 일본 지진 발생으로 방사능 공포까지 터져나오면서 장사가 안되도 너무 안된다”며 “이러다 올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나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문제는 수산물 가격이 안정되더라도 일본지진 이후 방사능 공포로 인해 급격히 줄어든 판매량 감소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관계자는 “수산물 비수기인 여름철 이전까지 수급이 안정화가 돼야 하지만 공급은 있는데 수요가 없어 문제”라며 “가격이 안정되더라도 방사능 문제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 수산물 유통업계의 매출 감소가 올해 내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