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지난 24일 전국 98개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예고하면서 하반기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 바람이 다시 한번 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지난해 4월에 이어 다시 저축은행의 PF 사업장을 일제히 점검하기로 한 배경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PF 부실이 늘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가운데 충북지역 저축은행들의 PF 대출은 극소수이거나 과거 부실 채권에 대해서는 이미 본격 매각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고, 업계 평균을 웃도는 안정된 자기자본비율(BIS)을 보이고 있다. 26일 도내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번 금감원에서 실시하는 전국 470여 곳의 PF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에 충북도내 저축은행과 관련된 PF 사업장은 40여 곳 안팎이다.

◆한성저축은행=
지난 2007년 10월 개점이후부터 현재까지 위험성이 큰 PF 대출대신 소액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주 상품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단 한차례의 PF 대출도 없다. 또 대출 연체율(지난해 말 기준)은 3.59%로 전국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25%)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다만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척도인 BIS비율이 지난 2009년 말(12.98%)보다 2.12% 하락한 10.86%로 집계됐다.하지만 이 같은 수치도 업계에서 우량저축은행을 판단하는 기준 선인 5%대보다는 두 배 높은 수준으로, 한성저축은행은 BIS 비율 감소 이유를 지난해 10월 대전점 개점에 따른 여유자금과 대출증가에 기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했다.

◆청주저축은행=3곳의 PF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PF 대출 잔액은 30여억 원 수준이다.이 은행은 PF 사업장 수가 워낙 소수로,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에 따른 매물 가격 하락에 매물 처분에 대한 시기를 맞추지 못하고 있을 뿐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반응이다.실제 청주저축은행의 BIS비율과 대출 연체율은 각각 14.59%, 3.37%로 나타나 업계 건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로저축은행=
이번 전수조사가 오히려 예금자들로부터 안정된 업계로 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PF 사업장 수는 35곳에 대출 잔액은 1000여억 원 정도다. 도내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이는 중앙회가 인수하기 전 이뤄진 대출로 현재는 PF 대출 신규거래는 취급하지 않고 있다.이미 이뤄진 PF 부실 채권에 대해서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를 통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앙회 공적자금을 통한 충분한 자기자본금도 확보한 상태다. 특히 이 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이미 금감원을 통한 상시 감사를 꾸준히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은행 건정성 부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전형수 한성저축은행 청주지점 과장은 "업계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에 필요성은 동감하지만 자칫 저축은행에 대한 예금자들의 인식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안정성만을 강조한 홍보활동이 아닌 투명한 업장 운영을 경영철학으로 삼아 예금자들이 믿고 체감할 수 있는 저축은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청주 사직·모충2구역(이하 사모2구역)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철거업자 선정 등을 두고 재개발조합장과 재개발 반대모임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선정된 철거업체가 최근 옛 대농지구 내 아파트 건설현장의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대표가 구속된 철거업체와 동일회사인 것으로 전해져 사정기관의 수사확대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사모2구역 재개발반대 모임은 26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개발사업은 시공업자를 선정한 후 시공업자가 철거업자를 선정해야 함에도 현 조합장이 마음대로 철거업자를 임의 선정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철거업자를 선정하며 5억 원의 입찰보증금을 받는 등의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재개발 관련 정관에는 조합장 등이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자격을 상실하게 되는데 문제가 되고 있는 조합장은 대법원에서 2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는데도 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모2구역 재개발조합장 J 씨는 지난해 개정된 관련법에는 철거업체를 의무적으로 시공사에 포함토록 하고 있으나, 그 전에 설립된 조합은 철거업체를 시공사에 포함시키지 않아도 되는 조합정관 단서조항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5억 원의 입찰보증금에 대해서도 받은 것은 맞지만 규정에 따라 입찰금액의 5%를 받은 것이며, 입찰에서 떨어진 업체의 입찰보증금은 모두 되돌려 주는 것이라고 설명이다. 아울러 200만 원의 벌금형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재개발 반대모임이 J 조합장에 의해 임의로 선정된 것으로 지목된 철거업체가 지난 20일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구속된 H 씨가 대표로 있는 청원군 철거업체인 점에 주목, 사정기관들도 동향파악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H 씨는 지난 2006년 수십억 원대 회삿돈을 빼돌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옛 대농지구 내 초고층 아파트 건설현장의 철거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시행사인 ㈜신영 임원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사정기관에서는 민간주도의 재개발사업인 만큼 H 씨가 사모2구역에 대한 철거사업권 수주를 위해서도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합 관계자들과의 관계 규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대전 대덕구가 도시철도 2호선 노선(안) 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거나 지역이기에만 매달려 자칫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시철도는 도심 골목골목을 누비는 국지성 개념의 교통수단이 아닌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축으로, 2호선 노선 역시 국내 최고의 교통전문가들이 도시의 중장기 및 균형발전을 고려해 도출한 최적안이라는 점에서 특정 지역의 무리한 요구가 계속될 경우 사업자체가 원점에서 재검토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대전시는 26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노선과 관련 진잠~유성네거리까지 모두 26개의 역사를 신축키로 한다는 내용의 잠정안을 확정하고, 내달 3일 시민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 내달 말 예타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는 진잠역을 기점으로 관저~가수원~정림~도마네거리~버드내네거리~유천~서대전역~서대전네거리~대사~한밭운동장~인동네거리~대동역~우송대~가양네거리~동부네거리~중리네거리~중리동~오정농수산시장~재뜰네거리~정부청사~만년네거리~국립중앙과학관~KAIST~충남대~유성네거리를 잇는 총연장 28.6㎞ 구간이다.

시는 또 지난달 국토해양부가 고시한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충청권철도망사업이 반영됨에 따라 대덕구 신탄진 등 대전 도심을 지나는 국철을 광역전철로 활용해 도시철도 1호선과 연계한 X축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 지역의 역량을 결집해 내달로 예정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위한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 철저하게 대비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그러나 대덕구 등 일부 기초자치단체가 도시철도 2호선 노선 변경 등을 요구하며, 구민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정치 쟁점화 시키면서 예타 통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정용기 대전 대덕구청장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도시철도 2호선)현재 계획하고 발표한 노선에서 중리4거리에서 송촌과 법동, 연축, 회덕동 지역을 경유해야 한다”고 언급했지만 예타 통과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너무 전문적인 분야고, 시간·비용이 드니까 자치구 차원에서 해볼 수는 없다”며 무책임한 발언으로 일관했다.

그는 이어 “(2호선 건설 사업은)전면적으로 재검토를 해야 한다. 이렇게 할 거라면 차라리 정말 하지 않는 것이 낫지 않는가 이런 생각도 가져 본다”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의 백지화 주장까지 내비쳤다.

정 청장의 발언에 대해 시 담당부서인 도시철도기획단 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1년 넘게 대덕구를 포함 5개 자치구를 다니면서 구청장들에게 일일이 도시철도 2호선 사업과 국가철도망구축사업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해 3~4월경에도 대덕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 청장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충청권철도망사업이 반영되면 도시철도 2호선 문제는 내가 나서서 구민들을 직접 설득하겠다'고 말했다”며 “이제와서 구민들에게 그 때와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의 한 교통관련 전문가는 "충청권철도망구축사업이 국가사업으로 확정되면서 X축이 완성됐고, 자연스러운 환경변화에 따라 노선과 시스템은 변경될 수 밖에 없다”며 “도시철도 2호선은 지금부터 준비를 해도 10년 뒤 완성된다는 점에서 각 지역별 의견이 중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할 경우 지난 2006년도처럼 예타 탈락이라는 비운을 또 다시 맛볼 수 있고, 이 경우 역사의 죄인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잘못된 술 문화로 각종 범죄가 발생하는 등 법의 사각지대로 전락해 버린 대학축제 현장에서 또다시 성폭행 관련 범죄가 발생했다.

매년 거대한 야외주점으로 변하고 있는 대학축제 현장에서 축제라는 명목하에 각종 범죄와 축제기간 만큼은 망가져도 괜찮다는 인식이 우리 대학의 현실로 자리 잡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26일 축제 중인 대학가 인근에서 여대생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대학생 김 모(23) 씨를 강간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만취한 김 씨는 이날 오전 1시경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인근 대학가 인근 골목길에서 지나가던 여대생 A(21·여) 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다.

김 씨는 A 씨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대학생 박 모(26) 씨 등 3명에게 쫓겨 달아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 학교 축제에서는 앞서 지난해에도 똑같은 사건이 잇따른 바 있다.

지난해 5월 28일, 친구 사이인 대학생 B(23) 씨와 C(23) 씨는 이 학교 축제에서 만난 여고생에게 술을 먹이고 자신들이 사는 다세대 주택으로 끌고 가 번갈아 성폭행하다 특수강간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학교 축제기간 만큼은 망가져도 괜찮다는 일그러진 술 문화가 각종 범죄로 이어진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건강하게 즐기는 대학 모임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그릇된 음주 문화와 퇴폐적인 문화를 바꾸는 일이 시급하다”며 “여기에는 대학과 교수, 학생 등 대학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대전 도안신도시 5블록 시공사로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되며, 오는 10월 분양을 사실상 확정했다.

도안신도시 5블록은 최근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선정된 유성 뿐만 아니라 세종시와도 가까워 천혜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용면적 84㎡ 국민주택 규모로 공급돼 이미 많은 대기수요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5블록 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위한 기본설계 심의위원회를 개최한데 이어 25일에는 가격제안서를 개봉한 결과, 계룡건설 컨소시엄(금성백조·삼성물산)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하고, 오는 9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도안신도시 5블록은 7만 3000여㎡ 규모 부지에 전용면적 84㎡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 1224세대를 공급하며, 15~25층의 13개 동으로 구성된다.

5블록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열냉난방 시스템과 태양열 활용 시스템을 도입하며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배치, 지상공간을 모두 조경구역과 입주민 편의시설로 꾸미게 된다.

특히 단지 내 공사과정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연못 유적을 그대로 두고 커뮤니티센터를 조성, 녹색아파트로 만들 계획이며 센터 안에는 휘트니스 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수요자들의 큰 관심이 쏠리는 분양가는 실시설계를 마친 후 분양직전 결정될 예정이며,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의식해 비슷한 시기에 분양하는 동일평형의 민간건설사 아파트보다 저렴하게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 이재오 특임장관이 26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옴니버스 교양강좌에서 '세계속의 대한민국' 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좌)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25일 청주대학교 법학대학원 대강당에서 열린 명사초청 특별강연에서 ‘우리의 꿈, 그리고 희망’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우).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정치권 인사들의 '대학특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여러번의 선거에서 드러났듯 20-30대 젊은 층과의 '소통'이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대학생과의 만남은 대학특강이 안성맞춤인 셈이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26일 충북대를 방문해 '세계속의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옴니버스 교양강좌를 펼쳤다. 이 장관의 충북방문은 요즘들어 부쩍 잦아졌다. 지난 달에도 충북대에서 열렸던 민주평통 행사에 참석했고, 지난 주에는 괴산군청을 방문해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5일에는 한나라당내 대권후보인 정몽준 전 대표가 청주대를 찾았다. 청주대 명사초청 특강 연사로 초청된 정 전대표는 '우리의 꿈, 우리의 희망'이란 제목으로 강연을 펼쳤다.

정 전대표는 이에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해 "박 전대표는 당의 큰 자산이지만 동시에 큰 그늘"이라고 폄하하는 발언을 해 대권주자간의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정 전대표는 이어 "오는 7월 당대표 선거에는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당권보다는 대권에 전력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현 정권의 교육정책을 책임지고있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도 지난 20일 충북대에서 열린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협) 고등교육정책포럼에 참석했다.

이날 이장관은 논란이 되고있는 국립대 법인화문제와 관련해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여건이 되는 대학부터 단계적으로 국립대 법인화를 추진하겠다"며 국립대 법인화와 관련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함을 다시한번 강조해 눈길을 모았다.

이같은 유력 정치인들의 대학방문에 대해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지역의 여론이 좋지않은 상황을 감안해 정치권인사들의 충북 방문이 늘고 있는 것 같다"며 "내년 국회의원 선거나 대통령선거가 결국 충청권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만큼 앞으로도 유력 정치권인사의 방문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 지난 25일 밤 청주 서원대 총학생회 학생들이 유모 교수 등 4명의 교수 연구실을 폐쇄한 가운데 26일 한 학생이 연구실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덕희 기자  
 

재단의 갈등을 딛고 학원정상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서원대. 오는 27일 새로운 재단영입을 위한 공모마감을 앞둔 가운데 학생들이 옛 재단측 교수연구실을 폐쇄하는 일이 발생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26일 서원대 관계자는 지난 25일 밤 10시경 총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유모, 김모, 박모, 또 다른 김모 교수등 4명의 교수연구실 출입문을 폐쇄하고 해당 교수들의 퇴진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부착해 놓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리문제로 퇴진한 전 박인목 이사장 재임 당시 기획처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았던 교수들이다.

유모 교수는 "연구실에 있는데 총학생회 학생들이 몰려와 '학교를 떠나라'고 요구하며 강제로 집기를 들어내 수업에 필요한 자료만 챙겨서 연구실을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유 교수 등 4명의 교수들은 그동안 비리재단을 옹호하고 등록금을 유흥비 등으로 유용하는 등 학원을 파행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이라며 "학생 대부분이 더 이상 등록금으로 이들 교수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는 만큼 학교 당국도 징계 등의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이와함께 그동안 유 교수를 비롯해 박인목 전 이사장 재임 때 보직교수를 맡는 등 '구 재단파'로 불리는 '서원대 안정화를 바라는 교수모임(안교모)' 소속 교수들을 학원 파행의 책임자로 지목하며 퇴진 운동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내부갈등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높다. 교수회 한 간부는 "구성원끼리 다독거려 학원 정상화로 가야 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일까지 발생해 학내 문제가 더 꼬일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그동안 재단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서원대 구성원 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학생들이 야간에 몰려가 교수 연구실을 폐쇄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행동"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에 의해 임시이사회 체제로 운영중인 서원학원은 지난해 박 전이사장 체제에서 총장을 맡았던 송모 교수를 대학과 구성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파면하는 등 3명의 총장을 해임이나 파면한데 이어 그 당시 보직을 맡았던 교수 4명과 직원 등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교수 4명의 징계사유는 교수로서의 기본 의무인 수업, 연구업적 및 사회봉사실적 미비, 업무상 비리 등으로 또 한번의 갈등도 예고하고 있다.

서원학원은 오는 27일 새로운 재단 영입을 위한 공모마감을 앞두고 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체육 꿈나무들의 제전, 제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경남 일원을 비롯한 13개 시·군 44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충청권 3개 시·도는 이번 소년체전에서 소속 시·도의 명예를 걸고 충청인의 기상을 선보인다.

충북은 이번 대회에서 33개 전종목에 선수 811명, 임원 312명 등 총 112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지난 2009년 4위, 지난해 3위를 차지하며 2개 대회 연속으로 최고 이변의 주인공이 됐던 충북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35개 이상을 획득해 상위권을 유지한다는 목표다.

충북은 이번 대회를 위해 ‘필승전략’을 세우고 200일 간의 강화훈련을 실시해왔다. 충북은 전통의 메달밭 육상을 비롯해, 인라인롤러, 역도, 체조에서 금맥을 기대하고 있다. 수영에서 3년간 노골드의 불명예를 벗어날지도 관심사다.

체급종목에서는 레슬링과 유도의 선전이 기대되고, 단체종목에서는 하키, 야구, 배구, 럭비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대전은 이번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33개 종목에 걸쳐 선수 783명을 비롯해 임원 341명 등 총 1124명이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이라는 슬로건 아래 참가한다. 참가 학교는 133개교(초등교 73, 중등교 60)가 참가하며 금16, 은18, 동21개 등 총 55개의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지난 1년간 선수 육성 및 지도자 관리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왔다.

충남은 이번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초등부 17개 종목 283명의 선수와 중학부 32개 종목의 493명 및 임원 347명으로 총 1123명이 열전을 펼친다. 그동안 충남 선수단은 상대팀 전략·전술 분석과 선수 개개인의 정신무장을 가다듬는데 역점을 두고 실전에 가까운 고강도 훈련을 병행했다. 충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0개 이상을 획득해 지난해 종합 5위에 이어 전국 상위권을 유지한다는 목표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고등학생 대상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듣기와 읽기, 말하기, 쓰기 등 4개 영역에 대한 4등급 절대평가로 운영된다.

이 시험은 내년부터 일부 대학에서 시범적으로 활용되고 2016학년도부터 외국어(영어) 영역 수능을 대체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고교생용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평가기준과 예시문항 등 시행방안을 공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인터넷으로 보는 시험이 듣기와 읽기, 말하기, 쓰기 등 4개 영역을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하며 A, B, C(Pass), F(Fail) 등 4단계로 등급이 매겨진다. 말하기와 쓰기 영역은 수능과 달리 직접 영어로 말하거나 서술해 답해야 하며 고교 3학년 때 두 번 응시해 좋은 성적을 택할 수 있다.

이 시험은 일부 대학 학과에서 내년에 치르는 2013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시범적으로 활용된다.

교과부는 내년 하반기에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공신력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수능 대체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수능 대체가 결정되면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수능을 보는 2015년에 실시되는 2016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된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 마을 동구 밖에서 비보림으로 조성돼 주민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았던 금산군 금성면 마수리 소나무 숲은 이제 소나무 산림욕장으로 변신해 전 국민의 마을 숲으로 거듭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솔'이라는 글자에선 상형문자의 냄새가 난다. 자타공인 가장 과학적인 원리로 창제됐다는 한글을 두고 가장 원시적인 문자인 상형문자의 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일은 위대한 예술 작품을 평범 이하의 세계로 끌어내리는 억지춘향 같아 겸연쩍다. 다만 '솔'이라는 글자가 특별히 그러하다는 것이다.

언어학적 근거는 없지만 '솔'이라는 글자는 다분히 회화적이다. 'ㅅ'이라는 자음은 우듬지를 중심으로 우산처럼 펼쳐진 솔잎을 닮아있다. 'ㅗ'라는 모음에선 우듬지 아래 사방으로 뻗은 잔가지들이 들여다보인다. 'ㄹ'이라는 자음은 자신의 모습처럼 격하게 굽은 밑동을 그린다. '솔'은 글자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영락없는 낙락장송이다. 따라서 우두머리를 의미하는 고어(古語) '수리'가 변천해 지금의 '솔'로 이르렀다는 어원분석은 이 같은 억지춘향보다 설득력은 있을지언정 멀어서 적막하다.

솔숲에 들어서서 조락(凋落)한 솔잎들을 딛고 눈을 감으면 새잎을 매만지는 바람소리가 '솔솔' 들린다. 나무(木)에 나무(木)를 더하면 숲(林)이 이뤄지는데, '솔'에 '솔'을 더하면 솔숲과 더불어 바람도 태어난다. 솔숲에선 솔바람이 솔솔 분다. '솔솔'이라는 부사와 '솔'이라는 명사의 인과관계는 언어학적으로 설명되지 않아도 필연처럼 느껴진다.



충남 금산군 금성면 마수리는 금성면의 진산인 금성산(錦城山·439m) 자락에 깃든 작은 마을이다. 자연스레 '수리수리 마하수리'가 입가에 맴돌아 피식거리게 만드는 지명이지만, 사실 '마수리'라는 지명은 말머리를 닮은 마을 지형으로부터 유래한다. 이밖에도 마을엔 말과 관련된 지명이 다수 존재하는데, 마책골(마책:말의 채찍)과 구세바위(구시:소나 말 따위의 가축들에게 먹이를 담아 주는 그릇, 구세는 방언)가 그것이다.

마수리가 속한 금성면은 금성산을 제외하곤 산지가 많지 않고, 기신천이 너른 평야의 중앙부를 동류하는 터라 내륙 지역에선 보기 드문 곡창지대를 이루고 있다. 마수리 마을은 산을 등지고 완만한 비탈과 평야의 교접지에서 숨구멍을 틔우고 있다. 풍수상 금성면엔 천마지풍혈(天馬之風穴:말이 산자락을 박차고 승천하는 형세)과 선인망월혈(仙人望月穴:신선이 달을 바라보는 형세), 옥녀단장혈(玉女丹粧穴:선녀가 화장하는 형세) 등의 명혈이 숨겨져 있다고 전해져 예부터 금성산 주변을 헤매는 지관들이 많았다는데, 아직까진 명혈에 조상님을 모신 덕에 고관대작에 오르거나 거부가 됐다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최소한 타 지역에 비해 배곯을 일은 적었을 터이니 이만하면 사람 살만한 명당이라 할만하다.

풍수상 안정된 마을은 안이 넓고 동구가 잘록한 마을이다. 마을 안이 넓으면 생산성이 좋고, 동구가 잘록하면 재리(財利)가 모이되 쉽게 빠져나가지 않는다. 대개 마을 동구는 수구(水口)로도 불리는데, 수구는 산기슭을 따라 흐르는 물이 집결되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마을의 기운이 모여드는 장소로서의 의미도 가진다. 따라서 수구막이를 위해 동구 밖에 숲을 가꾸고 보전하는 일은 한 마을의 대사였다.

마수리 마을과 가까워지면 가장 먼저 외지인을 맞는 것은 동구 밖에 조성된 소나무 숲이다. 여타 동구 숲들이 그러하듯 마수리 소나무 숲 또한 수구막이를 위해 조성된 비보림(裨補林)으로, 0.6㏊ 면적에 70~140년 수령의 소나무 40여 본이 동구 밖을 감싸고 있다.

마을에 전하는 바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동구 밖엔 낙락장송이 우거져 숲을 이루고 있었는데, 숲이 훼손된 이후 마을 또한 폐촌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를 보다 못한 백낙헌(白樂憲)이라는 이가 150여 년 전 사재를 털어 빈숲에 쏟아 부었다. 숲이 다시 채워지기 시작하자 주민들도 뒤따라 숲 가꾸기에 동참했다.

몸으로 시달려 숲의 영험함을 깨달은 마을사람들은 숲과 마을의 운명을 동일시해 삭정이 하나만 함부로 가져가도 쌀 닷 말의 벌금을 물렸다. 고사목이 생겨도 감히 건드리지 못했고, 베어낼 적에는 반드시 마을총회의 결의를 거쳤을 정도로 숲을 다루는 마을의 법도는 지엄했다. 그렇게 숲은 점차 제 모습을 되찾았고, 마을의 횡액도 물러갔다. 팔도의 초목이 근현대사의 질곡 속에서 속절없이 베어지고 쓰러질 적에도, 마수리 소나무 숲은 주민들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서 온전했다. 한국전쟁 중 경찰 별동대의 땔감용으로 숲이 사그라질 위기를 맞았을 때에도 주민들은 "나무를 건드리면 동네가 망한다"며 목숨을 걸고 숲을 지켰다. 물론 호(戶) 당 5000원씩 갹출한 뇌물의 힘도 컸다.

급격한 마을의 인구 감소로 숲의 영험함을 기억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마수리 소나무 숲의 신록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고, 숲 안은 새잎의 숨결로 싱그럽다. 이젠 산림청과 금산군이 숲의 가치를 깨닫고 주민들을 대신해 숲을 가꾸고 있다. '상마수 소나무 숲 산림욕장'이라는 새 이름으로 탈바꿈한 동구 숲은 이제 지역구를 벗어나 전국구로 발을 내딛고 있다.

지난 밤 그친 비로 잘박거리는 오솔길 가에서 며칠 새 기다랗게 자란 애기똥풀 꽃대가 솔바람에 하늘거렸다. 벤치 틈새마다 고개를 내민 잡초들이 무질서 속에서 정겨웠다. 잔가지에 걸린 햇살 아래로 청신한 솔잎향이 아리다. 누가 뭐래도 숲에서 치유 받는 쪽은 결국 사람이다.

금산=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