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티즌 선수들이 승부조작 혐의로 체포·소환 조사를 받는 선수가 총 8명으로 지난 29일 시티즌 사무국 직원들이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 시티즌 대표이사 및 이사 전원, 선수단 코칭스태프, 구단 팀장급 이상 직원이 일괄 사직서를 구단주에게 제출키로 해 구단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멕시코 출장 중이었던 김윤식 사장이 구단에 복귀하자마자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이기때문에 직원들의 충격은 극대화되고 있다.

더욱이 오랫동안 구단의 평정은 찾아보기 힘들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구단 모 직원은 “한꺼번에, 갑작스레 터진 사건이라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라며 “앞으로의 신분보장자체도 불안할 뿐이다. 시티즌을 지켜내기에 점점 힘이 들어진다”고 호소했다.

구단 속내를 들여다보면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갈 정도로 불안해 하는 모습이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실제 시티즌 사무국 관계자는 “현재 사무국은 초토화 상태”라며 “현재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점점 불안해지고”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무국 직원들은 휴일을 반납한 채, 오후 10~11시까지 대기상태에서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발표된 이번 일괄사태 결정은 직원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모 구단 직원은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 같아 슬프다”며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한다고 해도 신뢰회복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기존 간부직원들이 앞으로도 사태해결에 나서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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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대전과 전북과의 경기. 대전 시티즌 황진산이 전반전 17분께 첫 골을 넣은 뒤 "신뢰로 거듭나겠습니다."라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대전이 또 다시 석패했다.

대전은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이동국의 활약에 압도 당하며, 전북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대전은 3승 4무 5패(승점 13)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의 파상공세에 이은 맞불작전으로 어느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 대전은 모두의 예상과 달리 또 다시 공격축구로 전북을 상대했다.

팽팽한 균형을 깨뜨린 것은 전반 17분.

황진산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멋지게 돌파한 뒤 골망을 갈랐다.

골 세레머니가 돋보였다. 동료 선수들과 미리 준비한 ‘신뢰로 거듭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팬들앞에서 꺼내 들은 것.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 팬들의 외면을 막아보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북은 전반 27분 최철순의 크로스를 받은 이동국이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파상공세로 전북 수비진을 압박하던 대전은 전반 막판 페널티킥을 얻어, 박성호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전반을 2-1로 마감했다.

전북은 후반 들어 무섭게 대전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이동국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8분 정성훈의 크로스를 받은 이동국은 정면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대전과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북은 결국 후반 45분 이승현이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2-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은 내달 11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대구와 승리를 위한 일전을 펼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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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이틀째인 29일 대전·충남 선수단의 연이은 금빛낭보가 전해지고 있다.

대전은 대회 첫 날 송한솔(대전체중·3년)이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내는 등 본격 메달 사냥에 나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대회 둘째날까지 메달누계 금메달 10, 은 9, 동 12개를 획득하며, 상위권 진입 목표달성 전망을 밝게했다. 특히 이정태(대전송촌중·3년)가 멀리뛰기에 이어 세단뛰기에서 금메달을 따내 육상 2관왕에 성공했고 주혜리(세일초·6년) 역시 양궁 25m 및 개인종합에서 각각 금빛낭보를 전했다. 이밖에 단체경기에서 대전중과 한밭여중이 각각 축구 4강에, 유천초가 야구 4강에 진출하는 등 이미 10개의 동메달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충남도 이번 대회 금 28, 은 25, 동 35개의 목표 달성을 위해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대회 첫 날 육상과 수영, 수영 등에서 무더기 금메달 사냥에 성공하면서 금8, 은8, 동 14개를 수확하며 당당한 첫 발을 내딛었다.

둘째날, 충남의 대표종목인 카누와 양궁에서 각각 금메달 4개, 3개를 따내면서 총 금 11, 은 9, 동 11개로 목표 달성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카누와 양궁 부문에서는 최용범(부여중 3년)이 K1과 K4 500m 경기서 2관왕을 달성했고 이대희(병천중 3년)도 40m와 30m서 금빛 화살을 쏘며 메달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롤러 E15000m와 레슬링 G39㎏급에서 주춤하며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전국소년체전 메달현황 (19시 현재)>
 

시도 메달합계
대전 10 9 13 32
충남 20 20 32 72
충북 22 21 23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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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저축은행이 금융당국의 하반기 공동검사 대상에 명단이 오른 가운데 2~3개 저축은행의 퇴출이 유력시되고 있다.

29일 금융당국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보로 구성된 '저축은행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는 최근 2차 구조조정 준비에 착수했다.

올해 초 구조조정에서 8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데 이어 살아남은 98개 저축은행을 두고 2차 구조조정이 추진되는 것이다.

TF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가운데 부실채권을 골라 넘긴 이후인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TF 고위 관계자는 "곪은 부위만 세련되게 도려내 시장의 불안감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 금감원과 예보의 공동검사를 받는 15개 저축은행이 구조조정의 시험대에 오른다.

예보는 당초 재무상태가 불안정하다고 판단되거나 부동산 PF 대출 비중이 큰 저축은행 22곳에 대해 금감원에 공동검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당장 3분기에 공동검사 일정이 잡힌 수도권 소재 2~3개 저축은행은 최악의 경우 퇴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 대상에는 업계 상위권 저축은행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몇몇 저축은행의 경우 최근 2~3년간 부동산 PF 대출이 급격히 늘어난 데다 경영실적마저 의심을 받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저축은행 중에서도 9월 중 연간 실적(지난해 7월~올해 6월)이 공시되면 부실 우려가 있는 곳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걸러질 것으로 TF는 전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다만 "5000만원 미만 예금자들이 불필요하게 불안감을 느껴 예금을 빼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먼저 마련하고 나서 하반기 구조조정을 시작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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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저축은행과 함께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 인수전이 본격화된다.

예금보험공사는 30일 저축은행 업체별 인수의향서 접수를 시작으로 7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지난 26일 예보에서 개최한 저축은행 입찰 설명회가 크게 관심을 받는 등 저축은행 인수전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7개 저축은행은 이르면 8월 중 계약이전 등을 마무리하고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 등은 벌써 저축은행 인수전 참여 의사를 공식화하고 있으며 상당수 금융회사들도 인수의향서를 접수, 실사를 거친 뒤 본입찰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KB금융은 한 개 패키지에 인수의향서를 접수할 예정이나 대상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또한 저축은행 인수에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금융 관계자 “외환은행 매매계약 연장 협상 때문에 저축은행 인수건을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인수의향서 접수에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이 이미 충청권 기반의 충청은행을 흡수한 만큼 ‘대전+보해저축은행’ 패키지를 선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도 오는 6~7월 중 공개경쟁 입찰로 인수자를 선정해 8월 중에 계약이전 등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예보는 인수 희망자가 제안하는 자산과 부채 인수 범위, 순자산부족액에 대한 출연 요청액 등을 검토한 후 최소비용원칙에 부합하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키로 했으며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개별 저축은행별로 입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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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한·EU FTA가 발효되면 충남 주요농작물의 생산감소액은 2008년도를 기준으로 15년 후 192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농업 종사자 수는 5797명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최근 FTA가 해외시장 확보 및 국가경제의 경쟁력 향상 방안으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지만, 지역경제에는 부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26일 충남발전연구원에서 열린 FTA 농수산협상 지역포럼에 따르면 충남의 농림어업의 경지면적이 연평균 4%, 농업인구가 연평균 6.4%씩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동시다발적인 FTA 추진으로 충남 농업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한·미, 한·EU FTA의 발효 15년 이후 충남 주요농작물 생산감소액은 1924억 원, 농업 종사자 수는 5797명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며, 한·중 FTA가 타결된다면 그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공주시, 태안군, 부여군, 청양군 등 농림어업 비중이 제조업 비중보다 높은 지역은 농업개방으로 인해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축산과 과수의 경우 중국과의 경쟁에서 비교적 안전하지만 미국, EU와의 경쟁에서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추·마늘·양파·미곡·밤·표고버섯·인삼 등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특히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FTA의 피해 품목과 시·군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되고 있다.

또 FTA 효과는 시·군별로 상이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보다 피해가 큰 시·군에 대해 지역자치단체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충남의 농어업 생산은 매년 감소하고 있고, 경작지와 농가수 또한 해마다 줄어 들고 있어 정부의 지원사업 효과만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지역농업의 체질강화를 위해 친환경농업, 로컬푸드 등 보다 실질적이고 지역에 맞는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국가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동시다발적으로 FTA를 추진 중으로 현재 5개 경제공동체(17개국)와 FTA를 체결·발효됐고, 미국, EU, 페루 등 3개 경제공동체와 FTA를 타결해 발효를 앞두고 있다.

또 호주, 뉴질랜드, 콜롬비아, 터키 등 5개 경제공동체와 FTA 협상 중이며, 중국, 일본, 베트남 등 9개 경제공동체와도 협상 여건을 조성 중에 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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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병천순대와 금산 인삼, 예산 추사문화상품 등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자원으로 적극 육성된다.

충남도는 2011년 향토산업육성사업으로 지정된 도내 9개 시·군 10개 향토자원의 명품화를 목표로 27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향토산업육성사업은 충남도와 농식품부가 함께 농어촌 지역의 특색 있는 농수산물과 무형문화자원 등 다양한 향토자원을 발굴해 3년간 총 311억 원이 투입되며, 연말 평가를 통해 우수사업으로 선정될 경우 등급에 따라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연말 평가는 총 4단계로 1등급은 4억 원, 2등급 1억 5000만 원의 인센티브가 수여되고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 사업지 중 1억 원을 반납해야 한다.

이와 관련 도는 올해 향토산업 추진실적을 높이기 위해 각 자원들의 향토성, 산업화 가능성, 사업 추진체계 및 사업계획의 적정성 등에 대한 성과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도내 향토산업으로 육성되는 사업은 △천안 병천순대 △공주 알밤 △서산 어리굴젓 △연기 산양삼 막걸리 △금산군 인삼과 추부깻잎 △부여 멜론 △홍성 토굴새우젓 △예산 추사문화상품 △태안 태양초고추 등 9개 시·군 10개 사업이다.

시·군별 세부사업 계획에 따르면 충남도와 천안시는 오는 2013년까지 총 30억 원을 투자해 병천순대 웰빙 명품화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웰빙-병천순대를 상품화 한다는 전략이다.

금산군은 총 30억 원을 투자해 인삼제품 군수품질인증제를 실시하고 우수농산물인증제도(GAP)가 인증한 인삼과 수삼박스 개발, 인삼 건강체험장을 조성해 고품질 안전인삼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예산군은 2012년까지 32억 9000만 원을 투자해 추사 김정희 선생의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추사 기념체험시설 구축하는 등 추사문화를 정립한 문화상품화 사업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서산시의 어리굴젓도 명품화 된다.

서산시는 2013년까지 29억 9500만 원을 투자해 어리굴젓 명품화를 위해 어리굴젓 가공·유통·판매 시설과 쇼핑몰 구축, 체험관광프로그램 개발, 지식재산권 확보 등 어리굴젓의 산업화를 도모한다.

도 관계자는 “올해 추진되는 향토자원 육성사업의 명품화를 위해 성과목표를 보다 명확히 설정하는 작업을 추진한다”며 “연말에 있을 평가기준에 대한 고려와 함께 실질적으로 지역 명품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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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학교로 찾아온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번 폭행사건으로 지역교육계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26일 충남도교육청·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충남 공주 모 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 이 학교 학부모 A씨가 들이닥쳐 수업 중인 B교사를 주먹 등으로 수차례 폭행했다.

A씨가 이 같은 행동을 저지른 것은 ‘B교사가 자신의 아들을 체벌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목격한 교사와 학생들은 “학부모 A씨는 4층 교실에 있던 B교사를 1층 교무실까지 머리채를 잡고 끌고오면서 주먹으로 수차례 얼굴을 때렸다"면서 “게다가 폭행을 제지하던 다른 교사의 뺨을 때리고 교무실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난동을 피웠다"고 밝혔다.

◆끝없는 교권 추락

교권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일선 교사들은 어느새부터 ‘학교폭력’이란 말에 대해 학생들사이 폭력이 아닌 자신들에게 닥친 학생 및 학부모들의 폭력이라고까지 표현할 정도다. 그러나 폭언 및 폭행을 당해도 상당수 교사들은 스승이라는 입장과 수치심에 입을 다물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역 모 교사는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이 무서울 정도”라며 “일부 여교사들은 문제 학생들을 피하기까지 하는 게 현실이다. 폭언을 당해도 못들은 척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교사에 대한 학부모 폭행은 자녀가 꾸지람을 들었거나 불이익을 당했다고 생각했을 때, 자녀의 말만 믿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일선교사들은 설명한다.

이에 대해 일선 교사들은 “물론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꾸지람을 하는 교사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은 자긍심을 갖고 교육활동에 임하고 있다”며 “요즘 학부모들은 아이 생각밖에 하지 않는다.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너무커 교권은 사라진지 오래”라고 말했다.

◆일선교사, 소극적으로 학생 지도 할 수 밖에 없어

“열심히 지도하면 뭐해요. 학부모 극성에 학생들이 기분 나빠하면 폭행교사가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들의 어깨는 해를 거듭할수록 쳐져가고 있다.

학생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교단에만 서면 위축되기 일쑤라는 것이 교사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적극적인 훈계조치가 학생 및 학부모들의 반감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항시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전 서구 모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을 꾸지람 하기전 학부모들의 성품까지 따져보게 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자신의 아이가 교사에게 혼났다고 하면 곧바로 교장을 찾아오는 학부모도 있다”고 말했다.

◆교사 폭력사건 막을 방법 없나

26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교총이 상담한 초·중·고교의 '교권침해' 사례는 대전 5건, 충남 10건 등이 접수됐다.

더욱이 체벌이 제한된 이후 교권침해 사례는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일선 교사들은 이 조사결과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상당수 교사가 폭언을 듣거나 심지어 폭행을 당해도 쉬쉬하며 넘어가고 때문이다.

문제는 교사에 대한 폭력 사건을 예방할 방법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교육관련 전문가들은 교육당국이 학생인권을 존중하는 만큼 교권보호에 대한 구체적인 관련 메뉴얼을 구축하는 등 교사들의 인권에도 관심을 기울여야한다고 지적한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 및 교사에 대한 불신을 깨고 가정에서부터 제대로 된 인성교육을 시켜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부모들의 자녀 과잉보호나 학교와의 소통부재로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 같다. 이번 폭행사건을 계기로 교권침해에 대한 대책마련은 물론 학부모들과의 소통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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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로봉 정상의 제1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내도리 일대의 풍경. 금강의 물굽이가 크게 감아 돌면서 만들어진 물방울 모양의 땅이 앞섬마을이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다리 건너편이 뒷섬마을이다. 나재필 기자 najepil@cctoday.co.kr  
 

육지 속 섬마을인 방우리는 충남 금산, 전북 무주가 만나는 곳에 방울모양처럼 매달려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행정구역은 충남이지만 금산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없어 생활권은 무주다. 앞으로는 강이 가로막고 뒤로는 높은 산이 버티고 서 있으니 세상으로 통하는 길이 막혀있는 셈이다. 이런 지형 탓에 금산이면서 금산이 아니고, 금산이면서도 무주라 할 수 있다. 이곳에 당도했을 때의 첫 느낌은 전쟁이 나도 모를 만큼 오지 중 오지라는 거였다. 육지 속 외딴 섬, 충남 속 외딴 마을의 표정은 이방인에게 다소 수줍고 생경했다.

◆금산인가, 무주인가

방우리에 가려면 금산 쪽으로 통하는 길은 없고 전북 무주읍 내도리를 거쳐 빙 돌아가야 한다. 금산에서 무주를 거쳐 다시 금산으로 들어가는 격이다. 굳이 금산 쪽을 택한다면 금강과 적벽강을 도강해야한다. 험난한 여정(1시간 반)이다. 물론 무주 쪽도 마찬가지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고, 다시 산을 넘어야 숨어있는 동네를 만날 수 있다. 강가를 따라 비포장 길이 나타나고 10여분을 덜컹거리다보면 100m가 넘는 고개를 만난다. 차 한 대 지나갈만한 조붓한 소로를 굽이굽이 도는데 안세상과의 유일한 소통길이기에 주저할 수도 없다. 고갯길 절벽 위에서 굽어보는 풍광이 그림 같다. 벼랑 아래로 유유히 흘러가는 금강의 물줄기와 백사장이 말할 나위 없이 맑고 깨끗하다.

아슬아슬한 절벽지대를 지나치면 병풍처럼 강과 산이 동그랗게 감싸 안은 분지형태의 마을이 나타난다. 이곳이 바로 방우리다. 스물다섯 남짓한 가구가 사는 동네는 아담하다 못해 적막하기까지 하다. 한 바퀴를 돌아도 인기척이 들리지 않는다. 그 흔한 구멍가게조차 보이지 않는다. 별장 같은 집이 있기는 하나 문명의 모습이란 그 집이 끝이다. 여기저기서 쇠락한 시골마을의 잔뼈만이 삐걱거린다. 삿된 문명과의 이별이 그저 애처로울 뿐이다. 이 마을 사람들 이야기는 1963년 신영균과 최은희가 주연을 맡고 신상옥 감독이 연출한 영화 '쌀'의 토대가 됐다.

마을 오른편에 있는 방우리 습지(장자늪)는 멸종위기의 수달, 수리부엉이, 퉁사리, 쉬리 등 생태가치가 높은 동식물이 서식한다고 하는데 길손의 눈에는 그저 여염한 냇가로 보였다. 이곳은 국가습지보존사업단에서 후대가 보존해야 할 자연 습지로 선정됐다. 하류로 내려가면 수통리다. 이곳은 30m 높이의 병풍 같은 '적벽'이 산수화를 그려내듯 솟아있어 '대장금', '상도' 등 사극의 배경지가 됐다.(일행은 수통리는 가지 않았다)

 

   
▲ 전북 무주서 금산 방우리로 가는 조붓한 소로. 고갯길 절벽 위에서 굽어보는 풍광이 그림 같다.

◆앞섬인가 뒷섬인가

차를 타고 가면 도대체 앞섬이 어디고, 뒷섬이 어딘지 모른다. 다만 물줄기가 크게 굽이치는 곳이 무주 쪽 '앞섬'이란다. 뒷섬마을은 앞섬마을에서 또 한 번 물을 건너 들어가는 마을이다. 섬이 아님에도 앞뒤의 '섬마을'로 불리는 것은 마을 자체가 물과 산으로 꼭꼭 닫혀있기 때문이다. 다만 무주읍에서 먼저 닿는 곳이 앞섬, 뒤에 있는 곳이 뒷섬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결국 앞섬과 뒷섬은 '전(前)과 후(後)'가 아니라 '선(先)과 후(後)'다.

금강을 건너는 다리가 놓이기 전 앞섬마을은 배를 타지 않고는 건널 수 없었다고 한다. 십 수 년 전의 풍경이 그려진다. 콩 한 말을 팔려 해도, 간고등어 한 손을 사려 해도 나룻배를 이용해야만 나갈 수 있었을 것이고, 비라도 내릴라치면 강물이 불어 길은 수시로 끊겼을 것이다. 책가방을 메고 이 길을 걷던 까까머리 마을아이들은 볕에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보거나 하릴없이 납작한 돌로 물수제비를 떴을 것이다. 금산이 아니라 무주로 학교를 다녀야했기에 바삐 걷지 않고 해찰하며 걸었을 것이다. 추억의 책가방이 길손을 적신다.

◆향로봉서 본 물돌이

물돌이를 잘 볼 수 있는 곳은 염재 말고도 향로봉(420m)이 있다. 향로봉에 오르려면 자그마한 절집 북고사를 거쳐야한다. 창건자와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무학대사가 (무주의 지세를 보완하고자) 경월사라는 본래의 이름을 북고사로 바꿨다는 설화가 전해지므로 고려 말 이전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웃집 할머니 같은 비구니가 지키는 북고사를 지나면 소나무 빽빽한 숲길이 나타난다. 북고사에서 향로봉까지는 1㎞ 남짓. 숲길에 들면 사뭇 다른 정취가 느껴진다. 나무도 그다지 크지 않고 숲도 짙지 않지만, 새소리를 들으며 탄력 있는 흙길을 딛고 오르는 맛이 그만이다. 숲길을 조금 오르면 이내 갈림길이 나타난다. 오른쪽으로는 가파른 흙길이고, 왼편으로는 부드러운 숲길이다. 둘 다 향로봉에 이르는 길이지만, 왼쪽의 오붓한 숲길이 훨씬 더 운치 있다. 숲으로 드는 두 뼘 남짓 넓이의 오솔길은 구불구불하되 순하다. 솔바람 소리가 청아하다. 왜 '쏴아~'하고 파도소리가 나는지 모르겠다. 이 길을 걷다가 다시 갈림길이 나오면 향로봉 정상 표지판을 따라 조금만 더 가면 전망대에 이른다.

전망대에 서면 창암절벽을 감아 도는 금강의 물길이 발아래로 내려다보인다. 영월 청령포나 안동 하회마을, 예천의 회룡포 못지않은 절경이다. 뒤쪽으로는 적상산이 우람하게 솟아있고 그 아래로 무주읍내의 전경이 펼쳐진다. 전망대 자체가 이미 무주 땅이기에 그렇다. 전북에서 바라보는 충남의 물돌이다. 내친 김에 길을 더 늘려서 길게 걷고 싶다면 향로봉에서 다시 북쪽으로 등산로를 따라 활공장까지 이어지는 숲길을 따라가면 된다.

방우리 사람들. 이들은 금산에 살지만 무주가 생활터전이다. 1963년까지 전북에 속해 있었으니 옛 행정구역이 오히려 합리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엄연히 충남사람이다. 이들은 근래까지 금산으로 직접 갈 수 있도록 다리를 놔달라고 했다. 그러나 환경문제에 걸려 이마저도 물거품 위기에 놓였다. 이들의 요구는 금산주민이기에 금산으로 가고 싶다는 것이다. 금산주민이면서 무주로 다녀야하는 번거로움이 싫다는 것이다. 이들의 여망이 과연 헛된 것일까. 길손의 마음이 유배를 온 듯 무겁다.

방우리=나재필 기자 najepil@cctoday.co.kr

금산=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금산 방우리 가는 길=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를 타다 무주 나들목으로 나와 19번 국도를 타고 무주읍으로 들어 무주1교를 건너 내도방면으로 고갯길을 넘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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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에 이전을 계획한 공무원들이 대거 몰렸다.

26일 LH에 따르면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 청약 첫날 총 배정물량 2146호(전체 3576호의 60%)에 1452명이 신청해 68%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블록별 청약 현황은 B2블록(대우건설 푸르지오)이 650호 모집에 72명이 신청해 11.5%의 청약률을 기록했고 B3블록(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699호 모집에 59.8%인 418명이 신청했다.

특히 금강 조망권이 장점인 B4블록(삼성물산 래미안)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했다.

B4블록은 총 797호 모집에 959명이 신청해 청약률은 120.3%를 기록했다.

이에대해 LH는 지난해 첫마을 1단계 퍼스트프라임 청약 첫 날 청약률이 36%였던 점을 감안하면 공무원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으며 또 오늘 같은 추세라면 내일 모든 배정물량이 마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H 관계자는 “당첨 가능성을 고려해 쏠림현상이 심한 B4(삼성)블록보다는 학군, 상가, 용적률, 녹지율, 가격 등에 비교우위를 보이는 B2(대우)·B3(현대)블록을 청약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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