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대전과 전북과의 경기. 대전 시티즌 황진산이 전반전 17분께 첫 골을 넣은 뒤 "신뢰로 거듭나겠습니다."라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대전이 또 다시 석패했다.

대전은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이동국의 활약에 압도 당하며, 전북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대전은 3승 4무 5패(승점 13)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의 파상공세에 이은 맞불작전으로 어느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 대전은 모두의 예상과 달리 또 다시 공격축구로 전북을 상대했다.

팽팽한 균형을 깨뜨린 것은 전반 17분.

황진산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멋지게 돌파한 뒤 골망을 갈랐다.

골 세레머니가 돋보였다. 동료 선수들과 미리 준비한 ‘신뢰로 거듭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팬들앞에서 꺼내 들은 것.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 팬들의 외면을 막아보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북은 전반 27분 최철순의 크로스를 받은 이동국이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파상공세로 전북 수비진을 압박하던 대전은 전반 막판 페널티킥을 얻어, 박성호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전반을 2-1로 마감했다.

전북은 후반 들어 무섭게 대전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이동국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8분 정성훈의 크로스를 받은 이동국은 정면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대전과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북은 결국 후반 45분 이승현이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2-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은 내달 11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대구와 승리를 위한 일전을 펼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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