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청주·청원지역 후보의 지원유세를 위해 청주 성안길을 방문,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충북에서 최근 10여 년간 민주통합당에 열세를 면치 못했던 새누리당이 4·11총선에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유력 대권후보인 '박근혜의 힘'이 주효했다는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이번 선거의 최대격전지로 꼽혔던 청주상당구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우위를 점해왔던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정 후보의 선거 여정은 그리 녹록치 못했다. 선거 중반 불거진 성추문 의혹에 3월초 여론조사에서 12%p까지 벌어졌던 민주통합당 홍재형 후보와의 격차는 같은달 말 4.5%p까지 좁혀지며 위기감이 감돌았다. 이런 와중에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의 등장은 흔들리는 지지세력을 다잡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실제 3월 30일 박 위원장의 충북 지원유세 이후 정 후보와 홍 후보간 여론조사 격차는 또다시 9.1%p 차로 벌어지며 정 후보가 또다시 승기를 잡는 계기가 됐다.

청주 상당구와 더불어 도내 최대접전지로 꼽혔던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도 '박풍(朴風)'의 긍정적 효과가 상당수 작용했다는 평가다.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와 민주통합당 정범구 후보의 리턴매치가 치러진 이 곳은 선거기간 내내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엎치락뒤치락 혼전양상을 띠었다. 이에 박 위원장은 공식선거운동 시작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이들 지역을 방문해 지원유세에 나서며 당력을 모았다. 지난달 30일 음성에 이어 8일 진천을 방문했을 때는 유세현장에 2000여 명의 주민이 몰려 말 그대로 '박풍'을 실감케 했다. 그 결과 당초 초접전을 예상했던 결과는 경 후보의 낙승으로 끝을 맺었다.

박 위원장의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옥천이 속한 남부3군(보은·옥천·영동)에서도 박 위원장의 영향력은 컸다. 특히 '세습정치' 논란을 불러왔던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의 아성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이 전 부의장의 3남인 민주통합당 이재한 후보에 맞서 새누리당에선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을 지낸 박덕흠 후보가 나섰다. 그러나 공천방식에 불만을 품은 심규철 후보가 무소속으로 돌아서면서 보수세력의 분열 우려를 낳았다. 이에 박 위원장은 선거기간을 전후해 두 차례나 이곳을 방문하며 공을 들였다. 결국 박 위원장의 지원에 힘을 얻은 박 후보는 40% 이상의 득표를 얻으며 두 경쟁후보를 제치고 낙승을 거뒀다.

청원선거구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가 당선에는 실패했지만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선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 또한 '박풍' 효과가 컸다는 관측이다. 3선에 도전한 민주통합당 변재일 후보에 도전장을 내민 이 후보는 예비후보 당시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1자릿수 지지율에 불과했다. 하지만 후보단일화 이후 박 위원장의 지원을 등에 업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이 후보는 막판 변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까지 좁히며 접전을 벌였다.

이와 관련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유력한 대권후보와 선거의 달인인 박 위원장은 충북도내 주요 선거구의 판세에 큰 영향을 주기에 충분했다"며 "특히 적극 투표층에서 보수세력의 응집을 이끌어냄으로써 선거 결과에 '박풍'의 긍정적 효과를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특별취재팀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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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세종시 출범준비단(단장 이재관)은 11일 세종시 도시슬로건 공모 당선작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출범단은 지난 3월 5일부터 15일 동안 공모한 세종시 도시슬로건 공모 실시 결과, 1,266건이 응모돼 이 가운데 4건을 당선작(우수작 2건, 장려작 2건)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우수작은 응모작품 중 당선작이 없어 선정하지 않았으며, 대신 우수작을 2명으로 늘려 선정하였고, 우수 슬로건은 김수정(경기 용인)씨의 "행복의 시작 세종시"와 이윤수(충남 천안)씨의 "대한민국 행복중심 세종특별자치시"가 선정됐다.

또한, 장려작은 조재하(경북 경산)씨의 "행복나눔 세종시"와 김상균(부산 수영구)씨의 "미래창제, 세종시"가 선정됐다.

우수작은 각 50만원, 장려작은 각 25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지게 되며, 선정된 슬로건은 세종시 도시슬로건 제작 및 각종 행사 시 슬로건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출범단은 응모된 슬로건 가운데 주요 많이 표현된 "행복도시", "대한민국 중심도시", "미래지향적, 창조적 도시"는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행정중심도시로 행복가치를 담은 미래지향적 모습으로 슬로건을 디자인해 달라는 열망을 표출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재관 세종시 출범준비단장은 "세종특별자치시 도시슬로건 공모에 국내는 물론 뉴질랜드, 중국 등 해외 거주민까지 참여하여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세종시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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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계절 휴양지 태안반도에서 치러지는 2012 태안 튜울립 꽃 축제가 온라인예매를 시작한지 40여일만에 10만매의 입장권을 예매해 대중들의 관심을 뜨겁게 받고 있다. (사진은 2009년 안면도국제꽃박람회 모습) 태안군청 제공  
 

태안 튤립 꽃 축제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입장권 예매율도 10만매를 돌파했다.

태안사계절꽃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한상률)에 따르면 입장권 예매 사이트인 플라워파크

(www.flowerpark.kr)에서 온라인예매를 시작한지 40여일만에 10만매를 돌파해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입장권 10만매 돌파는 지난 2002년 2009년 안면도국제꽃박람회의 명성을 이어가는 것으로 충남도에서 주관한 꽃박람회와는 달리 농민들이 직접 추진하는 축제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기업, 수학여행, 교회, 복지관 등의 단체관람 문의가 빗발치고 있으며 축제 개막이 열흘은 남았음에도 현장 사전 답사도 줄을 잇고 있다는게 추진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축제장 인근 숙박시설과 음식업소 또한 잇따른 예약 문의로 때아닌 특수를 보고있으며 벌써부터 축제 개막에 따른 지역경제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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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이란 표현이 딱 맞았다.

지옥을 경험한 대전시티즌이 11일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올 시즌 감격의 첫 승을 따내며 그간 부진에 대한 실망감을 조금이나마 털어냈다.

0승 0무 6패, 1득점 12실점, 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 16개 구단 중 꼴찌. 이 경기 전까지 대전이 받아든 최악의 성적표다.

때문에 상주 전에서만큼은 기필코 1승이 필요했다. 또 절체절명의 순간, 리그 최약체 팀으로 꼽히고 있는 상주 전에서의 패배가 어떤 부메랑으로 돌아올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승리는 더 간절했다.

이 때문일까. 이날 대전은 달랐다.

승리에 대한 절실함에서 뿜어져 나오는 선수들의 단합은 상주를 압도하기 충분했다.

특히 중앙 압박에 능숙한 팀워크를 보여줬고 날카롭게 찔러주는 패스, 시의적절한 슈팅에 영리한 커팅까지. 대전의 숨은 저력은 대단했다.

골 가뭄은 어느 정도 해갈됐고, 용병을 포함 선수들의 조합도 꽤 괜찮았다.

선수들은 지역 팬들에게 '아직 포기하지 말아달라'는 '외침'을 이날 경기에서 플레이로 표현했다.

그 결과 대전은 전반에만 2골을 몰아붙이는 등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부산전과 마찬가지로 정경호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했다. 미드필더진에는 김형범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공·수를 조율했다.

이들의 플레이는 빛을 발했다.

김형범은 공격의 물꼬를 텄고 정경호는 마지막까지 뒷문을 잘 지켜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장기’인 프리킥으로 상대를 위협한 김형범은 전반 10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대전의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김형범은 잘 올려줬고 문전에 있던 김창훈은 머리로 잘 받아 상주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대전은 공격의 불을 뿜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또 김형범이 있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강하게 휘어지는 김형범의 크로스를 바바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한 볼이 상대 수비 발에 맞고 상주의 골대로 유유히 흘러들어 가며, 추가골이 완성됐다.

후반 들어 상주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첫 승을 위한 지역 팬들의 염원을 등에 업고 필사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대전의 의지를 꺾기는 다소 무리였다.

철통수비로 마지막까지 골문을 지켜낸 대전은 마침내 2-1로 경기를 마쳤다. 6연패의 사슬을 끊는 순간이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유 감독 및 코칭 스태프, 선수들은 부둥켜안고 시즌 개막 이후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유상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승이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오늘 하루만이라도 승리의 기쁨을 즐기고 싶다"면서 승리를 견인한 김형범에 대해서는 “부상 때문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선발로 나가고 싶다는 눈빛만은 강했던 것 같다. 김형범의 킥력을 활용하기 위해 세트피스 상황을 많이 연습했는데 승리의 주요 원인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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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 지방 분양시장에 공급이 몰리면서 공급 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에 공급된 아파트 물량 총 12만 5496가구에 올해 분양 물량(계획 포함) 9만 1407가구를 더하면 총 21만 6903가구로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4년간 지방 107.8%로 지방 평균(104.6%)을 훨씬 웃도는 충남의 경우 연내(4~12월) 아파트 분양 물량이 1만 4676가구에 이른다.

이 중 세종시 물량이 5813가구며, 나머지는 아산시 5438가구, 천안시 2199가구 등이다.

지방 주택 공급 물량은 부동산시장이 가장 좋았던 지난 2006년에 15만 4917가구를 기록한 이후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신규사업을 꺼리면서 지난 2008년부터 점차 감소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공급 물량은 지난 2009년 3만 323가구, 2010년 3만 7968가구까지 떨어졌고, 역으로 공급 부족이 생기면서 국토해양부 집계 기준 미분양 가구수는 지난 2월 말 현재 3만 7247가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12만 5496가구가 공급되는 등 지방 공급이 대폭 늘어나면서 올해 잔여 물량이 집중된 지역의 경우 미분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보급률이 높은 시·도는 상대적으로 유효 수요가 적을 수밖에 없어 미분양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지난해부터 지방 공급이 크게 늘면서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주택보급률이 높은 충남, 경남 등에서 미분양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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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우택 후보가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동주초등학교 투표장을 찾아 투표를 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4·11총선 충청권 최대 격전지역으로 지지도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청주 상당 정우택(새누리당)후보와 홍재형(민주통합당)후보가 같은 투표소를 쓰는 '이웃'인 것이 알려져 화제다.

또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이기용 충북교육감 역시 같은 동네 이웃으로 나란히 투표를 마쳐 관심을 모았다. 정우택 후보와 홍재형 후보 주소지는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이다. 아파트가 많아 상당구의 대표적인 신흥 인구밀집지역인 금천동은 용암동, 율량동과 함께 상당구 후보들이 선호하는 주거지역이다. 이 두 후보가 같은 동네 주민이 된 이유다.

투표당일인 11일, 금천동 제7투표소인 동주초등학교에서 정우택 후보는 오전 9시 30분, 홍재형 후보는 10시 30분 각각 투표를 마쳤다.

약간의 시간차가 있어 두 후보가 '조우(遭遇)'하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이날 동주초 투표소는 이 두 후보를 취재하기위해 전국에서 대거 몰린 기자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뤘다. 두 후보의 접전으로 청주 상당 선거구가 '전국 10대 격전지'가 된 탓이다.

   
▲ 민주통합당 홍재형 후보가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동주초등학교 투표장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한편,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역시 한 동네 이웃으로 밝혀져 두 후보 못지않은 관심을 받았다. 청주시 사직동 소재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 지사와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사직2동 제3투표소가 마련된 관리사무소 노인정에서 시차를 두고 투표장에 모습을 보였다.

이 지사는 오전 8시 30분 부인 김옥신 씨와 함께 투표를 마쳤고 이보다 앞선 오전 7시 30분 이 교육감도 부인 김영숙씨와 함께 투표를 끝마쳤다.

이 지사는 "이번 총선이 충북 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도민 모두가 투표에 참여해 도민의 생각과 현실이 정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 역시 "교육에 관심이 많은 국회의원이 선출돼 교육지원에 힘써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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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 가격이 얼마에요?" "드라이클리닝 가격이 얼마죠?" 이제는 가게에 직접 들어가 가격을 물어보는 번거로움이 사라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오는 10월부터 전국적으로 미용실, 식당, 세탁소업체 등 업소 바깥에 가격을 표시하도록 하는 '옥외가격표시제'를 실시한다. 가격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때문에 서민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음식점과 미용실, 세탁소 등 개인서비스 업소의 건물 밖에 가격표를 의무적으로 내걸어야 하기 때문에, 가게 안까지 들어가 가격을 물어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해 소비자 5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0.3%가 개인 서비스 업소에 들어갔다가 생각했던 가격보다 비싸 되돌아 나온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 협회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특히, 미용업계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주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정면에 내세우고 영업을 하는 특정 미용실도 있지만 대부분 고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청주 성안길에서 영업을 하는 미용업소 관계자는 "업소마다 사용하는 염색제나 영양제, 헤어용품이 천차만별"이라며 "상대적으로 질 낮은 용품을 사용하는 업체는 당연히 가격을 싸게 책정할 수 있지만, 고가의 상품을 취급하는 업소는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볼 것"이라고 볼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정부는 이번달부터 서울 송파구와 부산 수영구, 충남 천안시에서 두 달간 시범 운영중이이다.

김현정 기자 niss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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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충북총선유권자네트워크 회원들이 지난 9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의 성상납의혹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며 후보직 사퇴와 시민들에게 용서를 구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4·11총선이 막을 내리면서 일부 시민단체의 정치적 편향과 후보 평가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시민단체들의 총선 운동은 정책선거를 유도하고 각 후보들의 공약·도덕성에 대한 점검 등 순기능적 요소도 존재하지만, 특정 정치세력에 편향된 행보를 보여 ‘2중대’ 논란까지 빚어진 바 있다.

‘2012 충북총선유권자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충북참여연대, 충북경실련, 환경연합, 충북여성연대 등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로 구성됐다. 이 단체는 발족 당시 ‘심판 운동’, ‘약속 운동’, ‘유권자 직접행동’, ‘온라인 유권자 운동’ 등의 사업계획과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을 평가하고 투표로 심판할 수 있도록 정책에 대한 입장, 행적 등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한미FTA폐기, 4대강 중단, 조·중·동 방송 폐지, MB 4년 이제 그만 촛불 집회 등 특정 정치세력을 대변하는 듯한 의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선거 초반 네트워크는 충주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보은·옥천·영동 민주통합당 이재한 후보의 ‘지역구 부자세습 논란’ 등을 거론하며 균형감각을 지켜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청주 상당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의 ‘성추문 논란’이 터지자 이를 집중 거론하며 편향성을 숨기지 않았다.

네트워크는 선거기간에 걸쳐 그 동안 지역에서 문제가 됐던 민주통합당 노영민 의원 아들의 홍재형 국회부의장 보좌관 취업, 홍재형 의원의 공약에 맞춘 북부터미널 용역발주 등 관권선거 의혹, 역시 홍 의원의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일었던 KB국민은행 영어캠프, 오제세 의원의 고급 승용차 렌트 논란 등에 대해 별다른 거론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네트워크는 새누리당 청주 흥덕을 모 후보가 고액재산에 비해 체납세금이 많은 흠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충북 최고의 관심선거구인 정 후보에게 포화를 집중시켰다. 네트워크는 급기야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의 성매수, 금품향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새누리당은 공천을 취소하고 정 후보는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새누리당 충북도당도 반박성명을 통해 “네트워크는 민주통합당과 의기투합한 ‘혁신과 통합’의 핵심관계자를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선임하면서 스스로 객관성과 형평성 논란을 자초하더니 이제 대놓고 민주통합당의 2중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홍 후보가 연루된 각종 의혹에는 모르쇠로 일관하다 정 후보와 관련된 흑색 테러가 가시화하자 기다렸다는 듯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네트워크의 편향된 행보에 지역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각 후보의 자질과 공약에 대한 검증을 통해 이를 유권자에게 알리는 역할은 당연한 시민단체의 역할이지만 그 행보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한다면 스스로 주민들의 신뢰를 잃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시민단체는 시민의 신뢰를 받을 때 그 존재의 가치가 있다”며 “유권자는 진보와 보수가 공존한다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공정한 유권자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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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강창희 당선자(대전 중구)가 2번의 고배 끝에 6선 의원이 되는 저력을 발휘했다.

강 당선자는 당 최고위원과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경력과 6선 의원으로 국회에 다시 진출해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벌써 관심사로 떠올랐다.

강 당선자의 경륜은 나라의 큰일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을 만큼 힘찬 추진력과 올바른 정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나침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강 당선자는 충청권의 대표적인 ‘친박’ 인물인 데다 6선 감투를 앞세워 국회의장 등 정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지역에서 벌써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사실상 강 당선자의 6선으로 대전은 물론 전국적인 보수 진영에서 ‘핸들링 역할’을 담당, 정치 지형에 획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중구는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몰려오고 있다.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 현상은 눈에 뻔히 보이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치적 무게감이 있는 강 당선자가 국회에서 얼마만큼 실력(국비확보 등)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젊은 시절 정치에 입문한 강 당선자는 ‘승승장구’하며 주야장천 오르막길만 걸어왔다. 하지만 지난 8년(17·18대)간 내리막길도 경험했다.

강 당선자는 “올라갈 때 보지 못했던 꽃이 내리막길엔 보이더라”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이는 밖에서 바라본 국정과 지역 현안은 의원 시절 바라본 시각과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지난 8년간 깨달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지난 8년은 강 당선자를 더욱 성장시키고, 반성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강 당선자는 “전국구를 포함한 지난 5번의 국회의원 경험과 오랜 기간 야인생활로 다져진 남다른 각오로 지역을 발전시키고 나라에 큰일을 하라는 지역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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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제19대 총선은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마감됐다. 새누리당은 청주상당, 충주, 제천·단양, 증평·진천·괴산·음성, 보은·옥천·영동 5곳에서 당선됐다. 자유선진당은 한 석도 얻지 못해 교두보 확보에 실패했다. 민주통합당은 청주흥덕갑, 청주흥덕을, 청원 3곳만 지키는데 그쳤다. 당초 새누리당은 4+α, 민주통합당은 5+1를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목표의석수 이상을 거두면서 충북의 정치지형도가 여소야대에서 여대야소로 뒤집혔다.

◆여야 희비 교차

새누리당은 역대 총선에서의 2연패의 사슬을 끊는데 성공했다. 새누리당은 제17대 총선에서 충북의 8석 모두를 열린우리당에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제18대 총선에서는 1석을 얻는데 그쳐 야당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2010년 충주 보궐선거에서 1석을 확보해 2석을 유지한 새누리당이 설욕전을 펼쳤다. 민주통합당은 2연승을 마감했다. 두 번에 걸쳐 압승을 거둔 민주통합당은 이번 선거에서 5석 이상을 자신했으나 목표의 절반만 건졌다. 자유선진당은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하면서 교두보 확보에 실패, 충북에서의 존재감마저 위협받게 됐다.

◆지역별 지지도 분석

새누리당은 북부지역과 중부4군, 청주권, 남부3군 등 전 지역에서 고르게 지역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청주상당에서의 새누리당 후보 당선은 충북의 정치1번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충주, 제천·단양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면서 여당 텃밭임을 재확인했다. 야당 성향이 강했던 증평·진천·괴산·음성과 보은·옥천·영동까지 의석수를 확보하면서 새누리당은 과거 충북의 여당 위치를 탈환했다.

◆실패한 공천·2강 구도

이번 총선의 여야 공천은 실패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야 모두 바뀐 선거트렌드에 맞춘 인적 쇄신이 기대됐으나 물갈이에 실패했다. 민주통합당은 충북의 8개 선거구 중에서 현역의원 5명이 공천을 받았다. 3선과 4선에 도전하는 다수의 민주통합당의 본선에 뛰어들었다. 다선을 노리는 민주통합당의 후보들에 비해 새누리당 공천자들의 경쟁력이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공천후유증을 극복하고 남부3군 외에 전 선거구에서 공천탈락자 이탈을 막아내면서 민주통합당 후보와 2강 구도를 형성했다. 2강 구도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일부지역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출렁거렸다. 중부4군과 청주·청원지역에서의 새누리당 후보들의 추격전이 시작되면서 접전지역으로 분류됐다.

◆‘바꿔보자’ 대 ‘정권심판론’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의 ‘바꿔보자’가 민주통합당의 ‘정권심판론’를 이긴 결과로 분석된다. 민주통합당은 제17대 탄핵풍, 제18대 세종시의 선거쟁점에 수혜를 입었다.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이번 선거에서 민주통합당은 정권심판론을 들고 나왔지만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다. 반면, 새누리당의 ‘바꿔보자’가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북부와 청주상당을 제외하고 새누리당 후보들의 열세가 점쳐졌다. 현역국회의원의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민주통합당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인물교체에 대한 바닥민심이 표심에 작용하면서 새누리당 후보가 선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선거 중반전 이후 당내에선 청주 흥덕에서 남상우 전 시장 등을 공천했더라면 더 큰 소득을 올렸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당락을 결정한 요인

여야 모두 기성정치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민주통합당은 다선에 도전하는 인물들이 대거 포진했다. 3선과 4선에 도전하는 민주통합당 후보들은 중량감 있는 인물론을 내세웠지만 기성정치에서 멀어진 유권자들의 표심을 모으기에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표심이 감지되면서 청주권에서 청주상당을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에서 민주통합당 현역의원이 살아남기는 했지만 고전했다. 인물교체에 대한 바닥민심은 선거막판의 폭로전, 흑색선전 등 난무하는 네거티브에도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권자들의 견제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에 걸쳐 야당을 밀어준 지역유권자들의 여야 간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심리가 표심에 반영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부4군의 전통적인 소지역주의에 의한 쏠림현상도 사라지면서 괴산 출신의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켰다.

◆막판 선거판 흔든 박풍(朴風)의 위력

이번 총선은 충북지역의 특별한 이슈가 없었다. 국립암센터 분원 백지화, 성파문 등이 불거지기는 했지만 선거판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서울발 이슈도 지역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지는 못했다. 민간인 불법사찰, 막말 파문이 수도권 선거판을 혼전으로 몰고 갔지만 지방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접전지역 지원유세가 위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박 위원장은 선거과정에서 청주, 음성, 진천 등 충북의 접전지역을 두 차례나 방문해 바람몰이를 시도했다. 박 대표의 유세장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박풍(朴風)이 접전지역의 새누리당 후보들의 승리에 지대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별취재팀

 

선거구 선거인수 투표수 유력 당선자  득표율
청주 상당 18만  245 9만9095 정우택(새) 54.19%
청주 흥덕갑 10만9520 6만  202 오제세(민) 44.49%
청주 흥덕을 15만  270 7만4169 노영민(민) 52.91%
충주 16만5481 8만2842 윤진식(새) 69.27%
제천·단양 13만4145 7만2739 송광호(새) 56.59%
청원 11만6639 6만2656 변재일(민) 49.47%
중부4군 18만2519 9만7379 경대수(새) 53.66%
남부3군 10만9322 7만2008 박덕흠(새) 39.86%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