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삼성화재

2012. 1. 31. 20:56 from 알짜뉴스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블루팡스가 이번 시즌에도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한국 프로 배구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8일 상무신협을 꺾고 시즌 20승 3패, 승점 58점을 올렸다. 2위 대한항공(승점 50)과의 승점은 8점차다.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 삼성화재 경기는 ‘싱겁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매 경기 손쉽게 상대를 제압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공행진’의 이유를 알아본다.

◆중심에 ‘가빈’이 있다

가빈의 폭발적인 공격력은 삼성화재를 불멸의 강팀으로 완성시키고 있다.

가빈은 현재까지 774득점을 올리고 있는데다, 공격 성공률 역시 60.98%로 가공할 만한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같은 공격력이 매 경기 기복 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인상 깊다. 더욱이 가빈은 타점이 높다. 웬만한 블로킹 높이보다 높은 타점에서 스파이크를 터트리기 때문에 상대편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체력 저하로 점프력이 떨어지는 경기 후반에는 터치아웃이나 연타로 득점을 올리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기도 한다.

특히 가빈의 활약과 함께 서브리시브, 디그, 2단 연결 등의 플레이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삼성화재 최고의 강점이다.

◆'수비배구'의 진수

화려한 공격 이전에 석진욱과 여오현이 이끄는 '짠물’ 수비라인 구축은 상대를 위축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여오현은 아무리 강한 스파이크라도 정확히 받아올려 득점기회를 만들어 준다. 차분한 수비수의 본색을 드러내며 거침없이 펼치는 능숙한 플레이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수비가 뒷받침될 때 효과적인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오현의 활약은 분명 삼성화재에게 큰 보탬으로 작용하고 있다.

◆매 경기 상대팀에 대한 전력분석

최첨단 전력 분석도 한 몫하고 있다.

전력분석관은 노트북 3대와 캠코더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경기 진행 중 상대팀의 특성 등 전력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분석 결과물은 경기 내내 실시간으로 신치용 감독에게 전달된다.

신 감독은 이어폰을 통해 얻은 정보를 활용, 공·수방식을 수시로 전환한다.

더욱이 타 구단과 달리 태블릿 PC까지 동원, 더욱 정교한 분석이 이뤄지는 건 삼성화재만의 노하우다.

이를 통한 분석은 곧바로 공격·수비에 반영된다.

타 구단과 비교할 수 없는 실시간 전력 분석 시스템은 선주 질주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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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을 위해 '청원·청주통합군민협의회'(이하 군민협)와 세부조율에 나설 '청주·청원통합시민협의회'(이하 시민협)가 정식 출범한다. 이에 오는 6월 통합여부 최종결정을 앞두고 답보상태에 있던 통합분위기 조성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시는 군민협의 요구에 따라 오는 2월 9일 시민협이 공식 출범하게 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민협은 지역인사, 시의원, 학계, 시민사회단체, 기관·직능단체 등 각계각층 인사 30명 내외로 구성될 예정이며 상당구 내덕동 옛 청주연초제조창 건물 내에 사무실을 마련한다.

앞으로 시민협은 범시민차원에서 지난달 13일 군민협이 공식 제안한 5개 분야 39개 항목의 상생발전안에 대해 협의 조정한 결과를 청주시에 건의하고, 시민의 통합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특히 군민협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양 지역의 협의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별개로 청주시는 군민협이 제안한 상생발전안에 대한 검토작업이 벌이는 한편 진정성을 갖고 양 지역의 상생발전과 화합·소통을 통한 공감대 형성에 적극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민선4기 동안 단절됐던 광역행정협의회를 재개하고, 양 지역 주민의 불편해소와 통합기반 마련을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청주역~옥산 간 도로확장과 월오∼가덕 간 도로개설 공사 연내 착공 △시내버스 요금단일화를 위한 연구용역 수행 △청주·청원 도시 기본계획 공동수립 등 30개 사업을 추진중이다.

아울러 양 지역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 상생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한 자치단체 간 문화·체육행사 공동 참여, 공무원 인사교류, 합동 워크숍, 합동 체육대회 개최 등 교류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양 시·군은 시민협과 군민협을 통해 청주·청원 상생발전방안이 원만하게 협의·조정되면 오는 6월까지 지방의회 의결 또는 주민투표를 거쳐 청주·청원 통합을 결정하게 된다. 이어 2012년 12월까지 통합시 설치법을 제정하는 등 통합시 출범을 위한 준비 작업을 거쳐 2014년 7월 1일 통합시를 출범시킨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지난 2010년 8월 충북도, 청주시, 청원군 단체장의 통합추진 합의문에 따라 이들 3곳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통합추진협의회를 구성하려 했지만 군민협 등의 요구에 시민협 구성을 추진하게 됐다"며 "현재 해외출장중인 한범덕 청주시장이 돌아오는 다음주 경이면 시민협 구성원 확정까지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한 청원청주통합군민협의회 공동대표는 "시민협 출범을 환영하며 앞으로 군민협은 이들과 함께 오는 6월 통합결정 이전까지 주민공감대 형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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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구천서(61·사진) ㈔한중경제협회장이 4·11 총선전에 합류하면서 청주 흥덕을 선거구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한나라당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정가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 전 의원은 지난 25일 청주시 흥덕을 지역구에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총선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일단 무소속’으로 등록한 구 회장은 "지역구와 충북,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될만한 정당을 선택할 것"이라며 "늦어도 각 당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3월초까지 정당 선택에 관한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 예비후보는 "재선 국회의원과 집권당 원내총무(현 원내대표)를 역임한 경륜과 능력을 발휘해 흥덕구가 청주와 충북의 경제, 문화, 복지 중심으로 우뚝 서도록 하겠다"며 "DJP연합 정권 당시 진보와 보수의 이념 갈등을 조정하고 분열과 대결의 정치를 화합의 정치로 승화시킨 장본인으로서, 낙후된 대한민국 정치를 선진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최근 한나라당 충북도당을 찾아 입당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나라당으로서는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4·11 총선에서 청주상당과 충주, 제천·단양, 남부3군 말고는 큰 기대를 걸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충주의 경우 윤진식 의원이 제일저축은행의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졌고, 제천·단양 역시 후보간 신경전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결국 이런 상황이라면 청주 상당 선거구와 이용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남부3군을 제외하고는 해보나 마나 한 게임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인물난과 악재까지 겹친 한나라당에게 구 전 의원의 등장이 새로운 변수가 된 이유다. 2선을 한 경력에다 태권도협회장·한중경제협회장 등을 역임한 경륜도 갖춘 그의 저력을 놓고 볼 때, 원내대표를 공언하며 3선을 자신하는 민주통합당 노영민 의원의 유력한 ‘대항마’가 되는데는 이견이 없다.

특히 15대 총선 당시에는 경제 부총리를 역임한 현 민주당 홍재형(청주상당) 의원을 여유 있게 누르고 상당구에서 재선에 성공할 만큼 탄탄한 지지 기반을 갖춘 인물이었다.

노영민 의원의 독주가 예상되는 청주흥덕을 판세에 변수가 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구 예비후보를 영입하기에는 사정이 녹록치않다.

한나라당 쇄신의 핵심인 공천 기준안이 도덕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부정부패 사범 등 범죄 전력이 있는 후보자는 아무리 오래된 범죄라 하더라도 공천에서 배제키로 했다. 향후 법원판결에 따라 유무죄가 가려지겠지만, 현재로선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핸디캡’이 한나라당으로서는 적잖은 부담이다. 구 예비후보의 공천권을 놓고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공천을 줄 경우 충분히 승산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파급이 크지만, 그에 따른 공천후유증 등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 예비후보도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한나라당 진입이 쉽지만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구 예비후보의 선택권은 자유선진당이나 중도신당 '국민생각'으로의 합류, 무소속 출마다. 현재 자유선진당에서는 구 예비후보에게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구 예비후보는 선진당의 기반이 한나라당에 비해 취약하다 보니 선뜻 내켜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서면서 이달 중순 경이면 공천대상자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여 한나라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에 따라 구 예비후보가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구 전 의원의 정치력 등을 고려해 입당 후 공천 쪽으로 가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당내에서 감지되고 있다”면서 “공천 윤곽이 잡히는 2월 중순이면 어떤 방향이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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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대학·연구소들이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오송첨복단지) 입주에 관심을 보이면서 바이오메카 육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충북도가 지난달 31일 오송첨복단지 연구시설 용지 입주신청을 받은 결과 연구소, 대학 등 12곳이 입주신청서를 제출했다. 입주를 신청한 연구소는 국내 기업체부설연구소 10곳, 대학부설연구소 1곳, 외국계 기업 부설연구소 1곳이다. 이들 연구소들은 의료기기, 첨단의료 분야의 연구소로 연구소별로 4000㎡에서 6600㎡의 연구시설 용지 분양을 신청했다.

외국계 기업 연구소는 국내에 연구소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 해외기업에서도 오송첨복단지에 관심을 보이면서 외자 유치 가능성을 높였다. 도는 당초 10필지 분양에 나섰으나 12곳이 신청함에 따라 입주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도는 지난해 12월 28일 분양 공고한 오송첨복단지 연구시설 용지 10필지 5만 3652㎡에 대해 지난 달 30일부터 이틀 간 입주신청을 받았고,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간 입주심사가 진행한다. 입주심사 후 오송첨복단지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14일 심사결과가 통보될 예정이다. 입주 승인을 받은 기관이나 기업체는 28일까지 입주 및 분양계약을 체결한 후 착공이 가능하다.

이 같이 오송첨복단지 연구시설 용지 분양에 입주 기업이 몰린 것은 도가 토지 매입비의 25%를 지원하면서 3.3㎡당 30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됐고, 국토 중심의 우수한 입지조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송첨복단지는 지난해 4개 핵심·연구지원시설이 착공되는 등 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 지난해 10월 착공된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4개 핵심·연구지원시설은 건축연면적 4만 2571㎡로 전체 사업비 2284억 원을 투입, 2013년 말 준공예정이다. 2017년까지 410명의 연구인력을 단계적으로 충원해 신약·의료기기 개발지원 및 공동연구를 수행, 첨복단지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첨복단지 내 연구원들의 정보교류공간 및 편의시설 제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센터·벤처연구센터도 지난해 착공했다. 이 시설의 건축연면적 1만 9538㎡로 사업비 361억 원이 투입된다.

도 관계자는 “오송은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하고 있다”며 “이번 1차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면, 오송첨복단지 내의 원형지(34만 58㎡)에 대해서도 실시계획 용역 후 하반기에 착공해 추후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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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충남교육감이 31일 졸업식 관련 '특별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졸업식 전후 미풍양속을 해치는 폭력적인 졸업식 뒤풀이가 유행한 것을 계기로 올해는 청소년들의 일탈행위를 집중 지도해 졸업식이 학교폭력으로 연결되는 고리를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동안 실시했던 형식적, 획일적인 졸업식에서 벗어나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축제형 졸업식'으로 바꿔 학생중심의 학교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제자 사랑과 지도에 고생한 교직원과 뒷바라지한 학부모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상급학교로 진학하거나 취업의 길로 나가는 졸업생들의 앞날을 격려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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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조례제정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이 지난달부터 시작된데 이어 이번에는 조례제정을 위한 서명운동도 본격적인 세력 싸움으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충북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본부(상임대표 김병우·조상)는 31일 오후 청주시 성안길에서 청주 시민을 대상으로 학생인권조례 제정 청구인 서명작업에 돌입했다.

운동본부는 8월 초까지 주민발의에 필요한 도내 유권자(지난해 말 기준 122만9201명)의 100분의 1인(1만 2292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도의회에 조례 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학생인권에 대한 실효성이 있는 규범적 잣대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인권 친화적 학교 문화의 창출을 위해 조례 제정에 나섰다”며 “서명운동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인권에 관한 인식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반대하는 충북교총, 학부모연합회, 교육사랑 시민사회총연합 등 보수성향의 단체들은 지난 달 26일부터 인권조례 거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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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5월 대전에서 열리는 WACS(세계조리사연맹) 총회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셔 구드문슨(Gissur Gudmundsson) WACS회장과 챨스 캐롤(Charles Carroll) 제35차 WACS 총회위원장 등 대회실사단이 30일 대전을 방문했다.

실사단의 이번 대전 방문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WACS 총회가 열리는 대전컨벤션센터를 비롯해 숙식 및 교통대책 등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실사단은 31일 오후 ‘2012 대전세계조리사대회’ 조직위원장인 염홍철 대전시장을 예방하고, 조리사 최대참여 기네스 기록 도전, 세계적 유명요리사 대회참가 초청 등 WACS 총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글로벌 기업인 네슬레 프로페셔널 대표인 브르노 졸러(Bruno Zoller) 대표도 참석해 대전세계조리사대회의 적극적인 후원과 전시 참여 등을 약속했다.

이어 기자실을 방문한 기셔 회장은 “한국정부와 대전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을 믿는다”고 전제한 후 “총회 프로그램도 일반인과 조리사들이 다 같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기셔 회장은 이번 한국 방문기간 중 LG 등 국내 주요 업체를 방문해 제35차 WACS 총회 개최지인 과학도시 대전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대회 참가 및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WACS 총회는 1928년 프랑스 파리에서 36개국으로 최초 결성돼 국제요리의 표준향상 유지와 세계요리인의 전문성 향상 등을 목적으로 설립돼 현재 전 세계 93개(북한 포함)회원국이 있으며 2년마다 총회를 개최되고 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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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이 7대 장기미제 사건 중 하나로 남아있던 ‘대성동 부녀자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8년 만에 붙잡는 성과를 거뒀다.

30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04년 12월 5일 새벽 3시경 동구 대성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귀가하던 부녀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A(53)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당시 서구 둔산동 지역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B(당시 42·여) 씨의 뒤를 쫒아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현금 300만 원을 요구했으며, 이에 B 씨가 거세게 반항하자 격분해 흉기로 가슴 등 9곳을 무참히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5개 강력팀 37명으로 전담팀을 편성, 수개월에 거쳐 용의자 1500여 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수사에 나섰지만, 피의자를 특정치 못해 수년째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대전경찰이 최근 장기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을 신설하면서 6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수사기록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용의자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

미궁에 빠졌던 사건이 해결될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쪽지문(지문의 일부)’ 이었다. 당시 기술로는 밝혀지기 어려웠지만 현재 경찰청의 최첨단 과학수사센터로 쪽지문과 일치하는 인적 사항을 받아 결국 용의자를 밝혀냈다.

경찰은 용의자 A 씨에 대한 체포영장과 출국금지 등의 조치를 취한 뒤 주거지 등에서 잠복을 실시, 모친의 집에서 나오는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현재 A 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 받은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전경찰이 자체 선정해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 사건이 1년여에 걸친 끈질긴 수사와 의지로 해결됐다”며 “나머지 미제사건도 조속히 해결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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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6일 화재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된 충남 당진시 합덕읍의 주택화재 현장은 당시의 참혹함을 알 수 있을 만큼 폐허로 변해있었다. 고형석 기자  
 

지난 26일 충남 당진시 합덕읍에서 노부부를 포함해 일가족 5명이 화재로 숨진 사건과 관련, 경찰이 이를 숨진 아들 A(46) 씨가 저지른 타살로 볼 수 있는 정황이 발견됐다는 수사결과를 내놓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30일 찾은 현장은 당시의 참혹함을 엿볼 수 있을 만큼 끔찍했다.

경찰이 수사를 위해 쳐놓은 경찰통제선(폴리스라인) 안쪽으로는 각종 가재도구와 노부부의 이름이 쓰여 있는 농기계, 숨진 손자 B(9) 군의 것으로 보이는 동화책 등이 불에 탄 채 아무렇게나 굴러다녔다. 또 집 밖에는 노부부가 키우던 강아지 3마리와 타살 용의자로 의심받고 있는 숨진 아들의 검은색 승용차 만이 덩그러니 서 있었다.

이웃으로 지내던 노부부와 일가족이 한꺼번에 숨진 충격 탓인지 마을을 찾았을 때 주민들은 극도로 외부사람을 경계했고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라는 흉흉한 소문은 이미 마을에 퍼져있었다.

화재 당시 방화 가능성과 일가족이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되는 등 각종 추측이 난무했던 것과 달리, 마을 사람들은 노부부 가족의 가정환경을 설명하며 사건에 대해 조심스레 입을 뗐다.

마을회관에서 만난 한 주민은 “불이 나고 일가족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냥 사고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노부부는 마을에서도 자신의 통장에 수억을 모아놨다는 말을 자주 했고, 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아들은 재혼했고 며느리가 데려온 큰 손자는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해 다른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는 등 그 집(노부부) 자식들의 환경이 그리 좋지 않다고 들었다”며 “술이라도 한잔 하는 날에는 자식 부부가 자주 다퉈 걱정이 많다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가정환경이 좋지는 않았지만, 소문이 사실이라면 무언가 사연이 있을 거라고도 했다.

한 주민은 “아들 A 씨가 어린 시절부터 이 마을에서 자라서 오랫동안 봐왔지만, 소문처럼 그럴 사람은 아니다”라며 “재혼을 해서도 농사철이 되면 일주일에 한 번은 꼬박꼬박 내려와 노부부의 농사일을 도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아들은 청각장애가 있는 노부부 걱정을 자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사건이 났을 때도 아들 가족은 백내장 수술을 받은 아버지의 병간호를 위해 집에 왔다고 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대해 국과수의 1차 구두소견 결과, 변사자 중 노부부 2명에게서 목 부위에 흉기로 찔린 흔적이 발견됐으며 손자 B 군은 전선으로 목이 감겨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진=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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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가 오는 2014년 해외환자 1만 명 유치를 목표로 의료관광 활성화 대책을 마련, 본격 추진한다.

특히 롯데가 엑스포과학공원에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신세계가 복합쇼핑몰인 대전 유니온스퀘어를 건립할 계획으로 있어 의료관광의 한 축인 관광과 쇼핑분야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이와 연계된 상품개발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30일 140여 개의 병·의원이 밀집된 서구 둔산동 지역을 지역특화발전특구인 '메디컬 스트리트'로 육성, 의료관광 도시로서의 대전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지식경제부로부터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되면 각종 규제가 완화되고 국비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효율적인 의료관광 추진을 위해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한다.

TF는 의료, 관광, 쇼핑 등의 분야로 나눠 현장전문가와 교수, 연구원, 공무원 등 모두 15명 규모로 구성돼 실질적인 방안을 도출한다.

시는 외국인 유학생과 연구원 등 인적자원을 활용하고, 유명 연예인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는 스타 마케팅도 추진한다. 또 올해 예정된 세계조리사대회와 푸드&와인 페스티벌 등에 2만 명 이상 외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돼 이들을 겨냥한 의료관광 상품도 개발한다.

시는 의료기관의 동참을 확대하기 위해 상급 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의원, 한방분야 등으로 나눠 규모별·분야별로 선도기관을 선정, 맞춤형 컨설팅도 실시한다.

윤태희 시 복지여성국장은 “향후 복합테마파크와 대형 쇼핑몰 등 관광시설 인프라 확충이 기대돼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된 체류형 의료관광 상품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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