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대학·연구소들이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오송첨복단지) 입주에 관심을 보이면서 바이오메카 육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충북도가 지난달 31일 오송첨복단지 연구시설 용지 입주신청을 받은 결과 연구소, 대학 등 12곳이 입주신청서를 제출했다. 입주를 신청한 연구소는 국내 기업체부설연구소 10곳, 대학부설연구소 1곳, 외국계 기업 부설연구소 1곳이다. 이들 연구소들은 의료기기, 첨단의료 분야의 연구소로 연구소별로 4000㎡에서 6600㎡의 연구시설 용지 분양을 신청했다.

외국계 기업 연구소는 국내에 연구소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 해외기업에서도 오송첨복단지에 관심을 보이면서 외자 유치 가능성을 높였다. 도는 당초 10필지 분양에 나섰으나 12곳이 신청함에 따라 입주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도는 지난해 12월 28일 분양 공고한 오송첨복단지 연구시설 용지 10필지 5만 3652㎡에 대해 지난 달 30일부터 이틀 간 입주신청을 받았고,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간 입주심사가 진행한다. 입주심사 후 오송첨복단지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14일 심사결과가 통보될 예정이다. 입주 승인을 받은 기관이나 기업체는 28일까지 입주 및 분양계약을 체결한 후 착공이 가능하다.

이 같이 오송첨복단지 연구시설 용지 분양에 입주 기업이 몰린 것은 도가 토지 매입비의 25%를 지원하면서 3.3㎡당 30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됐고, 국토 중심의 우수한 입지조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송첨복단지는 지난해 4개 핵심·연구지원시설이 착공되는 등 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 지난해 10월 착공된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4개 핵심·연구지원시설은 건축연면적 4만 2571㎡로 전체 사업비 2284억 원을 투입, 2013년 말 준공예정이다. 2017년까지 410명의 연구인력을 단계적으로 충원해 신약·의료기기 개발지원 및 공동연구를 수행, 첨복단지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첨복단지 내 연구원들의 정보교류공간 및 편의시설 제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센터·벤처연구센터도 지난해 착공했다. 이 시설의 건축연면적 1만 9538㎡로 사업비 361억 원이 투입된다.

도 관계자는 “오송은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하고 있다”며 “이번 1차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면, 오송첨복단지 내의 원형지(34만 58㎡)에 대해서도 실시계획 용역 후 하반기에 착공해 추후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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