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조례제정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이 지난달부터 시작된데 이어 이번에는 조례제정을 위한 서명운동도 본격적인 세력 싸움으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충북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본부(상임대표 김병우·조상)는 31일 오후 청주시 성안길에서 청주 시민을 대상으로 학생인권조례 제정 청구인 서명작업에 돌입했다.

운동본부는 8월 초까지 주민발의에 필요한 도내 유권자(지난해 말 기준 122만9201명)의 100분의 1인(1만 2292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도의회에 조례 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학생인권에 대한 실효성이 있는 규범적 잣대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인권 친화적 학교 문화의 창출을 위해 조례 제정에 나섰다”며 “서명운동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인권에 관한 인식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반대하는 충북교총, 학부모연합회, 교육사랑 시민사회총연합 등 보수성향의 단체들은 지난 달 26일부터 인권조례 거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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