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삼성화재

2012. 1. 31. 20:56 from 알짜뉴스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블루팡스가 이번 시즌에도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한국 프로 배구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8일 상무신협을 꺾고 시즌 20승 3패, 승점 58점을 올렸다. 2위 대한항공(승점 50)과의 승점은 8점차다.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 삼성화재 경기는 ‘싱겁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매 경기 손쉽게 상대를 제압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공행진’의 이유를 알아본다.

◆중심에 ‘가빈’이 있다

가빈의 폭발적인 공격력은 삼성화재를 불멸의 강팀으로 완성시키고 있다.

가빈은 현재까지 774득점을 올리고 있는데다, 공격 성공률 역시 60.98%로 가공할 만한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같은 공격력이 매 경기 기복 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인상 깊다. 더욱이 가빈은 타점이 높다. 웬만한 블로킹 높이보다 높은 타점에서 스파이크를 터트리기 때문에 상대편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체력 저하로 점프력이 떨어지는 경기 후반에는 터치아웃이나 연타로 득점을 올리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기도 한다.

특히 가빈의 활약과 함께 서브리시브, 디그, 2단 연결 등의 플레이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삼성화재 최고의 강점이다.

◆'수비배구'의 진수

화려한 공격 이전에 석진욱과 여오현이 이끄는 '짠물’ 수비라인 구축은 상대를 위축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여오현은 아무리 강한 스파이크라도 정확히 받아올려 득점기회를 만들어 준다. 차분한 수비수의 본색을 드러내며 거침없이 펼치는 능숙한 플레이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수비가 뒷받침될 때 효과적인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오현의 활약은 분명 삼성화재에게 큰 보탬으로 작용하고 있다.

◆매 경기 상대팀에 대한 전력분석

최첨단 전력 분석도 한 몫하고 있다.

전력분석관은 노트북 3대와 캠코더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경기 진행 중 상대팀의 특성 등 전력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분석 결과물은 경기 내내 실시간으로 신치용 감독에게 전달된다.

신 감독은 이어폰을 통해 얻은 정보를 활용, 공·수방식을 수시로 전환한다.

더욱이 타 구단과 달리 태블릿 PC까지 동원, 더욱 정교한 분석이 이뤄지는 건 삼성화재만의 노하우다.

이를 통한 분석은 곧바로 공격·수비에 반영된다.

타 구단과 비교할 수 없는 실시간 전력 분석 시스템은 선주 질주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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