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에서 당선된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의 공약완료율이 40%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지역구 국회의원 241명의 공약이행여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내 국회의원들의 공약완료율은 187건 가운데 75건으로, 40.1%를 차지했다.
대구지역 공약완료율 43.5%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지역 41.9%, 충북지역 40.1% 등으로 높았던 반면, 대전지역은 14%, 충남지역은 26.1%로 낮았다.
충북의 경우 정상추진되는 공약은 54건(29%), 일부 추진되거나 보류된 공약은 40건(11.4%)으로 나타났다.
의원별로 살펴보면 우선 한나라당 윤진식(충주) 의원이 △박물관 건립 △명문 국제학교 유치 △연수동 다목적문화센터 건립 △해피하우스 사업 지원 △수안보 전통혼례민속촌 건설 공약을, 송광호(제천·단양) 의원이 △친일잔재 청산 약탈문화재 반환 운동 △제천종합 연수타운사업 적극 지원 △올산지구 골프리조트 공약을 지키지 못해 보류상태다.
민주통합당(약칭 민주당) 홍재형(청주상당) 의원은 △청주국제공항 백두산 취항공항 지정 △성안동 로데오거리 연장 공약이 보류됐으며, 민주당 변재일(청원) 의원은 △현도면 임대주택단지 조성사업 추진 지원그린벨트지역 적정보상추진 공약이 폐기됐고, △KT, 통합전산센터 유치 공약이 보류됐다.
민주당 정범구(증평·괴산·진천·음성) 의원은 △음성 소이산업단지 진입도로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 꽃박람회 개최 △국립영동국악원 유치 등 20개의 굵직굵직한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남부3군 이용희 의원은 충북 국회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공약이행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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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뿐 아니라 휘발유 가격도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대전지역 유가는 휘발유가 전날보다 0.32원 상승한 ℓ당 1984.32원, 경유는 0.11원 오른 1822.55원을 기록 중이다.
설 연휴를 목전에 뒀던 지난 20일 이후 4일만에 휘발유는 4.44원, 경유는 2.55원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유가격은 전국 평균 판매가격이 1821.44원을 기록했던 지난 2008년 8월 11일 이후 41개월만에 최고치일 뿐 아니라 올 들어 지난 8일 이후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에 따라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역시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ℓ당 2000원의 경유판매 주유소가 또다시 등장했다.
실제 서구의 SK주유소 2곳이 이날 오후 4시 현재 ℓ당 2000원의 경유가격을 내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대전지역 경유 최저가인 중구 천지인주유소, 보문주유소의 ℓ당 1747원과는 무려 253원의 차이다.
휘발유 가격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30일의 ℓ당 1998.17원에 14원 차이로 다가서며 대전지역 내 최소 1916원에서 2193원까지의 천차만별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유가가 상승하는 것은 최근 2~3주간 정유사의 국내 공급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은 휘발유의 경우 ℓ당 25.50원 오른 953.70원이었고, 경유는 24.9원 상승한 1037.10원으로 지난 2008년 7월 4주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2주 연속 큰 폭 뛰었다. 이로 인해 이 같은 유가 상승은 설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란 위기, 유로존 신용 강등 및 IEA 석유수요전망 하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최근 급등세였던 국제유가가 금주 들어 일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설 전후 주유소 판매가격도 현재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1월 4주차 대전지역 석유제품 가격은 휘발유가 ℓ당 최대 1996원, 경유는 최대 1840원까지 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대전지역의 지난주 휘발유 판매가격은 23.37원이 오르며 광주(28.11원), 인천(25.27원)에 이어 16개 광역지자체 중 3위에 해당하는 상승폭을 기록했고, 경유는 17.93원의 상승폭을 보였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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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모두 813건으로, 전년도의 783건과 비교해 3.8% 증가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15명으로 전년도보다 2명 줄었지만, 부상자는 1565명으로 2010년 1474명보다 6.2% 늘었다.
이 같은 수치는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활동에도 불구하고, 일부 운전자들이 아직까지 음주운전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운전자들의 ‘설마’하는 안전의식 부재가 사고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술자리를 많이 갖는 직장인들의 경우 대리운전 이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나 번거로움 등을 이유로 아직도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운전자 이 모(44) 씨는 “솔직히 맥주나 소주 한두 잔 정도를 마셨을 때나 집이 근처에 있는 경우 대리운전을 이용하기도 애매해 직접 차를 몰고 간다”며 “소량의 술을 먹고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측정을 해봤지만 수치가 나오지 않은 경험도 있어 그날 컨디션에 따라 음주운전 여부를 결정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선량한 시민 피해로 이어지거나, 개인적으로도 엄격해진 경찰의 단속기준으로 인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지난달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음주운전 처벌 규정이 혈중알콜농도 0.05%~0.1% 사이의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 0.1%~0.2%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0.2% 이상과 음주측정 거부, 3회 이상 음주운전 적발 시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이처럼 엄격해진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조항이 운전자들 사이에서 점차 알려지면서 관련 교통사고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처벌기준이 강화된 지난달 9일부터 이달 8일 한 달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모두 57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72건에 비해 20.8%가 감소했다.
때문에 음주운전 처벌 강화 내용을 아직도 숙지하지 못한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해 운전자 스스로 술을 마시는 동시에 운전대를 포기하는 의식을 갖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단속위주의 활동 보다는 의식개선을 위한 홍보와 계도 위주로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운전자 스스로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을 빼앗아 갈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는 점을 인식하고 스스로 자제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대전시티즌이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진행된 동계전지훈련을 마치고 19일 대전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승부조작 연루, 감독 해임, 리그 최하위 등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떠난 지 30일 만이다.
대전은 멕시코를 기회의 땅으로 삼고 타 구단보다 한발 빠르게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휴식기를 마치고 16개 구단 중 가장 먼저 동계훈련에 들어갔고, 서둘러 해외 동계훈련지인 멕시코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본격적인 리그 승강제 도입 전,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되는 내년 시즌을 필사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대전은 강도 높은 체력·전술 훈련 및 조직력 강화훈련 등을 통해 치열하게 올 시즌을 준비했다.
또 고강도 체력훈련에 이어 현지 클럽팀 등과 연습경기를 펼치며 실전감각을 조율했다.
특히 마지막 연습경기였던 멕시코 1부리그 팀 아틀라스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도 얻었다.
앞서 대전은 핵심전력을 포기하고 젊은 선수를 영입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박성호, 한재웅, 박은호, 김성준을 내보내고 선수 교환 방식 등으로 김동희(전 포항), 황도연·김재훈(전 전남) 등을 영입했다. 단 젊은 축구를 지향했던 유 감독의 용단이었다.
노련한 플레이를 위해서는 국가대표 출신 정경호(전 강원 FC)를 영입했다.
새로운 얼굴들을 다수 영입하다 보니 이번 전지훈련에선 낯선 선수들이 한 팀으로 뭉칠 수 있도록 조직력을 다지는 게 반드시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은 전지훈련 기간 내내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을 하는 틈틈이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손발을 맞췄다.
여기에 정경호·김형범이라는 베테랑 선수들이 합류해 젊은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다독인 것도 큰 도움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그 결과 전지훈련 기간 동안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극대화 됐다는 게 시티즌 관계자의 설명이다.
유상철 감독은 "선수단 모두 전지훈련 기간 내내 축구에 몰두했다. 훈련 마지막 주 연습경기에서 팀이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봤다”며 “과달라하라는 고지대이기 때문에 체력 강화에 상당한 도움이 된 것 같다. 앞으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선수단은 가족과 설 연휴를 보내고, 연휴가 끝나는 25일 소집돼 다시 훈련을 시작한다.
이후 일주일간 훈련을 가진 후 제주로 떠나 3주간의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대전의 ‘2012시즌 K리그’ 홈 개막전은 오는 3월 11일 전북과의 경기이며, K리그 첫 경기는 오는 3월 4일 경남과의 원정 경기로 치른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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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주요 대학들이 예산 편성 과정에서 수입은 적게, 지출은 높게 책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등록금 부풀리기에 나선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됐다.
특히 이들 대학들은 등록금 책정에 있어 지난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매년 물가상승률보다 2~3배 높은 수준의 인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한 결과 2010년 현재 사립대와 국립대의 1인당 연 평균 등록금은 각각 754만 원, 445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감사원이 지난해 7~9월까지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전국 35개 대학(사립 29개·국공립 6개)을 표본으로 '대학 등록금 책정 및 재정운용 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학들이 △자의적 예산편성 △학교수입의 누수 △방만한 학교지출 △법인의 의무이행 해태 등 불건전한 관행이 만연한 반면 외부감사 등 내·외부 견제장치는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대부분의 대학들이 등록금 책정을 위한 예산편성 시 세출예상액은 늘리고, 등록금 외 수입은 줄여 잡는 편의적 예산편성 관행으로 등록금 인상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우선 A대학 등 5개 대학들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아닌 교직원 자녀들에게 수십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장학금 지급 및 관리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된 사실이 이번 감사에서 사실로 드러났다.
학교의 수입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B대는 발전기금·사용료 수입 등을 부외계좌로 관리하면서 지출증빙 없이 사적용도로 집행하는 등 학교수입을 고의로 누락시켰고, C대학은 650여 억 원 상당의 건물들을 매각한 뒤 교비회계가 아닌 법인소유로 남겨놓는 등 교과부 허가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D대 등 국립대 2곳은 교직원의 처우개선이 총장의 선거공약이라는 이유로 급여보조성 인건비를 과다하게 인상해 줬고, 학교법인이 부담해야 할 전담 직원의 인건·시설비를 교비회계로 전가시켜 이를 등록금에 반영한 대학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교과부에 예·결산차 공시, 법인의 의무이행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대학재정 분석결과를 등록금 책정에 반영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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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19일 “개헌을 위한 그랜드 텐트(Grand tent), 즉 개헌연대 구축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 정치병의 근본원인을 치료하고 가야 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권력구조 등을 바꾸는 개헌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회견에서 개헌문제 하나만을 언급하며 ‘개헌을 매개로 한 정파 연대’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심 대표는 “구체적인 개헌안을 제시해 12월 대선에서 국민에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총선과 대선은 보수 대 진보가 아닌 새로운 정치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개헌세력 대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호헌세력의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대표의 이 같은 주장은 총선 이후 제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폭 넓게 열어 놓은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심 대표의 개헌 세력 연대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차원이어서 총선 이후 정계개편의 단초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심 대표는 총선이전 보수진영 연대 가능성에 대해 “총선을 목적으로 한 인위적인 연합과 연대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왔고 국민의 열망을 담아낼 수 없다”면서 “득표만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을 주는 연대, 연합으로 총선을 치를 생각도 없다”고 잘라 답했다.
심 대표는 충청권 선거구 획정 등과 관련, “총선이 코앞에 다가왔는데 정치개혁 특별위원회가 제대로 작동을 못하고 있다”면서 “충청권과 직결되어 있는 선거구 획정 문제와 연관된 내용들이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특히 천안의 분구 문제에 대해서 논의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중원을 잃고는 대권을 얻을 수 없다”는 정가의 교훈이 4·11 총선을 80여 일 앞두고 다시 여야를 움직이게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중원’으로 불리는 충청민심을 얻기 위한 싸움이 가열되기 시작했다.
충청민심을 향한 여야의 구애는 단순히 4·11 총선에서 충청권 24개 선거구(대전 6석·충남 10석·충북 8석)의 지리적 승리만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올해 말 열리는 대선에 시선이 집중돼 있다.
충청 출신 중진 A 국회의원은 “충청을 차지하기 위한 거대 여야의 전투는 상당히 치열할 것이다. 중앙당 지도부는 물론 대권 주자들도 충청권에 내려오는 빈도가 어느 때보다 많을 것”이라며 “이 싸움은 299석의 의석 가운데 24석 얻자고 벌이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A 의원은 “이번 총·대선에서 수도권은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중심의 양당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수도권에 살고 있는 충청인의 표심이 승부를 가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10~15%가량인 충청인의 민심을 얻어야 총·대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수도권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풀이인 셈이다.
여권의 중진인 B 의원도 “거대 정당인 한나라당이 소수 야당인 자유선진당에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답은 쉽게 나온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은 이후 한나라당과 충청 기반 정당인 자유선진당의 연대 내지 공조설이 끊임없이 불거졌고, 조각 때에는 ‘충청 총리론’이 여러 차례 흘러나왔다.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온 최근에는 선진당을 향한 한나라당 측의 물밑 접촉은 더욱 잦아진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그는 “현재 개혁·쇄신의 바람이 거세지만 영·호남의 표심이 얼마나 흔들릴지는 미지수”라며 “그렇다면 앞선 크고 작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 민심을 미리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1992년 14대 대선에서 민자·민주·자민련 3당 합당으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손잡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충청민심을 확보해 대권을 차지했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는 김종필-김대중의 ‘DJP 연합’이 성사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이어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도이전 공약’으로 충청민심을 움직여 정권을 잡았다.
이런 가운데 선진당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도 강하다.
선진당은 여야 거대 정당의 충청 구애는 ‘정치적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영남의 한나라당과 호남의 민주당에 맞설 충청 정당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선진당의 한 의원은 “집에 강아지를 기르다 보면 평소엔 밥 챙겨주고 씻겨줘야 하기 때문에 귀찮지만, 밖에 나갔다 오면 반갑게 맞아주거나 도둑이 들면 짖어 준다”며 “충청민이 억울한 일을 당할 때 누가 대신 항변해 주느냐”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들고 나왔을 때나 과학벨트 논란이 일 때 그나마 앞장서 대항한 것이 선진당이었다”라며 “한나라당은 당시에 입을 다물고 있었고, 민주당은 마지못해 장단이나 맞췄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선진당의 의원은 “선진당이 사라지고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 충청권을 차지할 경우 충청 지역구 의원은 당내 소수파가 된다”며 “그 때가 되면 당론에 밀리고 소수 의견이라고 묻혀 충청의 목소리는 정치권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그동안 총선 주자들의 설 명절 풍경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서민층의 애환을 덜어주는 식의 유세(遊說)였다면, 최근에는 영화관을 비롯해 지역 번화가에서 젊은 유권자 표밭 관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는 ‘젊은 소통’을 화두로 하는 모바일, 온라인 시대에 발맞춰 총선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처, 설 특수를 제대로 노려보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여기에 최근 경기불황으로 경제가 곤두박질치다 보니 예비후보자들은 전통 시장 상인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지역 영세 상인들에게 치솟는 물가와 경기불황은 그야말로 직격탄이나 다름없어 예비후보자들이 마냥 반갑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미 얼어붙다 못해 굳어버린 서민 경제를 회복시킬 뚜렷한 대책도 없는 데다 예비후보자 사이에선 ‘상황이 이럴 땐 피하는 게 상책이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예비후보는 설 연휴 기간에 전통 시장이나 야외 공원 등을 뒤로하고 따스한 온기가 있는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에서 표밭을 다질 계획이다.
충남 아산지역 A 예비후보자는 “아산이야말로 전국에서 전통시장 규모나 시설이 뛰어나지만, 상인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면서 “여기가 전통시장인지 헷갈릴 정도로 활기가 없다”고 푸념했다.
그는 이어 “경기가 회복되면 상인들도 마음을 열 것”이라며 “오히려 대형할인점이나 영화관 등이 가족단위로 많이 오고 있어 홍보하기가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일부 예비후보자들은 ‘정면 돌파’하는 심정으로 전통 시장 주변에서 상인들의 눈은 피하되 소비자를 중심으로 공약하고 있다.
대전 중구 B 예비후보자는 “그래도 명절인데 전통시장을 둘러봐야 지역민의 생생한 고충을 들을 수 있다”며 “다만 상인들에게 명함은 꺼내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 명절 대목으로 살아가야 하는 상인들의 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해결할 방법도 없는 데다 상인조차 말 섞는 것을 싫어하는 눈치”라고 덧붙였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지난해 가을 도안신도시의 대규모 분양 여파로 건설사들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상반기 분양이 안갯속에 빠져들었지만 명절을 전후해 분양을 앞둔 건설사마다 분양 일정을 저울질하기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세종시 분양시장이 올 들어 기지개를 활짝 켜고 있는 데다 최근 엑스포과학공원내 롯데월드 조성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 지역과 인접한 유성 노은지구와 학하지구 등이 조명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9일 지역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에 들어가면서 상반기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상반기 분양을 위한 사전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대전지역 향토기업인 계룡건설이 이르면 오는 5월경 노은3지구 계룡리슈빌 아파트를 분양하기 위해 건축심의 등 인허가를 받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은3지구 공동주택 건설용지 C-1블록에 공급예정인 계룡건설은 전용면적 60~85㎡ 300세대와 85㎡ 초과 236세대 등 총 536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계룡건설은 잠정적으로 이르면 5월부터 6월까지 적정 분양시기로 잡고 부동산시장의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룡건설과 마찬가지로 노은3지구 B-4블록에서 현진에버빌 452세대를 분양할 현진은 지난해 말 대전 전역에 분양을 예고하는 현수막까지 내걸며 분양의지를 내비쳤지만 강원도 춘천지역 신축공사 등을 마치는 대로 상반기 분양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학하지구에서 오투그란데 2차 688세대 분양을 계획한 제일건설도 당초 상반기 분양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바꿔 6월에는 분양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중개업계는 노은3지구에서 계룡건설과 현진, 학하지구의 제일건설이 분양 일정을 비슷하게 잡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4월경이면 상반기 분양에 대한 뚜렷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설사마다 일반적으로 비수기인 동절기에는 분양일정을 잡지 않고 휴면기에 들어갔다가 봄·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분양하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황상 올해 첫 민간분양은 5월경으로 점쳐지고 있다.
올해는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세종시 출범과 함께 롯데월드 조성,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각종 부동산 호재를 등에 업고 대전지역에 도안신도시와 세종시의 분양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대전지역 분양환경이 지난해보다 얼어붙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최근 세종시나 롯데월드 소식 등으로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면서 “지역 분양환경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다른 건설사들과 비슷하게 6월경에는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올해 설 연휴간 고속도로 교통량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한국도로공사 충청본부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 충청권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66만대 수준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귀성길은 21일 오전 6시~오후 8시와 22일 오전 6시~오후 6시까지, 귀경길은 23일 오후 12시부터 24일 오전 12시까지 고속도로가 혼잡을 겪을 것으로 예측됐다.
충청권 주요 혼잡 구간으로는 경부고속도로 안성~천안, 서해안고속도로 해미~송악, 중부고속도로 증평~호법 구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