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에 자동차용 경유를 ℓ당 2000원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경유 뿐 아니라 휘발유 가격도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대전지역 유가는 휘발유가 전날보다 0.32원 상승한 ℓ당 1984.32원, 경유는 0.11원 오른 1822.55원을 기록 중이다.

설 연휴를 목전에 뒀던 지난 20일 이후 4일만에 휘발유는 4.44원, 경유는 2.55원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유가격은 전국 평균 판매가격이 1821.44원을 기록했던 지난 2008년 8월 11일 이후 41개월만에 최고치일 뿐 아니라 올 들어 지난 8일 이후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에 따라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역시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ℓ당 2000원의 경유판매 주유소가 또다시 등장했다.

실제 서구의 SK주유소 2곳이 이날 오후 4시 현재 ℓ당 2000원의 경유가격을 내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대전지역 경유 최저가인 중구 천지인주유소, 보문주유소의 ℓ당 1747원과는 무려 253원의 차이다.

휘발유 가격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30일의 ℓ당 1998.17원에 14원 차이로 다가서며 대전지역 내 최소 1916원에서 2193원까지의 천차만별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유가가 상승하는 것은 최근 2~3주간 정유사의 국내 공급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은 휘발유의 경우 ℓ당 25.50원 오른 953.70원이었고, 경유는 24.9원 상승한 1037.10원으로 지난 2008년 7월 4주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2주 연속 큰 폭 뛰었다. 이로 인해 이 같은 유가 상승은 설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란 위기, 유로존 신용 강등 및 IEA 석유수요전망 하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최근 급등세였던 국제유가가 금주 들어 일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설 전후 주유소 판매가격도 현재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1월 4주차 대전지역 석유제품 가격은 휘발유가 ℓ당 최대 1996원, 경유는 최대 1840원까지 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대전지역의 지난주 휘발유 판매가격은 23.37원이 오르며 광주(28.11원), 인천(25.27원)에 이어 16개 광역지자체 중 3위에 해당하는 상승폭을 기록했고, 경유는 17.93원의 상승폭을 보였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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