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일부 자치구가 민선4기 당시 추진됐던 사업의 중단 또는 법적 쟁송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5일 대전 중구에 따르면 대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지난 2009년 환경부의 정책사업으로 1.1㎞ 구간에 500억 원(국비 50%, 시비 25%, 구비 25%)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5월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상반기 중앙 투·융자심사에서 지방비 부담이 과중하다는 이유로 사업 재검토 결정을 통보받았다.

중구는 같은 해 6월 사업비 중 국비 분담률을 70%로 상향하는 등 국비 보조율 조정 등을 행안부에 재차 건의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민선5기 출범 전 이미 정부로부터 재검토 요청을 받은 셈이다.

결국 중구는 지난 10월 환경부로부터 대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철회결정을 통보 받았으며, 이는 정부가 사업을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정부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사업추진은 불가하다는 것이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박용갑 중구청장은 대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중단의 불가피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박 청장은 “대사천 복원사업은 이미 취임이전 행안부로부터 재검토 요청을 받은 사업”이라며 “정부차원에서 재정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치구 입장에서 사업을 추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구는 또 서대전공원 사계절스케이트장, 아쿠아월드 부실분양 의혹 등 전임 구청장 당시 이뤄졌던 사업들로 인해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다.

동구 역시 전임 구청장 재임 시 진행된 사업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 우선 지난해 불거진 국제화센터 관련 운영비 전용문제는 최근까지 법정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동구는 지난 5월 국제화센터 운영업체를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14일 패소했다. 동구는 즉각 항소의사를 밝혀 법정공방은 장기화될 조짐이다. 또 동구 신청사 조성사업은 재정적 문제로 11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동구 관계자는 “국제화센터는 의회에서 건축비가 포함된 운영비 지원의 문제점이 지적됐다”며 “건축비 지원을 결정하고 집행한 부분과 관련해 당시 결재선상에 있던 공무원을 형사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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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 중인 서대전네거리 센트럴웅진스타클래스 주상복합아파트 일대에 심각한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이 대전에서 교통유발부담금이 가장 비싼 ‘교통유발 1급지’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상가분양예정자들의 비용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이 일대는 지금도 출·퇴근 시간대 상습적인 차량정체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으로, 서대전네거리에서 양 방향으로 밀려드는 차량 때문에 특정시간대에는 마치 교통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러한 교통혼잡지역에 공동주택 250세대와 상가가 혼합된 20~26층 주상복합 건물이 오는 2013년 8월 입주할 예정인데 주차장 출입구마저 중앙로 대로변 방향으로 한 곳만 돼 있어 교통혼잡을 염두에 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서대전네거리 인접 상업지역 및 준주거지역, 둔산·용문지역, 유성지역 일부가 대전에서 교통유발 1급지로 분류돼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 공업지역, 주거지역 등에 비해 교통유발부담금이 많다.

이는 지난해 개정된 교통유발부담금 조례에 따라 시설물의 급지가 1, 2급지에서 1~3급지로 구분이 세분화됐으며, 교통혼잡이나 대중교통집중도, 지가 등을 고려해 서대전네거리, 둔산, 유성 등 일대가 1급지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시는 대도시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교통수요관리 정책의 하나로 '교통유발부담금 조례개정안'이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부터 교통유발부담금이 많아진 새로운 부담금 부과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닥면적 합계 3000㎡ 이상, 부설주차장 10면 이상 시설물의 1급지는 ㎡당 600원에서 700원으로 단위부담금을 100원 인상하고, 2급지는 600원, 3급지는 400백 원으로 적용한다.

바닥면적 3000㎡ 미만 시설이면 1~2급지는 400원, 3급지는 50원 하향 조정한 350원으로 조정됐다.

이와 함께 종합병원, 골프연습장 등 9개 항목에 대한 교통유발계수도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연면적 4000㎡가 넘는 주상복합건물에 일반음식점이 입점할 경우 바닥면적이 100㎡라고 가정하게 되면 100(바닥면적)×700원(단위부담금)×2.56(교통유발계수)으로 해마다 17만 9200원을 교통유발부담금으로 내야 한다.

이는 2급지에 비해 2만 5600원, 3급지보다는 7만 6800원이 비싼 셈이다. 백화점이나 예식장, 아파트단지 등 교통 유발 요인이 많은 시설에 대해 교통량 유발 정도에 따라 부과하는 게 교통유발부담금인데 이 주상복합건물은 교통유발1급지라는 이유로 상가 분양예정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상복합의 상가는 상업용 시설에 대한 교통유발부담금을 감수하고 입점할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이 지역은 교통혼잡지역인 1급지로 다른 지역보다 교통유발부담금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교통유발부담금은 도시교통정비지역 내에서 교통유발의 원인이 되는 시설물 소유자에게 사회적·경제적 손실비용을 부담시키는 제로도 시도지사가 부과권자이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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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도 대전체육은 격동기였다.

스포츠 산업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It's Daejeon 국제오픈볼링대회 창설 △청소년 국제스포츠 교류확대 △전국 어르신 생활체육대회 성공 개최 △제31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 5위 입상 등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월 대전시의 스포츠 마케팅 전담부서 신설을 통해 협의체·자문위원회 구성 등 추진체계를 구축, 대전체육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상승시켰다는 평가다.

◆스포츠 산업 신 성장 동력사업으로 육성

대전시는 ‘스포츠 산업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2011년을 맞았다.

그 결과 국제대회 1개, 전국대회 39개를 유치했고 전지훈련 211개 팀 5만여 명의 선수들이 대전을 찾아 직접 경제효과 54억여 원, 간접효과 150억여 원 등 모두 204억여 원의 직·간접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16개국 400여 명의 프로 및 아마 볼링 선수들이 참가한 ‘It's Daejeon 국제오픈볼링대회’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제10회 전국코리아골드컵 전국 프로·아마 댄스스포츠 대회’ 등 39개 대회 유치로 4만 5000여 명의 선수들의 대전을 찾기도 했다.

이를 통한 전지훈련지로 각광 받으며 211개 팀 3000여 명의 선수들이 대전에 체류(평균 4일),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됐다.

이와 함께 지난 7~8월 대전·중국 남경시, 한·일청소년 및 삿포로시와의 스포츠 교류활동은 청소년의 선진 스포츠 기술습득, 문화체험으로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양국 협력관계 증진 및 친선을 도모하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시와 5개 구가 운영 중인 공공체육시설(35개)은 각종 체육 관련 프로그램을 지역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연간 193만여 명이 시설을 이용, 73억여 원의 수익을 창출해 내기도 했다.

◆생활체육 활성화, 성과

생활체육은 ‘스포츠 7330 운동’ 전개로 44개 종목 42만여 생활체육 동호인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저소득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스포츠바우처 사업(수혜자 1100명)을 통한 체육복지 실현과 지난 9월 ‘전국어르신생활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더욱이 지난 제90회 전국체전, 2010년 3대 전국체전, 올해 전국어르신생활체육대회 개최 경험과 체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2012년 전국 생활체육 대축전’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전국 생활체육 대축전은 내년 5월 11~13일 전국 16개 시·도 6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 일원 61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공공체육시설 확충

공공시설 확충을 목표로 한밭야구장 리모델링, 덕암 축구장 조성 및 학교부지를 활용한 학교체육관 건립(11개교), 론볼 경기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레저스포츠 기반시설 구축사업으로는 갑천 파크골프장(18홀), 갑천 수상스포츠 계류시설 설치, 지수체육공원 풋살구장을 조성하고 있다.

또 정부의 서남부 종합스포츠 타운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발주로 대규모 체육단지 조성사업의 기초를 다졌다.

반면 승부조작 연루로 시민구단 대전시티즌은 신뢰를 잃었고, 제92회 전국체전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제31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 5위 입상은 전국체전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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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대수 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55·증평 괴산 진천 음성)이 23일 제19대 총선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표심 다지기에 돌입했다.

경 위원장은 이날 음성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19대 국회의원총선거 한나라당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후 “중부4군 발전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국회의원에 당선돼 중부4군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 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경 위원장은 “지난 4년여 동안 중부4군 구석구석을 누비며 지역주민과 같이 호흡하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면서 지역주민의 바램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말 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 대책없는 비판만을 말하기 보다는 우리의 삶과 우리지역발전을 위해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그것을 반드시 실행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역주민과 함께한 오랜 시간동안 지역주민들께서 얼마나 정치권을 외면하고 불신하고 있는지 피부로 실감해 왔다”며 “정치권 신뢰 회복을 위해서, 지역발전과 정치 선진화를 위해서 국회에 진출하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경 위원장은 서울대법대를 졸업하고 제21회 사법고시를 합격해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장, 청주지검부장검사,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역임했다.

음성=장천식 기자 jangc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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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간부급 공무원들의 복지부동(伏地不動)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담당 업무의 문제점을 알고도, 이를 그대로 두거나 시급히 추진해야 할 지역 현안사업들을 뒤로한 채 무사안일한 행정 처리로 내·외부적으로 원성을 사고 있지만, 이들을 정확히 선별하거나 인사적 불이익을 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 감사관실은 내년도부터 책임을 피하기 위해 업무를 방치하거나 회피하는 공무원을 선별, 집중 감사한 후 가중처벌해 '일 안하는 분위기'를 일신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적발대상을 보면 △무조건 안 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책임회피용 증빙자료만 요구하는 경우 △각종 위원회 심의 등을 사유로 민원처리를 지연하는 사례 △업무소관을 이유로 부서 간 떠넘기는 사례 △서민생활과 직결된 민원처리 지연 사례 △책임회피를 위한 과다한 용역 발주 등이다.

반면 전례가 없는 새로운 업무로 절차상의 경미한 하자나 비현실적인 규정으로 발생한 불가피한 위반 등 적극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은 면책기회를 확대, 적극적이고 소신 있게 일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시 감사관실 측 설명이다.

그러나 ‘소극적’인 ‘부서 간 업무 떠넘기기’ 등의 행태는 대부분 주관적인 표현으로 정확한 법·제도적 규정에 의한 감사만이 허용된 현 시스템 하에서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직접 업무를 처리하는 6급 이하 주무관에 대한 특별감사는 가능하겠지만 결재 라인에 있는 4급 이상 고위직 공직자에 대한 감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일 안하는 간부를 어떻게 조직에서 축출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실제 올 한 해 동안 교통, 도시, 복지·보건, 문화·예술 등의 주요 시책사업들이 추진과정에서 소요가 다수 발생했고, 내부적으로는 인사와 관련된 잡음이 끊이질 않았지만 정작 이 업무에 대한 결재라인 중에서 징계를 받은 간부급 공무원은 전무했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시민·기관·단체 간 이견이 발생했을 때 시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거나 각 부서별 업무를 조정해야 할 3급 이상 최고위층 간부들이 대부분 소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사안을 키웠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행정부시장과 정무부시장이 제 역할을 못했고, 밑으로는 각 실·국장들이 자신들의 업무에 프로의식을 갖지 못하면서 시정에 잡음이 끊이질 않았으며, 그 피해는 모두 150만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우를 범했다”고 전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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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자금난으로 부도가 나거나 공사가 중단됐던 주상복합 건물들이 속속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본보 7월 29일자 7면, 8월 4일자 7면 보도>

22일 대전시와 건설사들에 따르면 수년째 대전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됐던 주상복합건물들이 새로운 시행사를 만나면서 분양에 돌입했거나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대전지역에는 중구 오류동 금광베네스타, 문화동 한승메디치카운티, 유성구 봉명동 성원상떼빌 등이 시공하다 중단된 대표적 주상복합이었다.

가장 먼저 기지개를 켠 곳은 문화동 한승메디치카운티 건물로 대한주택보증이 수의계약을 통해 서울을 연고로 한 시행사 에이투플러와 매각계약을 체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에이투플러스는 대한토지신탁과 개발신탁을 통해 시공사를 극동건설로 정하고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분양시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행사는 애초 대지 3264㎡, 지하 4층 지상 27층의 대형 160가구로 구성됐던 것을 85㎡ 이하의 중소형 249가구로 설계변경을 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7년 11월 완공 예정이었지만 시공사인 한승종합건설의 부도로 공정률 43%에서 공사가 중단돼 도심 속 흉물로 방치돼 왔다.

이 아파트의 분양 신호탄에 힘입어 전북 전주의 풍성주택건설이 최근 봉명동 성원상떼빌 주상복합 건물을 사들여 지난 5일 대전시에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풍성주택건설은 설계변경을 통해 지하 6층 지상 26층 216가구 규모로 추진되던 것을 24층에 중소형대인 84㎡ 이하 공동주택 298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90실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건물은 성원건설이 지난 2005년 11월 착공해 3차례에 걸친 설계변경을 겪었고, 2007년 3월 공사가 중단돼 공사재개가 이뤄지지 않았다.

오류동 서대전역 인근 금광베네스타 건물도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에 들어간 금광기업이 경기도 용인의 스카이건설과 지난여름 MOU를 체결하고 시공사 선정작업에 들어가는 등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카이건설 측은 늦어도 내년 봄에는 다른 주상복합들과 함께 보조를 맞춰 중소형으로 공급하기 위해 건축심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건물은 주변에 서대전역과 코스트코홀세일, 백화점세이, 홈플러스 문화점 등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고 있지만 2007년 당시 건축주가 시공비 대금을 해결하지 못해 공사가 중단됐다.

스카이건설 관계자는 “전에 중대형 207가구로 공급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중소형으로 300가구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라면서 “많이 짓는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수익이 나야 하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보고 준비해서 내년 봄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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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지난 19일 청주 흥덕구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 간 놀이 중 발생한 중학생 사망 사건에 대해 폭행치사 의혹이 일고 있다. 청소시간 놀이 중에 발생한 우연한 사고라고 밝힌 교육당국의 주장과는 달리 학생들의 진술과 여러 정황상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교육당국의 사건 축소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본보 20일자 3면 보도>

경찰은 폭행치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특별한 외상이 없다는 점에서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건 경위

지난 19일 청주시 흥덕구 한 중학교에서 청소시간 친구들과 놀이를 하던 남학생이 갑자기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발생 뒤 해당학교는 경위서를 작성해 충북도교육청에 제출했고 도교육청은 단순한 놀이 중 학생이 숨진 것으로 잠정적 결론을 냈다. 경위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 피해자 김모(13) 군과 강모(13) 군을 비롯한 10명의 학생은 청소를 하기 위해 다목적실로 이동, 10여분 뒤 청소가 끝난 후 학생들은 일명 파쿠르놀이(장애물넘기)를 했다. 놀이를 하던 중 김 군이 뒷걸음질을 치다가 바닥에 앉아 있던 강 군의 종아리 부분을 밟고 넘어졌다. 이후 일어서려던 강 군이 중심을 잃고 김 군의 가슴을 밞았고 호흡곤란을 호소하던 김 군은 병원으로 이송 됐으나 사건 발생 1시간 여만에 숨졌다.

◆해당학교 은폐 의혹

피해학생의 사망원인을 두고 도교육청 측이 밝힌 경위서와 달리 사건 당시 숨진 김 군에게 일방적인 폭행이 가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도교육청이 발표한 사건 경위서에서는 피해학생이 놀이를 하던 중 우연히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있다. 하지만, 경찰조사를 받지 않은 일부 학생들의 진술과 여러 정황상 김 군이 폭행을 당해 숨졌다는 의혹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22일 학교에서 만난 한 학생은 “김 군에게 종아리를 밟힌 강 군이 화가 났는지 갑자기 일어나 일방적으로 폭행했다”고 했고 또 다른 학생도 “사소하게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일어나서 일방적으로 때렸다”고 말하는 등 대부분의 학생이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다. 해당학교의 사건 은폐가 의심되는 부분이다. 도교육청의 공식 발표 후 시작된 경찰의 현장 수사 과정에서 “놀이가 아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해당 학교 학생들의 진술과 참고인 조사를 받는 학생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도 해당학교의 사건 은폐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참고인 조사를 받은 7명의 학생은 경찰조사에서 하나같이 “모르겠다”, “보지 못했다” 등의 일관된 진술을 했다. 경찰조사를 받지 않은 학생들과 참고인 조사를 받은 학생들의 말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해당학교 관계자들은 강 군의 체중이 70kg에 가깝고 피해 학생인 김 군의 몸무게는 이에 절반정도로 왜소했기 때문에 충분한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정황을 살피기 위해 해당 교사 등 교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하고 있다”며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경찰 “특별한 외상 없어” 수사 난항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흥덕경찰서는 폭행의 정황이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말을 아끼고 있다. “사건 발생 후 유족의 동의를 얻어 진행하고 있는 국과수의 부검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한 사건 경위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특히 숨진 김 군의 몸에 멍자국 등 육안으로 확인되는 특별한 외상이 없다는 점도 경찰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참고인 조사 과정 중 학생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 수사 도중 발견된 폭행 정황 등을 들어 폭행 치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흥덕경찰서 관계자는 “사건이 위중해서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라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하지 않을 경우 직접적인 사망 원인을 밝히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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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내 한나라당 좌장격인 강창희 대전시당 위원장에게 도전장이 접수됐다.

정상범 전 대전시교육위원회 의장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11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대전 중구에서 출마하겠다”며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뛰고 있는 강 위원장에게 공천권을 건 경선을 요구했다. 5선을 지낸 관록의 강 위원장에게 정치 신인과 같은 정 전 의장이 도전을 한 셈이다.

정 전 의장은 “저의 지지세력은 젊은층, 장애인 등 소외계층, 주부, 교육계 등으로 (강 위원장과) 중복되는 부분이 적다”면서 “이미 경선을 준비하고 있으며, 승패를 떠나 강 위원장과 경선을 한 번 해 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이 되면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도청부지로 유치하겠다”며 총선 공약을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위원장 측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강 위원장 측은 “지금은 한나라당이 어떻게 국민들에게 다가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후보들 간에도 서로 존중하면 활동을 하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경선 조건이 있을 것”이라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전부 경선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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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이 내년 4·11 총선을 앞두고 ‘이대론 공멸한다’는 공감대 속에 대대적 쇄신에 나서고 있지만, ‘새인물찾기’가 여의치 않아 고전하고 있다. 전임 홍준표 대표 사퇴후 출범한 '박근혜 비대위'가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을 공언한 가운데 충청권 총선 승리의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이른바 '드림팀' 구성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중앙당의 쇄신 기류에 맞춰 충북도당도 중량감 있고 참신한 인물을 영입하느라 분주하다. 도당은 중앙당의 지원사격을 등에 업고 정우택 청주상당 당협위원장이 중심이 돼 물망에 오르는 인사를 대상으로 영입작전을 펴고 있지만 사정이 녹록치 않다. '눈독' 들이고 있는 인사 대부분이 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나라당의 영입대상에는 한민구 합참의장을 비롯해 이기용 교육감, 이금형 광주지방경찰청장, 박경국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 3~4명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장은 지난해 7월 5일 군령권 최고 지휘관인 제36대 합참의장에 취임했다. 충북 청원 출신으로 청주고를 나온 한 의장의 할아버지는 1907년 군대가 일제에 의해 강제 해산되자 의병 봉기를 주도해 '무적장군'으로 이름을 떨치며 4년여간 항일운동에 투신했던 한봉수(1884~1972) 의병장이다. 한나라당은 청주·청원지역의 경우 자천타천 거론되는 정치 신인들은 많지만 야당 현역 의원들에 비해 인지도가 매우 낮은 점을 감안해 중량감 있는 인물로 평가되는 한 의장 영입을 긴밀히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출마여부는 안갯속이다. 한 의장은 "정치 쪽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기용 교육감은 “남은 공직기간 충북교육을 위해 봉사한 뒤 공직을 접겠다”며 언급자체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금형 광주경찰청장도 영입대상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승진한 이 청장은 현직 유일의 여성 청장으로 경찰 역사상 첫 '여성 치안감'이란 타이틀을 획득했다. 청주 출신인 그는 순경 공채(1977년)로 시작해 경찰청 과학수사계장, 인천 서부경찰서 보안과장, 충북 진천서장, 서울 마포서장, 충북청 차장, 경찰청 교통관리관과 생활안전국장 등을 거쳤다. 이 청장은 청주대성여상을 졸업한 뒤 순경 공채로 입문해 치안감자리에 오르면서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이 청장에게 청주흥덕을 출마를 권유하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사양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론되고 있는 또 다른 인물은 박경국 충북도 행정부지사다.

보은 출신으로 서울 장훈고와 충북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박 부지사는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관선 최연소 단양군수를 지냈으며, 충북도 내무국, 농정국, 경제통상국, 문화국 등에서 다양한 실무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9월 부임한 그는 '존경받는 간부의 금의환향'이라는 평가를 능가하는 행정력을 발휘, 다양한 현안 사업을 무리 없이 해결해 안정적인 도정 수행에 기여해 왔다. 공직 내부에서도 직원들의 창의력을 키워주고 관료 조직의 폐해중 하나인 무사안일주의 독소를 빼 버리는 등으로 행정력을 한단계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부지사가 출마할 경우 고향인 보은을 비롯해 대학 동문, 공직사회 등에서의 높은 지지율로 승리를 가늠할 수 있다 보니 영입 우선순위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속만 태우고 있다. 그가 출마의사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참신한 총선주자 영입을 통해 변화와 쇄신을 꾀하려하지만, ‘구애작전’이 빛을 보지 못하자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기존인물로 내년 총선을 치르게 되는 구태를 답습할 경우 패배는 불보듯 뻔한데다, 자칫하면 보수층 등 지지세력까지 이반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당의 쇄신을 알리는 신호탄 격인 인적쇄신에 실패할 경우 민심이반은 더욱더 커진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중앙당을 중심으로 중량급 인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물밑접촉을 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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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노영민(청주흥덕을) 의원은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주변 국가들의 발 빠른 대응과 달리 마지못한 이상한 조의 표명은 구차하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조문과 관련한 MB정권의 쪼잔한 모습을 보면서 1994년 조문파동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며 "MB정권의 큰 기회가 될 텐데 정말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문단 파견 논란에 대해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조문단 파견에 대한 발언은 박 대표의 소통에 대한 인식과 태도, 이념적 성향이 MB보다 전혀 나을 게 없음이 확인된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 이 대통령보다 더 오른쪽에 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이 대통령이 지난 20일 이메일 신년인사에서 '서민과 청년을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고 했는데, 국민은 지금 대통령과 형인 이상득 의원, 그리고 측근들의 비리 때문에 분통이 터져서 잠이 안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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