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고등학교가 학생들을 잘 가르쳐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충남지역 고교가 국어, 수학, 영어 등 3개 과목 모두 학력 향상 1위를 차지했으며 대전지역은 전국 학력 향상 우수고교 100곳 중 40곳이 포함돼 가장 많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2011 국가수준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교과부는 지난 7월 12일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2학년 학생 190만 명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시행했다. 이 평가에서 고교 2학년 학생이 중학교 3학년 때 본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을 추적, 고교가 학생을 얼마나 가르쳐서 성적을 끌어올렸는지를 보여는 '학교향상도'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전국 1488개 고교 중 학력 향상도 우수 고교로 선정된 100곳 중에는 사립고가 65%로 공립(35%)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설립목적별로는 자율형공립고(9.5%), 자율형사립고(9.3%), 일반고(6.7%), 특목고(4.8%) 등의 순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전국 16개 시도 중 대전이 40개로 가장 많아 1위에 올랐으며 경북(37개), 서울(34개), 충남(31개), 광주(27개), 경남(27개) 등의 순을 나타냈다.

대전은 전체 학교 수 대비 우수 고교 포함비율이 28.4%로 가장 높아 학력수준이 전국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과목별 비교에서는 충남지역 고교 3곳이 모두 1위에 올라 학업 성취 수준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어 과목 향상도 1위는 충남 천안의 목천고, 수학 향상도 1위는 보령의 대천여고, 영어 향상도 1위는 당진의 신평고가 각각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중 신평고는 국어 2위, 영어 1위, 수학 3위로 3과목 모두 3위 안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와 학습클리닉 중점학교 운영, 사교육 없는 학교 등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양서·사설 읽기, 교과캠프, 서술형 평가, 학력증진목표관리제 등 체험·사고력 중심의 프로그램이 학업성취도 평가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학력향상 우수고교 분포>

순위 지  역 학교 개수
1 대  전 40개
2 경  북 37개
3 서  울 34개
4 충  남 31개
5 광  주 27개
6 경  남 2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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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의 택배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인력들은 대부분 미성년자로 무등록 직업소개소를 통해 노동력과 임금착취를 당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무등록 유료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며 미성년자들을 택배업체 야간아르바이트로 소개한 혐의(직업안정법 위반 등)로 A(35) 씨를 구속하고 B(33) 씨 등 7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09년 6월부터 1년여 간 중구 대흥동 등에 불법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면서 인터넷과 교차로 등의 광고를 보고 찾아온 미성년자들에게 일정한 소개비를 받고 야간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시켜 96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또 무허가 직업소개업자 B 씨 등 77명은 2007년부터 지난 6월까지 대전과 충청지역 5개 택배업체에 미성년자 등을 소개하며 한번에 1만여 원의 소개비를 받아 수백만 원에서 수억 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미성년자는 직업소개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중·고등학생을 성인 신분으로 위조해 택배업체에 소개하는 방법으로 경찰 수사를 피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근로기준법 제110조에 의하면 고용노동부장관이 발급하는 취직 인허증 없이 15세 미만인 자는 근로자로 사용될 수 없으며 18세 미만은 가족관계 기록사항에 관한 증명서와 친권자 등의 동의서가 있어야 한다.

안태정 대전청 광역수사대장은 “학생들이 택배업체의 야간 근무로 인해 무단결석을 하는 등 학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제보를 통해 수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대부분 택배회사 근로자들이 관계기관에 등록치 않고 영업을 하는 소개 업소에 소속돼 있으며, 이들은 미성년자들을 끌어들여 야간노동에 혹사시키는 등 불법행위를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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