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박상무 의원(서산2)은 7일 제244회 충남도의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황해경제자유구역 지곡지구의 해제 및 축소는 지사의 독선과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최근 충남도가 지곡지구를 전면 해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언론 발표를 지적하며 “주민들의 (지구지정 해제) 찬성이 있다는 것은 진실이 아니며, 어차피 이미 결정된 사항을 감추고 속인 것에 불과하다”며 “언제부터 누구와 어떻게 상의되고 논의해 왔는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곡지구는 서산시 지곡면 화천리 일원 354만㎡ 규모에 오는 2025년까지 2단계에 걸쳐 자동차부품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4일 충남도가 개발사업지를 해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는 “(안 지사는) 도정과 의정은 수레 양 바퀴라 역설하면서 지역 도의원이나 해당 위원회 위원께 사전 설명이나 협의 및 통보도 없었다”며 “황해경제자유구역 해제 및 축소는 도의회와 도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또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상징성이 큰 의미로 이번 문제에 대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책과 대처를 분명히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구 지정을 해놓고 개발을 하지 않는 것 보다 빨리 해제하는 것이 낫다는 게 주민들의 대체적인 의견이었다”며 “도는 이런 점을 두루 검토해 지구 지정 해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날 본회의에서는 윤미숙 의원(천안2)이 도내 공공의료원이 처한 현실과 문제점을 지적하며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도내 공공의료원 대부분이 부족한 인력과 낙후된 시설·장비, 장기간 경영적자 등으로 공공병원으로서의 기능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및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지방의료원이 처한 문제로 과도한 채무액 누적에 따른 자율적 발전여력 상실, 우수 의료진 및 간호인력 확보 등을 꼽았다.

이어 윤 의원은 “보건복지를 강조해 온 민선 5기 충남도는 의료원의 차입채무 청산을 위해 연차적으로 도비를 지원하고 저소득층 진료비 차액보전, 의료원 현대화, 응급의료기능·전염병 대응체계 구축 등을 위한 예산지원을 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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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2 충남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박상돈 전 의원의 이름이 요즘 지역정가에 자주 오르내린다. 내년 4월 11일 예정된 국회의원 선거와 세종시장 선거가 임박해 지면서 박 전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현재 박 전 의원은 자유선진당 천안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어 국회의원 출마가 확실시되지만 연기군 소정면 출신이기 때문에 초대 세종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박 위원장을 만나 최근 근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6·2지방선거 후의 근황이 궁금하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 초까지 각 시·군의 민생현장을 읍·면 단위로 순회했다. 지난 선거 때 한 달여 앞두고 갑작스럽게 출마한 관계로 각 지역을 충분히 다녀보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민생탐방을 통해 민생을 청취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요즈음은 주로 천안에서 생활한다. 체력유지를 위한 운동과 미래구상 그리고 시민들을 만나 대화하기도 한다. 체력유지를 위한 운동으로서는 매일 아침 7시를 전후해 1시간 30분 정도 천안 봉서산에 올라 약 7㎞를 걷는다. 주민과의 대화도 중요한 부분이다. 하루 5시간 정도는 주민과 민생상담, 도시의 미래구상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안희정 지사가 민선 5기로 출범한 지도 1년이 지났다. 평가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느낀 점은.

“충남도정을 점수를 매기듯 평가한다는 것은 사양하고 싶다. 다만, 개선점을 몇 가지 말하고 싶다. 첫째는 발언할 때는 신중하게 하고 한번 한 말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것이 필요하다. 충남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창단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지난 연말 기자회견 때에는 다른 시급한 것들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것을 보았다.

둘째 민주주의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데, 기왕 민주주의를 하려한다면 절차적 민주주의에 더 충실해야 한다고 본다. 충남도민정상회의 같은 경우 참석하는 패널들의 선정은 매우 중요했다. 전문성, 정치적 성향 등 도민의 의견과 의사를 대변할 수 있어야 했지만, 참석자들을 선정함에 있어서 충분한 논의와 타당한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선정했다.”

-내년 4월 11일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초대 세종시장도 선출한다. 일부에서는 고향인 연기군에서 초대시장으로 출마하라고 권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향이 천안시와 접경을 이루는 연기군 소정면 대곡리다. MB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할 때 저는 자유선진당 세종시 비상대책위원장 겸 투쟁본부장을 맡아 현장 중심의 반대투쟁을 이끌었다. 이런 이유로 세종시장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보여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같은 당 유한식 군수가 행정을 잘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에 천안을 선거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 후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했다고 자부한다. 국회 입법활동 최우수 의원 선정을 비롯해 국정감사 우수의원 선정은 물론 지역개발사업에도 정성을 다해왔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사정으로 갑작스럽게 의원직을 사직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시민들이 허락한다면 국회의원으로 복귀해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이의형 기자 eu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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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류충(50) 충북음성소방서장이 공개적으로 소방방재청장의 시책을 비판하고 나선 것에 대한 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본보 7일 자 5면 보도>

소방방재청이 즉각 해명에 나섰지만 류 서장은 또다시 재반박하고 나섰고 소방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류충 서장의 의견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류 서장이 이처럼 조직에 대한 실정을 지적하고 인사권자에 저항을 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충 서장 “화재와의 전쟁, 사망자 감소, 조작”

먼저 류 서장은 지난 6일 소방방재청 홈페이지 등에 ‘서민중심의 119 생활민원서비스를 경시하는 소방청장의 대국민 사기극을 비판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을 통해 류 서장은 “최근 화재 감소 추세는 소방기술발전과 내화구조적 건축재료 사용의 영향이 크다”며 “하지만 화재와의 전쟁으로 인해 사망자가 감소한 것처럼 발표한 것은 통계조작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서장은 또 “현 청장이 업적을 과대 포장하려는 욕망 때문에 교통사고나 방화 등에 의한 화재 사망자는 통계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며 “소방은 불만 잘 끄면 된다는 현 청장의 시각은 1970년대에 맞는 편견적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소방방재청, 즉각 해명, “질높이기 위한 소방정책을 왜곡”

이에 소방방재청은 즉각 해명자료를 통해 “화재로 인한 사망자 통계는 화재와의 전쟁 실시 이전 3년간(2007~2009년)의 평균은 434명인데 비해 화재와의 전쟁을 실시한 2010년은 304명으로 130명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또 서민의 수요를 무시하고 생활민원 서비스를 줄였다는 비판도 “제도적으로 119 구조업무의 범위를 명확히 해 응급상황에 대한 질 높은 대응을 위한 정책”이라고 대응했다.

3교대를 위한 인력확보가 슬그머니 사라졌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최근 3년간 5952명을 충원해 2009년 말에 39.6%였던 3교대 비율이 2010년 말에는 82%높아졌으며 현재는 87%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류충 서장 재반박, “국민을 불필요한 도움을 요청하는 귀찮은 존재로 보는 것”

소방방재청이 공식적으로 해명자료를 내자 류 서장은 홈페이지에 또다시 글을 올려 해명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류 서장은 “화재와의 전쟁이후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10년 화재와 직접적 원인이 없는 것은 집계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조작이 이뤄진 것”이라며 “종전에는 사망자와 화재건수를 가능한 많이 잡던 소방행정관행에서 화재와의 전쟁 후에는 가능한 적게 잡아야 하는 관행으로 바뀔 수밖에 없게 됐고 결과론적으로 화재와의 전쟁에 사용된 통계적 수치는 의도된 결론을 뒷받침하기 위한 도구로서 기여했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서민들의 생활민원 서비스를 줄인 것에 대해서는 “국민을 긍정적 시각으로 보느냐, 부정적 시각으로 보느냐의 차이”라며 “이것이 바로 청장과 일선 소방공무원이 갖는 생각의 차이”라고 꼬집었다.

또 “국민을 119에게 얌체 짓을 하며 불필요한 도움을 요청하는 귀찮은 존재로 본다면 소방서비스를 제한하는 쪽에서 접근할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줄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공급측면에서 접근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 서장은 특히 소방방재청의 해명자료를 정면으로 재반박하면서 “그동안 청장님을 비판하다가 인사조치된 수많은 사람들을 기억한다면 정당한 절차를 거처 조언을 드리지 못한 제 행동을 나무라는 것 또한 무리”라며 “추가적인 공개토론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소방 공무원들 “공감한다”

류 서장의 글에 대해 소방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공감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소방서의 한 간부는 “화재와의 전쟁은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치적”이라며 “일선 소방관들은 성과에 따른 압박으로 조작과 허위보고가 비일비재한 상황이고 소방방재청에서 성과하고 포장하는 것들은 실제 현실과 분명 다르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소방 공무원도 “류 서장의 글은 현 대한민국 소방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소방 공무원이라면 적어도 한 번씩은 생각하고 고민했을 법한 문제”라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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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택 전 충북도지사가 오는 20일 치러지는 택시운전자격시험에 도전, 응시표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전 도백(道伯)이 택시운전을 한다?

정우택(57·서울디지털문화예술대 총장) 전 충북도지사가 택시운전 자격시험에 도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전 지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인생에 시험은 더 이상 없는 줄 알았는데 막상 시험을 본다니 떨리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그가 도전한 시험은 다름 아닌 택시운전자격증 취득. 15·16대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 충북지사를 지낸 그가 택시운전자격시험을 본다고 하자 “택시기사시험이 맞느냐”, “전 지사가 운전하는 택시를 타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 “왜 택시기사를 하려고 하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등 하루새 50여개의 댓글이 이어졌다.

정 전 지사는 충청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고교 졸업 후 제일 먼저 한 것이 운전면허시험취득이었다. 워낙 운전을 좋아해서 훗날 맘껏 차를 몰 수 있는 택시기사를 해야겠다는 꿈을 갖고 1종보통 면허를 땄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지사재임시절 휴가 때는 직접 자가용을 몰며 비공식행사 등에 참석했었다.

그는 "지사직에서 그만두고 한 도민으로서 지내면서 택시기사만큼 밑바닥 여론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직업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택시운전을 하면서 도민의 생생한 목소를 듣고 싶을 뿐 정치적의도는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 전 지사는 “시험이 이제 10여일 남았는데 벌써 긴장이 된다”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반드시 합격해 페이스북을 통해 보고하겠다”고 전했다.

20일 충북택시공제조합이 시행하는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정 전 지사는 법인택시회사에 취업해 운전을 할 수 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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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적자 운영으로 지역의 대표적인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는 천변고속화도로에 대해 대전시가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천변고속화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통행량이 급증하고 있고, 한빛대교 등 인근의 간선도로망 확충 등으로 운영 수입이 늘고 있는 반면 지급보증 채무 금리 조정이 이뤄질 경우 직접 지원금이 거의 사라질 것으로 시 측은 내다봤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천변고속화도로를 통과하는 차량은 일평균 4만 851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 902대)에 비해 1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09년의 일평균 교통량 3만 5028대에 비해 38.5%나 급증한 수치다.

통행료 수입도 크게 늘어 5월 현재 일평균 2382만 원으로 전년 동기간(2013만 원) 대비 18.3% 늘었다.

천변고속화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7월 이 도로와 대덕테크노밸리를 연결하는 ‘한빛대교(1.8㎞)’가 개통하면서 유성 전민동 등으로 돌아가던 대덕테크노밸리 내 차량 통과 수요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천변고속화도로 인근에 경부고속도로 와동IC와 대전, 세종시를 잇는 ‘와동IC∼대전역 급행버스(BRT, 11.95㎞)’ 등 간선도로망이 확충되면 통행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시는 통행료 수입의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천변고속화도로 건설당시 지급보증을 했던 채무(1717억 원)의 약정 이자를 낮출 경우 이르면 2013년부터는 운영회사에 별도의 비용을 지원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만기가 도래하는 지급보증 채무의 금리를 현재 4.31%(고정금리)에서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관련 업체 등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현재 해당 업체와 향후 운영방향 및 적자 보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며 “시의 검사권을 강화하고, 경영합리화 등을 통해 부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상호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경영합리화와 통행량 증가 등이 계속 이어질 경우 오는 2013년부터는 시의 직접 지원 없이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4년 개통한 대전 천변고속화도로(대덕대교∼한밭대교 4.9㎞)는 차량 통행량이 당초 계획치의 53% 수준에 그치면서, 매년 대전시가 고속화도로 운영회사에 60억 원 안팎을 지원하고 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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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말 세종시 중앙행정생활권(1생활권) 공동주택용지가 대규모로 공급될 전망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세종시 중앙행정생활권 공동주택용지는 지난 6월 계약해지된 주택용지 일부를 포함, 중소형 아파트로 설계가 가능한 최대 10필지로, 내년 앞으로 다가온 중앙행정부처 이전에 대비한 주택용지공급으로 분석된다.

7일 LH세종시건설본부에 따르면 빠르면 이달 말 세종시 중앙행정생활권 내 민간건설사가 포기한 공동주택용지 가운데 일부를 중소형 비율을 높이는 설계변경을 통해 재매각할 예정이며, 최대 10필지의 공동주택용지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을 세우고 최종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아직까지는 최종 시장에 선보일 토지에 대한 선별작업이 끝마치지 않았으나 LH측은 이번 시장에 내놓는 토지의 경우 중소형 비율이 높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6월 2일 계약해지된 토지인 효성, 두산, 금호, 롯데건설의 토지 가운데 중소형 비율이 높은 일부가 이달 말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전 롯데건설(1-2생활권)과 중대형 비율이 높은 두산건설이 보유했던 토지가 중소형으로 설계변경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 중소형비율이 높은 효성, 금호가 보유했던 주택용지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내년에 이전을 계획한 중앙부처들의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근거리 지역인 1-2~5생활권의 공동주택용지 최대 7~8개가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간 사업추진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 공동주택용지에 대해서도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재매각 작업에 돌입하나 이번 7월 말 주택용지 공급에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중앙행정생활권에 조성되는 공동주택용지 가운데 매각된 필지는 총 19필지로 1-1생활권 2개 필지를 비롯해 1-2생활권 4필지, 1-3생활권 2필지, 1-4생활권 10필지, 1-5생활권 1필지로 확인됐다.

1-1생활권 STX건설 등 2개 건설사에 998세대를 공급할 수 있는 주택용지가 이미 공급됐으며 1-2생활권 4필지는 각각 대우건설과 공무원연금관리공단(1029세대)에 1-3생활권 2필지(2739세대) 역시 원건설에게 매각됐으며 1-4생활권은 현재 사업재개를 검토하고 있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을 포함해 10필지, 1-5생활권에서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 622세대 1필지가 공급됐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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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사동 마을 숲은 시야가 먼 곳까지 트이는 너른 들판에 그림처럼 자리 잡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눈길을 끌어당긴다. 숲을 이루는 소나무들의 수령(樹齡)은 250~300년을 헤아리는데, 숲과 어우러진 마을의 정경은 누가 봐도 넉넉하고 웅숭깊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한 지역을 주차간산(走車看山)하고도 다녀온 적 있다고 말하는 일은 꽤나 겸연쩍다. 다녀오긴 했는데 다녀왔다고는 차마 말할 수 없는 애매함이 겸연쩍음의 이유일진대, 대개 주차간산한 풍경은 쉽게 휘발되는 기억에 속한다.
때로는 여기서 주차간산한 풍경이 저기서 주차간산한 풍경과 비벼져 빈약한 기억에 혼선을 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주차간산한 풍경은 "주차간산했을 따름이다"라고 솔직히 고백하는 게 옳을 터이다. 그것만이 다녀오긴 했는데 다녀왔다고는 차마 말할 수 없는 애매함을 극복하고 언젠가 당당하게 자동차에서 내려 풍경을 주워 담을 수 있는 길이다.


취재차 몰고 간 오래된 승용차가 고속도로 보은 나들목을 벗어나자마자 말썽을 부렸다. 조수석 뒷바퀴가 아스팔트 바닥에 붙어 떨어질 줄 몰랐다. 원인은 브레이크라이닝 파손이었다.

승용차는 절름발이로 긴급대피하며 요금정산소에서 갓길까지 10여m가량 스키드 마크를 그렸다. 고속도로 주행 중 사태가 벌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안도했다. 20여분 뒤 견인차가 도착했다. 견인차는 고장 난 승용차를 짐칸에 통째로 실었다. 고장 난 승용차는 기자들을 실었다. 그 안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일은 멋쩍지만 즐거웠다.

19번 국도를 달리던 견인차는 금굴교차로에서 보은대로로 꺾었다. 바깥풍경을 주차간산하던 기자들은 도로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늘어선 소나무들이 우리가 찾는 숲의 일부임을 직감했다. 나무 뒤편으로 마을의 윤곽이 보였다. 그러나 고장 난 승용차를 실은 견인차를 멈춰 세울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견인차는 마을 숲에서 1.3㎞가량 떨어진 정비소에서 멈췄다. 기자들은 고장 난 승용차를 정비소에 맡기고 왔던 길을 거슬러 숲으로 향했다. 목적지를 상하행으로 겨누기만 하는 국도 위에서 주차간산만으로는 보이지 않던 풍경들이 느리게 걷자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 데크로드는 나무들을 따라 200m가량 조성돼 있는데 가까이서 나무들을 들여다보기 쉽게 만들어준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충북 보은군 보은읍 금굴리는 보은읍 남쪽 지역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이다. 금굴리는 고려 때 금을 파내던 곳이라 해 '쇠푸니' 혹은 '금곡(金谷)'으로 불렸다고 전해지는데, '금굴'이라는 현재의 마을 이름은 옛 마을 이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굴리에는 현재 쇠푸니마을과 더불어 구랭이마을, 새터, 은사동 등 오래된 이야기를 간직한 4개의 자연부락이 도로를 따라 늘어서 있다. 그중 은사동(隱士洞)은 마을을 병풍처럼 감싼 소나무 숲의 아름다움 때문에 최근 들어 사진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자연부락이다.

은사동 마을 숲은 시야가 먼 곳까지 트이는 너른 들판에 그림처럼 자리 잡고 있다 보니 주차간산하면서도 자연스레 눈길을 끌어당긴다. 보은군의 젖줄 보청천이 초록으로 출렁이는 들판 앞을 느리게 가로지르며 물비늘을 반짝인다. 숲과 어우러진 마을의 정경은 누가 봐도 넉넉하고 웅숭깊다.

사진작가들이 철마다 찾아와 렌즈를 들이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더불어 정의를 다툴 수 없는 참담한 시대를 살았던 옛 선비들이 왜 이곳으로 숨어들어 정자에 모여 앉아 소일했는지 이해할만하다.

'금굴1리 마을 유래비'에 따르면 은사동의 입향조(入鄕祖)는 300년 전 순흥안씨(順興安氏)다. 숲을 이루는 소나무들의 수령(樹齡) 또한 250~300년을 헤아린다. 숲이 마을의 형성과 동시에 조성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은사동은 마을 앞에 펼쳐진 너른 들판 때문에 '은사뜰'로도 불리는데, 숲은 들판에서 마을로 몰려드는 바람을 막아주는 동시에 수구막이 비보림(裨補林)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은 숲을 따라 전답으로 나뉘어 수로를 형성하는데, 소나무는 수로의 둑을 막아주는 역할도 겸한다. 마을입장에선 이래저래 고마운 숲이어서 주민들은 매년 정월이면 숲에서 제를 지낸다.

그간 사유지에 속해 있어 원형보전에 어려움을 겪었던 숲은 지난 2009년 8월 13일 보호림으로 지정됐다. 이후 숲을 이루는 소나무 87그루와 버드나무 5그루는 군(郡)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기 시작했다. 군은 더 이상의 훼손을 막고자 나무 주변 사유지를 매입했다.
   
 

나무와 나무 사이 고사목 등으로 헐거워진 자리엔 우량 소나무들이 보식(補植)됐다.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데크로드도 설치됐다. 데크로드는 나무들을 따라 200m가량 뱀처럼 구불거리며 나무와 농경지 사이를 절묘하게 내외한다.

또한 데크로드는 사람과 나무 사이의 거리를 좁혀줌과 동시에 나무뿌리에 작용하는 답압(踏壓)을 차단하고 농경지의 훼손을 막으며 상생을 도모하고 있었다. 덕분에 숲의 나무들은 양호한 생육 상태를 보이고 있다. 참으로 기특한 아이디어다.

보호림 지정과 더불어 조성된 생태 연못에선 철 따라 옥잠화, 꽃창포 등 수생식물들이 꽃을 피우고 뿌리로 물을 정화시킨다. 사람들은 은둔했던 옛 선비들 마냥 못 옆 정자에 머무르며 꽃들을 바라본다. 지금 못은 부처꽃 붉은 빛으로 화사하다.

정자 위 거대한 플라타너스가 숲에서 한 발짝 비껴 서서 홀로 새하얀 줄기를 반짝였다. 햇살 비집고 들어올 틈새 없이 빽빽하게 돋아난 넓은 이파리들이 수많은 소나무 사이에서 이채로웠다. 채송화가 여름 햇살에 맞서 붉은 꽃봉오리를 맹렬하게 솟아냈다. 원추리 꽃잎도 맑은 하늘아래서 더욱 붉다. 시간 감각을 잃은 달맞이꽃이 때 이른 꽃잎을 활짝 열어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느리게 왔던 길을 되짚으며 자동차가 주저 앉아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외지인만 금을 만지는 꼴이 분해서 이름 붙여진 분터골, 죽은 아이들을 장사지냈다는 가장골, 옛적에 여우가 넘나들었다는 여우골, 용수에 술이 고이는 것 마냥 늘 습하고 질다는 용수골, 장끼골, 뒷골, 안골, 서리골… 길 따라 늘어선 금굴리 골짜기엔 사연도 많다. 익을 대로 익어 제 무게 못 이긴 살구 열매가 갓길에 흩어지고 으깨져 바람에 불려가고 있었다. 오후 햇살 깔리는 숲의 언저리에서 바라보이는 마을의 모습이 향기롭다.

보은=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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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저축은행이 전주·보해저축은행과 함께 패키지 매각이 결정된 가운데 7일 대전저축은행 선화동지점에서 직원들이 어수한 분위기 속에 업무를 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속보>=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는 대전·전주·보해저축은행을 패키지 매각한다고 7일 밝혔다.

반면 부산저축은행은 일부 예금자들에 의한 점거농성이 지속, 매각 절차를 진행할 수 없어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전·전주·보해저축은행 인수의향서(LOI) 접수는 오는 13일까지이며, 매수자 실사는 약 3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예보는 일괄 매각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후 2곳 이상이 입찰에 참여하면 입찰은 계속 진행하고, 인수의향자가 1곳이거나 아예 없으면 다시 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예보는 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입찰자가 제안한 자산·부채 인수 범위와 순자산부족액에 대한 자금 지원 요청액 등을 고려할 방침이다.

이번 패키지 매각이 실패할 경우 대전·전주·보해저축은행은 개별 매각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들 저축은행의 패키지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로 전망하고 있다. 지방에 본점을 둔 저축은행들은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 때문이다.

대전·전주저축은행은 각각 수도권에 5개, 3개의 지점을 갖고 있지만 본점은 전주와 대전에 있다. 목포에 본점을 둔 보해저축은행은 지방 점포만 2곳이다.

저축은행법상 영업구역은 6개 권역으로 묶여 본점 소재 권역내에서만 지점이나 영업소를 내는 확장이 가능해 본점의 위치가 중요하다.

지난 매각에서 6건의 인수의향서가 본점을 서울에 둔 중앙부산 저축은행이 포함된 패키지에만 몰린 이유다.

한편 지난 5월 예보는 패키지 매각을 시도했지만 ‘부산+전주’ 패키지에는 대신증권만 입찰에 참여했고, ‘대전+보해’는 한 곳의 기업도 참여하지 않은 바 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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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가 ‘병든 소 해장국’을 판매한 ㄴ해장국에 대한 공익소송단을 모집 중인 가운데, 소송 신청자의 갖가지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A 씨는 부인이 갑작스레 쓰러져 거동이 불편한 채로 집에서 요양을 하자, 몸보신을 위해 ㄴ해장국을 수 차례 사다 먹였다. A 씨는 저렴한 비용으로 부인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이려다 오히려 건강만 잃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한다.

또 다른 시민 B 씨는 여성으로 본인이 암 수술을 받은 후 원기회복 차원에서 ㄴ해장국을 먹었다고 한다.

B 씨는 참여연대에 “청주를 대표하는 좋은 음식이고 보양식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에 단골로 다녔는데 속았다는 생각에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한 가장은 가족단위로 해장국집을 찾았는데, 자식들에게 못 먹일 것을 먹였다는 마음에 죄책감까지 호소한 경우도 있고, 장모님이 청주를 방문하자 청주를 대표하는 음식이라는 생각에 대접한 사위도 있었다.

일부 노년층에서는 “노인 중 누가 카드로 결재하고, 현금으로 내더라도 영수증을 받느냐”며 영수증 제출을 요구하는 참여연대에 항의 하는 경우도 있었다.

참여연대는 이 같은 시민들의 소송 참여에 대해 돈 보다는 그 동안 믿고 먹었던 음식에 대한 신뢰가 깨진 ‘분노’가 더 큰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공익소송이라 변호사비는 들지 않지만 소송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고, 실비를 자부담해야 함에도 소송자가 늘고 있다”며 “이는 돈 보다는 사람이 먹는 음식을 돈 벌이 수단으로 이용한 것에 대한 사회적 응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공익소송단 모집은 7일 현재까지 18명이 신청했다. 소송대상은 ㄴ해장국 본점, 산남점, 봉명점이다. 소송을 원하는 시민은 개인 인적사항과 해장국집 영수증, 카드내역서 등 증빙서류와 소정의 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

심형식 기자 letsgo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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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도지사는 7일 강원도 평창의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충북을 ‘꿈의 실크로드’로 만드는 등 동계올림 특수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최대 수혜지는 강원도이지만 2차 수혜지는 수도권과 인접지역인 충북이 될 것”이라며 “청주국제공항과 충북 북부지역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연계한 각종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밝혔다. 도는 ‘꿈의 실크로드’를 만들기 위해 △제천~평창 간 직통 고속화도로 신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노선 확장 및 2018년 이전 완공 △안중~삼척 간 고속도로의 충주~제천구간 조기 건설 △충주~원주~평창 간 철도 직선노선 신설(충북선과 중앙선 연결 철도) △단양~제천~영월~평창 연계 지방도 및 관광도로 정비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공항분야에 있어서는 △활주로 연장, 진입로 등 청주국제공항 시설 조기 확충 △청주국제공항 국제노선 확대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천안~청주공항 간 수도권전철 연장 등을 통해 청주국제공항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객 유치 극대화 방안도 마련된다. 도는 중부내륙권 광역 관광개발계획을 정부의 광역관광권 개발 계획에 포함시키고 △충주·제천·단양의 수변지역 호텔 및 동계스포츠시설 활용 △체류숙박기능 지원, 중원문화권 특정지역개발 조기 마무리 △광역권 관광자원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연계패키지 상품 개발과 공동협력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건강과 아름다움을 컨셉으로 2018년 Again 화장품·뷰티박람회와 제천한방바이오엑스포를 병행해 개최, 관광객 유치의 시너지효과를 제고하기위한 지역발전 연계사업을 추진한다.

이 지사는 “7~8월 중 실무협의회를 통해 공동협력 안건을 협의·마련하고 3개 도지사가 참여하는 협력회를 조기에 개최, 상호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정부에 상생협력 안건을 공동으로 건의해 정책에 반영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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