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박상무 의원(서산2)은 7일 제244회 충남도의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황해경제자유구역 지곡지구의 해제 및 축소는 지사의 독선과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최근 충남도가 지곡지구를 전면 해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언론 발표를 지적하며 “주민들의 (지구지정 해제) 찬성이 있다는 것은 진실이 아니며, 어차피 이미 결정된 사항을 감추고 속인 것에 불과하다”며 “언제부터 누구와 어떻게 상의되고 논의해 왔는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곡지구는 서산시 지곡면 화천리 일원 354만㎡ 규모에 오는 2025년까지 2단계에 걸쳐 자동차부품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4일 충남도가 개발사업지를 해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는 “(안 지사는) 도정과 의정은 수레 양 바퀴라 역설하면서 지역 도의원이나 해당 위원회 위원께 사전 설명이나 협의 및 통보도 없었다”며 “황해경제자유구역 해제 및 축소는 도의회와 도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또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상징성이 큰 의미로 이번 문제에 대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책과 대처를 분명히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구 지정을 해놓고 개발을 하지 않는 것 보다 빨리 해제하는 것이 낫다는 게 주민들의 대체적인 의견이었다”며 “도는 이런 점을 두루 검토해 지구 지정 해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날 본회의에서는 윤미숙 의원(천안2)이 도내 공공의료원이 처한 현실과 문제점을 지적하며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도내 공공의료원 대부분이 부족한 인력과 낙후된 시설·장비, 장기간 경영적자 등으로 공공병원으로서의 기능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및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지방의료원이 처한 문제로 과도한 채무액 누적에 따른 자율적 발전여력 상실, 우수 의료진 및 간호인력 확보 등을 꼽았다.

이어 윤 의원은 “보건복지를 강조해 온 민선 5기 충남도는 의료원의 차입채무 청산을 위해 연차적으로 도비를 지원하고 저소득층 진료비 차액보전, 의료원 현대화, 응급의료기능·전염병 대응체계 구축 등을 위한 예산지원을 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