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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병진. MBC 제공 |
1977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주병진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주병진의 나이트 쇼’ 등을 진행한 당대 최고의 '원조 국민 MC'다.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주병진은 사업가로 새 인생을 시작하며 14년 간 침묵해왔다.
녹화는 지난달 15일 오후 7시께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됐다.
“장가 좀 보내주세요”라는 고민과 함께 등장한 주병진은 녹화 현장에서 MC 강호동의 걸쭉한 입담과 유세윤의 건방진 입담에 뒤지지 않는 현란한 화술을 과시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녹화에 앞서 주병진은 3년 전부터 고사해왔던 ‘무릎팍 도사’에 전격 출연 결정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오래 담아두고 있으면 이런 일이 또 다시 일어날까 두려웠다”며 “정신적인 상처가 모든 활로를 막고 있어 벗어나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MC 강호동은 “‘무릎팍 도사’ 사상 가장 큰 월척인 출연자”라고 반색하며 주병진의 방문을 반겼다.
평소 조용한 모습으로 주변인을 자청했던 올라이즈 밴드(우승민 분) 역시 “의뢰인의 근황이 진심으로 궁금했던 사람은 주병진이 처음”이라며 “인터넷으로 주병진에 대한 정보를 죄다 검색하고 나왔다”고 각오를 밝히고 적극적으로 녹화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이 날 주병진은 처음 방송국에 입성해 '토크쇼의 대가'가 되기까지의 활약기와 사업가로 변신한 뒤의 근황에 대해 진솔하게 전했다. 이어 그는 아찔했던 방송사고에 대한 이야기와 당시 화제의 코너였던 ‘배워봅시다’·‘몰래카메라’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6일과 13일 밤 11시 5분, 2주에 걸쳐 ‘무릎팍 도사’는 그간 희로애락을 누구보다 혹독하게 겪어온 주병진의 솔직담백한 인생 이야기를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