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의심 신고로 자신이 일하던 농장이 폐쇄되고 월급을 받지 못하자 축사에 불을 지른 관리인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모(44) 씨는 충북 괴산군의 한 돼지축사 농장에서 200만 원의 월급을 받으며 농장 관리인으로 일했다.
돼지사육과 축사관리 등의 일을 도맡아 하던 유 씨는 최근 구제역이 확산되자 축사 일은 물론 방역까지 일일이 신경 썼다. 하지만, 전국을 휩쓴 구제역에 돼지유통이 어려워지면서 유 씨가 일하던 축사는 경영난을 겪었고 유 씨 월급 지급도 덩달아 미뤄졌다.
더욱이 지난달 27일에는 축사 돼지에게서 구제역 의심증상이 나타난 뒤 관계기관에 신고돼 축사까지 폐쇄되는 지경에 이르자 유 씨의 걱정은 커져만 갔다. 명절을 앞두고 축사 폐쇄에 밀린 월급까지 받지 못한 유 씨는 점점 초조해졌다. 이를 달래기 위해 축사가 폐쇄된 다음날인 28일 아침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술은 유 씨의 초조함을 화로 바꿔놓았다.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화를 참을 수 없었던 유 씨는 축사 보일러실의 등유를 뽑아 냄비에 담아 자신이 생활하던 축사 조립식 주택으로 향했다.
숙소에 도착한 유 씨는 등유를 바닥에 뿌리고 일회용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냈다. 불은 순식간에 조립식 건물 33.3㎡와 축사 1동 165㎡를 모두 태웠다. 불을 낸 뒤 유 씨는 스스로 112에 전화를 걸어 “내가 축사에 불을 질렀다”고 신고했다. 경찰조사에서 유 씨는 “축사 일로 하루하루를 살아갔는데 월급이 밀리고 축사까지 폐쇄되자 순간 화를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1일 유 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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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모 대학 1학년생인 최 모(21) 씨는 요즘 신입생 때 납부하지 않은 과 학회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과별로 걷어 들이는 학회비 독촉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납부하지 않은 학회비 탓에 1년간 각종 과행사에 제외되기도 했던 최 씨는 어쩔 수 없이 학회비를 납부 할 생각이다.
#또 다른 대전지역 대학생 박 모(20) 씨는 최근 정기 과MT에 불참해 벌금 3만 원을 물었다. 생각지도 못한 벌금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선배들의 독촉에 어쩔 수 없이 지갑을 열어야 했다.
대전지역 일부 대학 각 학과들이 소속 학생들에게 각종 부담금을 강요하고 있어 개선책이 요구된다.
특히 부담금 용도가 불분명할 뿐 아니라 미납자를 각종 행사에서 제외하는 등 불이익을 주고 있어 학생들의 원성이 높다.
실제 대전 A 대학 총학생회와 단대별 학생회는 자체적으로 올해 신입생 학회비를 지난해 25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인상키로 하고 계좌번호 등이 기재된 고지서 제작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B대학 모 학과는 MT를 떠나면서 참석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불참금을 요구해 학생 간 마찰을 빚기도 했다.
현재 일부 대학에서 걷고 있는 부담금은 1만 원가량의 학생회비 외에 학과별로 학생회 임원들이 걷는 20~30만 원가량의 학회비다.
게다가 관례적으로 MT비를 포함 불참 시 불참금, 학생회 주관 오리엔테이션, 회식비, 체육대회, 축제 때마다 따로 내야하는 부담금까지 그야말로 정하기 나름이다.
그러나 신입생을 포함, 소속 학생들은 고액의 학회비도 모자라 수시로 제시되는 각종 부담금에 대해 하소연 한번 못하고 고스란히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부분 대학에서 부담금 징수를 학생들의 자율에 맡기고 있으나 학생회를 비롯해 특정 선배들이 내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도록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행사 때마다 학회비 납부를 독촉받았고 학생회비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요한 학과 행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며 "자칫 과에서 따돌림을 받을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부담금을 납부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생회 측이 각종 부담금의 용도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등 허술한 운영 관리 체계를 두고 말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반면 학생회 측은 MT비, 과별 행사비 등을 대부분 과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 간 단합을 위해 각종 부담금 징수는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A대학 모 학과 학생회 관계자는 "학교 지원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각종 행사 시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며 "부담금은 철두철미하게 학생들을 위해서만 쓰이고 있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해할 수 없는 부담금을 강요받고 있는데도 학교 측의 관리감독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학과별 각종 부담금을 자제해달라고 권고 하고 있지만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강제적으로 제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학생들이 부담감이 커지는 만큼 학교 차원에서 개선책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설 명절을 앞두고 홍성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추가로 접수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긴급 방역에 돌입했다.
충남도 방역당국은 홍성군 광천읍 대평리 돼지농장에서 사육중인 3754마리 가운데 어미돼지 50마리에 임상증상이 발생해 정밀검사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방역당국은 구제역 임상증상을 보인 어미돼지 50마리를 비롯해 같은 축사에서 사육된 돼지 520여 마리 모두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해당 농장은 지난 8일과 22일 각각 어미돼지와 비육돈에 대한 예방접종을 완료했으며 앞서 구제역이 발생했던 보령 천북 농장과 15.3㎞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현재 구제역 의심신고에 따른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방역조치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충남도와 도내 각 시·군은 설을 맞아 고향을 찾아오는 귀향객으로 인해 구제역이 추가 확산될 것을 차단키 위해 연휴 동안 특별 방역 조치를 실시키로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설 기간 구제역 확산 통제를 위해 앞서 구제역이 발생했던 지역 농가를 상대로 방역상태를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제역이 발생했던 8개 시·군과 함께 설 연휴가 끝나는 6일까지 매일 경계지역 내 800농가를 대상으로 소독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전화로 실시되는 소독여부 조사는 소독약 수령지를 비롯해 소독 방법, 소독 기구, 농가 방문객과 차량 여부 및 해당 방문객 소독 여부 등 구체적 사항을 점검한다.
홍성군의 경우 이번에 접수된 의심신고가 양성으로 판정될 경우 전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각별한 관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설 연휴 귀성객으로 인한 구제역 확산을 방지키 위해 기차역을 비롯해 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점으로 소독시설을 설치했으며, 버스와 택시에는 소독발판과 스프레이 소독기를 지급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산군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농장으로 들어가는 마을 곳곳에 생석회를 추가로 살포하고 휴대용 인체소독기를 지급하는 등 귀향객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소독활동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또 예산군 차원의 담화문을 발표해 귀향을 자제했으며 각 마을 별로 자체적인 합의를 통해 자녀 등을 대상으로 귀향을 자제할 것을 권장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한편 지난달 30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논산시 연산면 덕암리 돼지농장과 31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연기군 금남면 도암리 돼지농장 모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논산 덕암리 농장은 지난달 25일 구제역이 발생한 공주시 계룡면 경천리 농장과 9㎞ 떨어져 위치해 있으며 지난달 25일 구제역 예방백신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 도암리 농장은 돼지 4300여마리를 사육 중이며 지난 26일 예방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기군 구제역 추가 확산으로 도내 구제역 발생은 8개 시·군 13건으로 늘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당시 수차례 약속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 공약을 공식 파기해 충청권의 거센 발발이 전망된다.
특히,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표를 얻으려고’ 했다는 발언과 함께 국민과의 약속을 스스로 파기했다는 점에서 국정에 대한 신뢰 붕괴와 불신을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제2의 세종시 사태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국민들은 “초등학교 반장 선거에서도 볼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라는 반응이다.
이 대통령은 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TV 생중계로 열린 ‘대통령과의 대화, 2011대한민국은’이란 제목의 신년 방송 좌담회에서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는 충청권의 표를 얻으려는 의도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백지상태에서 입지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약을 스스로 폐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먼저 ‘과학벨트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제2의 세종시가 된다는 걱정도 있다’라는 질문에 “지금 대답할 시기나 입장은 아니다”라며 “세종시는 정치적으로 이뤄진 것이고, 과학벨트는 과학적인 문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번 국회에서 과학벨트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4월 5일부터 그 법이 유효하다”면서 “이후에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그 위원회가 부지를 선정하게 돼 있다.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할지를 (결정한다). 그 이전에 누구도 그 문제에 대해 입장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4월 이후에 위원회를 발족하면 그 위원회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토론하고 그 이후에 결정될 것이니까 정치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공약은) 그대로 가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 “과학벨트는 그 당시 여러 가지 정치상황이 있었고, 지난번 대국민 발표문에서 얘기했지만 내가 거기에선 혼선을 일으킬 수 있는 공약이 선거 과정에서 있었다고 밝혔다”라며 “거기에 얽매이는 것은 아니고 공약집에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선거 유세에서는 충청도에서 표를 얻으려고 제가 관심이 많았겠죠”라며 자신의 대선 공약이 ‘표 모으기’를 위한 것이었음을 시인한 뒤, “그러나 이것은 국가 백년대계니까 공정하게 과학자들이 모여서 과학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며 거듭 공약 파기를 분명히 했다.
‘백지상태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위원회가 발족하니까. 그런 입장에서 생각하면 아주 잘 할 것이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끝으로 ‘충청권이 반발할 듯한데’라는 지적에는 “반발이다, 아니다, 그런 뜻보다는 위원회가 공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청도도 믿어주면 좋겠다. 그것이 오히려 충청도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V 등을 통해 이 대통령이 과학벨트 공약을 파기하는 모습을 본 충청민과 야당들은 ‘충청인에 대한 사기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 파기는 대 충청권 사기 행위다”라며 “표를 얻기 위해 영혼을 판 이명박 대통령을 충청인은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은 “선거란 공약을 내걸고 당선되면 실천하는 것이 당연하다. 당선되고 나서 지키지 않으면 선거 공약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라며 “(대통령의 발언은) 민주주의 근본을 무너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이것이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의 말인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분명히 과학벨트에 관해 우리 대한민국의 과학메카,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이렇게 눈 뜨고 뻔한 사실을 뒤집고 거짓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신랄하게 비난했다.
선진당 대전시당도 논평을 내고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지난 번 ‘세종시 수정안’에 이어 ‘과학벨트 수정안’으로 내린 이명박 정부의 ‘대충청권의 선전포고’로 받아들여진다”면서 “신묘년 문턱에서 또 다시 대정부투쟁을 고민해야 하는 충청의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고 분통이 터질 뿐”이라며 대정부 투쟁을 선포했다.
윤석만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도 “과학벨트 조성은 이 대통령이 2007년 대선 기간 수차례에 걸쳐 약속한 사업”이라며 “공약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낮 최고 기온도 오르면서 그동안 맹위를 덜쳤던 추위도 한 풀 꺽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설 연휴 첫날인 2일 충청권 최저 기온은 대전 영하 6도, 청주 영하 7도 등 영하 9~5도로 다소 쌀쌀하겠다.
낮 최고 기온이 영상 8도까지 오르면서 포근해지며, 연휴 끝으로 갈수록 기온은 더욱 오르겠다.
설날인 3일은 대전과 청주, 서산 등 충청권 대부분의 지역에 구름이 많고 눈 또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그러나 낮 기온이 오르면서 눈이 녹아 특별한 교통 불편이 없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연휴기간 도심을 벗어나 가족들과 나들이를 가고 싶다면 충북 청원군 문의면의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 가보는 것도 좋겠다. 청남대가 설인 3일을 제외한 2~6일 특별개관된다.
대전 도심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설맞이 행사도 열린다.
대전 꿈돌이랜드는 설연휴 시작일인 2일부터 4일까지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등 전통민속놀이 체험과 즉석에서 인절미를 만드는 떡메치기, 가훈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도 민속놀이, 민요한마당 등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대전시가 내년에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과 관련해 미숙한 대응으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뚜렷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원점에서 맴돌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 사업인 국립 근현대사 박물관 건립 사업도 완전 백지화되는 등 지역차원에서의 전략적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충남도청과 충남지방경찰청, 충남도교육청 등 주요 기관들이 내년부터 내포신도시로 이전이 시작된다.
문제는 대전시청이 지난 1999년 중구 대흥동에서 서구 둔산동으로 이전하면서 중구와 동구 등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은 10년 째 지역의 골칫거리로 남아 있다.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충남도청 이전 부지에 국립 근현대사 박물관 건립'을 대선공약으로 발표했지만 당선과 동시에 백지화됐고, 민선4기 대전시도 이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현 위기를 초래했다.
시는 지난해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민선5기 공약사업을 발표하고, 도청 이전부지를 문화·상업·교육 시설이 집적된 한밭문화예술 복합단지로 조성한다고 발표하고, 현재 관련 용역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 사업에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소요되고, 현 부지의 소유권 등의 문제로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실제 충남도청사는 도청사 부지 2만 5456㎡와 충남경찰청사 부지 1만 2322㎡를 포함, 모두 3만 7778㎡에 달하지만 소유주체가 충남도와 경찰청 소유로 이원화됐다.
또 지난 2002년 본관 건물 1·2층이 등록문화재 18호로 지정되면서 근대문화유산으로 관리(문화재청)되고 있어 민간개발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관련 전문가들은 “대전시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며 “충남도청 이전 계획이 예전부터 나온 만큼 충남도청 이전에 맞춰 이 부지를 시청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도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정부는 전남도청 이전 시 건축비와 부지매입비는 물론 이사비 등 이전비용 1687억 원 전액을 국비 지원했으며, 당시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 조항도 없었던 게 사실이다.
결국 당시 근거도 없는 고무줄 지원에 앞장섰던 정부가 최근에는 대통령 공약사업까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지역의 정치적 역량을 결집, 중앙에 전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2005년 전남도청이 이전한 후 이전부지에 대한 활용에 대한 잘못된 정책적 판단으로 수만 명의 인구가 감소하는 등 심각한 공동화 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대전지검 공주지청(지청장 김병현)은 1일 대학 선수선발을 명목으로 금품을 주고받은 대학 축구부 코치, 고등학교 감독, 학부모 등을 배임수재 혐의 및 배임증재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충북 A대학의 B코치는 작년 3월 충남 C고교의 D감독으로부터 축구부 E학생(당시 3년)의 테스트 경기와 대학 입학추천서 등의 청탁과 함께 E학생의 학부모가 마련해준 1000만 원을 받은 혐의다.
B코치는 E학생이 테스트에는 참여했으나, 입학 추천을 받지 못해 돈을 나중에 돌려줬지만, 추후 이 사안이 외부에 드러남에 따라 대학측으로부터 제명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고교의 D감독의 경우 무명의 축구부를 전국 명문대열에 합류시킨 공과를 인정받고 있는 상태라고 검찰은 밝혔다.
공주=이성열 기자 lsyyy@cctoday.co.kr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과학벨트 백지상태 결정’ 발언과 관련,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 방침으로 제시한 ‘공정사회 구현’이란 '원칙과 신뢰'를 국가의 지도자로서 스스로 저버린 처사라며 강력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안 지는 1일 이 대통령의 신년 방송좌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또다시 500만 충청인을 기만하지 말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반드시 충청권에 조성하라’는 성명을 통해 “설날을 앞두고 국가의 지도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신년 방송좌담회'에서 본인 스스로 국민과 약속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조성’을 지키지 않겠다고 전 국민에게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오늘 발언은 전국의 시·도로 하여금 (과학벨트) 유치전에 뛰어들게 하여 '구제역' 확산으로 어지러운 우리 사회를 다시 혼란과 갈등에 빠뜨리고 국력의 낭비를 초래하는 일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충남도는 대한민국이 과학기술의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학벨트의 최적지는 행정, 연구개발, 생산, 비즈니스 기능을 갖춘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 지사는 “500만 충청인과 함께 충청권 3개 시·도는 대통령이 본인의 공약사항인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약속을 번복하고 정치논리에 의해 입지를 선정하려는 의도에 대하여 '제2의 세종시 사태'로 간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사수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의형 기자 eulee@cctoday.co.kr
날로 증가하고 있는 비만환자를 잡기 위한 병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에서 고도비만으로 분류되는 비율이 전체 인구의 5%에 육박하고 수술 등 시급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초고도비만 환자도 7만여 명에 달해 비만치료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병원들의 발 빠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건양대병원은 지난달 26일 고도비만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고도비만수술클리닉'을 개설하고 진료에 들어갔다. 건양대병원은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체질량 지수 35 이상인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위우회술과 위성형술, 위밴드 삽입술 등 전문적인 수술요법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 건양대병원 외과 이상억 교수는 "고도비만 치료는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으로는 한계가 있고 요요현상이 올 수 있어 수술적 치료가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전 선병원도 지난해 11월부터 비만외과를 개설해 각종 합병증 발생이 우려되는 비만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특히 대전 선병원은 비만치료로 유명한 대만의 병원에 의료진을 파견, 전문적인 연수를 받는 등 비만치료 분야 개척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선병원 비만외과 황시은 과장은 "비만치료의 성패는 비만과 동반된 질환의 호전여부와 지속적인 체중감소, 감소된 체중을 꾸준히 유지하는지에 달렸다"며 "비만수술만이 장기적으로 체중조절을 할 수 있는 유일할 치료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비만치료전문 네트워크 의원인 365mc 비만클리닉 대전점도 지난해 12월 지방흡입술을 할 수 있는 수술센터를 새롭게 문을 열었다.
국내와 일본 등 모두 27곳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365mc 비만클리닉은 서울과 부산에 이어 3번째로 대전에 수술센터를 열어 지역의 비만환자 흡입에 나서고 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삼성화재가 3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감하면서 팬들도 급증하고 있다.
대전삼성화재 블루팡스는 3라운드에서 4승 2패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4강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29일 열린 3라운드 5차전에서 LIG손해보험까지 잡으며 4위 우리캐피탈(8승 10패)에 한 게임차 뒤진 5위 자리(7승 11패)를 지켰다.
특히 삼성화재는 앞선 LIG와의 두 번의 맞대결에서 패한 것을 홈팬들 앞에서 완벽하게 설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또 올 시즌 내내 불안했던 수비를 안정시키며 사상 처음으로 팀디그(배구 경기에서 상대 팀의 스파이크나 백어택을 받아내는 리시브) 9000개를 달성했다.
삼성화재의 상승세와 함께 각 팀에 포진한 ‘꽃미남’ 스타들도 관중을 끌어들이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삼성화재 박철우, 지태환을 비롯해 대한항공 한성수, LIG손보 김요한 등이 여심을 흔들고 있고 천안현대캐피탈에 간판스타 문성민까지 가세하며 한층 열기를 더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근 선수들도 부쩍 외모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앞으로 펼쳐질 4, 5라운드에서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 준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