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증가하고 있는 비만환자를 잡기 위한 병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에서 고도비만으로 분류되는 비율이 전체 인구의 5%에 육박하고 수술 등 시급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초고도비만 환자도 7만여 명에 달해 비만치료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병원들의 발 빠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건양대병원은 지난달 26일 고도비만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고도비만수술클리닉'을 개설하고 진료에 들어갔다. 건양대병원은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체질량 지수 35 이상인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위우회술과 위성형술, 위밴드 삽입술 등 전문적인 수술요법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 건양대병원 외과 이상억 교수는 "고도비만 치료는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으로는 한계가 있고 요요현상이 올 수 있어 수술적 치료가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전 선병원도 지난해 11월부터 비만외과를 개설해 각종 합병증 발생이 우려되는 비만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특히 대전 선병원은 비만치료로 유명한 대만의 병원에 의료진을 파견, 전문적인 연수를 받는 등 비만치료 분야 개척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선병원 비만외과 황시은 과장은 "비만치료의 성패는 비만과 동반된 질환의 호전여부와 지속적인 체중감소, 감소된 체중을 꾸준히 유지하는지에 달렸다"며 "비만수술만이 장기적으로 체중조절을 할 수 있는 유일할 치료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비만치료전문 네트워크 의원인 365mc 비만클리닉 대전점도 지난해 12월 지방흡입술을 할 수 있는 수술센터를 새롭게 문을 열었다.

국내와 일본 등 모두 27곳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365mc 비만클리닉은 서울과 부산에 이어 3번째로 대전에 수술센터를 열어 지역의 비만환자 흡입에 나서고 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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