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예년수준 또는 그보다 많은 신입 행원을 채용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권의 취업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연다.

일부 은행의 경우 지역 실정을 잘 알고 있는 지방대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취업 준비중인 충청지역 대학생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해 하반기에 180명을 선발한 하나은행은 올해 200명의 신규 채용을 계획중이다.

농협도 5급 신규직원 200여 명을 뽑을 계획으로 알려졌고, 우리은행 역시 9월 초 채용 공고를 내고 3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정규직 350명을 채용한데 이어 9월 중순 40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이들 은행중 일부는 지역 인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는 하나은행 채용과는 별도로 올 10월께 40~50명 수준의 신입 행원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대학생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의 경우 대부분의 직원이 충청지역 고등학교나 대학교 출신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들어 수도권 대학생들과 지방대생간 스펙(Specification·취업 응시자들의 외적 조건의 총체)의 차이가 줄어 학력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며 “지방대생을 선호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역에서 근무할 경우 그 지역 실정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업무 적응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거주 문제 등 유리한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농협 역시 지역출신자들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의 특성상 농촌의 현실과 농업구조를 이해하고 있는 응시자들에게 더욱 끌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서류전형과 인적성사무평가의 경우 위탁을 통해 채용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지방대생들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330명을 뽑은 국민은행은 하반기에 정규직 채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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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충북 시각장애인과 봉사단체 회원 등 40여명이 탄 관광버스가 전복돼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소식에 지역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앞 못보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백두산 탐방의 적절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백두산 풍광과 유적지를 탐방하는 일정을 감안할 때 시각 장애인들에게 적합한 연수 프로그램의 제고 필요성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버스전복, 5명 사상

사고가 난 시각은 지난 22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경이다.

중국 지린성 쑹장허(松江河) 지역의 왕복 2차선 도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뒤집히면서 고모(57) 씨가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

숨진 고 씨는 모 건설사 대표이고, 부상자들도 시설 관계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관광객들은 사회복지시설 '광화원' 산하 소속 시각장애인 10여명과 봉사단체 회원 20여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 오는 날씨 속에 백두산 관광을 마치고 퉁화(通化)시로 돌아오던 관광버스는 왕복 2차선의 좁은 국도를 달리던 중 반대편 차선에서 급히 끼어드는 승용차를 피하려다 길 옆 전봇대를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일 청주를 출발해 인천항에서 배를 탄 뒤 중국으로 떠났으며, 지린성 일대 고구려 유적지를 둘러보고 백두산을 탐사한 뒤 25일 오후 청주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적절성 논란

이번 백두산 탐방을 놓고 지역 사회복지계 관계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생활시설 광화원은 지난 3월 시각장애인들의 우리역사에 대한 재인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1회 시각장애인 넓은 세상보기'행사를 개최하기로 하고 신청자를 모집, 지난 20일 중국으로 떠났다. 행사 참가자들은 단둥과 환인, 송강하, 백두산, 북파, 퉁화 집안 등을 돌며 고구려 오녀산성, 백두산은 물론 광개토왕릉, 장군총, 국내성터 등 고구려 유적을 답사하는 5박6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 22일 백두산 천지와 장백폭포를 둘러본 뒤, 백두산 주변 온천에서 온천욕을 하고 하산했으며 오후 4시30분(현지 시간) 경 송강하를 거쳐 퉁화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광화원 측이 여행자 전원을 여행자보험에 가입해 사망자에게는 1억 원, 부상자에게는 각 800만 원의 사망 또는 상해보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탐방에 대해 시민들은 물론 사회복지 전문가들도 적절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탐방에 나선 13명의 시각장애인 대부분이 앞을 정상적으로 볼 수 없는 상태임에도 백두산 탐방에 나선 것 자체가 부적절한 행사추진이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이번 탐방에 나선 시각장애인 13명 중 1급 시각장애인은 8명, 2급 시각장애인은 2명 등 10명이 1~2급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탐방에 나선 시각장애인은 13명인데 반해 이들과 동행한 시각장애인생활시설 광화원 관계자 12명, 같은 재단인 소망원 관계자 2명, 후원자 10명 등 26명이나 동행한 것이 적절했는가에 대한 문제도 함께 지적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대다수 시민들은 "차라리 소문난 음식을 맛보게 하거나 유명한 심포니의 콘서트를 듣게 하는 것이 낫지 않았겠느냐"는 의견을 보이는가하면 "시각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인력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장애인들의 부모들을 동참시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한 현도사회복지대 교수는 "시각장애인들이라도 백두산 탐방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게 해줄 수는 있겠지만 후원자들이나 전직 시설직원까지 참여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규철·하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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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교육청은 23일 일선 교육장을 포함한 초·중등 교육공무원(교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명단 22면

이번 인사에서 정가흥 주성고 교장은 도교육청 교육국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으며 이환호 서현중 교장은 청명학생교육원장 겸 학생외국어교육원장에 전보됐다.

이수철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청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최태호 상당고 교장은 보은교육지원청 교육장, 송승필 진천고 교장은 진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을 각각 맡게 됐다.

노응균 청주 경산초 교장은 학생교육문화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으며 정정우 옥천 삼양초 교장은 옥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이명숙 도교육청 산업정보평생과 장학관은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 김학봉 교육과학연구원 교육연구관은 청주교육지원청 학무국장을 각각 맡게 됐다.

도교육청의 이번 인사에서 초등은 장학관·연구관 9명, 교장승진 15명, 교장중임 18명, 교장 초빙 7명, 교장 전보 11명, 정년퇴직 16명, 의원면직 2명 등 78명, 중등은 장학관·연구관 8명, 교장승진 11명, 교장초빙 4명, 교장 전보·전직 8명, 퇴직 11명 등 모두 42명이 교장이나 장학관으로 승진하거나 자리를 이동하게 됐다.

또한 초등 교감은 승진 17명, 교(원)감 전보 10명, 교육전문직 전보·전직 17명, 교육전문직 신규임용 11명, 정년(명예)퇴직 3명 등 58명, 중등은 전보·전직 30명, 승진 9명, 퇴직 3명을 포함해 42명 등이 자리를 옮기게 됐다.

초등 교사는 전보 51명, 신규 발령자 78명, 전직 6명, 정년(명예)퇴직 51명, 의원면직 3, 기타 8명 등 197명, 중등은 전보 45명, 신규 발령자 12명, 퇴직 22명, 복직 1명 등을 포함해 80명이 전보·퇴직·신규임용 됐다.

유치원은 원감 전보 1명, 전문직 전직 1명, 유치원 교사는 전보 2명 등 4명이 임용 발령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현장 경험을 중시하고 경륜과 능력 있는 교원을 우대해 교단의 활성화를 도모했다"며 "특히 1년 6월 미만의 교장·교감의 전보는 억제, 교사 전보의 최소화, 행정기관 파견교사의 축소 등 교단의 안정적인 지원과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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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오전 3시 충북 청주시 봉명동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은 수많은 상인들이 경매 참여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정현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집중호우로 채소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매물건도 물량이 나오기가 무섭게 낙찰되고 있다.

23일 오전 3시경.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청주청과시장 공판장에서는 경매사의 방송이 시작되자 몰려든 40여 명의 상인들이 꼼꼼히 메모를 해가며 상품가격을 체크하고 있다.

이곳 전광판에는 이날 시세가 올라오는 동시에 순식간에 낙찰됐음을 알리는 표시가 줄을 이었다.

이처럼 경매가 신속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상인들은 맘에 드는 채소들을 선택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도매업을 하는 김모(52·청주 흥덕구 모충동) 씨는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채소가격이 두 배 이상은 뛴 것 같다"며 "도매시장에서부터 가격이 오르다보니 소매점에 물건을 납품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려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매를 시작한지 30분이 지나자 유찰된 상품이 하나도 없이 1차경매가 종료되고 곧이어 2차 경매가 시작됐다.

최근 채소 기근현상으로 이날 경매는 평소보다 20~30% 오른 가격에 거래가 됐다.

이날 열무 80단을 경매로 구입한 이모(62·청주 흥덕구 미평동) 씨는 “예전에는 열무 1단에 3000원씩 주고 구입했던 것에 반해 이날 열무 1단에 4000~4200원 선에 낙찰을 받을 정도로 가격이 뛰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상추(4㎏) 1상자도 평소 2만 8000~3만 원에 거래됐던 것이 이날 5만 원 선에 판매됐고, 오이와 애호박도 예외 없이 평소보다 20% 오른 금액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4시 30분이 되자 유찰된 상품이 하나도 없이 경매가 종료됐다.

하지만 경매가 종료된 뒤 사무실에는 각종 채소를 경매 받은 상인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었다.

공급물량 감소와 폭염에 따라 상품의 질이 떨어지면서 이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

상인들은 최근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고 있어 배송 중에 부패하거나 외형이 손상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다보니 여느 때보다도 신선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관희 청주청과시장 경매사는 "현재 공급물량이 적다보니 경매 나오기가 무섭게 전부 낙찰이 되고 있다"며 "다음주부터 일제히 개학이 시작되면 학교급식 납품을 위한 물량공급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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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산인삼축제 성공 기원을 위한 제1회 금산군수배 전국아마추어 골프대회가 23일 금산군 진산면 에딘버리골프장에서 열렸다. 각 부문 우승자들이 이성재 경기운영위원장, 이원용 충청투데이 사장, 박동철 금산군수, 김복만 금산군의회의장(앞줄 왼쪽부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산=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금산인삼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열린 제1회 금산군수배 전국 아마추어골프대회가 23일 금산 진산면 에딘버러컨트리클럽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손귀배(47·대전 탄방동) 씨와 구난주(50·대전 중리동) 씨가 각각 남·여성부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금산군과 금산군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충청투데이, 금산군골프연합회, 에딘버러 컨트리클럽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신청접수 쇄도로 일찌감치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쟁쟁한 실력을 갖춘 전국 순수아마추어 골퍼 176명(남 128명, 여 48명)이 참가해 열전을 펼쳤다.

신페리어방식(new-peria)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70타(네트스코어 66.4)를 기록한 손귀배 씨가 전국 아마추어 골퍼 남성부 최고 자리에 등극했고, 임일국(37·전북 전주) 씨와 이재형(41·대전 송촌동) 씨가 남성부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71타로 경기를 마친 구난주(네트스코어 71) 씨가 이 대회 여성부 최초 우승컵을 안았고, 이옥순(57·충남 금산) 씨와 송미자(48·대전 관저동) 씨가 여성부 2·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전해철(52·대전 둔산동)씨가 이 대회 최저 타인 65타를 기록해 남성부 메달리스트상을 수상했고, 여성부에서는 여성부 우승 차점자인 한옥순(56·대전 신성동) 씨가 같은 상을 거머 쥐었다.

특히 이날 대회 수상자와 모든 참가 선수들에게 금산지역에서 생산된 금산인삼 제품과 쌀(3㎏)이 경품으로 제공돼, 내달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금산엑스포광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30회 금산인삼축제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회장인 박동철 금산군수는 “금산군수배 첫 골프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기쁘다”며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의 기운이 이어져 내달 3일부터 10일간 열리는 제30회 금산인삼축제도 성공적으로 열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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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부처 출신이 충북도의 고위직에 기용될 전망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23일 “맹형규 행정안정부장관과 인사교류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뤘다”며 “공석인 정책관리실장 등 도청 고위직 인사를 조만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정책실장은 청주 출신의 고규창 지식경제부 공무원교육장을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신 도청 내부 자원이나 이승우 충주부시장을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이 지사는 “박경배 행정부지사 후임으로 박경국 행정안전부 기업협력지원관을 승진(1급)시켜 받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 지사는 이범석 기획관과 허경재 사회복지정책과장의 중앙 전출 추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과 같은 직급의 국무총리실 이정렬 일반행정정책관실 행정정책과장과 조운희 행안부 자치경찰제실무추진단 총괄지원팀장이 전입 대상에 올라있다.

이 지사는 "당초 정정순 청주부시장도 중앙 교류 대상에 있었으나 본인이 고사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지사는 중앙부처와의 인사교류 활성화 등 충북 출신 공무원의 중앙 진출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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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대전시 서구와 유성구 등 자치단체들이 주민들의 행정편의를 외면한 채 이권 싸움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의 마지막 택지개발지구인 도안신도시가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서구, 유성구 간 행정구역 경계 조정이 실패를 거듭하며 동일 생활권에서 두개의 자치구로 이원화되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특히 해당 기초자치단체간 행정구역 경계 조정이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지만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하는 대전시는 뒷짐만 지면서 사태를 키우고 있다.

23일 대전시, 서구, 유성구 등에 따르면 도안신도시는 지난 1일부터 16블록을 시작으로 1블록, 4블록, 6블록, 10블록 등 올해에만 6638가구가 입주를 시작, 올해 말까지 모두 2만~3만 명의 새로운 인구가 전입한다. 하지만 행정구역 경계 조정이 실패하면서 전출입, 부동산 이전 등기, 각종 인허가 등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동주민센터 및 파출소, 소방서 등 유관기관 설립 시기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유성구의 경우 오는 2012년쯤 신도시 내 주민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며, 소방서 신설은 그 이듬해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 문제도 우선 행정구역 경계조정이 완료돼야 가시화 될 수 있다. 도안신도시 입주민 우모(32·여)씨는 "도로만 놓으면 사회기반 시설이냐"고 반문하며 "학교, 동주민센터 등 도시기반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입주를 한 상황에서 어떻게 생활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아직까지 행정구역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고 향후 계획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당국의 이기적, 무심한 행정처리가 야속하기만 하다"고 호소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지자체들은 여전히 한 치의 양보 없이 서구는 동서대로를 중심으로, 유성구는 계백로 기준으로의 조정안만 강조하고 있다.

입주민들의 불편은 뒷전으로 밀어 놓은 채 인구·세대수 증대, 국회의원 수 등 행정 및 정치적 문제의 이권싸움에만 열을 올리며 문제해결 의지 자체를 보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들 지자체 담당자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행정구역 조정과 관련 입장 변화는 없다. 향후 대처에 대해서도 계획하고 있는 바가 없다"며 "시의 조율과 함께 양구간 조율을 기다리고 있다"고 일관했다.

시는 그동안 동서로, 남북로, 계백로 등 대로를 중심으로 구간 경계를 확정해야 한다는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적극적인 합의 노력보다는 중재안 제시에 머물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경계조정은 필요하지만 선거구 증설 등의 문제로 정치적으로 해결할 상황"이라며 "양구간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아직도 자치구 간 경계조정안을 제출하지 않고 있어 시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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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지방선거이후 충북정가가 당권경쟁과 인적쇄신 논란 등이 부각되는 가운데 2012년 총선구도가 벌써부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0월 3일로 예정돼 있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충북도내에서 치열한 당권경쟁을 벌이고 있다. 충북의 경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세균, 정동영, 손학규 빅3후보들이 경쟁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시종 지사가 당선되면서 이미지가 나름대로 각인돼 있다. 정세균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후 충주보선에서 패배,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충주보선이후 공천에서 탈락했던 박상규 전 의원이 지역위원장에 추천되면서 손 고문이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자유선진당 이용희 의원의 아성인 남부지역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빅3후보들이 저마다 충북지역 공략에 나선 가운데 지역국회의원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민주당 의원들은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특정인물을 지지하고 나서지 않고 있고, 저마다 판세를 지켜보면서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따라서 9월 들어서 충북지역에서의 민주당 당권경쟁 구도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민주당이 당권경쟁에 빠져들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인적쇄신 논란속에 총선구도가 벌써부터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윤경식 전 의원을 추대했다. 당헌당규에 따라서 경선으로 선출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이후 분위기와 인적쇄신에 대한 당안팎의 여론에 부응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협위원장들도 대부분 유임되면서 사실상 인적쇄신은 물건너간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안팎으로 쇄신론에 휘말리고 있는 가운데 2012년 총선 지망생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역의원이 없는 청주·청원지역에서의 정치지망생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정우택 전 충북도지사가 입각 또는 중앙당에서의 역할이 없을 경우 총선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가 주목되고 있다. 이승훈 전 충북도정무부지사도 오창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조만간 정치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김병일 서원학원임시이사장을 비롯해 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안재헌 전 충북도립대학장 등이 2년후 총선을 향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두번에 걸친 총선에서의 패배와 지난 6·2지방서거에서의 참패에 따른 한나라당 안팎에서의 인적쇄신론이 얼마나 설득력을 얻는냐에 따라서 향후 인물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

자유선진당 이용희 의원의 거취도 주목된다. 이 의원은 지방선거이후 민주당행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 지역정치 지형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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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 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 경선을 앞두고 특정후보가 대의원들에게 선물공세를 펼쳤다는 충청투데이 보도와 관련, 민주당 충북도당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본보 23일자 1면 보도>민주당 충북도당은 23일 논평을 통해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나라당 도당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한 후보가 대의원들에게 고급룸살롱에서 향응을 제공하고 선물공세를 펼쳤다고 한다”며 “한나라당에서는 금품선거가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인지 돈나라당인지 헷갈린다”며 “언론보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은 도당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벌어진 향응과 금품 제공 사례를 모두 공개하고 도민들 앞에 사죄하라”며 “당내 경선에서는 무차별적으로 향응과 금품을 제공해도 되는 것인지, 사법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반박성명을 내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진 도당위원장 선출과정을 왜곡하고 악의적인 음해를 통해 한나라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불손한 세력의 공작정치임이 분명하다”면서 “명명백백히 진실을 가려 사실을 왜곡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인사들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이며 선명성있는 정당의 기틀을 바로세우기 위해서라도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본보 보도 이후 한나라당 일부 당직자들은 이날 특정후보로부터 복숭아 상자를 받은 대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복숭아 상자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대의원들에게 전달된 복숭아가 음성지역 특정 농원에서 공급된 데다 택배로 전달돼 증거인멸이 사실상 불가능 해 수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하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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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과 충남, 충북 등 충청권 민간기업들이 직장보육시설 설치의무 이행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보건복지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민간기업 직장보육시설 설치 이행률은 대전의 경우 80.5%로 비교적 높았지만 충남과 충북은 각각 51.4%와 50%에 그쳤다.

대전은 전체 41개 대상 사업장 중 24곳이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고 있었고 5곳은 위탁운영, 4곳은 대체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5분의 1에 해당하는 8개 사업장은 설치 또는 위탁, 수당지급 등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과 충북의 경우는 더욱 심각했다.

충남의 경우 37개 대상 사업장 가운데 시설 설치 7곳, 위탁 1곳, 수당지급 11곳 등 51.4%만이 의무를 이행했을뿐 절반에 가까운 18개 사업장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충북은 24개 대상 사업장 중 시설을 설치·운영한 곳은 4곳에 불과했고 8곳은 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절반인 12곳은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등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미이행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역 민간기업들이 직장보육시설 설치에 소극적인 이유는 미이행에 대한 처벌기준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행 영유아보육법 14조 및 시행령은 상시 여성 근로자 300인 이상 또는 근로자 500인 이상 사업장은 직장보육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거나 설치가 어려운 경우 타 시설 위탁 또는 수당을 지급하게 돼 있다.

하지만 실정법상 사업장이나 사업주에 대한 과태료 처분 등 강제수단이 없어 해당 기업들이 의무를 미이행하더라도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아 의무이행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손숙미 의원은 “사회적 책임과 모범을 보여야 할 기업들이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도록 돼있는 실정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정책기조에도 역행하는 것으로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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