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초·중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OECD 평균 1.6배 수준이지만 오는 2030년에는 교사들이 오히려 초과 배치돼 OECD 기준을 150% 이상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학령인구변화에 따른 학교 수·교사 수 변화’에 따르면 지난 2006년 기준 우리나라의 초·중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OECD 평균 1.6배에 달했다.

또 학급당 학생 수는 초·중등학교 모두 OECD 평균 1.5배 수준이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초등학교 26.7명 △중학교 20.8명 △고등학교 15.9명 등으로 조사됐고, OECD 평균은 △초등학교 16.2명 △중학교 13.3명 △고등학교 12.6명 등으로 파악됐다.

학급당 학생 수도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31.6명 △중학교 35.8명 △고등학교 32.5명으로 집계됐고, OECD 평균은 초등학교 21.5명·중학교 24명 등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오는 2030년에는 초·중·고등학교의 학령인구가 저출산으로 인해 지난 2007년의 60% 이하 수준으로 떨어져 학교 수 및 교사 수는 OECD 평균의 필요 수 대비 150% 이상 여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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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자치구들이 매년 꽃 축제를 개최해 왔으나 최근 지구온난화 여파로 개화시기의 변동폭이 커지자 축제 준비에 부심하고 있다.

대전 대덕구는 지난해보다 1주일가량 앞당겨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KT&G 신탄진 제조창 일원에서 제20회 신탄진봄꽃제를 전국농악경연대회, 고향의 맛 음식축제 등과 연계해 개최한다.

대덕구는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벚꽃의 개화시기가 유동적인 점을 고려해 연간 4월 기상정보를 참고, 지난달 말경에 행사일정을 겨우 확정했다.

대덕구 관계자는 “꽃망울이 가장 예쁠 때 신탄진봄꽃제를 진행해야 하고 연 30여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대규모 행사이어서 실수를 하지 않도록 매년 한 달 전쯤 개최시기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벚꽃 관련 축제인 ‘퇴미벚꽃축제’를 주관하는 중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중구는 내달 2일부터 이틀간 대흥동 퇴미공원 일원에서 중구 거주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경로위안잔치와 함께 벚꽃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중구의 경우 지난 10일 경 퇴미벚꽃축제 일정을 결정할 만큼 벚꽃 개화시기를 놓고 많은 고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5월 8일부터 3일간 이팝나무꽃 관련 축제인 ‘YESS 5월의 눈꽃축제’를 개최하는 유성구의 경우 올해 행사 기간을 놓고 그동안의 이팝나무 개최시기를 고려해 가장 개화 확률이 높은 시기로 확정했다.

올해 눈꽃축제를 자전거축제, 평생학습축제, 책축제 등 3개 행사와 연계해 3일간 대규모 행사로 개최하면서 60만 명가량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자치구 중 유일하게 봄과 가을 두 차례 꽃축제를 개최하는 동구는 벚꽃과 국화꽃 개화시기에 행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달 11일부터 이틀간 세천도시자연공원에서 열리는 물속마을 이야기 생명축제의 경우 지구온난화와 주말을 고려했다.

무엇보다 도심에 비해 늦게 개화하는 산간지역 벚꽃의 특성을 고려해 타 구보다 올해 1주일가량 늦게 개최하는 것으로 일정을 확정했다.

동구는 또 5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던 지난해 국화 관련 꽃축제를 준비하면서 늦게 피는 품종을 선택, 빨리 피게 하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을 되살려 행사기간에 맞춘 품종 선택과 함께 개화시기를 맞추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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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기에 중소벤처기업들은 자금난보다 생산위축을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

기업들이 수요 감소로 제품 생산량을 대폭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져 자금난과 함께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난까지 뒷따르는 등 전반적인 기업경영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충청지역 중소벤처기업들에 따르면 경제위기 이후 대부분 기업들의 매출액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는 수요 감소로 인한 생산위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전에서 기계부품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A업체는 지난달 20여 일가량을 휴업한데 이어 이번달에는 감산을 통보했다.

이 같은 통보는 내수부진에 따른 기계부품이 팔리지 않자 내놓은 고육지책으로 중소벤처기업들은 계속되는 판로 악화 현상에 곡소리를 내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아쉬운데로 돈을 끌어다 썼지만 내수부진에 따른 직격탄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대부분들의 기업들이 올해만 참아보자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지만 내수부진은 또 다른 재앙”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 같은 기업들의 피눈물 섞인 목소리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충청지역을 포함한 전국 중소벤처기업 200곳의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6.5%가 수요감소를 가장 큰 현안으로 꼽았다.

이중에는 내수감소가 52%, 수출감소가 14.5%에 달했으며, 조사기업 중 84%는 전년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심각함을 대변해 주고 있다.

특히 기계산업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은 계속되는 내수부진과 수출 판로 악화 등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수주물량이 취소되는가 하면 납품을 보류한다는 통보까지 다양한 변수가 등장해 기업인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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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많은 자산설계사들이 재테크의 가장 큰 적으로 꼽는 것 가운데 하나다.

차량 구입에 드는 목돈은 물론 유류비와 세금, 보험, 각종 소모품 값 등 자동차는 운행을 하는 한 끊임없이 돈을 잡아 먹는다.

그러나 자동차는 현대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어 필수불가결 생필품.

거꾸로 뒤집어 보면 차량에 들어가는 돈을 줄이는 것으로 적지 않은 재테크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일상에서 관심만 조금 기울이면 돈이 되는 자동차 재테크를 알아보자.

◆차를 움직이지 않을 땐 보험도 쉰다

직장인 A(34) 씨는 업무상 장기 출장이 잦은 편이다. 내달에도 경남 거제로 2개월 이상 출장이 예정돼 있어 준비 중이다.

출장기간 동안 A 씨의 자가용은 운행을 멈추게 되지만 가입된 보험은 여전히 ‘작동’ 중이다. 이 경우 필수가입 요건인 책임보험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을 일시 해지하면 허무하게 사라지는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월 120만 원의 보험료를 내는 A 씨의 경우 두 달 동안 이렇게 절약할 수 있는 돈은 15만 원에 달한다.

절차도 간단하다. 운행 전 보험사에 전화를 하는 것만으로 해지기간을 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우가 너무 잦으면 보험사에서 재가입을 거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반대로 평소 보험료를 아끼기 위해 1인 운전특약으로 가입했다가 여행이나 모임 등으로 다른 사람이 운전을 해야할 경우 일시적으로 보험대상자를 늘릴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즐거운 여행에서 무보험 운전으로 마음을 졸이지 않아도 된다.

◆선납으로 자동차세 10% 절약

차량 소유자라면 누구나 납부해야 하는 자동차세도 납부방법에 따라 아낄 수 있다.

어려운 시기에 자동차세 일시 납부제를 이용하는 것만으로 최고 10%의 절세효과를 거둘 수 있다.

2000㏄ 승용차의 자동차세가 연 50만 원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납부시기 조절로 5만 원 이상 공짜 돈이 생긴다.

자동차세 일시 납부는 1·3·6·9월에 가능하며 1·3월은 1년치를, 6·9월은 하반기분을 미리 납부할 수 있다. 납입시기별 자동차세 감면 효과는 1월 납부의 경우 1년치의 10%, 3월은 1년치의 7.5%, 6월에는 하반기분의 10%, 9월에는 하반기분의 5%가 할인된다. 납부방법은 전용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자동차세 연납을 선택한 후 차량번호와 차량소유자 주민번호를 입력 후 구청에 연납고지서를 신청·발급받아 전자납세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넘치는 할인제도 빼먹지 말자

요즘은 신용카드에 주유 할인이나 소모품 교체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돼 이를 꼼꼼히 챙기면 적지 않은 혜택을 볼 수 있다.

주유 할인의 경우 카드사나 은행이 특정 정유사와 제휴를 통해 ℓ당 50원씩 할인해주는 것은 기본이고, 최근에는 주유소에 상관없이 할인혜택을 주기도 한다.

현대카드사의 '현대카드O'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60원과 함께 LPG충전소에서도 ℓ당 30원이 할인된다.

할인조건은 신규 회원의 경우 발급한 달을 포함한 3개월 간이고, 이후에는 전월 결제금액 20만 원 이상인 경우다.

주유 할인뿐 아니라 경정비 할인혜택을 주는 상품도 활용하면 돈이 된다.

일반적으로 2만 5000원 내외인 엔진오일 교환의 경우 신용카드 할인혜택을 받으면 1만 원에 교환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유류세 환급기능을 갖춘 유류구매 전용카드나 자동차상해보험 무료 가입, 렌터카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활용해 알뜰 자동차 재테크를 할 수 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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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에 산란과 부화과정을 거쳐 10여마리가 넘는 어린 황새가 자연부화한 가운데 30일 어미 황새가 새끼를 돌보고 있다. 황새복원센터 제공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에서 산란과 부화과정을 거쳐 올들어 10여 마리가 넘는 어린 황새가 자연부화를 통해 탄생했다.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는 30일 센터 내 사육장에서 산란해 부화과정을 거쳐 현재 성장하고 있는 어린 황새는 총 12마리라고 밝혔다.

또 여러 개의 알이 부화과정에서 있어 앞으로 어린 황새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어린 황새를 산란하고 부화한 어미황새 번식쌍은 4쌍으로 이들 번식쌍 중에는 지난 2007년 청원군 미원면 화원리에서 실험방사된 번식쌍도 포함돼 있다.

청원에서 실험방사된 부활이, 새왕이 번식쌍은 이번에 3개의 알을 산란해 모두 부화에 성공했다.

현재 부활이, 새왕이를 포함한 4쌍의 번식쌍은 각 태어난 어린 황새들을 보살피고 있으며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황새복원센터 측은 전했다.

황새복원센터 관계자는 “30일 현재 12마리의 새끼황새가 태어나 어미황새들이 키우고 있다”며 “부화과정에 있는 1개의 알에 구멍이 난 상태로 조만간 새끼황새가 추가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황새복원센터에서 인공사육 중인 어미황새들에 의한 자연부화는 지난해 4월 황새 청출이가 새끼 4마리를 처음으로 성공시킨 바 있다.

이에 앞서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에서는 지난 2002년 2마리를 부화시킨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인공부화를 통해 개체수를 늘려왔고 현재 총 57마리의 성체 황새를 사육 중에 있다.

한편 황새복원센터는 올해에도 미원면 화원리에서 3년째 황새번식쌍 실험방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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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직자들에게 재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실업급여제가 오히려 실직자들의 근로의욕을 상실케 하는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직 후 실업급여 수급대상자들이 생활고를 겪으면서 노동현장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이들의 노동에 대한 대가는 실업급여 지급 중단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식으로 재취업하지 못하고 생계유지를 위해 건설현장 일용직 노무자 또는 대리운전 등에 뛰어든 실업자들이다.

실업급여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어 조금이나마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노동현장에 뛰어들었지만 일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실업급여가 중단되고 있는 것이다.

30일 대전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지역 내 실업급여수급자는 지난달 기준 3만 770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수급자가 42.1% 늘었다. 또 한 달간 접수된 실업급여 신규 신청건수도 1만 8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9% 늘었다.

정부는 이들에게 일일 최대 4만 원의 실업급여를 지급하고 직업훈련교육에 참여할 경우 식대 6만 원, 교통비 5만 원 등 최대 31만 원을 지원한다.

그러나 노동으로 인한 소득이 발생할 경우 이들이 일한 날을 비실직 상태로 간주, 해당 일자에 대한 실업급여는 지급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노동을 포기하고 실업급여라도 받으려는 실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역 내 한 IT업체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중 지난 1월 계약기간이 만료돼 일자리를 잃은 김희윤(32·가명) 씨는 하루 3만 6000원의 실업급여를 받는다. 김 씨의 실업급여는 한 달을 30일로 계산할 경우 108만 원이지만 실직 전 기본급 180만 원에 초과근무수당 등을 포함해 230여만 원을 받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김 씨는 가족의 생계유지를 위해 잠시 대리운전을 했지만 최근 그만뒀다. 대리운전으로 인한 소득 때문에 실업급여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김 씨는 “대리운전을 해도 하루 4만 원을 벌기 힘들다”며 “이 때문에 실업급여가 중단된다면 일하지 않고 실업급여라도 제대로 받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일을 그만뒀다”고 토로했다.

실업급여수급자 안 모(37) 씨도 “실직 이후 닥치는 대로 일자리를 구하다가 일을 하면 실업급여가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마음을 바꿨다”며 “수급기간 중에는 실업급여를 제대로 받은 뒤 지급이 중단되면 일용직 노동이라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종합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실업급여는 실직자들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하는 것”이라며 “원칙적으로 노동으로 인해 소득이 발생할 경우 실직상태로 볼 수 없어 실업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수봉 기자 d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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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앙상블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오라이온 콰르텟이 오는 2일 대전을 찾는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초청공연을 위해 한국에 방문한 것이다.

다니엘 필립스(Daniel Phillips·바이올린), 토드 필립스(Todd Phillips·바이올린), 스티븐 테넨봄(Steven Tenebom·비올라), 티모시 에디(Timothy Eddy·첼로) 네 명의 연주자가 오라이온 콰르텟의 구성원으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을 음악의 감동 및 즐거움으로 가득 채울 준비를 하고 있다.

그들은 전문가들 및 비평가로부터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다.

1년 50회가 넘는 정기연주회 및 요요마 등 유명 작곡가와의 협업작업, 그리고 음반작업 등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을 세계에 알려오고 있다.

현재 링컨센터의 실내악 협회와 뉴욕 마네스 음악대학에 소속되어 있는 상주 실내악 단체로 2007-2008 시즌 인디애나대학 제이콥스 음악학교 내 상주단체로 초청될 만큼 그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2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이들의 선보일 레퍼토리는 베토벤의 현악 4중주와 볼프의 '이탈리안 세레나데 G Major(Italian Serenade in G Major)' 등.

100분 동안 펼쳐질 이들의 공연에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의 042-610-2222.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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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공항 민영화 방침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30일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려 각계의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국내 지방공항의 첫 민영화 사례인 청주국제공항의 구체적인 정부 정책지원 방안은 없었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필요한 정부 지원방안 등을 도출하기 위해 한나라당 청주공항지속발전추진위원회가 30일 마련한 정책토론회가 결국 알맹이 없는 구두선으로 끝을 맺었다. 장종식 국토해양부 항공철도국장 등 중앙부처 핵심관계자가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린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는 구체적 정부 지원방안 등은 끝내 언급되지 않은 채 “정책적 사안으로 밝힐 수 없다”, “전폭적 지원이 있을 것이다” 등 공염불만 반복해 기대를 무산시켰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이두영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은 “정부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선택한 공항 운영권 민간매각의 정책 지원과 단계별 지원 로드맵 구축 등 도민을 비롯 모두가 검증할 수 있는 약속이 나와야 한다”면서 “공항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연차적 지원 계획에 대해 명확하게 답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장종식 국토해양부 항공철도국장은 “청주국제공항의 민영화는 끝이 아닌 시작 단계다. 공항을 재정비해 국제노선 확충과 공항시설 구축 등 전폭적 지원이 지속될 것”이라며 “구체적 정책 지원에 대해서는 법적인 절차가 필요한 만큼 답변하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플로워 토론에서 이대경 한국공항공사 노조위원장은 “정부의 정확한 지원책이 세워져서 공항 민영화란 카드를 꺼낸 것인지 그렇다면 어떠한 지원책이 있는지 공식적으로 표명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욱 청주국제공항활성화 사무국장은 “정부의 공항 민영화 목적이 공항시설 확충인지 인력 구조조정인지 어떠한 목적으로 활성화 시킬 것인지 구체적으로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장 국장은 이에 대해서도 “토론회에서 밝힐 수 없는 부분으로 할 말이 없다. 공항 활성화는 필요하며, 민영화는 공항 활성화의 시작단계”라고 일관했다.

결국 이날 토론회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제시돼 왔던 수도권 전철 연장 등 공항 시설 구축과 국제노선 확충 등의 광범위한 지원만 언급되는 등 청주국제공항 민영화 당위성만 알리는 형식적인 설명회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 등은 답보 상태인 정부정책 지원에 대해 청주국제공항을 위한 명확한 비전 제시와 구체적인 지원 표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두영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은 “오늘(30일) 토론회에서 공항 활성화를 위한 정부 측의 답변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일관했을 뿐이다”며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 지원 방안에 대한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그저 민영화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시민단체 등을 위해 마련한 자리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송광호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송태영 한나라당 청주공항지속발전추진위원회 위원장, 장종식 국토해양부 항공철도국장, 곽임근 충북도 문화관광환경국장, 김종록 청주시 부시장, 오승철 한국공항공사 경영관리실장, 이두영 충북경실련 사무처장 등 6명의 토론자와 도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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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광역경제권 사업의 밑그림이 완성됐지만, 정부가 추진기구 구성을 놓고 고심하면서 사업 추진에 애를 먹고 있다.

도에 따르면 충청권 3개 시·도가 공동 추진하는 충청광역경제권은 IT 신기술과 의약바이오 산업이 양대 선도산업 분야로 추진된다.

선도산업 중 IT 신기술은 단말기용 디스플레이 초소형 정보저장 부품과 실리콘 솔라셀 제조장비·모듈 에너지 절감형 반도체로 나눠 진행된다. 또 의약바이오 산업은 맞춤형 의약바이오 허브 구축과 글로벌 신약 실용화 지원산업으로 분리해 추진에 들어간다.

하지만 광역경제권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추진기구 구성이 급선무지만, 정부는 아직 확정조차 못한 상태다.

다만 정부는 4개의 추진기구 구성안을 마련해 놓고 의견 수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기구 구성안은 권역별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법인을 설립하는 것과 선도산업에 각각의 법인을 설치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선도산업별로 법인이 설립되면 충청권은 IT와 BT로 나눠 2개의 법인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또 세부 프로젝트별로 4개의 추진기구 구성과 권역별 해당 시·도에 독립적인 추진기구를 설립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정부는 이들 안을 놓고 의견 조율에 들어갔으나 추진기구 구성에 대해 주관부처 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식경제부는 권역별 사업 추진을 위해 태스크포스(TP)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기획재정부는 법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행정안전부는 각 지역 개발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추진팀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등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며 추진 기구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발전특별법이 아직 국회에 통과되지 못한 채 계류 중인 것도 사업 추진을 가로 막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광역경제권을 추진하면서 균형발전특별법을 지역발전특별법으로 개정, 현행 시·도 계획 위주의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을 광역발전계획 중심 ‘지역발전 5개년 계획’ 체계로 개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세부 추진계획이 확정된 만큼 정부가 빠른 시일 안에 추진기구 구성의 확정 등을 통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충청광역경제권 사업의 세부 프로젝트가 완성됐기 때문에 이들 선도산업의 선정과 추진기구가 구성되면 광역경제권 추진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각 권역별 선도산업 육성사업에 대한 평가 결과를 이달 안에 하달하고, 수정·보완작업을 거친 뒤 4월 중 최종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평가 결과는 A~D등급으로 나눠 평가되고, A등급에서 D등급 간 사업비 차는 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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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열 배는 더 행복하답니다.”

대전에서 유성구 원내동에서 조그마한 미용실(머리하러가자)을 운영하고 있는 유미란(40·여) 씨는 매달 셋째주 목요일 아침이면 가위와 빗을 챙겨들고 서구 오동에 위치한 복지시설 연광원을 찾는다.

유 씨는 그 곳에서 중증 지체장애인들의 머리를 다듬어주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녀는 “끝까지 하지도 못할 일을 괜히 벌이는 것 아닌가”라는 두려움 속에 시작한 일이 벌써 2년 가까이 됐다.

유 씨가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미용사 일을 막 시작한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수습미용사로 선배미용사들과 함께 아동복지기관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면서 유 씨는 “나도 미용실을 열고 마흔이 되면 남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세월이 흘러 그녀가 마흔이 될 무렵인 2007년. 우연한 기회에 사회복지사 친구로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하지 않겠냐는 제의가 들어왔다.

유 씨는 “꼭 해보고 싶었고 잘할 수 있으라 생각했지만 막상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잘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컸다”며 “하지만 20년 전 봉사활동을 끝내고 돌아가려면 나를 붙잡고 ‘가지말라’며 울던 아이들이 생각나 결심했다”고 말했다.

미용실 문을 못 열 정도로 몸이 아파도 봉사활동을 빼먹은 적은 한 번도 없다. 명절 대목에는 가게 손님들을 위해 오전 6시부터 봉사활동을 나선다고 한다.

정락황(63) 연광원 원장은 “유 원장님은 본인도 넉넉지 않으면서도 항상 밝은 모습으로 매달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찾아와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사랑의 가위손’이 되주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과 1학년 두 아들을 두고 있는 유 씨는 방학 때는 물론 학기 중이라도 체험학습원을 제출해서라도 아이들과 함께 봉사활동 현장에 간다.

유 씨는 “아이들이 그곳에서 큰 감명을 받거나 교훈을 얻기를 바라서는 아니지만 나중에 성장해서 분명 기억에 남을 것이고, 그것이 남을 도우며 살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이유를 밝혔다.

유 씨는 또 주변에 아는 사람이나 손님들에게도 권유,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케 하고 있다. 유 씨는 “우리도 언제 어떻게 몸이 불편해질지 모르는 예비장애인”이라며 “봉사는 받는 사람도 즐겁지만 주는 사람이 느끼는 행복은 상상할 수 없는 만큼 크다”고 말하면서 활짝 웃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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