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역동성을 경제 전반에 확산시켜야 합니다.’

IMF 외환위기 때와 비교해 중소기업의 기초체력이 건실한 만큼 각종 지원책으로 일시적인 신용경색이 완화될 경우 조기에 경기 부양이 가능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촉발된 최근의 경제위기는 대기업 중심의 성장과정과 고비용·저효율 경제구조로 인해 파생된 IMF 외환위기와 양상이 다르며, 중소기업의 기초체력도 매우 튼튼해져 중소제조업 부채비율은 1997년 305.5%에서 2000년 192.6%, 2007년 150.9%로 하락했다.

그러나 정부와 한국은행의 유동성 지원 확대에도 불구, 중소기업 현장에선 여전히 자금이 돌지 않아 ‘흑자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신용경색을 풀고, 미래 성장을 지속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정책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IMF 외환위기 극복에 있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안전망 △경제 활력 증진을 위한 활발한 신진대사 △외환보유고 확대를 위한 수출 첨병 △경제발전의 심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중소기업의 역동성을 경제 전반에 확산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아울러 위기 이후를 대비해 기술·환경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노력도 요구된다.

한편 대전·충남 중소기업의 2월 업황전망은 지난달보다 더욱 어두워져 실물경기 위축에 따른 체감경기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가 관내 중소제조업체 13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조사 결과, 올 2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대전 55.3, 충남 50.0으로 전월 대비 각각 5.6포인트, 4.7포인트 떨어져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 하락폭은 다소 둔화됐다.

중소제조업체의 1월 중 경영애로(중복응답)로는 ‘내수부진’(74.4%)이 가장 많이 꼽혔고, ‘원자재 가격 상승’(54.4%), ‘자금조달 곤란’(40.8%), ‘환율 불안정’(36.8%), ‘판매대금회수 지연’(32.0%) 등이 뒤를 이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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