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보호를 위해 외부인의 학교 출입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발의돼 논란에 휩싸였다.

학교가 폭력, 절도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고 각종 상인 등 외부인이 아무런 제재없이 학교를 방문해 이를 방지코자 마련된 법안에 대해 일부에선 지나친 제한으로 정당한 외부 목소리마저 차단시키려 한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인천 남동 을)실은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들과 1년여에 걸친 협의를 거쳐 최근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2일 밝혔다.

법안은 교직원과 학생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학교(유치원 포함) 출입을 학교규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엄격히 금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또 모든 학교가 교육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 교육활동과 관련한 분쟁이 있을 때 적극 개입토록 할 것과 교권침해가 발생했을 때 국가기관이 적극 조사하고 침해자에 대해 법적대응에 나서도록 규정했다.

한국교총 측은 “지역사회가 함께 학교실정에 맞는 학교출입 절차를 규칙으로 정해 시행하자는 것일 뿐”이라며 “부모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취지가 아니라 교사의 교육활동과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자는 데 있다”고 말했다.

학교담장 허물기 사업, 예산 절감 차원의 경비원 감축 등으로 인해 일선 학교가 폭력, 절도 등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고 폭언·폭행·협박 등 학부모에 의한 부당행위도 잦아 이를 예방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열린 학교를 지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닫힌 학교로 회귀해선 안 된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취지엔 동의 하지만 정당한 외부의 목소리마저 막게 될 것”이라며 “발생한 문제는 계도활동 등 현실적인 대안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21일 청주 푸르미스포츠센터 수영장 어린이풀장에 흙탕물이 유입된 모습.  
 

<속보>=지난 10일 호우로 지붕과 야외 데크에서 빗물이 새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끼쳤던 푸르미스포츠센터가 지난 20일 폭우가 쏟아진 후 다시 외부 흙탕물이 수영장에 유입돼고, 지하 기계실에도 물이 새 부실공사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본보 13일자 3면>

지난 21일 청주시 흥덕구 휴암동 푸르미스포츠센터 어린이 풀장에는 수영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물장난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수영장 외벽유리 틈에는 외부에서 유입된 흙탕물이 고여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흙탕물은 건물 외부 잔디밭에서 흘러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이미 지난 19일 한 차례 흙탕물이 유입돼 보수공사를 실시했지만 21일에도 흙탕물 유입은 계속됐다.

푸르미스포츠센터 지하기계실에도 곳곳에서 물이 새 바닥이 흔건했다. 모터의 누전을 우려해 비닐을 씌워놓은 모습도 목격됐고, 계속된 누수현상에 개장 이후 한 달가량 지났음에도 녹이 슨 기계도 있었다.

   
▲ 지하기계실에 물이 새자 파손을 막기 위해 비닐로 임시조치를 취해놓은 모습.

특히 지하실 일부에서는 누수를 막기위한 보수공사에 사용된 방수제가 물과 함께 지하실로 스며들기도 했다.

기계실 담당자는 “개장 이후 10여 일이 지나고부터 기계실에 물이 새기 시작했다”며 “건조하게 유지돼야 하는 기계실 곳곳에 물이 새 감전의 위험도 있고 기계 파손의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하자보증금 22억 원이 예치돼 있어 하자보수에는 문제가 없다”며 “이용자들의 불편이 따르지 않도록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하기계실의 전기안전진단을 실시해 누전 사고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감염환자 수가 1000명 선에 도달하는 등 감염확산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외국을 다녀온 적이 없고 기존 환자와는 접촉사례도 없는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또 신종플루 확산세로 인해 휴가철 해외 및 국내여행과 학생들의 어학연수 예약이 잇따라 취소되고 각종 국내외 대회 등이 연기되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22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국내 항공사 승무원 3명 등 모두 48명이 추가로 신종플루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승무원 3명은 국내 항공사 소속으로 검역소의 발열감시와 보건소 방문을 통해 확인됐고 보건당국은 이들이 서비스를 담당한 승객들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싱가포르에서 열린 펜싱대회에 참가한 선수단 일행(누계 12명)과 학생들이 집단 발병한 서울 서초구의 모 고교(누계 37명)에서도 8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신종플루 환자는 983명으로 확인됐고 이 중 141명은 입원 중이며 220명은 자택 격리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는 지난 21일 국내 전염병위기단계가 ‘경계’로 격상되면서 환자의 상태와 감염 가능성을 감안해 자치단체에서 자택격리와 외래치료를 할 수 있도록 환자 관리규정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유사증세를 호소해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례가 많아 감염환자는 사실상 1000명 선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전과 충청지역에서도 신종플루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보건당국이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며 감염확산 방지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날 감염환자 1명이 추가로 확인돼 신종플루 환자는 모두 1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는 자택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대전권 5개 보건소에 유사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위험국가를 여행하거나 발열 등 증상에 따라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환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신종플루의 지역사회 감염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항바이러제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공급받아 500~600명 분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6개 치료거점병원과 일선 보건소 등을 통해 예방 및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대전 대덕산업단지 입주업체의 절반 이상은 하계휴가철을 맞아 근로자들에게 별도의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에 비해 5~9일 간 장기휴가를 실시하는 업체가 늘어 실물경제 침체에 따른 공장가동률 저하를 반영했다.

22일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단지 내 281개 가동업체를 대상으로 여름휴가 및 상여금 지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124곳(44.1%)은 ‘지급 계획이 있다’고 밝혔고, 157곳(55.9%)은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124개 상여금 지급업체 중 77곳은 일정액을 지급하고, 47곳은 기본급 대비 일정비율로 휴가비를 지급하는 가운데 지급률별로는 ‘50%’를 적용하는 업체가 21곳으로 가장 많고, ‘20~40%’가 14곳, ‘100%’가 9곳, ‘70~80%’가 3곳으로 조사됐다.

휴가일수는 ‘4일’이 119곳(42.3%), ‘5일’이 89곳(31.7%), ‘6일 이상’은 50곳(17.8%), ‘3일’은 10곳(3.6%)으로 집계돼 절반에 가까운 139곳(49.4%)이 5~9일 간 휴가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휴가일수를 ‘4일’로 정한 업체 비율은 58.2%에서 42.3%로 15.9%포인트 감소한 반면 ‘5일’은 18.4%에서 31.7%로 13.3%포인트, ‘6일 이상’은 16.1%에서 17.8%로 1.7%포인트 상승, 생산량 감소로 휴가일수를 늘리는 업체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입주업체의 55.9%가 연봉제 실시 및 정기상여금 지급을 이유로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고, 49.4%가 5~9일간 장기휴가를 실시하는 점에 비춰볼 때 아직도 지역 제조업계가 경기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충남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대동맥인 대전~당진 및 공주~서천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국도변 상권이 처참히 무너지고 있다.

예상은 했던 일이지만 막상 현실이 다가오자 상인들은 대처할 방법을 찾지 못한 채 한숨만 쉬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말 두 개의 고속도로가 동시 개통된 이후 4번, 32번, 36번, 40번 등 충남지역 동서를 연결하는 주요 국도의 차량 통행량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인접거리를 오가는 차량들의 통행만 유지될 뿐 원거리 이동자들 대부분은 고속도로로 옮겨갔다. 서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을 비롯한 원거리 여행객들의 이용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국도변 식당과 휴게소, 주유소를 비롯해 심지어는 노점 과일판매상까지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공주에서 청양 사이 국도변에서 간단한 식사와 함께 음료를 판매하던 한 음식점은 고속도로 개통 이후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고속도로 개통의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평일 30만 원, 주말과 휴일 100만 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평일 12만~13만 원, 주말과 휴일 40만 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인접한 주유소도 사정은 비슷해 매출이 절반으로 곤두박질했다.

공주에서 예산 중간의 간이 휴게소도 급격히 떨어진 매출에 폐업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종전에는 간단한 식음료 판매로 인한 매출 외에도 자동판매기 운영만으로도 꽤나 짭짤한 수입을 올렸지만 이젠 자판기에 먼지만 쌓이고 있다.

홍성에서 서산으로 가는 국도변에서 용달화물차를 이용해 과일판매상을 하던 A 씨는 판매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이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수년째 지켜왔던 자리여서 제법 단골까지 있었지만 모두 발길이 끊겼다.

주유소 대표 B 씨는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피부로 느껴지는 매출감소가 나타날지는 미처 몰랐다"며 "휴가철 특수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됐으니 이젠 무얼 기대하고 장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음식점 주인 C 씨는 "서둘러 대책을 마련했어야 하는데 차일피일 한 것이 이렇게 후회스러울 수 없다"며 "당장 아무런 대책이 없으니 막막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