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청주 푸르미스포츠센터 수영장 어린이풀장에 흙탕물이 유입된 모습.  
 

<속보>=지난 10일 호우로 지붕과 야외 데크에서 빗물이 새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끼쳤던 푸르미스포츠센터가 지난 20일 폭우가 쏟아진 후 다시 외부 흙탕물이 수영장에 유입돼고, 지하 기계실에도 물이 새 부실공사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본보 13일자 3면>

지난 21일 청주시 흥덕구 휴암동 푸르미스포츠센터 어린이 풀장에는 수영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물장난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수영장 외벽유리 틈에는 외부에서 유입된 흙탕물이 고여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흙탕물은 건물 외부 잔디밭에서 흘러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이미 지난 19일 한 차례 흙탕물이 유입돼 보수공사를 실시했지만 21일에도 흙탕물 유입은 계속됐다.

푸르미스포츠센터 지하기계실에도 곳곳에서 물이 새 바닥이 흔건했다. 모터의 누전을 우려해 비닐을 씌워놓은 모습도 목격됐고, 계속된 누수현상에 개장 이후 한 달가량 지났음에도 녹이 슨 기계도 있었다.

   
▲ 지하기계실에 물이 새자 파손을 막기 위해 비닐로 임시조치를 취해놓은 모습.

특히 지하실 일부에서는 누수를 막기위한 보수공사에 사용된 방수제가 물과 함께 지하실로 스며들기도 했다.

기계실 담당자는 “개장 이후 10여 일이 지나고부터 기계실에 물이 새기 시작했다”며 “건조하게 유지돼야 하는 기계실 곳곳에 물이 새 감전의 위험도 있고 기계 파손의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하자보증금 22억 원이 예치돼 있어 하자보수에는 문제가 없다”며 “이용자들의 불편이 따르지 않도록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하기계실의 전기안전진단을 실시해 누전 사고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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