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이 전국단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3연패를 이룬 것과 관련해 전교조와 충북교총이 논평전(戰)을 치렀다. 전교조는 ‘상처투성이 3연패,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며 석차위주의 교육현실을 꼬집었고, 이에대해 충북교총은 ‘땀의 대가를 부정하는 것은 예의와 상식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일침(一針)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지난 6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대해 "충북도교육청은 대대적인 자화자찬 기자브리핑을 가진 바 있지만 도교육청 본청에 걸린 대형 현수막은 파행으로 얼룩진 학교 현장의 눈물만큼 크기만 하다"며 "교육은 사라지고, 문제풀이 훈련과 석차대로 줄 세우는 반교육이 내내 계속되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에대해 7일 충북교총이 응수했다. 충북교총은 전교조충북지부가 전국단위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폄훼한 것에 대해 "먼저 전교조충북지부가 긍정하는 것은 무엇인지 묻고자 한다"며 "정부가 정책적으로 시행하는 전국단위학업성취도평가는 비록 문제점은 있다고 해도 어려운 환경에서 3연패를 이뤄낸 것은 교사들의 땀의 대가라고 본다. 전교조충북지부가 이 결과까지 부정하는 것은 예의와 상식도 없는 행동으로 각성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행 과정상 일어나는 일부 현상을 가지고 평가 결과를 폄훼하는 것은 도리를 벗어난 것이라고 본다"며 "어떤 정책이든 장점과 단점이 있다. 정부 정책은 정부에 문제점 시정 및 개선을 요구해야지 권한도 없는 도교육청과 학교를 폄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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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남부3군(보은·옥천·영동)은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이용희 입김’에 의해 당락이 결정된 지역이다. 이러한 정치특수성을 갖고 내년 4월 11일 실시되는 제19대 총선에 심규철 남부3군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중앙회장 겸 한나라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한나라당 깃발을 걸고 준비중에 있다. 민주당에는 이용희 의원의 삼남인 이재한 남부3군 당협위원장, 손만복 옥천·영동·보은발전연구소 소장이 출마를 준비중에 있다. 이 지역 관전포인트는 이 의원의 정치세습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현역 국회의원 중 최고령인 이 (81) 의원이 자신의 삼남인 재한 씨를 위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심규철 전 의원과 박덕흠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심 전 의원은 정치력과 부재와 지역구 관리에 소홀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데다 두 차례나 연거푸 낙선해 공천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박 부위원장은 올 초부터 왕성한 지역활동을 벌이며 지인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반면 인지도가 낮고 최근 불거진 측근 인사들의 선거법위반 논란에 중심에 있다. 이들 중 후보가 결정날 경우 지역구는 물론 정치세습 논란을 빚고 있는 이 의원의 아들 재한씨와의 한판승부가 치러질 공산이 크다.

하지만 이 의원의 남부3군 지역의 맹주였던 것은 부인할 수 없으나 지역공헌도나 사회공헌도, 경륜, 등에서 이렇다할 업적이 없는 재한씨에게 까지 주민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지 미지수다. 실제 남부 3군 지역에선 재한 씨의 총선지원을 위해 이 의원을 비롯해 3명의 군수 지방의원 등이 소속당인 선진당을 집단 탈당한 뒤 민주당에 입당한 것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을 우습게 여기는 정치세습”이라며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는 형국이다. 결국 이재한 위원장에게 부친인 이 의원의 존재는 든든한 후원군인 동시에 '세습논란이라는 멍에'를 지울 수밖에 없는 양날의 칼이 됐다.

민주당 내 또다른 경쟁자는 손만복 다문화가정특별위부위원장으로 얼마전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한국민속소싸움협회 조위필 회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와 출마한다면 완주 여부도 관심사다.

한라당의 공천경쟁과 세습논란으로 일찍이 과열경쟁으로 치닫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남부3군 주민들은 정책대결과 인물, 지역빌전을 위해 필요한 인물이 누군가를 조용히 가늠질 하고 있다.

영동=배은식 기자
옥천·보은=황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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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 브루셀라 발병과 미호천 변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가축전염병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는 음성군 삼성면의 한 축산농가 소 39마리 가운데 28마리가 브루셀라에 감염돼 감염 소 모두를 살처분했다고 7일 밝혔다. 도방역당국은 이 축산농가의 반경 500m 이내 소들을 대상으로 브루셀라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소 브루셀라병은 브루셀라균에 감염된 동물로부터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인수(人獸) 공통 감염성 질환으로, 2종 가축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또 청주·청원지역 미호천 등 국내 철새도래지의 야생조류에서 저병원성 AI가 검출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철새의 이동이 잦아지는 시기를 맞아 지난 9월 23일부터 11월 20일 사이 2871개의 시료를 검사한 결과, H5형 8건을 포함해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44건이 검출됐다.

44건의 AI 바이러스 가운데 21건은 주요 철새도래지인 천수만, 금강하구, 창원(주남저수지), 파주(곡릉천)의 야생조류에서 확인됐다. 23건은 천안 풍세천, 익산 만경강, 아산 곡교천, 청주 미호천 등 과거에 가금류 AI가 발생한 지역에서 검출됐다. 이번에 검출된 저병원성 H5형 AI 바이러스는 천수만, 금강하구, 만경강 지역의 야생오리, 갈매기에서 검출됐다. H5형 저병원성 AI 바이러스는 9월 26일부터 10월 26일 사이에 검사한 시료에서 집중적으로 확인됐고, 10월 26일 이후 검사 시료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저병원성 H5형 AI 바이러스는 고병원성으로 변이가 가능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충북의 주요 철새도래지인 청주·청원지역 미호천 변에서는 야생철새 분변에서 AI가 자주 검출돼 도방역당국이 집중관리지역으로 분류해 놓았다. 지난해 1월에는 청원군 옥산면 신촌리 미호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과거 여러 차례 AI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와 청원군은 미호천, 청주 무심천에 대한 소독과 주변 가금류 사육 농장을 대상으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 10월 5일 구제역·AI 위기대응 주의단계를 발령하고 위기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 기간인 내년 4월 30일까지 통합상황실을 운영하면서 겨울철 가축전염병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 파동을 극복하고 도내 축산농가가 안정을 되찾는 시점에서 가축전염병이 또다시 발생하면 농가의 어려움이 커진다”며 “AI 등 가축전염병 발병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축전염병 통합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예방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은 지난 2003년 음성·진천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많은 가금류를 살처분한 이후 8년 동안 AI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남부지역과 단양을 제외한 도내 8개 시·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33만 6000두의 소와 돼지를 매몰 처분하는 등 가축전염병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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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강풀(본명 강도영), 무라카미 하루키에서 김어준, 김용민, 김훈으로’

대전시 공무원들이 올 한해 청내 행정자료실에서 가장 많이 대여해 읽은 도서는 ‘엄마를 부탁해’다.

지난달에는 나는 꼼수다 열풍을 반영하듯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 김용민의 ‘조국현상을 말한다’, ‘나는 꼼수다 뒷담화’ 등이 수위에 올랐다. 특히 염홍철 대전시장이 지난달 29일 선포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 범시민 인문고전 읽기 운동에 “공무원부터 솔선해 참여하자”고 제안한 바 있어 공무원들의 독서열풍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강풀천하= 강풀, 강풀, 또 강풀, 그리고 강풀

대전시 행정자료실 최대 대출자료 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가장 많은 대출횟수를 기록한 도서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다. 이 기간 37회의 대출을 기록했다. 어머니의 삶과 사랑, 어머니의 인생과 가족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수작이다.

시 행정자료실은 도서 당 1권을 원칙으로 하고 최장 2주간의 대여기간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잖은 대출횟수를 기록한 것이다. 나머지 최대대출 도서는 강풀일색이다. 순정만화2(대출횟수 32회), 순정만화1(31회), 타이밍1(30회), 타이밍2(29회), 타이밍3(29회) 바보1(23회)등 10위권 안에 6개 도서를 올렸다.

뿐만 아니라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웃사람’ 역시 최대대출자료 30위 권 안에 이름을 남겼다. 그나마 권비영의 덕혜옹주가 대출횟수 29회로 5위, 일본의 베스트셀러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가 8,9위로 강풀의 아성에 흠집을 내는 정도였다.

만화의 강세는 허영만으로 이어졌다. 관상을 다룬 꼴1:얼굴을 보고 마음을 읽는다가 23회로 공동 10위, 꼴2: 살은 돈이다가 21회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스테디셀러인 할레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 김진명의 ‘천년의 금서’, 정은궐의 ‘성균관 유생의 나날’ 등도 30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꼼수천하= 김어준과 김용민

지난달 대출순위를 보면 양상은 달라진다. 유명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 꼼수다의 출연진인 김어준과 김용민의 책이 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는 지난달에만 총 4회의 대출횟수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책은 지승호가 묻고 김어준이 답하다를 형식으로 보수와 진보, 노무현, 이명박, 삼성 등 다양한 사회적 주제를 무규칙적으로 풀어냈다.

뿐만 아니라 김용민의 ‘조국현상을 말하다’, ‘나는 꼼수다 뒷담화’ 등도 대출횟수 3회를 기록했다.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나는 꼼수다에 대한 관심이 즉각적으로 도서 대출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당대 최고의 문필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김 훈의 신작 ‘흑산’도 수위권에 올랐다.

김 훈이 4년 만에 내놓은 소설로 18~19세기초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기존 사회전통과 충돌한 천주교인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정약전, 황사영 등 등장인물들에 대한 섬세한 내면묘사가 압권이다.

다소 현실적인(?) 도서도 이름을 올렸다. 이충호의 ‘정년 후’다.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년을 다룬 책으로 대출횟수 4회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시 관계자는 “일평균 100여 명의 공무원들이 대출을 한다”며 “소설이나 만화 등이 주로 대출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향후 인문학 서적 등을 위주로 구매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똑같은 책이 없다보니 인기있는 도서는 예약이 밀려있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 행정자료실의 장서규모는 1만 8000여 권(행정자료 제외)이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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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희군은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열린 '2011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에디허)' 남자 14세부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덕희 부모 제공
청각장애(3급)를 극복한 충북 제천의 테니스 신동 이덕희(13·제천동중)가 세계 주니어 테니스계의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군은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열린 ‘2011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에디허)’ 남자 14세부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 군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서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이어 3년 연속 상위 입상하는 세계 정상권의 실력을 뽐냈다.

‘에디허’는 ‘오렌지보울’과 함께 연령별(12·14·16·18세)로 치러지는 국제 주니어테니스 대회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같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이 대회를 거쳐 갔다.

이 군은 2회전에서 캐나다의 데이비드 볼프손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누른 뒤 32강전인 3회전에서도 지난해 오렌지볼 12세부 우승자인 미국의 마이클 모를 세트스코어 2대1로 제압했다. 이어 대회 3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8강전에서는 미국의 티아포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 테니스 사상 최연소로 국제 테니스연맹(ITF) 주니어 세계랭킹에 이름을 올린 이 군은 ‘에디허’ 뿐 아니라 2010ATF 아시아 14세부 시리즈 2차 대회 단식 우승컵을 차지하는 등 장애를 뛰어넘는 인간 승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군은 내년 1월 호주 주니어 오픈대회에 출전해 주니어 테니스 세계 최강자의 자리에 도전한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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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하락세를 지속하는 대전·충남지역 유가가 당분간 내림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많은 운전자들이 유가부담 완화를 반기면서도 조금 더 유가가 인하되길 바라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대전·충남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0.95원 낮아진 ℓ당 1955.49원, 경유는 0.48원 낮아진 1795.49원을 기록 중이다.

전국 평균가격 역시 휘발유는 전날보다 1.03원 떨어진 ℓ당 1950.69원을 기록 중이고, 경유는 1794.91원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유가 하락세는 내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석유공사는 최근 약세던 국제 휘발유가격이 지난주 이후 혼조세를 띄고 있어 내주 국내 휘발유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이며 ℓ당 1941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유가격 역시 국제경유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소폭 하락하며 1790원 내외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 소비자들은 유가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며 반색하고 있다.

아직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이지만 이 같은 하락세가 장기화되기를 바란다는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직장인 최모(34·대전시 서구) 씨는 “한때 휘발유가 ℓ당 1800원대 중후반을 기록하던 당시 유가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느낌이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많은 주유소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ℓ당 2000을 넘지 않고 있어 유가 부담이 약간 안정된 느낌”이라며 “1900원대 초반을 넘어 1800원대까지 낮아지면 그나마 부담이 확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대전지역 일부 알뜰족의 경우 상대적으로 유류제품가격이 저렴한 동구와 대덕구지역 주유소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구별 유가는 휘발유의 경우 대덕구가 ℓ당 1944.1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동구(1947.02원)와 중구(1947.88)가 뒤를 이었다.

가장 비싼 유성구(1978.92원)와 대덕구의 휘발유 평균가 차이는 34.82원에 달했다.

경유는 동구가 1781.3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중구가 1782.68원으로 뒤를 잇는 가운데 가장 비싼 유성구(1818.82)와 각각 37.52원, 36.14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직장인 이모(28·여·대전시 중구) 씨는 “여전히 서구와 유성구는 기름값이 높다는 생각이 들어 출퇴근 시 집 근처인 중구의 싼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있다”며 “직장 동료들끼리 가격이 싼 주유소를 공유하거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기름값을 아끼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대전지역 구별 휘발유 가격
자치구 가격
중구 1947.88원
동구 1947.02원
서구 1964.01원
유성구 1978.92원
대덕구 1944.1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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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구조 개편이 일부 부처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가 7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출연연 개편을 서두를 것을 직접 건의했다.

이날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은 대통령에게 출연연 구조 개편과 주요 출연연의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로의 이관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같은 자문회의 건의는 출연연의 국과위 이관을 주창한 출연연 발전 민간위원회의 거버넌스 개편안과 같은 맥락이다. 출연연 구조 개편은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의 장관급 회의를 가졌지만, 지식경제부의 반대 등 부처 간 대립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그러나 이날 자문회의 발언으로 요원해진 출연연 구조 개편에 새로운 해결 방안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국과위 김차동 상임위원은 지경부가 출연연 이관에 조만간 동의할 것이라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가 지경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날 자문회의는 또 젊고 우수한 신진 과학자들의 출연연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박사급 선진연구원에게 정규직에 준하는 신분과 연구지원을 보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현행 PBS(과제중심 예산배분 시스템)가 연구의 질적 수준 저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국가출연금 확대를 통한 PBS 축소 방안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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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와 여당이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이나 정확한 분석도 없이 한·미 FTA의 국회 비준안 처리를 강행, 향후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역 농업은 물론 수출 중소·벤처기업들마저 원산지 관리 역량이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들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져 대책마련이 시급하지만, 올해 대전지역에 책정된 관련 지원예산은 고작 수천만 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획재정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한·EU, 한·미 등 FTA체결에 대비, 대전 등 각 권역별로 FTA 활용 지원센터를 설치·운영키로 하고, 대전시에 관련 예산 7000만 원을 지원했다. 대전시도 지역 내 관련 업체들을 위한 교육·회의·조사비 등을 위해 올 1회 추경에 관련 예산 3000만 원을 확보, 대전상공회의소에 국비 7000만 원과 함께 총 1억 원의 사업비를 집행했다.

이에 따라 대전상공회의소에 설치된 대전 FTA 활용 지원센터는 8590만 원의 자부담을 합해 관련 업종·업체들에 대한 실태조사 및 컨설팅, 교육, 전문가 양성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한·미 FTA를 포함해 한·EU, 한·칠레 등 자유무역 협정내용이 각자 다르고, 관련 업종·업체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 자료도 지역에서는 전무해 제2, 제3의 무역피해가 우려된다.

또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대책마련이나 피해구제가 모두 국가사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 각 부처나 청 단위에서 이뤄져야 하지만 각 지역별 사무는 국비 지원도 없이 해당 지자체로 떠넘겨 재정이나 역량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미봉책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미 FTA는 그동안 한국이 체결했던 싱가포르나 아세안, 인도, 유럽연합(EU) FTA와는 원산지 증명에 관한 규정이 크게 다르다.

FTA에서 원산지를 증명할 수 있는 원산지증명서 발급은 정부나 상공회의소 등의 기관이 원산지를 확인해서 발급하는 ‘기관발급’과 수출자나 생산자가 원산지증명서를 스스로 발급하는 ‘자율발급’의 두 가지 방법이 있으며, 한·미 FTA는 후자인 ‘자율발급’이 적용된다.

문제는 자율발급 후 향후 부정발급으로 확정되면 감면받은 관세를 추징당하는 것을 물론 가산세를 부담해야 하며, 미국법에 따른 형사처벌도 국내 기업들에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관세청도 한·미 FTA 협정문에서 국내 기업들의 원산지 관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989년부터 캐나다와의 FTA를 통해 이미 자율발급이 관행화된 미국 기업들에 비해 국내 수출 중소·벤처기업들은 전혀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을 관세청은 강조했다.

지역의 한 경제 관련 전문가는 “국내에서 한·미 FTA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은 몇몇 대기업뿐이며, 지역 중소·벤처기업들은 미국 세관의 검증 위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사전준비도 전무하다고 본다”며 “캐나다와 멕시코 등의 물품이 미국을 거쳐 우회 수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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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전민고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대전지역 일반고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서부지역 간 교육격차는 해소되고 있지만 학교별로는 여전히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는 교육과학기술부가 고교 2학년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실시한 2011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로 학교 정보공시 사이트인 '학교 알리미(www.schoolinfo.go.kr)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평가 결과 대전전민고는 해당 학년의 교육수준과 목표를 50% 이상 달성한 학생을 지칭하는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국어와 영어 모두 대전지역 45개 일반고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 비교에서 국어의 경우 대전전민고는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98.7%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대전여고가 97.9%, 한빛고 97.6%, 둔산여고 97.2%, 서일여고 97.2% 등의 순을 나타냈다.

대전전민고는 영어도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99.2%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일여고·서일고가 98.2%, 서대전고·동산고 97.6%, 대전여고가 96.7%로 뒤를 이었다.

수학은 대전여고가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99.6%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서일여고가 99.4%, 서일고가 99.1%, 전민고가 98.7%를 보여 상위권에 올랐다.

과목별로는 수학이 학교별 학력 수준 격차가 가장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역 일반고 중 1위(99.6%)와 45위(67.8%) 학교 간 격차가 무려 31.8%포인트가 벌어졌다.

국어는 1위(98.7%)와 최하위(74.9%)간 23.8%포인트, 영어는 선두(99.2%)와 가장 낮은(73.9%) 학교 간 25.3%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성별로는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국어 과목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는 '보통학력 이상’ 비율 상위 10위 학교 중 여고가 6곳이 포함돼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학은 상위 10개 학교 중 여고가 3곳, 영어는 2곳으로 낮아 대조를 보였다. 대전전민고 김동문 교장은 "교과교실제를 활용한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성적 우수자와 하위권 학생 간 ‘1대 1 멘토링제’도 운영하고 있다”며 “국·영·수 심화수업과 영어와 수학의 오답노트 활용 등을 실시하고 있는 것도 학력수준 향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대전 일반계고 학업성취도 학교별순위(보통학력 이상)>

국어
순위 학교 비율
1 전민고  98.7%
2 대전여고 97.9%
3 한빛고 97.6%
4 둔산여고 97.2%
4 서일여고 97.2%
6 충남여고 97.0%
7 서대전고 96.6%
8 서일고 96.3%
9 성모여고 95.9%
10 호수돈여고 95.8%

 

 영어
순위 학교 비율
1 전민고  99.2%
2 서일여고 98.2%
2 서일고 98.2%
4 서대전고 97.6%
4  동산고 97.6%
6 대전여고 96.7%
7 한빛고 96.6%
8 대덕고 96.2%
9 지족고 95.6%
10 충남고 95.4%

 

수학    
순위 학교 비율
1 대전여고 99.6%
2 서일여고 99.4%
3 서일고 99.1%
4 전민고  98.7%
5 동산고 98.6%
6 한빛고 98.1%
7 서대전고 97.6%
8 중앙고 96.4%
9 명석고 95.4%
10 충남여고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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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가 가정 내 가사·육아 분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추진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정작 직원들은 실효성 없는 전시성 계획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7일 시에 따르면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가사·육아 분담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시산하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각종 실천계획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실천과제로는 △매주 수요일 '가족사랑의 날' 준수 △실천서약 및 가사·육아 분담계획 지속 관리 △월례휴가제 확행 및 간부공무원 먼저 실천 △남자직원의 육아휴직제도 적극 활용 △상사 먼저 일찍 퇴근하는 분위기 조성 △꼭 필요치 않은 업무의 생산 억제 △업무 외적인 일에 대한 남녀직원 역할 체험 등이다. 아울러 일부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초과근무를 미인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그러나 정작 직원들은 시책추진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실천과제의 실효성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당장 이번 시책의 핵심과제인 가사·육아분담 계획서 관리만 하더라도 개인별 실천과제를 담은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이를 잘 지켰는지 매월 평가해 연1회 우수직원을 선발한다는 계획이지만 가정 내에서 이뤄지는 사항을 단순 체크리스트 작성 만으로 제어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반응이다. 반면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월례휴가제나 육아휴직제도 활용 등은 단순 권장 정도에 그쳐 실제 부서장의 성향에 따라 효과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 직원은 "초등학생도 아니고 장보기, 식사준비, 청소, 빨래 등 지극히 가정 내적인 사안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이를 잘 지켰는지 확인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 아니냐"며 "이같은 보여주기식 시책이 아닌 가사나 육아를 분담할 수 있는 직장내 여건 만들어주기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직원은 "여성공무원로서 가사·육아분담에 실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월례휴가제나 육아휴직제, 초과근무 제한 등만 제대로 지켜질 수 있게 해줘도 충분히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내부 공무원들의 인식전환 차원에서 일차적으로 분위기 조성을 위한 시작 단계인 만큼 직원들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시책이 될 수 있도록 수정·보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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