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덕희군은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열린 '2011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에디허)' 남자 14세부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덕희 부모 제공
청각장애(3급)를 극복한 충북 제천의 테니스 신동 이덕희(13·제천동중)가 세계 주니어 테니스계의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군은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열린 ‘2011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에디허)’ 남자 14세부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 군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서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이어 3년 연속 상위 입상하는 세계 정상권의 실력을 뽐냈다.

‘에디허’는 ‘오렌지보울’과 함께 연령별(12·14·16·18세)로 치러지는 국제 주니어테니스 대회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같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이 대회를 거쳐 갔다.

이 군은 2회전에서 캐나다의 데이비드 볼프손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누른 뒤 32강전인 3회전에서도 지난해 오렌지볼 12세부 우승자인 미국의 마이클 모를 세트스코어 2대1로 제압했다. 이어 대회 3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8강전에서는 미국의 티아포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 테니스 사상 최연소로 국제 테니스연맹(ITF) 주니어 세계랭킹에 이름을 올린 이 군은 ‘에디허’ 뿐 아니라 2010ATF 아시아 14세부 시리즈 2차 대회 단식 우승컵을 차지하는 등 장애를 뛰어넘는 인간 승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군은 내년 1월 호주 주니어 오픈대회에 출전해 주니어 테니스 세계 최강자의 자리에 도전한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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