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남부3군(보은·옥천·영동)은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이용희 입김’에 의해 당락이 결정된 지역이다. 이러한 정치특수성을 갖고 내년 4월 11일 실시되는 제19대 총선에 심규철 남부3군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중앙회장 겸 한나라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한나라당 깃발을 걸고 준비중에 있다. 민주당에는 이용희 의원의 삼남인 이재한 남부3군 당협위원장, 손만복 옥천·영동·보은발전연구소 소장이 출마를 준비중에 있다. 이 지역 관전포인트는 이 의원의 정치세습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현역 국회의원 중 최고령인 이 (81) 의원이 자신의 삼남인 재한 씨를 위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심규철 전 의원과 박덕흠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심 전 의원은 정치력과 부재와 지역구 관리에 소홀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데다 두 차례나 연거푸 낙선해 공천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박 부위원장은 올 초부터 왕성한 지역활동을 벌이며 지인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반면 인지도가 낮고 최근 불거진 측근 인사들의 선거법위반 논란에 중심에 있다. 이들 중 후보가 결정날 경우 지역구는 물론 정치세습 논란을 빚고 있는 이 의원의 아들 재한씨와의 한판승부가 치러질 공산이 크다.

하지만 이 의원의 남부3군 지역의 맹주였던 것은 부인할 수 없으나 지역공헌도나 사회공헌도, 경륜, 등에서 이렇다할 업적이 없는 재한씨에게 까지 주민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지 미지수다. 실제 남부 3군 지역에선 재한 씨의 총선지원을 위해 이 의원을 비롯해 3명의 군수 지방의원 등이 소속당인 선진당을 집단 탈당한 뒤 민주당에 입당한 것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을 우습게 여기는 정치세습”이라며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는 형국이다. 결국 이재한 위원장에게 부친인 이 의원의 존재는 든든한 후원군인 동시에 '세습논란이라는 멍에'를 지울 수밖에 없는 양날의 칼이 됐다.

민주당 내 또다른 경쟁자는 손만복 다문화가정특별위부위원장으로 얼마전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한국민속소싸움협회 조위필 회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와 출마한다면 완주 여부도 관심사다.

한라당의 공천경쟁과 세습논란으로 일찍이 과열경쟁으로 치닫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남부3군 주민들은 정책대결과 인물, 지역빌전을 위해 필요한 인물이 누군가를 조용히 가늠질 하고 있다.

영동=배은식 기자
옥천·보은=황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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