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이 전국단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3연패를 이룬 것과 관련해 전교조와 충북교총이 논평전(戰)을 치렀다. 전교조는 ‘상처투성이 3연패,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며 석차위주의 교육현실을 꼬집었고, 이에대해 충북교총은 ‘땀의 대가를 부정하는 것은 예의와 상식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일침(一針)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지난 6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대해 "충북도교육청은 대대적인 자화자찬 기자브리핑을 가진 바 있지만 도교육청 본청에 걸린 대형 현수막은 파행으로 얼룩진 학교 현장의 눈물만큼 크기만 하다"며 "교육은 사라지고, 문제풀이 훈련과 석차대로 줄 세우는 반교육이 내내 계속되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에대해 7일 충북교총이 응수했다. 충북교총은 전교조충북지부가 전국단위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폄훼한 것에 대해 "먼저 전교조충북지부가 긍정하는 것은 무엇인지 묻고자 한다"며 "정부가 정책적으로 시행하는 전국단위학업성취도평가는 비록 문제점은 있다고 해도 어려운 환경에서 3연패를 이뤄낸 것은 교사들의 땀의 대가라고 본다. 전교조충북지부가 이 결과까지 부정하는 것은 예의와 상식도 없는 행동으로 각성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행 과정상 일어나는 일부 현상을 가지고 평가 결과를 폄훼하는 것은 도리를 벗어난 것이라고 본다"며 "어떤 정책이든 장점과 단점이 있다. 정부 정책은 정부에 문제점 시정 및 개선을 요구해야지 권한도 없는 도교육청과 학교를 폄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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