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졸업시즌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장미와 안개꽃, 프리지어 등 꽃값이 들썩이면서 화훼농가와 꽃집, 소비자 모두 울상을 짓고 있다.

농가는 면세유 가격 상승과 한파의 영향으로 생산비 부담이 커졌고, 꽃집은 급등한 가격 영향으로 판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소비자 역시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연인이나 가족과 친지의 졸업식에 꽃다발을 선물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6일 지역 화훼농가와 화원 등에 따르면 한달 전까지 1속(10송이)에 1만 원 안팎이던 장미꽃 가격은 최근 1만 8000원까지 치솟았고, 안개꽃도 한 단에 6000원에서 1만 원까지 급등했다.

품종과 품질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주요 꽃의 경우 한 달 전에 비해 30% 가량 가격이 오른 셈이다.

예년에도 졸업식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꽃값이 크게 오르는 경향이 있었지만 올해는 갑작스런 한파와 면세유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상승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꽃 가격 상승이 생산자와 판매자는 물론 소비자 모두에게 호재가 아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면세유 가격이 ℓ당 1300원까지 오르면서 화훼농가의 난방비 부담은 20% 이상 높아졌지만 50년 만에 닥친 한파의 영향으로 생산량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오른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득은 크게 낮아졌다.

꽃집의 경우 공급 원가가 오르면서 소매가를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크게 오른 가격에 손님이 20% 이상 줄어 매출이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소비자 역시 안개꽃과 장미, 프리지어 몇 송이가 들어있는 빈약한 꽃다발을 3만~4만 원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사거나 구매를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 서구의 한 꽃집 주인은 “연중 가장 매출이 높은 대목을 맞아 기대가 컸는데 도매가가 너무 많이 오른데다 소비까지 위축돼 매출이 신통치 않은 상황”이라며 “가격은 오르고 소비는 줄어드는 악순환 때문에 이번 대목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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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규직 근로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6개월 이상 근무한 기간제 및 파견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한 국민임대주택 우선공급이 본격 시행에 들어갔지만 그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이들의 국민임대주택의 청약 혜택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비정규직자만을 위한 별도의 공급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수요자들과의 청약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게다가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진한 충북 청주의 경우 새해 들어 LH 국민임대주택을 중심으로 한 20평형 중심의 소형 아파트 건립 움직임이 잇따르고는 있지만 실제 아파트 실공급 시기는 2~3년 이후에나 가능해 당장은 수요에 따른 공급을 맞추기도 버거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국민임대주택 우선공급대상에 해당하는 비정규직 고시안을 행정예고하고, 시행에 들어간다.

이번 고시안은 지난해 9월 발표된 비정규직 후속 대책의 하나로, 비정규직 근로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국민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국민임대주택의 경우 현재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장애인과 3자녀 이상 가구주,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일정물량이 우선 공급됐지만 앞으로는 비정규직 근로자에게까지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안정된 공급물량이 확보된 상태에서의 이번 정책은 소득이 적거나 불안정한 비정규직 근로자나 차상위계층에게 큰 혜택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기존 수급자들의 수요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는 오히려 역효과만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정한 고시안에 따르면 우선 공급 대상에 해당하는 비정규직 대상자는 현 소속 사업장에서 6개월 이상 재직 중인 기간제 및 파견근로자, 고용보험법에 따른 일용직 근로자로 신청일 이전 6개월 이내에 90일 이상 일용근로 내용이 확인된 자다.

문제는 이번 고시안에 따라 국민임대주택 우선공급 신청 자격이 발생하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전국적으로 100만 명에 육박한다는 사실이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3월 집계한 전국의 비정규직 규모는 577만 1000여 명으로, 이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33.8%에 달하는 수치다.

국민임대주택 신청 자격에 부합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선별작업에도 불구하고, 그 수치는 전체 근로자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국민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과 달리 공급물량은 정체수준에 머물고 있다. 실제 청주지역에서도 수요가 많은 20평형대와 같은 소형 아파트를 찾아보긴 힘들다.

최근 청주시에 설계변경 등을 통해 면적축소를 검토 중인 지역이 대략 4~5곳으로, 이 계획대로라면 2~3년후에는 실수요층이 많은 20평형 소형아파트 1000세대 이상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역시 당장 실공급은 어려운 실정이다.

LH충북본부 관계자는 "아직 관련법 개정에 대한 국토해양부의 구체적인 지침도 내려 받지 못한 상태로 문의전화 응대에도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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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충청권 1호 로스쿨 졸업생으로 꿈에 그리던 법조인이 됐죠. 근데 아직까지 취업을 못해서…."

법조계의 대변혁을 가져온 로스쿨이 이달 첫 졸업생들을 배출하지만 정작 충남대와 충북대 등 지역 로스쿨 졸업생들 대부분이 직장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6일 대법원, 법무부, 충남대, 충북대 등에 따르면 국내 29개 대학 로스쿨이 지난 2009년 첫 학기를 시작한 이래 1기 졸업생 1500명이 이달 중 배출될 예정이다.

지역 로스쿨 졸업예정자의 취업 현황을 보면 2월 현재 충남대가 전체 100명 정원에 휴학과 군 입대, 재취업 등을 제외한 80명이 이번에 졸업하며, 이 가운데 20여 명이 로펌 등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의 경우 전체 70명 정원으로 지난달 시행된 변호사시험에 1기생 59명이 응시했지만 아직 합격을 전제로 로펌 등 취업에 성공한 사례는 전무했다.

특히 올해는 로스쿨 1기 졸업생 1500명에 기존 사법연수생 1000명 등 모두 2500명의 신규 법조인이 쏟아져 나오는 해로, 그 어느 해보다 취업이 가장 힘든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실제 법조계 인사들은 올해 2500명 중 1000여 명 안팎의 인원이 법무기관(기업)에 취업을 하지 못해 개업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입학에서 졸업까지 수천만 원의 학비를 들인 졸업생들은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으며, 대학의 이미지를 고려한 로스쿨들도 이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섰지만 정작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여기에 지역 로펌을 비롯 주요 변호사들도 어려워진 경제 여건을 고려해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고려하지 않아 지역 로스쿨 졸업생들의 앞날이 어둡기만 하다.

로스쿨 제도를 도입한 대법원과 법무부도 이들 졸업생들의 취업난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방 로스쿨생들의 취업을 위해 실질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며 "로스쿨생들 같은 경우 실무 연수가 우선이고, 개정된 변호사 법에 따라 사법연수원으로 들어가지 않고 외부에서 연수를 거쳐 사건을 수임하고 변호사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변호사 시험 합격자 발표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취업난부터 예상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

결국 구성원들의 합의나 졸업생들을 흡수할 사회적 여건도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부와 대법원이 서둘러 미국식 로스쿨 제도를 도입했고, 각 대학이 학생당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추가 수익을 올리는 동안 이들의 진로를 위한 기반은 마련하지 못하면서 대규모 실업자를 양산했다는 비난을 스스로 사고 있는 셈이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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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총선 공약으로 동남권 신공항 추진을 검토하면서 민영화를 앞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대한 악영향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운영권 매각으로 본격적인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청주국제공항이 동남권 신공항 추진으로 영향을 받지 않도록 활성화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동남권 신공항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 동남권 신공항이 착공될 때까지 청주공항 활성화 기반 마련이 지지부진하다면 그 쪽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많다”며 “동남권 신공항이 착공되기 전에 청주공항을 반석위에 올려놓아야 나중에 착공되더라도 청주공항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긴장감 있는 준비를 주문했다.

이어 이 지사는 “수년 내에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모든 조치를 끝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활주로 연장, 북측진입로, 전철노선 확보, 국제노선 증편, 화물청사 증축, MRO 문제 등을 다각도로 추진해 동남권 신공항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청주공항은 이미 졸업했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새누리당은 4·11 총선공약으로 영·호남권을 포괄하는 '남부권 신공항 사업'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악영향 우려가 나왔다. 새누리당은 남부권 신공항사업을 총선 공약에 포함하는 초안을 만들어 비대위 전체회의에 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3월 ‘동남권 신공항’사업 백지화 이후 신공항 재추진 의사를 밝혔었다.

새누리당이 동남권 신공항 추진을 공약에 포함할 경우 충북 총선의 새로운 이슈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은 정부가 민영화 시범공항으로 추진하면서 청주공항관리㈜가 올해 말 운영권을 인수한다.

도는 청주국제공항 운영권을 인수하는 청주공항관리㈜ 지분 5%(14억 원)를 매입할 예정이다. 도는 공항운영권 매각에 따른 도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청주시, 청원군,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항운영협의체를 구성해 공항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의 동남권 신공항 공약 추진은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청주국제공항을 비롯해 전국 14개 지방공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총선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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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5기 출범 이후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청주시 인사행정과 관련해 오는 7월 대규모 승진인사를 앞두고 벌써부터 공직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한범덕 청주시장의 '무원칙 코드인사'를 지적하는 불만의 목소리가 안팎에서 높다.

청주시의회 안혜자 의원은 6일 열린 청주시의회 30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인사는 조직의 안정과 업무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지만, 특정인을 염두에 둔 짜맞추기식 사전예고제는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무책임한 탁상행정을 부추겨 패닉에 빠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예로 안 의원은 "시장과 같은 고교를 나온 동기동창과 후배를 간부로 승진발령 냈는가 하면,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이유로 조례까지 개정해가며 특정인을 자리에 앉히고, 얼마 전에는 신규동장을 보직경로를 무시한 채 초고속으로 본청 과장에 안착시켰다"며 '무원칙 코드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을 전했다.

실제 한 시장의 취임 후 첫 고위직 인사는 선거과정에서 한 시장 측에 선 것으로 지목됐던 인사들이 주요직에 오르면서 '논공행상' 논란을 불러왔다. 특히 승진에 성공한 인물들이 모두 한 시장과 같은 고교를 나온 동기동창과 후배인 것으로 전해지자 이를 바라보는 직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또 공석으로 있던 공원녹지과장직과 관련해 직렬 변경에 이어 일반적 보직경로를 벗어난 파격 인사를 단행하자 특정인사의 '작업설'까지 나돌면서 직원간 갈등을 초래했다. 최근엔 사무관으로 승진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A 동장을 본청 과장으로 발탁해 나머지 29개 동장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기술직렬 사이에선 조직개편으로 인사문제가 더욱 불거졌다. 지난해 말 시는 한시기구인 도시관리국의 존속기한 만료로 건설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기술부서에 대한 재배치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정책부서와 사업부서로 구분한다는 기본원칙을 무시한 채 일부 부서가 혼재되자 부서특성을 고려치 않고 특정인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라는 비판이 뒤를 이었다. 또 불필요하게 일부 건축직을 토목직 산하 부서로 배치하면서 건축직렬 전체의 불만을 키웠다. 최근엔 오는 7월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B 서기관이 마지막 인사에서 본인을 따르는 특정 인사를 승진시켜 요직에 앉힘으로써 퇴임 후에도 시행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수렴청정설'까지 나돌면서 청내 분위기를 더욱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청주시 인사는 서기관 2명을 포함한 한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3인방’이 단행한다는 소문까지 나돈지 오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남상우 전 시장은 비교적 원만한 인사를 단행했으나 독선행정으로 직원들의 불만을 사 합리적 성품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한범덕 시장을 지지했던 게 사실인 데 원칙없는 정실인사가 반복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는 직원들이 많다"며 "결국 파출소를 피하려다 경찰서를 만난 격으로 최근엔 지금껏 말로만 떠돌던 인사관련 소문이 상당부분 현실화되다보니 말도 안되는 '수렴청정설'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일단 직원들에게 가장 민감한 근무평정이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특정인에 의해 근평이 뒤집혀 이로 인한 갈등으로 공직사회에 냉기류가 흐르고 서로 복마전을 펼치는 소모전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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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청주 상당구 정우택 예비후보가 6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총선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4·11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청주상당 선거구 예비후보들이 6일 일제히 선거공약을 발표하는 등 잰걸음에 나섰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정우택 예비후보는 이날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 소재 '밀레니엄타운' 내에 복합스포츠문화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정 예비후보는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록 시설이 낡고 오래됐지만 청주야구장과 배드민턴 전용구장, 청주종합운동장이 흥덕구에 편중돼 있다. 청주시민 모두에게 건강한 주말을 선물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밀레니엄타운과 문암생태공원, 정북토성을 잇는 청소년을 위한 역사 체험로와 둘레길도 조성하겠다"며 "상당구 북부와 남부에 공연시설과 공부방, 도서관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센터 2곳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충북도는 청주공항을 활성화하고 도민들에게 문화·체육·휴식공간을 주기 위해 1998년부터 밀레니엄타운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환경단체의 반대와 민자유치 부진으로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홍재형 의원도 개인주택 거주자들에게 도시가스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한 도시가스공급 지원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홍 의원은 도시가스공급이 안되고 있는 상당구 내덕2동을 방문해 주민들로부터 도시가스 공급을 요청하는 건의를 받고 청주시·청주시의회와 충분히 협의해 도시가스 공급이 원활히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청주시·청주시의회와 공급기준 및 재정지원범위를 협의해 조례로 정해 10~30세대 기준으로 단독주택 거주자라도 손쉽게 도시가스를 공급받도록 할 것”며 “청주시에서 재정 일부를 지원하면 전보다 많은 가구들이 난방비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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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하나로저축은행이 굴곡 많았던 40여년 세월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지역의 향토저축은행으로서 도민들 곁에서 오랜 시간 자리해 왔던 하나로저축은행은 그동안 대주주 전횡으로 인한 경영상태 악화로 몸살을 앓아오다 지난해 저축은행중앙회 인수와 함께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저축은행중앙회의 매각결정에 따라 소유권이 아주캐피탈로 넘어가면서 사실상 하나로저축은행의 정통성은 막을 내리게 됐다.

◆하나로저축은행→아주저축은행으로

5일 하나로저축은행에 따르면 최근 주주총회를 열어 '아주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오화경 현 아주캐피탈 영업총괄 부사장을 아주저축은행 대표로 선임했다. 아주그룹 금융계열사로 편입된 아주저축은행은 현재 청주 4개, 충주 1개, 서울 삼성동 등 총 6곳에 지점이 있으며, 오는 3월 서울 3개, 경기 1개 등 수도권 4개 지점을 신규로 개점하며 공식 출범식을 가질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저축은행중앙회는 이사회를 열고, 하나로저축은행 지분 91.9%의 매각을 결정했다. 이에 인수의사를 밝혀 온 아주캐피탈도 같은 날 임시총회를 열고, 800억 원에 하나로저축은행을 인수키로 했다.

◆말 많고 탈 많았던 40여년 세월

하나로저축은행은 지난 1972년 충북서울무진㈜으로 설립돼 1973년 서울상호신용금고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2000년 6월 청주상호신용금고와 합병, 2002년 지금의 하나로상호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바꿨다. 하나로은행의 전신인 동양상호신용금고의 주주인 이만석(사망) 씨는 부인이 운영하던 병원 경영이 어려워지자 불법대출을 해줬다. 이후 덕일건설 정홍희 대표가 하나로저축은행을 인수했지만 2002년 10월 주택건설촉진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2년6월에 벌금 15억 원을 선고받았다. 2006년 9월 2대주주였던 송영휘 씨도 타인명의로 1000억 원대의 불법대출을 받은 혐의로 서울지검에 구속됐다. 당시 570여억 원이 은행에서 갑자기 빠져 나가면서 은행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차종철 회장이 지난 2007년 2월 하나로저축은행을 인수했지만 전 대주주의 불법대출로 인한 손실 때문에 최근까지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불법대출, 동일인 한도초과 대출, 적자배당 및 고배당 강행 등 과거 대주주 사금고화에 따른 각종 파행운영이 하나로저축은행의 부실로 이어진 셈이다. 이런 가운데 공적자금이 투입된 저축은행중앙회의 하나로저축은행 인수는 지역민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저축은행중앙회가 인수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아주캐피탈에 매각되면서 사실상 하나로저축은행은 그 상호와 함께 사라지게 됐다.

◆향토저축은행 정통성 막 내려

캐피탈 업계 2위의 아주캐피탈이 하나로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지역향토저축은행임을 자부해 온 정통성은 이번 아주캐피탈의 매각으로 사라지게 됐다. 그동안 지역 테두리 안에서 이뤄졌던 하나로저축은행의 인수합병과 달리 전국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중인 아주캐피탈로의 매각은 그 성격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아주캐피탈의 경우 구체적인 사업방침을 밝히고 있진 않지만, 한정된 지역 내 사업보다는 하나로저축은행의 가장 큰 장점인 지역 외 영업망 확장에 대한 부분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지역 홀대론'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아주캐피탈은 다음달 서울과 경기지역에 수도권 4개 지점 개점을 시작으로 공식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

역외권 영업에만 치중하고 있음을 방증하듯 최근 청주 흥덕구 사창동 하나로저축은행 본점에서 열렸던 새임원진을 선출하는 주주총회에도 아주캐피탈 측 관계자는 단 한명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인수 후 본점에서 열린 첫 주주총회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점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새 임원진 교체 등 모든 사안이 이뤄졌다는 것은 지역 내 영업은 후순위로 생각하는 게 아니겠냐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지역의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엄연히 본점이 청주에 있음에도 신임 행장 등 임원진 교체와 모든 은행 운영의 전반적인 사항이 서울지점에서 이뤄진 것은 지역 내 영업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하나로저축은행에서 지역 내 도민들을 위해 제공했던 저리의 대출상품 등 지역향토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아주저축은행에 기대하기는 힘들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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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시가 첨단로봇기술 분야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지능형로봇의 시연장면. 대전마케팅공사 제공  
 

대전시가 첨단로봇기술 분야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전마케팅공사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6년까지 대전에서 개최키로 확정된 로봇관련 국제회의는 총 8건에 이른다.

우선 올해는 KAIST가 주관하는 인조시스템 국제컨퍼런스(ICHS 2012)와 아시아컴퓨터비전총회(ACCV 2012), 한국로봇학회 주관 유비쿼터스지능로봇국제학술대회(URAI 2012) 등 3건의 국제회의가 잇따라 개최된다.

이어 내년에는 KAIST 주최 인공생명 및 로봇국제심포지엄(AROB 2013), 한국햅틱스연구회 주관 세계햅틱스대회(World Haptics 2013) 등이 열린다.

아울러 2014년에는 한국로봇학회 주관 자동화로봇시스템 국제컨퍼런스(DARS 2014), 2016년에는 세계지능형로봇시스템총회(IROS 2016)가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내년 열리는 세계햅틱스대회(World Haptics 2013)는 미국과 유럽햅틱스학회가 합동으로 개최하는 국제회의로, 20여 개국에서 5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첨단 로봇햅틱기술을 논의한다.

권동수 한국로봇학회장은 “대전은 대덕특구와 KAIST가 소재한 국제적인 과학도시로, 공학자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라며 “대전마케팅공사와 같은 국제행사 지원기관의 적극적인 유치활동과 함께 MICE 인프라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연이은 국제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훈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은 “대전이 로봇 및 첨단 과학기술 관련 국제회의 최적지임을 관련기관과 학계에 적극 홍보해 왔다”며 “특히 대전시의 적극적인 MICE 산업 육성의지와 함께 공사의 차별화된 지원서비스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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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참여연대가 충북도교육감에게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적극 동참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충북교총은 ‘인권을 가장한 정치적 목적 등을 달성하기 위한 발언’이라며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5일 충청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신남철)는 “학교는 체벌금지 이후 기득권을 주장할 것도 없으며 학생들을 감당하지 못해 학교폭력 증가 등 문제점이 너무 많이 나타나고 있음을 언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음에도 무책임한 발상과 이상주의 발상에서 교육감에게 충북학생인권조례 제정에 적극 동참하라고 촉구한 것은 인권을 가장한 정치적 목적 등을 달성하기 위한 발언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충북교총은 이어 “체벌금지 이후에도 교원은 구두상으로라도 학생을 지도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면 인권과 권리주장에 구두상지도조차 불가능해 진다”며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할 바에야 차라리 학생들이 자유롭게 생활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자신이 책임지도록 대학과 같이 바꾸도록 정부에 정책을 전환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낳을 것이라고 본다”고 촉구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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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네팔 안나푸르나 지역을 찾아 활동했던 ‘2011 히말라야 오지마을 청소년탐사단’의 모습. 대전산악연맹 제공  
 

대전산악연맹(회장 박홍범)이 주최하고 충청투데이가 후원하는 '히말라야 오지마을 문화탐사단'(대장 이기열)이 네팔을 찾아 문화 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문화탐사단은 중고생 15명과 지도자 6명 등 21명으로 구성됐으며 6일부터 20일까지 15일 동안 네팔 히말라야 랑탕지역을 중심으로 활동에 나선다. 한편 도움계층 청소년 7명을 대전시와 대전산악연맹에서 경비를 지원, 무상으로 전 일정을 같이 한다.

탐사기간에 랑탕의 오지마을 학교를 방문 학용품과 등산화, 의약품을 등을 전달하고 현지 마을의 민가를 방문하여 현지 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등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시간도 갖는다. 트래킹이 끝내고 네팔 수도인 카투만두 불가촉 천민촌을 방문해 의약품과 학용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또 네팔 오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자기개발과 성장에 기여하고 외국인 노동자 문제로 반한 감정이 심한 네팔에서의 한국 이미지를 함양하는 등 민간외교관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탐사단은 네팔 수도 카투만두에서 북쪽으로 170km 떨어진 랑탕 계곡 트레킹 초입인 샤브루베시에서 본격 트레킹에 나선다. 샤브루베시 - 라마호텔(2,390m) - 랑탕(3,500m) - 걍진콤파(3,800m) - 랑탕 - 뱀부 - 툴루샤브루 - 신콤파 - 코사인쿤드(4,380m) - 곱테(3,430m) - 쿠툼상(2,470m) - 치소파니(2,215m) - 순다지잘(1,460m)를 도는 랑탕지역 전역에서 문화 활동 및 체험을 할 예정이다.
 

   
▲ '히말라야 오지마을 문화탐사단'이 방문하는 네팔 히말라야 랑탕 계곡의 모습.

3,000~4,000m의 고산지역을 10일 동안 걸어서 진행되는 이번 탐사는 일반인들로 체력적으로 힘든 지역으로 탐사를 통하여 진취적인 기상을 고취하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정신을 함양하고 글로벌 리더로 키우는데 그 목적이 있다.

탐사단원 대장으로 참가한 고등학교 2학년인 김혜령양은 "미지의 세계인 히말라야에서 나를 극복하는 힘을 키우고 더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는 눈을 갖고 싶다"며 "참가한 모든 단원들과 끝까지 함께해서 한명의 낙오자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탐사단장인 김경재 대전시산악연맹 청소년이사는 "청소년들에게 도전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오지탐사를 마련했다"며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에게 역경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키워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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