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와 김양희(새누리당) 충북도의원이 코드인사 논란과 선거개입 의혹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열린 307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민선 5기 출범 이후 측근인사, 코드인사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청소년종합지원센터장 임용과정에서 적임자를 제쳐놓고 코드에 맞는 인물을 임명해 논란에 휘말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센터장 자격 요건에는 ‘대학원의 상담 및 지도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하거나 과정을 이수한 후 상담 및 지도관련 실무에 3년 이상 경력이 있는 자’로 돼있는데, 실무경력은 ‘상근한 경우에만 해당된다’는 점에서 신임 원장의 자격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상근이란 1일 8시간, 주 40시간 이상을 정해진 장소에서 근무해야 하는데, 신임원장은 도내 5개 대학의 신임강사와 겸임교수로 활동하면서 상근기준을 채우지 못했다”면서 “이런데도 도는 신임원장이 아동센터 대표자였기 때문에 상근으로 간주해 임명을 강행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는 자격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신임 원장의 상근여부와 관련해 충분한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지사는 “원칙대로 인사를 할 뿐, 코드를 맞추거나 하진 않는다"며 "센터장 임명의 경우 적법하게 적임자를 골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또 "충북NGO센터를 다른 시·도의 3배나 되는 990㎡ 규모로 만드는 것, 시민사회단체에 5억 원이란 막대한 임차료를 도가 지급해주는 것도 문제지만 양서류생태관을 짓는데 90억 원 가까운 지방비를 쏟아 붓는건 더 큰 문제"라며 "도민들이 수긍할 수 없는 사업으로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NGO센터 설립 등은 도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이미 도의회에서 승인해준 사업"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한 이 지사의 선거개입 논란에 대해서도 다툼을 벌였다. 김 의원은 "(민주당 홍재형 국회의원의 공약사업인) 청주 북부터미널 용역발주건과 충주 선거구 민주당 최영일 예비후보의 선거개입 의혹 주장 등 이 지사가 선거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며 "지사는 민주당의 그늘, 민주당의 보호막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최영일 예비후보측이) 내가 '후보를 충주고 출신 중에서 찾아보라'고 말했다는 주장을 하는데 전혀 그런 적 없다"면서 "터미널 용역발주건의 경우도 청주·청원통합에 대비해 처리해야 할 중요한 선결과제이기 때문에 도가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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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그네틱(MS)카드의 집적회로 방식(IC)카드 전환 시범운영이 오는 6월로 연기됐다.

아직 IC 카드로 전환하기 않은 사용자들에 대한 불편이 당초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4일 아직 집적회로(IC) 방식 카드로 전환하지 않은 마그네틱 카드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6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마그네틱 카드 사용자들은 지난 2일부터 오전 10시~오후 3시 은행 자동화기기(CD·ATM)에서 현금인출이 제한됐다. 마그네틱 카드 이용 제한은 충분한 사전안내가 없었고 이에 따라 급한 용무가 있는 고객들까지 IC 카드 교체를 위해 은행 창구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혼란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사용제한 조치를 풀고, 오는 6월 1일까지 마그네틱 카드 사용자들에게 우편물과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통해 IC 카드로의 전환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또 은행과 카드회사가 IC 카드 발급 전용창구를 확대하고, 물량이 부족한 IC칩도 추가로 확보하도록 지도키로 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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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충북도당은 4일 성명을 내 “고 이대성 청주시의원의 별세에 따른 결원발생으로 치러질 보궐선거와 관련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정치적 논리를 앞세워 선거시기를 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선진당은 “아무리 의원 한 석이 중요하고 4·11총선에 영향을 미친다해도 삼우제가 지나기 전 유리한 입장을 고수하며 신경전을 펼치는 행태는 유족에게 더욱더 큰 슬픔을 안겨주는 몰염치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선진당은 “청주시의회는 결원이 발생한 만큼 행정적인 조치를 미루지 말고 즉시 처리해 공직선거법의 규정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궐선거의 시기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만약 특정정당의 정치적 논리에 따라 선거시기가 결정 됐을 경우 청주시민은 이를 좌시하지 않고 그들에게 엄정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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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은 4일 “4·11총선 새누리당 정우택(청주상당) 예비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에 대한 검증작업을 마무리했다”고 4일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최근 정 예비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의혹을 제기하는 제보를 바탕으로 1992년 미국 하와이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복수의 교수들에게 객관적 검증을 요청한 결과 상당부분 표절을 확인했다”며 “검증을 의뢰받은 교수들은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만으로도 논문표절이 확실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도당은 “6~7일 경 기자회견을 통해 논문표절 의혹의 진실을 밝힐 예정”이라며 “정 예비후보가 표절한 것으로 의심되는 논문의 원저자에게도 공식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 예비후보는 즉각 반박성명을 내 “민주당과 홍재형(청주상당) 후보가 20년전 논문까지 들고 나오는 끝장선거의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정 예비후보는 “하와이대학 박사논문은 미국 학계의 엄정한 심사절차를 거쳐 통과됐다”며 “홍 후보가 20년전의 논문까지 트집 잡는 것은 날이 갈수록 자신의 패배가 다가오자 초조한 나머지 흑색선전과 네거티브로 유권자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나쁜 습성이 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홍 후보는 역대 선거마다 정책선거를 외면하고 네거티브로 일관했음을 기억하고 있다”며 “우리 측에도 홍 후보에 대한 각종 비리 제보가 무수히 들어오지만 도지사까지 지낸 사람으로서 퇴행적인 네거티브가 아닌 건설적 정책선거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자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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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불패’로 분양시장을 주도하는 세종시에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인접한 대전과 청주지역 등에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세종시는 충청권의 청약 수요자들까지 강하게 흡수하고 있는데다 지자체의 인구와 자본까지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급부상하면서 건설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에 따라 분양 건설사들은 세종시 청약열풍이 시들해지기만을 기다리며 팔짱만 끼고 있을 수만은 없다 보니 지속적으로 세종시와 대전 등의 부동산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4일 건설업계와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전과 청주 등에 분양을 예정 중인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당초 올해 초 만해도 5~6월경 분양을 계획했던 건설사들도 시기 조절을 위해 내부적인 검토를 하는 등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도권에 비해 충청권에서는 세종시와 과학벨트라는 더블효과로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어서 자칫 시기를 놓치면 미분양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3월이 시작되면서 여름 휴가철과 동절기를 제외하고 나면 본격적인 분양을 할 수 있는 기간이 그리 많지 않다.

세종시에는 올해에만 1만 3000여가구가 분양할 예정으로 지난해 가을부터 분양한 민간아파트들이 1순위 청약마감을 하는 등 청약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반해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 유성 노은·학하지구와 청주지역은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현재로서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전 노은3지구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B-1, B-2, A-2블록에 모두 1515가구를 분양하고 대전지역 향토기업인 계룡건설이 이르면 올 상반기 중으로 노은3지구(C-1블록)에 전용면적 60~85㎡ 300세대와 85㎡ 초과 236세대 등 총 536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노은3지구(B-4블록)에서 현진에버빌 452세대를 분양할 현진은 지난해 말 대전 전역에 분양을 예고하는 현수막까지 내걸며 분양에 돌입할 의지를 내비쳤지만 현재는 강원도 춘천지역 신축공사 등에 매진하고 있다. 학하지구에서 오투그란데 2차 688세대 분양을 계획한 제일건설도 분양시기를 높고 고민하고 있다.

충북은 청주시 흥덕구 대농지구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지웰시티 2164가구를 공급했던 신영이 2차분 1956가구를 분양할 방침이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와 실거주를 위한 일부 수요자들이 대전과 청주에서 세종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세종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시장 상황을 잘 활용하면 인근 지역에서도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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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대평 ‘젊은 표심’ 끌어안기]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4일 오후 대전연정국악원 소극장에서 열린 ‘자유선진당 대전시당 4.11총선 필승 청년 전진대회’에 참석, 청년당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선진당 공천심사위원회는 4일 세종특별자치시에 나설 총선 공천자로 심대평 대표를 확정하는 등 제3차 공천자를 발표했다. 공심위는 또 유한식 전 연기군수를 초대 세종시장 후보자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미확정 지역 후보자 및 추가 공천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강동복(충남 천안갑), 최현호(충북 청주 흥덕갑), 김홍준(서울 광진을), 조영환(부산 강서을) 후보자를 총선 공천자로 각각 결정했다.

이현청 공심위원장은 “탁월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행정의 달인’이란 평가를 받아온 심 대표와 연기군에서 태어나 군민과 고락을 함께한 유 전 군수가 세종권 후보로 적합했다”며 “이에 따라 세종권 드림팀 구성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선진당, 3차 공천자 명단

◆충남

△세종특별자치시= 심대평(70·국회의원)

△천안갑=강동복(55·전 충남도의원)

◆충북

청주 흥덕갑= 최현호(54·청주-청원 해병대 전우회장)

◆세종특별자치시 시장= 유한식(62·전 연기군수)내용을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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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문화콘텐츠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885억 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HD드라마타운이 조성되고 드라마와 영화 등 영상산업에 대한 특성화에 탄력이 붙어 차세대 먹거리인 문화산업 분야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엑스포과학공원 내 6만 6115㎡ 규모로 조성될 HD드라마타운이 이달 중 39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한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13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조성 부지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HD드라마타운은 목표대로 내년도에 완공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영상 종합제작지원 단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HD드라마타운이 조성되면 2만여 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67만여 명의 관광객 방문 등을 포함해 모두 1조 2000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드라마·영화 등 영상산업을 신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3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액션영상센터'를 건립한다.

이와 함께 한류 서포터스 및 아시아 드라마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7억 원의 예산을 들여 각종 영화와 드라마 제작도 적극 지원한다.

시는 문화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콘텐츠 분야에 대한 지원과 민간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있도록 문화생태계 조성에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시는 올해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예산 32억 8000만 원을 확보해 산업현황에 대한 조사와 시장창출형 콘텐츠 제작, 실감형 콘텐츠 제작기술 사업화 등을 위해 집중 투자한다.

또 내년까지 3D입체영상 기술인력과 특수영상제작(VFX) 등 7개 교육과정을 지역 대학과 함께 운영해 문화기술 전문 인력도 양성한다.

양승찬 시 과학기술특화산업추진본부장은 “문화산업은 국민소득 4만 달러를 이끌 수 있는 차세대 핵심산업”이라며 "지역의 문화와 산업자원을 결합한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기술력을 갖춘 콘텐츠 기업을 발굴·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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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학년 첫 주5일 수업이 실시된 3일 대전시 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토요스포츠데이 강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강사의 도움을 받아 인라인 스케이트를 배우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충청권을 비롯 전국 초·중·고교에서 첫 주5일 수업이 시행된 가운데 토요돌봄교실 등 일부 프로그램들이 파행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전·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주5일제 수업이 전면적으로 시행되면서 전체 학교 가운데 80%를 훌쩍 넘는 학교가 학교문을 열고, 특화된 토요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했다.

우선 대전교육청은 특수학교 4곳, 초등학교 22곳, 중학교 13곳, 고등학교 4곳 등 모두 43개교에서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된 토요스포츠데이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대부분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교육청 역시 전체 740개교 중 625개 학교(85%)에서 토요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토요일 '나홀로 학생'을 위한 돌봄교실에 초등학생 6038명이 참여했다.

이번 토요 스포츠클럽에는 1만 3786명, 토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등에 2만 3869명의 충남지역 학생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러나 일부 토요 프로그램들은 준비부족 등의 이유로 첫 운영부터 차질을 빚었다.

특히 저소득층과 맞벌이 학생들을 위한 토요 돌봄교실은 지난 3일 운영조차 하지 못하고, 도서관에서 책읽기 등으로 끝나 향후 교육당국의 대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대전의 A초등학교는 개학과 동시에 부모들에게 보낸 안내장에 ‘3일 돌봄교실은 운영하지 못해 불가피한 상황의 경우 학생들에게 도서관 책읽기 교육을 시키겠다’는 내용이 기재, 발송됐다.

이 안내장에는 빠르면 10일 부터 돌봄교실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한다는 계획을 알렸지만 10일 부터 돌봄교실 운영도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선 학교 관계자는 “1·2학년 주중 및 토요돌봄교실 학생 수를 지난 2일 새학기 첫 등교일에 파악했다”며 “신청 학생수가 적으면 상관없지만 많을 경우 저소득층 선정부터 프로그램 준비까지 정상적인 운영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의 한 교육 전문가는 “대부분의 학교들이 토요일까지 연장된 돌봄학교 수요파악은 물론 프로그램 마련에 시간적 제약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본격적인 시행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9월 대전시교육청이 파악한 토요돌봄 대상 현황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1만 604명(저소득층 5829명, 맞벌이 자녀 4775명), 중학교 6677명, 고등학교 6812명 등 대전지역 전체 학생수의 10여 %인 2만 4093명이 토요 돌봄학교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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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재계약 결렬에 이은 은퇴, ‘최은성 사태’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본보 2월 21일자, 3월 1일자 14면 보도>대전 서포터즈인 ‘퍼플크루’, ‘지지자연대’ 등이 대대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강력 반발을 암시하는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특히 최은성(41)의 은퇴 소식이 알려지면서, 양 서포터즈는 SNS 등을 통해 일반 팬들에게도 참여를 독려하는 등의 시위를 확대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서포터즈는 4일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첫 승’을 염원하는 응원 대신 각종 응원 걸개 등을 거꾸로 걸고 최은성의 재계약 결렬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 ‘최은성은 대전이고, 대전이 최은성이다’, ‘김광희 사장은 즉시 사퇴하라’, ‘최은성을 즉시 복귀시켜라’ 등의 걸개를 내걸었다.

이 같은 집단행동은 일부 선수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해 이뤄졌다고 서포터즈 측은 설명했다. 이날 경기가 올 시즌 8강 진입은 물론 리그승강제 잔류 등의 목표 달성을 위한 첫 경기라는 점을 볼 때 이번 퍼포먼스는 여느 때보다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앞서 최은성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정한 최종 선수등록일인 지난달 29일까지 구단과 협상을 완료하지 못했고 선수등록에 실패, 결국 ‘은퇴의 길’로 들어섰다. 문제는 재계약 협상과정에서 구단 측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팬들의 분노를 들끓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단 측은 재계약 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역 팬들은 귀담아듣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 한 서포터즈 관계자는 “대전은 ‘영원한 대전맨’ 최은성에 대한 예우는 전혀 없었다. 최은성이 없는 대전의 역사는 무의미하다”며 “김광희 사장은 퇴진해야 한다. 대전의 이 같은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최은성에게 서로의 입장을 양보하는 협상을 요구했지만 서로 원하는 게 달라 계약을 성사 시킬 수 없었다”며 “레전드로서 예우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프로구단 특성상 모든 것을 양보하면서까지 계약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최은성의 심경 등을 접한 팬들은 구단의 입장을 절대 헤아릴 수 없다는 반응이다. 더군다나 로그인 해야 자유게시판의 글을 볼 수 있는 대전 홈페이지에 대한 항의도 잇따르고 있어, 이번 사태에 대한 일반 팬들의 참여가 대대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는 여지도 남겨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은성과의 면담 거부 등 ‘내치기 식’ 계약 거부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팬들의 반응은 더욱 냉담해지고 있다. 현재 팬들은 대전 홈페이지 게시판에 구단을 비난하는 글을 끊임없이 올리며, 김광희 사장 등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구단 측은 오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호소할 곳’을 찾고 있다. 최은식 전력강화팀장은 “지역팬은 물론 언론까지 모두 최은성의 편으로 돌아선 것 같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마지막까지 선수등록을 시키기 위해 서울 프로축구연맹에서 재계약 소식을 기다리며 애를 태웠지만 연락이 없었다”며 “구단 측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무엇보다 최은성이 레전드라는 점을 고려 충분한 대우를 해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단주인 염홍철 대전시장까지 사태 수습에 나섰다.

염 시장은 대전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이번 사태에 큰 충격을 받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최종적인 책임은 나에게 있다.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미 시작된 팬들의 집단행동은 쉽사리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은성의 부인은 “당신들이 벌레 취급하는 최은성의 안사람입니다. 조용히 은퇴할 시간도 안주시네요”라고 시작하는 대전 홈페이지 게시판 글을 통해 “조용히 잊혀지게 도와주세요. 한평생 대전시티즌과 축구만 알고 행복했던 사람입니다”라고 호소했다.

창원=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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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회 It‘s Daejeon 3·1절 자전거 대행진’이 1일 대전 둔산대공원 엑스포시민광장 일원에서 3만여 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참가한 시민들이 축하 비행선의 환영을 받으며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3·1절 93주년을 맞아 은륜과 태극기의 물결이 대전 도심을 수놓았다.

충청권을 대표하는 한마당 자전거 축제로 충청투데이가 주최하는 ‘제13회 It’s Daejeon 3·1절 자전거 대행진’이 1일 대전 서구 둔산대공원 엑스포시민광장 일원에서 펼쳐져 3만여 명의 참가자들이 자전거 타기의 즐거움을 흠뻑 맛보았다.

이날 시민들은 화창한 봄 날씨를 즐기고, 3·1절 순국선열들의 애국·애족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오전 10시부터 시민광장으로 자전거 행렬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식전 모듬북 공연과 함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11시경에는 참가자들의 자전거에 매달린 소형 태극기로 행사장 전체가 태극기의 바다로 넘실됐다.

박종헌 대전마라톤클럽 스트레칭 강사의 체조로 준비운동을 마친 후 시민광장을 출발한 참가자들은 엑스포대교와 과학공원 네거리, 유성구청 네거리, 충남대 정문, 자운대 네거리, 화암 네거리, 원촌 삼거리를 거쳐 출발지인 엑스포시민광장으로 돌아오는 총 19㎞의 코스를 완주했다.

개인과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동호회 단위로 몰려든 참가자들은 자전거를 타는 동안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며 호국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는 염홍철 대전시장을 비롯 자유선진당 이상민·임영호 국회의원,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이상태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지역 각 구청장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자전거 대행진을 축하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3·1절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염홍철 시장은 "그동안 레저에 머물고 있던 자전거 타기를 생활형 통학이나 통근에도 활용해 자전거의 교통 분담률을 높여야 한다”며 “다양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지원 시책과 시설 보완 등을 통해 대전을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청투데이 이원용 사장은 “자전거 타기의 매력에 행사장을 찾은 분들은 모두가 진정한 '자전거 마니아'”라며 “3·1절을 맞아 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면서 라이딩이 선사하는 묘미도 만끽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품추첨에서는 박규환(63·대전 서구 갈마동) 씨가 최신형 러닝머신에 당첨됐고, 최신형 자전거와 꿈돌이랜드 자유이용권, 쌀 등 100여 명이 당첨의 행운을 차지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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