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하버(움직이는 항구) 특허 도용 논란을 둘러싼 KAIST 서남표 총장과 교수협의회(이하 교협) 간의 공방전이 갈수록 첨예해 지고 있다.

양측 모두 법적 다툼을 불사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이번 사태가 조만간 법정 문제로 비화될 조짐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교협은 ‘금번 특허 사건에 대한 KAIST 교협 입장’을 통해 “지적재산권의 절도는 대충 덮고 지나갈 수 없는 가증스런 범죄행위”라며 “이번 특허 사건에 대한 철저하고 공개적인 조사를 요구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교협은 총 11페이지 분량의 입장 표명서를 통해 서 총장의 특허 부당 보유와 갑작스런 명의변경, 동의 없는 전화 녹취 등에 이르기까지 이번 사안에 대한 의문 해소와 적절한 답변을 요구했다.

특히 교협은 현재 쟁점이 모바일하버 사업에 더해 이날 OELV(온라인전기자동차) 지원금 관련 논란까지 덧붙여 거론하며 공세 방향을 다각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교협은 “교수들의 뜻을 모아 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고, 이사회에서 해임을 결단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며 “더 늦기 전에 이사회에서 용단을 내리길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학교 측도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교협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서 총장은 이날 열린 부총장단 회의에서 “서남표 개인을 떠나 KAIST의 가치와 명예를 지키려면 더 이상 흑색선전과 비방이 확산되지 않도록 진상규명이 빠를수록 좋을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또 서 총장은 교협을 직접 겨냥해 “지금은 학내 음모론에 대한 자정여론까지 특정이익에 포위돼 있는 상황”이라며 “그간 학내에서 불거진 온갖 음모와 관련해 사실관계에 대한 공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AIST 학교본부도 “이번 사안은 서 총장과 학교본부의 공적기능을 타도 대상으로 삼는 ‘의혹을 가장한 폭력’과 여론을 동요하게 만드는 ‘조직된 의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학교 측은 이번 특허논란과 별개로 학교본부 차원에서 교수와 학생이 참여하는 진상규명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향후 교협에서 제기하는 의혹을 조사하고, 결과를 수사기관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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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황소개구리는 다 어디갔을까. 무차별적인 왕성한 포식력으로 인해 생태계 교란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황소개구리가 줄고 있다. 외래어종인 큰입배스가 황소개구리의 산란기인 2월 알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정작 괴물을 키운 꼴이 됐다. 큰입배스 역시, 토종어종의 씨를 말리는 등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또다른 주범이 되고 있다.

△이이제이(以夷制夷):외래어종이 외래어종을 잡다 = 5일 금강유역환경청, 한국생태교란어종퇴치운동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들어 황소개구리는 비약적으로 줄고 있는 상태다. 정확한 개체 감소규모를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금강유역 등지에서는 거의 관측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황소개구리의 감소 원인은 인위적 포획과 자연적인 개체 감소, 천적의 등장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주장은 천적의 등장이다. 황소개구리의 산란기는 2월 말부터 3월이다.

같은 외래어종인 큰입배스의 경우, 동면을 취하지 않고 알이나 성어, 뱀까지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 등 왕성한 식욕을 갖고 있어 황소개구리 알을 모두 먹어치우고 있다.

△수중 진공청소기 :황소개구리보다 더 큰 골칫덩이 ‘큰입배스’ = 관련 전문가 등에 따르면 큰입배스의 생태계 교란 및 파괴력은 가공할만한 위력을 갖고 있다. 실제 큰입배스는 국내에서는 1급 생태계 교란어종으로 국제적으로도 생태계 위협어종으로 지정됐다.

큰입배스는 1973년 국내에 주요 양식원으로 처음 도입됐다. 하지만 마땅한 천적이 없고 한 번에 1만~2만 개를 산란할 정도로 번식력이 뛰어나 붕어를 비롯해 겨울철 빙어, 새우 등은 사실상 큰입배스로 인해 씨가 마르고 있는 실정이다.

한신철 한국생태교란어종퇴치운동본부장은 “지난해 4600마리를 포획한데 이어, 올해는 2만 마리 포획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행동반경이 좁고 집단적 포인트에서 생활하는 큰입배스의 특성을 고려한 포획활동을 집중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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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강창희(66·전 국회의원)

△유성구= 진동규(54·전 유성구청장)

△대덕구= 박성효(57·전 대전광역시장)

◆충북

△청주 상당= 정우택(59·전 충북도지사)

△제천·단양= 송광호(69·국회의원)

◆충남

△천안갑= 전용학(59·전 한국조폐공사 사장)

△아산= 이건영(51·전 청와대 행정관)

△논산·계룡·금산= 이창원(54·강남대 겸임교수)

△부여·청양= 김근태(59·부여·청양 당협위원장)

△홍성·예산= 홍문표(65·전 국회의원)

△당진= 김동완(54·전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대전(경선지역)

△동구= 윤석만(54·대전희망포럼 공동대표), 이장우(47·전 동구청장)

△서구갑= 이영규(51·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한기온(54·서구갑당원협의회 위원장)

◆충북(경선지역)

△청주 흥덕을= 김준환(55·변호사), 오장세(56·전 충북도의회 의장)

△보은·옥천·영동= 박덕흠(58·새누리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심규철(54·전 국회의원)

△증평·진천·괴산·음성= 경대수(54·충북도당 위원장), 김영호(59·한일중학교 이사장)

◆충남(경선지역)

△보령·서천= 김태흠(49·전 충남도 정무부지사), 윤영선(55·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서산·태안= 유상곤(61·전 서산시장), 문제풍(57·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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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비상을 예고했던 대전시티즌이 시즌 개막과 함께 휘청이고 있다.

일부 프런트 직원들이 속속 구단을 떠나고 있는데다 ‘최은성 사태’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또다시 구단 운영방식에 대한 불신이 극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민구단 간 자존심 대결이었던 경남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0패 수모를 당한 것과 관련, 이 같은 상황이 선수단의 경기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 ‘최은성 사태’ 해결 나서, 염 시장 외국 ‘코치 연수’ 계획 세워

현재 대전은 다음 일전 상대가 K리그 명문 구단인 전북, 서울이라는 점을 상당한 부담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자칫 연패 행진이 이어진다면 선수 사기저하에 따른 리그 승강제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치닫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광희 대표는 경남과의 경기 다음날인 5일 오전 유상철 감독, 최은식 전력강화팀장, 이사 1명 등을 긴급 소집해 ‘최은성 사태’와 관련, 비공개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긴 했지만, ‘최은성 사태’로 인한 팬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경남전 0-3 대패에 따른 위기감은 물론 이날 경기에서 진행된 서포터즈들의 집단 반발 행동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 관계자는 “‘최은성 사태’와 관련, 합의점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아직 결과물은 없다. 협의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일단 선수단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단주 염홍철 시장은 최은성의 명예회복을 위해 외국 ‘코치 연수계획’ 등 레전드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의 해결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최은성은 “대전으로는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혀, 연수계획 성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사무국 직원 연이어 사직서 제출, 선수단 경기력 저하 우려

핵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팀장급 직원 및 주무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대전을 떠나면서 구단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실제 직원 부재로 회원관리팀이 와해되면서, 이 팀 업무가 홍보·마케팅팀으로 그대로 이관돼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에는 총무팀장 A씨까지 사직서를 제출하며 재정운용과 관련한 업무에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프런트 본연의 업무 공백이 고스란히 선수단의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김광희 대표의 ‘밀어붙이기 식’ 구단운영이 직원들에게 피로감을 더해주고 있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대전의 한 이사는 “김광희 대표의 일방통행식 구단 운영방식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김 대표는 염홍철 시장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고 있다. 모든 부분에 있어 변화가 있어야 대전이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전 한 관계자는 “열악한 재정상황 등 위기극복을 위해 강한 추진력이 필요한 곳이 대전구단”이라며 “약간의 잘못된 부분이 확대 해석되고 있을 뿐 많은 성과를 올린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 서포터즈 집단행동 언제까지

‘최은성 사태로’ 인한 대전 서포터즈의 집단행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퍼플크루와 지지자연대는 협의를 통해 향후 행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최은성은 5일 전화통화에서 “경남과의 경기 뒤 양 서포터즈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집단행동에 대한 자제를 부탁했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후배들과 땀을 흘렸다. 미안한 마음뿐이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피해를 주는 행동을 도저히 지켜볼 수 없었다. 조용히 물러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선규 퍼플크루 회장은 “최은성의 부탁도 있고, 지지자 연대 측과의 협의를 통해 향후 집단행동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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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 모(34) 씨는 요즘 점심시간이면 편의점이나 도시락 전문점으로 발길을 돌린다.

크게 오른 밥값에 싼 메뉴를 골라도 5000~6000원 이상이지만 시중에 파는 도시락의 경우 3000~4000원이면 넉넉히 한 끼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불황형 사업으로 불리는 도시락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외식물가 상승으로 편의점과 도시락 전문점의 판매액이 크게 늘어나는가 하면 도시락 시장이 신규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5일 유통업계와 도시락 전문점 등에 따르면 보광훼미리마트,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 4곳의 지난해 도시락 매출은 전년대비 14% 가량 늘어난 29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보광훼미리마트의 경우 2000원 짜리 유부초밥 도시락이 인기를 끌며 103%로 두 배 가량 신장하는 등 도시락 전체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

편의점 도시락 가격대는 일반 식당의 절반 수준인 2000~3000원으로 저렴해 20~30대 직장인이나 대학생 사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과 함께 테이크아웃 도시락 전문점 역시 경기 불황 속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내 도시락업계 1위인 한솥도시락의 경우 지난달 대전 노은동과 한밭대 인근에 2곳의 가맹점을 신규 오픈하는 등 대전에만 19곳, 충남·북지역을 포함해 모두 47곳의 가맹점이 성업 중이다.

특히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대학생들을 겨냥해 토마토도시락, 오봉도시락 등 후발주자들 역시 앞 다퉈 대학 인근에 가맹점을 내는 등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도시락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고물가 속 저렴한 도시락의 인기가 높아져 대학가 뿐 아니라 주택가나 원룸 밀집지역 가맹점 매출도 안정적인 편”이라며 “지난 연말 퇴직자 등 신규 창업을 문의하는 전화가 올 초부터 끊이지 않는 것 역시 도시락 사업의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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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지난달 27일 자로 단독선거구로 획정됨에 따라 오는 4월 11일 치러지는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 벌써부터 출마를 위해 후보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부터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새누리당의 박희부 전 국회의원은 전략공천 등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 중이다.

또 지난 3월 1일 출마를 선언한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관내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등 세종시에서 자유선진당의 바람을 일으켜 후보자는 물론 충청권에서 자유선진당 후보자 전원을 당선시키겠다는 각오로 표심잡기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더욱이 건교부 신행정수도 건설 추진지원단 대외협력관을 역임한 오경수 팀장도 새누리당으로 출마하기 위해 지난 5일 연기군선관위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위해 방문을 하는가 하면 선거사무실 마련에 분주하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출마를 위해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오시덕 전 국회의원은 예비후보자 등록 준비를 마치고 민주통합당 전략공천을 받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출향인사로 남면 출신인 인주협 고진광 대표도 어느 정당이든지 추천을 받을 만한 인물이어서 선거구도는 복잡다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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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임근 청주부시장이 5일 시청기자실에서 청주·청원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용역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청원군민들이 청주시와의 행정구역 통합에 있어서 가장 큰 혜택으로 꼽고 있는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인 용역결과가 나오면서 시행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군 분담률 문제와 충북도의 보조 여부 등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가 남아 있어 최종 시행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연간 126억 원 소요

청주시는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청주·청원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용역 최종결과 발표를 갖고 "청주지역 요금(성인 기준 1150원)을 기준으로 요금단일화를 실시했을 때 필요한 추가 비용은 운수업체 구간요금 손실액 108억 원, 추가환승보조금 18억 원 등 모두 126억 원의 추가 재정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추가 재정지원금에 대한 시·군 분담비율에 있어선 △이용자 비율에 따라 청주시 44억 1000만 원(35%), 청원군 81억 9000만 원(65%) △인구 비율에 따라 청주시 100억 8000만 원(80%), 청원군 25억 2000만 원(20%) △재정자립도 비율에 따라 청주시 68억 원(54%), 청원군 58억 원(46%)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이번 용역을 맡은 청주대학교경영경제연구소는 상생발전이라는 통합의 취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이들 3가지 안을 종합해 평균값을 낸 청주시 70억 6000만원(56%), 청원군 55억 4000만 원(44%) 분담 방안을 제안했다.

청주시는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청원군과 재정분담 방안과 지원방법, 시행시기 등에 대한 협의를 시작해 이르면 오는 4월 11일 총선이 끝나는 올 상반기중 최종시행이 가능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남아 있는 과제

청주·청원통합에 있어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시행이 의미하는 바와 달리 실제 시행까지는 다소 걸림돌이 남아있다. 당장 양 지자체 모두 시내버스 요금단일화에 필요한 예산을 아직 확보하지 않은 상태인데다 분담률에 있어서도 이견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용역결과 대로 종합평균값에 의해 시내버스 관련 재정을 분담할 경우 청주시는 기존 88억 원과 추가비용 70억 6000만 원을 합친 총 158억 6000만 원, 청원군은 기존 10억 5000만 원과 추가비용 55억 4000만 원을 합친 총 65억 9000만 원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현재 양 시·도는 추경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면 연내 시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조금이라도 예산부담을 덜기 위해 분담률을 두고 신경전을 벌일 경우 또다시 진정성 논쟁에 불을 당기는 요인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청주·청원통합에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약속한 충북도의 예산 지원여부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충북도가 대승적 차원에서 시내버스 관련 재정부담을 일정부분 책임져줄 경우 양 시·군의 협의가 의외로 쉽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해 말까지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시행에 들어갈 경우 최고 20억 원을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췄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요금단일화 후 통합이 무산될 경우 양 지역의 재정지출 의미가 퇴색돼 재정압박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곽임근 청주부시장은 "시내버스 요금단일화가 통합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에 요금단일화가 이뤄지면 통합에 큰 획을 긋게 될 것"이라며 "어떤 방식으로 추가 비용을 분담할 지는 청원군과 논의해야 하지만, 청원군도 요금단일화와 재정분담에 공감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윤 청원군수 또한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를 총선 이후 바로 시행해야 한다는 생각은 확고하다"면서도 "다만 옥산~청주역간 도로 등 청주시에서 청원군을 위해 많은 부분을 도와주고 있는 것처럼 분담비율도 그 연장선상에서 검토해줬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전창해·심형식 기자 wide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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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가 KIA에게 역전승을 거두면서 일본 오키나와리그 파죽의 5연승을 이어갔다.

한화는 5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 구장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서 8회 말 터진 연경흠의 결승 2루타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한화는 4강 후보 KIA와 치른 3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이겨 올 시즌 천적의 면모를 기대케 했으며 국내 프로팀과의 경기 전적에서도 5승 1패(SK전 6회 강우콜드패)를 기록, 올 시즌 한화전력이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KIA가 먼저 점수를 뽑았다. 2회 초 신종길이 한화 선발 유창식을 상대로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2사 3루에서 김선빈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1-0으로 달아났다. KIA 선발 윤석민은 3회까지 볼넷 3개만 허용하고 무안타로 한화 타선을 막았다.

5회까지 노히트로 끌려가던 한화는 6회 말 이대수의 안타로 타선의 첫 물꼬를 텄고 8회 말 KIA 네 번째 투수 임준혁을 상대로 선두타자로 나온 양성우가 중전안타를 치고 포수 패스트볼로 2루까지 진루하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임익준이 중전안타를 쳐 1-1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연경흠이 2루타를 쳐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9회 마무리로 나선 김광수가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내줬지만 실점 없이 막아내며 5연승을 기록했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3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1사구를 허용했으나 탈삼진 3개 포함, 1실점으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으며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마일영도 2이닝 1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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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4·11 총선을 앞두고 거듭 강조해왔던 ‘공천개혁’이 대전·충남에선 실종됐다. 여야의 공천이 70% 이상 끝났지만, 개혁을 위한 노력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현역의원은 100% 공천을 받았고, 이미 출마한 경험이 있거나 정치권 주변에 있던 인물들이 다시 공천 명단에 오르고 있다. 여야가 표방하던 ‘혁명에 가까운 공천’은 ‘정치 구호’로 변질되고 있고, 신인 정치인이나 새 인물에게 공천의 벽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5일 현재 새누리당 대전·충남지역 공천자는 ‘쇄신·개혁’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공천확정자 대부분이 전직 국회의원을 지냈거나 전직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으로 이미 지역에선 얼굴이 알려진 인물들이다.

대전·충남의 유일한 새누리당 현직 국회의원인 김호연 의원(충남 천안을)도 무난하게 공천을 받았다.

민주통합당도 새누리당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이다. 박병석(대전 서구갑), 이상민(대전 유성), 양승조(충남 천안 갑)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 모두 별다른 경합 없이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일부 경선지역도 이미 맥이 풀린 모양새를 보이고 있고, 컷-오프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탈당과 반발로 당 안팎은 내홍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야당 특유의 공천 핵심인 ‘패기·신선’이란 이미지는 김이 빠진 채 무사인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자유선진당은 ‘소수정당’이라는 한계의 벽을 여실히 보여준 공천을 하고 있다. 새 인물 영입에 어려움을 겪다보니 현역 국회의원 위주의 공천으로 이어졌다. 선진당은 다만 이진삼 의원의 지역구인 부여·청양을 비롯한 일부 선거구에서 공천을 보류하고 있는 등 쇄신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어 주목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 정가에선 “19대 총선의 대진표와 4년 전인 18대 총선의 대진표가 거의 비슷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대전·충남지역 선거구 중 18대 당시 맞붙은 후보들의 재대결 구도가 여러 곳에서 형성되고 있다.

대전 중구의 선진당 권선택-새누리당 강창희, 서구을의 선진당 이재선-민주당 박범계, 충남 천안갑의 민주당 양승조-새누리당 전용학 등은 지난 18대 총선에서도 승부를 벌였다.

여야 관계자들은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중앙당의 입장에서 대전·충남은 영·호남이나 수도권보다 중요도가 떨어지다보니 공천개혁에 대한 의지가 덜 담긴 영향도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새인물영입의 어려움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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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대전시 동구 삼성동~원동지역의 재정비를 위해 중구 원동 중앙시장 활성화구역 상인회에서 열린 ‘쪽방마을 사랑나누기’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왼쪽아래 여섯번째), 한현택 동구청장(왼쪽아래 여덟번째), 정진철 대전복지재단 대표(왼쪽아래 일곱번째) 등 사업단과 지역주민들이 사업성공을 기원하는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장수영 기자 furnhanul@cctoday.co.kr  
 

“이제는 햇볕도 들어오고 새롭게 단장한 방에서 작은 소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아요.”

대전복지재단은 5일 중앙시장 활성화 구역 내 상인회관에서 염홍철 대전시장과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쪽방마을 정비사업단, 복지만두레 회원, 민간사례관리단 보라미 등 2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쪽방마을 사랑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염홍철 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일회성이 아닌 ‘1대 1 돌봄 서비스’와 문화, 교육, 상담, 취업 등 지원사업을 지속적이고 종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쪽방마을 사랑나누기 사업은 대전복지재단에서 지난 두 달 동안 대전역 인근 쪽방마을 250가구에 대한 기초 실태조사를 토대로 올해 중점을 두고 본격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날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시작으로 자원봉사자와 전문인력 200명이 투입돼 거리정비 및 쪽방 거주자들에 대한 맞춤형 복지서비스가 진행된다.

특히 쪽방마을 거주민 중에서 사업 참여 희망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자활 주거환경개선 사업단'이 구성돼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돕고 자활의지도 북돋운다.

이 사업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철도공사가 참여하며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는 전기시설과 관련된 사업을 맡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

쪽방에 거주하는 박 모(75·동구 정동) 씨는 “모처럼 사람들이 찾아와 도배와 장판도 새로 바꿔주니 사람 사는 것 같아 너무 고맙다”고 환하게 웃었다.

정진철 대전복지재단 대표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쪽방마을 환경개선과 사회서비스 및 일자리 제공을 통해 생활의식도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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