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전세계조리사대회’는 분명 조리사들의 축제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조리사만의 축제는 아니라는 점이다. 대전시는 시민들이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마련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번 조리사대회의 성패는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 참여도에 따라 갈리기 때문이다. 특히 ‘음식’과 ‘요리’라는 소재가 대중들에게 친숙하고 보다 폭넓은 분야와 융합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흥행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이다. 대전세계조리사대회 조직위원회 한종호 사무처장은 “국내외 관람객들의 쾌적한 행사참가를 위해 숙박 및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행사 개막에 맞춰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리는 전쟁이다…조리사들의 출사표

대전세계조리사대회는 기라성 같은 국내외 조리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이 펼쳐내는 현란한 조리법과 예상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푸드 스타일링은 시민들의 흥미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글로벌 세프 7인의 대륙별 우승자들이 맛과 기술의 일합을 겨룬다.

지난해 아시아 글로벌 조리사대회 예선 2011의 우승자인 릉치한(Leung Chi Hanh)은 홍콩 디즈니랜드 할리우드 호텔의 부주방장이다. 그간 각종 요리대회에서 금메달 및 은메달을 독점해왔다. 릉치한은 특히 넙치와 쇠고기를 이용한 요리에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비아스 맥도널드(Tobias MacDonald)는 미주 글로벌 조리사대회 예선 2011의 승자다. 캐나다 라 벨라 아누버지 총 주방장이며 지난해 캐나다 아이랜드 주니어 요리팀 감독을 맡은 경력도 소유하고 있다. 안젤로 딜레나(Angelo Dilena)는 우여곡절 끝에 유럽 글로벌 조리사대회 2011의 승자에 올랐다. 이들을 필두로 대륙별 예선을 돌파한 프랭키 고딘호(Franky Godinho), 가이어 스바에(Geir Svae), 기도 팬저(Guido Panjer), 대니엘 에드워드(Daniel Edward) 등이 비장의 레시피를 풀어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유망한 영 세프들의 대결이 펼쳐지는 한스 부쉬켄 영 세프 대회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도유망한 7인의 조리사는 치열한 지역별 예선의 생존자다. 노르웨이 젊은 요리사대회에서 수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의 씬림치홍을 필두로 2011 올해의 학생 요리사라는 이색적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다니엘 고만도 참가한다.

아울러 호주의 카메론 웨톤, 룩셈부르크의 벤 웨버, UAE의 벤자민 코디,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카 나르씨시, 스웨덴의 세바스찬 지브래드도 대전을 찾아 치열한 요리전쟁의 서막을 알린다. 젊은 조리사들은 아직은 정제되지 않았지만 기발하고 패기 있는 레시피들을 대중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민완세프들의 대전행

한 케이블방송에서 고정적인 요리프로그램을 진행해 고정적인 팬을 확보하고 있는 양지훈 세프도 대회기간 대전을 찾아 관람객과 호흡한다. 양 세프는 방문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말인 다음달 6일 대전을 찾아 푸드TV의 ‘양지훈의 더 팔레트’ 녹화를 진행한다. 특히 양 세프가 조리사 지망생 등에게 상당한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집객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이번 녹화의 게스트로 ‘국민타자’ 이승엽 씨의 부인 이송정 씨도 출연한다. 대전세계조리사대회 조직위원회는 공개방송을 통해 조리사대회의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조직위는 협의를 통해 영국의 유명 세프인 릭 무넨의 출연을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모객효과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한 케이블방송의 조리프로그램을 통해 특유의 화술과 독설을 자랑했던 에드워드 권도 대회기간 중 하루를 택해 이번 조리사대회 성공에 힘을 보탠다. 권 세프는 대전을 찾아 팬 사인회 및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등 관람객들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앞서 다음달 2일에는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하나 자연사랑 푸른 음악회’도 진행된다.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리는 이날 음악회는 아카펠라 공연을 비롯해 환경사진 상영, 객석 인터뷰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무엇보다 하나은행과 조직위는 히든카드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류 연예인 섭외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행사 말미에는 불꽃놀이도 펼쳐지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복진후 조직위 홍보마케팅부장은 “시민들의 쾌적한 관람과 참여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세계 유수의 조리사들이 선뵈는 요리 레시피도 관람하고 맛도 음미할 수 있는 2012 대전세계조리사대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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