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중은행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내걸고 고객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은행들이 현금과 주유상품권, 여행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을 이벤트로 내걸어 금융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실제 NH농협은행은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인터넷뱅킹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NH Bank! 여름휴가를 부탁해' 이벤트를 오는 10일까지 실시한다.
인터넷뱅킹 가입고객이 조회 또는 자금이체 거래 후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제주도 여행권, 캠핑용 텐트, 덕산 스파캐슬 가족이용권, 주유권 등 총 100명에게 다양한 휴가지원 경품을 제공한다.
또 인터넷뱅킹 가입고객이 사이버농협독도(dokdo.nonghyup.com)에 가족, 친구 등 2인 이상 회원 가입 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독도여행권, 주유권, 영화예매권의 행운도 누릴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여름 시즌을 맞아 ‘프리(Pre) 서머 페스티벌 펀드 신규가입 이벤트’를 연다.
‘KB중소형주포커스 증권투자신탁’과 ‘한국투자 마이스터 증권투자신탁1호’, ‘GS골드스코프 증권투자신탁 1호’ 등에 20만 원 이상 신규 가입하거나 3년 이상 자동 이체를 신청하면 선블록과 150명을 추첨해 5만 원 주유권을 지급한다.
우리은행은 우리카드를 통해 휴가시즌 대고객 이벤트를 오는 15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이벤트 기간 중 우리비자카드로 국내 가맹점에서 30만 원 이상 이용 응모고객 200명을 추첨, 캐리비안베이 이용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 공동으로 '여수엑스포로 떠나는 건강한 여름휴가'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범국가적 행사인 여수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해외여행 대신 국내휴가를 장려함으로써 외화 절약,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전개된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여수엑스포 관람권 2만 장을 구매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거래고객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자들에게는 여름휴가를 알뜰하게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은행으로서는 휴가시즌 뜸해지는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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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7.01 고객유치 나선 은행 여름휴가 이벤트 전쟁
- 2012.07.01 세계적 명품도시 세종시의 역사적 출범
- 2012.07.01 “후반기 도정 新수도권 시대 대비”
- 2012.07.01 국회 2일 개원… 대선 격전장 예고
- 2012.07.01 19대 국회 ‘힘차게 펄럭이는’ 충청 위상
- 2012.07.01 “해설과 함께 작품보니 이해 쉬워”
- 2012.07.01 휴가철 거래 침체 … 세종시 인근지역 매매가 소폭상승
- 2012.07.01 ‘지각 국회’ 지역의원들 현안 해결 ‘모범 국회’ 만들까
- 2012.07.01 민심에 승복하지 않는 청원지킴이 … 또 관권선거 고발키로
- 2012.07.01 떠오르는 청주 대농지구 악취와의 동거 언제까지
돌이켜보면 세종시의 출범까지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행정수도 이전 공약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행정중심복합도시로 수정-수정안 국회부결 등 파란만장 그 자체였다. 세종시 편입지역을 놓고서도 지도가 수차례나 변경됐다. 주민들은 편이 갈리어 갈등의 골이 깊이 패였다. 하지만 어떤 정치적 술수나 이기주의도 국가균형발전이란 대의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 이런 진통이 있었기에 세종시 탄생이 더 대견스러운지도 모르겠다.
세종시 출범은 단순히 광역지자체가 하나 더 늘어나는 차원을 떠나 향후 신도시 건설과 행정체제 개편의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세종시의 최대 관심사는 자족기능을 수행할 수 있느냐의 여부다. 세종시는 오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 명 수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인구는 12만 명 남짓에 불과하다. 자족도시가 되려면 인구가 확충돼야 한다. 기업과 연구소, 병원, 대학과 같은 대규모 시설 유치는 필수다. 이런 시설을 유치하지 못하면 자족도시는커녕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세종시는 산하에 시·군·구를 두지 않는 단층체제의 특수한 자치단체로 출범했다. 광역 및 기초 사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유일한 자치단체의 지위를 부여받았다. 특별자치도인 제주도는 산하에 기초단체가 있다. 행정수요를 감안해 작은 조직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단층제라는 독특한 시스템이 된 것이다. 이 체제가 성공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운용 성과는 향후 행정체제 개편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게 분명하다.
연기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고 하니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명이 바뀌었을 뿐 시민정신은 세종시에서 오롯이 살아 역사의 면면을 이어갈 것이다. 조치원읍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이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세심히 신경 써야 한다. 세종시에는 오는 2014년까지 중앙부처 직원 1만 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과 토착민들의 융화 또한 명품 세종시 건설의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1일 민선 5기 후반기 도정을 다가올 신수도권 시대에 대비해 그동안 뿌려온 씨앗들이 뿌리 내리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지사는 충북이 선점한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굳혀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세계적 오송바이오밸리 성공적 조성, 제천한방바이오, 옥천의료기기, 괴산 식품바이오산업 육성과 태양광특구 중심의 솔라그린시티, 태양전지 종합기술지원센터, 태양광보급 확대 등으로 아시아 최고의 솔라밸리 충북 조성 계획을 밝혔다.
이 지사는 “‘치매와 중풍 걱정없는 충북’을 만드는 등 찾아가는 평생복지로 국가복지정책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서민이 행복한 충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19대 국회가 2일 개원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국회는 이날 오전 강창희 국회의장 내정자, 박병석 국회부의장 내정자에 대한 본회의 의결을 하고 국회의장단 구성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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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개원식을 갖고 공식적인 19대 국회 업무를 시작한다. 여야는 원구성 협상을 통해 상임위 배분을 마치면 상임위를 중심으로 국회 활동에 돌입한다.
다만 여야가 각종 현안에 대해 이견이 큰 상황이어서 곳곳에서 충돌도 예상된다. 올해 연말에 대선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여야간 주도권 다툼도 상당할 예정이다.
여야는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대법관 인사청문회, 언론 청문회 등에서 이견을 나타내고 있는데 사안 별로 ‘휘발성’이 강해 7월 국회부터 격돌이 예상된다.
우선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의 경우 조사시기와 대상에 대한 이견이 커 증인채택 등을 둘러싸고 공방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2000년 이후 정부기관의 민간인에 대한 불법사찰을 포괄적으로 조사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검찰의 수사 결과 취지에 비춰볼 때 ‘이명박 정부’의 불법사찰에 국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증인으로 민주당의 대선 경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을 비롯해 이해찬 대표와 한명숙 전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 전·현직 지도부를 증인으로 넣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권재진 법무장관을 반드시 증인으로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된 바 있다.
11일부터 새 임기가 개시되는 대법관 인사 청문회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이 ‘속도전’을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민주당은 ‘검증 우선’을 내세우며 맞서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사법 공백을 만들면 안 된다는 입장으로 10일까지는 청문회가 마무리 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곧바로 청문특위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은 ‘송곳 검증’을 위한 자료 수집 등을 이유로 10일까지 마무리 한다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연임에 대해 민주당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서 청문특위에서의 격돌도 예상된다.
언론청문회의 경우 여야 대치 국면이 심각하게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가 핫 코너로 부상하고 있다.
여야는 개원 협상문에 ‘언론 관련 청문회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개최되도록 노력한다’는 합의를 봤지만 그야말로 ‘노력’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언론청문회를 정쟁으로 몰고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MBC 청문회를 통해 MBC 대주주인 정수장학회 문제를 건드리고 이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연관시켜 정치적 공세의 수단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 같은 상황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언론청문회 자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청문회를 하지 않으려면 합의문에 청문회라는 용어를 집어넣을 이유가 없었던 만큼 청문회 개최는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불법사찰 문건에서 불거진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논란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파업 언론사의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파업사태의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것이다.
국회 관계자는 “국회가 개원한 만큼 현안에 대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대선을 앞두고 주도권 다툼도 더욱 격렬해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 [19대 국회 개원] 제19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새 국회기(旗)가 게양되고 있다. 연합뉴스 | ||
2일 열리는 19대 국회 개원식은 충청권의 입장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날 본회의를 통해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대전 중구)과 민주통합당 박병석 의원(서구갑)이 각각 19대 전반기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으로 공식 선출되기 때문이다. 여야가 국회 본회의를 2일 열기로 하면서 강창희 국회의장 내정자와 박병석 국회부의장 내정자는 한 달여 만에 국회 중심에 설 수 있게 된 셈이다.
강창희 내정자 측 관계자는 “여야를 떠나 국회 정치 중심에 선다는 자체만으로 충청권의 경사이다”면서 “지금까지 변두리에 머물던 충청권 정치가 앞으로 한국 정치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충청권 발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병석 내정자는 “국회 부의장에 올라가더라도 충청권 현안에 대해선 반드시 챙기겠다”면서 “여야를 화합으로 이끌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물론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역대 국회 관례로 볼 때 여당에서 내정한 국회의장 후보와 야당의 국회부의장 후보가 그대로 결정돼 온 만큼, 강 내정자와 박 내정자의 의장·부의장 취임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특히 강 내정자가 최종적으로 선출되면 대한민국 헌정사 64년 만에 충청권 첫 국회의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1948년 제헌국회 이후 20여 명의 국회의장이 배출됐지만, 충청권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동안 국회의장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영·호남권 중심으로 선출된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대전 출신인 강 내정자가 국회의장에 선출되면서 영·호남 독식 구조도 깨지게 됐다.
여기에 같은 대전의 박 내정자까지 야당 몫의 국회부의장이 되면 그동안 정치 변방에 머물러 소외됐던 충청권에도 새로운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이들의 어깨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당장 강 내정자와 박 내정자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정치적 대립뿐만 아니라,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친박(친박근혜계)-친이(친이명박계) 간 갈등도 복합적으로 대립해 감정싸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 일각에선 강 내정자와 박 내정자의 최대 ‘트레이드 마크’로 통하고 있는 화합과 소통, 균형감을 발휘한다면 ‘국민의 국회’로 변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권 한 인사는 “국회의장과 부의장의 말 한마디가 곧 충청의 역사로 바뀔 것”이라며 “충청권이 한국 정치의 새로운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으로도 의장과 부의장에게는 국비 책정 과정에서 많은 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는 충청권에 국비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 대전시립미술관에 열리고 있는 한국근현대미술 특별기획전 ‘여기 사람이 있다’ 전시회가 도슨트 해설과 포토존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 ||
대전시립미술관에 열리고 있는 한국근현대미술 특별기획전인 ‘여기 사람이 있다’ 전시회가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도슨트 해설과 포토존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전시장 복도에 설치된 ‘Peace Girl’ 조각상은 학생들과 시민, 가족 단위의 관람객 등 수많은 인파들이 몰려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치마저고리를 입은 채 맨발로 의자 위에 앉아있는 이 소녀상은 무릎 위에 두 손을 쥐고 있는 모습으로 바닥에는 꼬부란 허리의 할머니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소녀상 옆에는 빈 의자가 놓여 있어 관람객의 사진 촬영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겉으로 평범해 보이는 이 소녀상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어린 시절을 지칭하며, 빈 의자는 아픈 역사를 지나 온 소녀의 손을 관객들이 잡아줄 수 있도록 유도하고 배려하고 있었다.
이 소녀상은 지난해 12월 부부 조각가 김서경과 김운성이 1992년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1000회를 기록한 것을 기념해 만든 브런치 작품(같은 모양의 작품)으로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더욱이 얼마 전 일본의 한 우익 인사가 수요집회 현장을 방문해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고 쓴 팻말을 의자에 묶고 사진을 찍어 국민적 공분을 유발하면서 이 전시를 찾은 부모와 학생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종숙(43·여·유성구 도룡동) 만년초 교사는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이 평화의 소녀 조각상을 관람하니 그 내용이 인상적이면서도 가슴을 떨리게 했다”며 “소녀상이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외면하는 일본인의 태도에 슬픔과 울분을 표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부터 운영되고 있는 도슨트 전시설명에 미술관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허재성 도슨트(전시 해설사)는 “이 곳에서는 평소 아이들이 교과서에서만 접했던 작품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고 설명을 통해 작가와 작품 등과 연관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도슨트 전시설명은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주말에는 오후 2시와 오후 4시 두 번에 걸쳐 준비돼 있다. 민경숙(52·관편동) 씨는 “주요 작품들을 중점으로 설명과 관람을 즐길 수 있었고 섹션 별로 구분돼 있어 이해하기도 쉬웠다”며 “표현기법과 작품 배경을 살펴보니 작가의 정체성을 들여다 보는 것 같아 재밌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지난 6월 마지막주 충청권 아파트시장은 본격적인 장마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이사 비수기로 접어 들면서 전반적으로 매매·전세시장 모두 조용한 모습을 이어갔다.
충남은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이어갔고, 충북 역시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처럼 6월 마지막주 충청권 아파트시장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 휴가철 이사 비수기 시즌에 접어들어 당분간 거래 침체가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7월 세종시로 편입되는 연기군과 청주시와 통합이 결정된 청원군 등 국지적인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변동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충남 아파트 매매시장은 2주간(6월 15~28일) 0.05% 가격변동률로 지난 3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시와 과학벨트 등 호재에 힘입어 중소형 매물 중심으로 가격상승이 이어졌다.
지역적으로는 공급부족과 산업단지수요로 아산 0.07%, 천안0.0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달 세종시 편입을 앞둔 연기군이 행정구역 편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0.2% 상승했다. 천안시 쌍용동 현대3차가 500만 원 가량 올랐고, 연기군 조치원읍 주공2단지가 면적별로 500만~750만 원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세시장도 0.05% 가격변동률을 보였다. 지역별로 아산시가 0.17%로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했고, 연기군 0.16% 천안시 0.03% 등이 뒤를 이었다.
천안 용곡동 세광엔리치빌이 500만 원 가량 상승했고, 아산시 배방읍 한성필하우스 역시 500만 원 가량 올랐다.
◆충북
충북은 청주시 아파트 수요에 힘입어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매매시장은 청주시만 0.01%로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 신혼부부 등 실수요를 중심으로 중소형 저가 매물에 대한 수요가 가격 하락을 막았다.
청주 대림가경 아파트가 면적에 따라 250만~500만 원 가량 올랐다.
전세시장은 0.03% 변동률로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청주시만 0.04% 변동률로 상승했을 뿐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단지별로 청주시 복대동 신영지웰시티1차 아파트가 5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한 달 이상 공전해온 19대 국회가 2일 개원하면서 산적한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지역정치권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국회 개원과 함께 다뤄질 충북 현안은 청주·청원 통합시 설치법, 국립노화연구원 관련법 등이 있다. 관련법 제정 외에도 내년도 정부 예산 확보, 충북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활주로 연장과 항공정비단지(MRO) 유치, 국립암센터 분원 건립,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입지 등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청주·청원 통합시 설치법은 지난 달 27일 청원군민을 대상으로 한 통합 찬반 투표가 끝난 후 지역국회의원들이 앞다퉈 입법 발의했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통합시 명칭, 정부의 통합에 따른 특별지원에 관한 내용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국립노화연구원 관련법 논의도 재개될 예정이다.
정부가 2007년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건립을 확정한 국립노화연구원 관련법은 18대 국회에서 두 개의 법안이 발의됐으나 지역 간 이해관계 등으로 제정에 실패, 자동 폐기됐다. 오송 건립을 위해 정부가 부지까지 마련한 국립노화연구원 건립이 법적 근거가 없어 지연되면서 부산, 광주가 유치에 나섰다. 따라서 이번 국회에서도 국립노화연구 유치를 위한 이들 지자체 출신 국회의원들의 관련법 제정 추진이 예상된다.
내년도 정부 예산의 국회 심의과정에서의 확보 전쟁도 예고됐다. 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고 있는데다 정부의 긴축 재정이 예상되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는 전반기부터 기획재정부 등을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국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국립암센터 분원 건립 문제도 있다. 지난 4월 11일 실시된 19대 총선에서 입지 문제가 선거 쟁점화됐던 국립암센터 분원 건립 백지화에 대해 여야 모두 재추진 공약을 걸었다. 충북과 대구가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전을 펼치고 있어 정치권이 내건 공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립암센터 분원은 도가 민선 4기부터 오송 건립을 위해 공을 들여왔으나 뒤늦게 대구가 뛰어들면서 건립 자체가 백지화됐다. 충북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임상시험센터 역할을 할 국립암센터 분원을 반드시 유치해야 할 입장이다.
이밖에 오송바이오밸리 성공적 구축,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충북경제자유구역 조기 지정도 과제로 남아 있다. 최근 충북경제자유구역의 조건부 지정 가능성이 나오면서 조기 지정을 위한 지역정치권의 역할이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 등 정치 논리로 접근되는 지역현안들이 많아 지역정치권이 적극 나서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새 국회에서의 지역국회의원들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지난달 27일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을 위한 청원군 주민투표가 통합 찬성으로 결론이 났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청원지킴이가 추가 고발 의사를 밝힌 가운데 청원군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단 청원군은 통합 찬성 결정에 따라 군민간의 화합과 갈등 봉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또 이미 고발이 이뤄졌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본 후 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주민투표 운동과정에서 드러난 불법녹취 논란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청원지킴이는 투표 결과를 떠나 불법관권선거가 이뤄졌다며 청원군을 추가 고발한다는 입장이다.
최병우 공동대표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주민투표 결과는 승복하지만 그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불법이 있었다”며 “동영상과 증거 사진 등을 첨부해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청원지킴이는 2일 청원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청원지킴이가 이렇듯 강경한 자세를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
이미 자유선진당 충북도당은 “이번 주민투표 결과에 승복하고 통합 추진 과정에 힘을 보태겠다”는 성명을 냈다. 청원지킴이 내부에서도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일부 강경파가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민여론도 좋지않다.
과거 통합에 반대했던 전 군의회 의원은 “주민투표결과 군민이 통합을 결의했고, 그것도 압도적인 표차로 통합을 찬성했으면 민심에 승복하는 게 옳은 일이지 ‘죽기살기식’으로 고소고발을 하는 것은 자충수에 불과하다”며 “특히 이번 통합추진은 과거와 달리 대다수 지역유지와 주민들이 통합에 찬성하고 운동을 벌인 반면 반대하는 단체는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만일 청원지킴이가 추가 고발 등에 나설 경우 청원군의 어떤 대응책을 마련할 지도 관심사다. 청원군은 이미 청원지킴이의 고발이 이뤄졌기 때문에 사법당국의 수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청원지킴이의 고발건과는 별도로 청원군 각 읍·면 직원회의 녹취에 대해서는 ‘내부 기강’ 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법률 검토 중에 있다. 청원군 관계자는 “청원지킴이의 고발건은 검찰 수사가 종료될 때까지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며 “설사 추가 고발이 이뤄지더라도 통합 찬성 표가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투표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없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청원지킴이가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청원지킴이가 지난달 14일 이종윤 청원군수와 A 오창읍장을 고발할 당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불법녹취 논란이 벌어졌다. 청원군은 기본적으로 고발건과 불법녹취건은 분리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청원군이 불법녹취에 대해 자체 감사가 아닌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면 첫 번째 수사대상은 녹취내용을 공개한 청원지킴이가 될 수 밖에 없다. 청원군은 향후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해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윤 청원군수는 “담화문에 발표한대로 지금은 군민들의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시 출범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주민투표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지만 투표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계속 추가 고발 등으로 청원군 공무원들을 괴롭힌다면 군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라고 경고했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충북 청주시 복대동 대농지구 일대가 현대백화점과 롯데아울렛 개점을 코 앞에 두고 매머드급 도심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여전히 청주산단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비산먼지 등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특히 대형 유통시설이 개점하게 되면 역외 이용객들의 방문도 늘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악취로 인한 지역 이미지 실추는 자칫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독이 될 수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에 인근 서부도심 개발 가속화에 따른 향후 인구 유입 증가요인을 감안해서라도 서둘러 악취와 비산먼지 등 해소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청주산단 내 악취에 비산 먼지까지
1일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과 복대동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청주산단 입주 업체가 밀집된 흥덕로 한세이프㈜·원풍·조광피혁 등 주변과 하천에서 동물의 모발을 태우는 듯한 역겨운 냄새가 밤낮으로 진동해 이 일대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청주시의 단속 등으로 한동안 뜸했으나 최근 재발했다.
또 새벽시간대는 인근 부모산 방향에서 서북풍을 타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냄새가 더해져 기침을 유발시키고, 비위가 약한 사람의 경우 헛구역질까지 할 정도라는 게 주민들의 전언이다.
비단 산단 내 악취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여전히 뚜렷한 악취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지역주민들에 의해 악취의 근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곳은 대략 3곳이다.
우선 산단에 입주해 있는 특정 제조업체가 산업폐기물을 소각하거나 원자재 처리과정에서 무색의 연기와 냄새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또 산단 내 폐수처리장 시설과 부모산 자락에 위치한 쓰레기매립장에서 바람을 통해 주거지역까지 냄새가 넘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단 내 위치한 시멘트 공장의 비산먼지도 골칫거리다. 시멘트공장의 특성상 세륜시설 및 사전 물 뿌리기 등 청결상태 유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도 모래와 자갈 등의 반입을 100% 막을 수 없어 레미콘 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극소량의 ‘비산먼지’를 차단할 수 없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안은 시멘트 공장의 외곽이전이지만, 시에서 임의로 이전을 명령할 수 있는 근거도 없는 데다 기존 입주해 있던 업체를 쫒아낼 수 도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 박모(56·청주 흥덕구 복대동) 씨는 “특히 여름에는 산단에서 불어오는 악취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을 정도”라며 “출근길에 길을 걷는 초등학생들조차 코를 막거나 기침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의 건강까지 걱정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각종 공해 해결책 없나?
시는 고질적인 청주산단 내 악취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말부터 ‘산단 내 악취절감’을 시장중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청주산단 내 악취절감을 위한 과제를 충북녹색환경지원센터에 의뢰, 환경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연익주 한국교통대 교수와 악취 원인과 절감방법 등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시는 산단 내 지정학적물질 조사와 악취 기상도 마련 등을 통해 올 11월말까지 과제결과를 발표하고, 중장기적인 악취근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시의 대처에도 악취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인근 주민들은 주거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악취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서모(47·청주 흥덕구 복대동) 씨는 “중장기적인 해결책도 좋지만 당장 이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하루가 멀게만 느껴진다”며 “일단 악취 진원지로 의심되는 업체들에 대한 관리는 선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산단 내 개별시설에 대한 정기점검을 강화하고 악취발생 우려지역을 별도관리하고 있지만 악취에 대한 원천적인 방지가 사실상 쉽지 않다”며 “올 11월 산단 내 악취발생원과 배출특성, 강도 등에 대한 과제결과가 나오면 이전보다 훨씬 효과적인 악취근절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산단 내 31개소에 대한 악취오염도 검사결과 3개소를 적발해 개선을 권고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