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북도의정 60년사 발간 기념식에 참석한 이시종 충북지사, 이기용 도교육감, 김형근 도의장, 전직 도의원들이 발간을 기념하는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올해로 개원 60돌을 맞은 충북도의회가 60년간 의정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의정 60년사’와 ‘사진으로 보는 도의정 60년’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의회는 충북도의정 60년의 발자취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도의회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발전방향에 대한 계기를 마련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2권의 책을 발간했다. ‘도의정 60년사’는 1대에서 9대에 이르는 도의회의 상세한 기록과 함께 지방의회의 일반론, 충북도의회의 성립과 발전, 향후 발전방안 및 미래상이 제시됐다.

특히 단순사료를 넘어 도의회에 관한 종합저술의 가치를 지니도록 했고, 편집과 저술과정에서도 일일이 전·현직 도의원들의 자문과 의견청취 과정을 거쳐 편찬에 정성을 기울였다.

‘사진으로 보는 충청북도의정 60년’에는 한걸음 한걸음 성장해 온 의회의 변천과정과 충북역사의 고비고비에서의 생생한 현장이 그대로 담겨있다.

의회는 2일 김형근 의장을 비롯해 이시종 지사와 이기용 교육감, 한현구 4대 도의장을 포함한 6명의 전직의장 및 전·현직 도의원,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60돌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은 도립교향악단의 축하 연주와 충북대 강형기 교수의 논찬, 축하떡 절단 순으로 진행됐다.

김 의장은 기념식에서 "충북도의정 60년 역사의 마침표이자,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60년 역사의 쉼표가 될 이 두 권의 책이 의정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와 신뢰의 폭을 넓히고 충북의 밝은 미래를 제시하는 소중한 자료로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시종 지사는 축사를 통해 "도의회의 성원에 힘입어 세종시, KTX 오송역, 청주국제공항, 첨복단지, 과학벨트 등 충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착실히 준비해 올 수 있었다”며 “특히 9대 도의회는 충북의 단합된 힘이 필요할 때 도민의 대변자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줬다"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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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부동산 한 지 20년은 됐는데 이런 불경기는 처음이네요. 올 여름은 정말 무서울 정도입니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 한 부동산중개업자 김모 씨의 한숨섞인 하소연이다.

김 씨는 올 들어 지속된 대전지역 부동산 거래 실종이 최근 20년간 겪었던 불황 중 최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대전지역에 전반적인 집값 하락이 이미 시작됐거나 예상되고 있어 매물이 나오고는 있지만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커녕 문의전화 한 통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 2010년 하반기 이후 대전지역 주택공급이 크게 늘면서 수요가 감소하다보니 현재 대전지역에서는 집값 상승을 기대하거나 전망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에 장마·휴가 등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지역 부동산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대전지역 전반에 걸친 주택가격 하락세가 언제 바닥을 칠 지 모르는 데다 이렇다 할 호재도 없어 매매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집을 팔고자 하는 매물들은 속속 들어차고 있지만 수요자는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2일 서구 둔산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인근 아파트 매물이 30여건 등록돼 있었지만 거래는 지난달 초순 전세 1건, 지난달 하순 매매 1건이 전부였다.

이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올들어 실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집값하락 추세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지난해 시세로 내놓은 아파트에는 문의도 오지 않는걸 보면 집값 하락이 진행중인 것으로 본다”며 “일부 급매물의 경우 같은 아파트 매물에 비해 3000만~4000만 원 가량 낮은 가격에 나오고 있음에도 비수기가 닥친 만큼 이 역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도심 외곽지역 역시 거래 실종은 더욱 극심한 실정이다.

동구 용전동의 부동산중개업소의 경우 올 들어 거래가 월 1건 성사될까 말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동산 관계자는 “이 지역이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이나 연립·빌라의 비중이 높다보니 신혼부부 전세계약을 제외하고 매매 계약은 올들어 한 적이 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라며 “아파트 거래가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의 거래는 더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부동산시장 불황이 끝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현 시점의 대전지역 주택가격이 바닥을 치지 못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전지역 주택가격이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수요자들 사이에서 지금 가격이 바닥을 치지 못했다는 판단이 우세하다”며 “부동산업계가 계절적 비수기인 7~8월을 버텨낸다고 해도 현 추세의 침체가 이어질 경우 지속적인 집값 하락은 물론 부동산 거래실종 장기화에 따른 운영난은 불가피 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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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옥균 선생이 태어난 곳으로 알려진 대전시 동구 이사동 167-3번지 일대. 김 선생의 생가는 이미 헐리고 현재 이 자리에는 은진 송씨의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다.충청문화역사연구소 제공  
 

최근 고우(古愚) 김옥균(金玉均, 1851~1894) 선생의 생가는 충남 공주가 아닌 대전 동구 이사동이라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구한말인 지난 1884년(고종 21년) 갑신정변을 주도한 김옥균 선생은 중국 상해에서 홍종우에게 암살되면서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최근 일부 국사학자들로부터 '한국 근대화를 빛낸 선각자'로 재조명 받는 등 그의 출생지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충남 공주시가 고우 선생의 생가를 도지정문화재로 등록했으며, 정비계획을 수립해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을 검토 중인 가운데 대전 동구도 현재 비지정 문화재인 생가터를 지정문화재로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지자체간 마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충청문화역사연구소는 '고우 선생의 생가는 충남 공주시 정안면 광정리가 아닌 대전 동구 이사동'이라고 2일 밝혔다.

충청문화역사연구소 신상구 소장은 "김옥균 선생이 타계한지 118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의 출생지에 대한 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지난달 대전 동구 이사동 은진송씨(恩津宋氏)의 집장촌(集葬村)을 찾아 학술조사를 하던 중 김옥균의 출생지가 이사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사우당효정공파종중(四友堂孝貞公派宗中)이 지난 1984년 3월 대전 회상사(回想社)에서 발간한 은진송씨효정공파의 족보를 제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김병태 자 김옥균 문과호조참판(金炳台 子 金玉均 文科戶曹參判)으로, 김옥균의 외조부인 송인덕(宋潤德, 1791~1822)이 이조참판을 증여받았다는 사실과 외숙인 송인식(宋寅植, 1818~1900) 등의 기록이 확인됐다.

그러나 '은진송씨효정공파보 전(恩津宋氏孝貞公派譜 全)'에는 김옥균의 출생지가 대전 동구 이사동 윗사라니 음지뜸으로 기록돼 있는 반면 '안동김씨대동보(安東金氏大同譜)'에는 고우의 생가지가 충남 공주 정안면 광정리 38번지로 기재돼 있는 등 각 문중은 물론 학계에서도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신 소장은 "조선시대에는 결혼 초에 남자가 1년 또는 2~3년 간 처가살이를 하는 풍습인 서류부가제가 있어 김옥균의 생부 김병태가 이사동 윗사라니 음지뜸의 안산 모랭이 산 아래 위치했던 처갓집인 송인식(宋寅植)의 집에서 고우를 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 시대에는 부계 중심사회로 신생아의 본적지를 아버지의 본적지로 따르다 보니 대전 동구가 아닌 충남 공주로 잘못 기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빨리 역사학자들의 정확한 고증에 의해 김옥균의 생가지가 확실하게 밝혀져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공주시 관계자는 "고우 선생의 생가는 이미 학계에서도 충남 공주로 밝혀졌으며, 도지정 문화재로도 등록돼 있어 향후 중장기 사업으로 정비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동구청 관계자는 "김옥균 선생의 생가는 이미 동구문화원에서 대전 동구 이사동으로 적시돼 있는 등 관심도가 높은 사업"이며 "현재 비지정 문화재인 이 일대를 지정 문화재로 전환, 정비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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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부터 50cc 미만 이륜차에 대한 번호판 등록이 의무화 됐지만 복잡한 등록 절차와 비싼 보험료로 인해 등록을 외면하면서 미등록 오토바이들의 운행은 계속되고 있다. 2일 청주시내 한 대학가와 도로에 미등록 오토바이들이 달리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충북대 중앙도서관. 학생들이 사용하는 50cc 미만 이륜차 10여 대가 줄지어 서있다. 하지만 번호판이 달려있는 스쿠터는 단 한 대도 보이지 않는다. 같은 날 청주대학교 자전거 주차장. 무등록 오토바이가 주인을 잃은 채 방치돼있다. 미신고 이륜차 운전 시 과태료와 면허가 취소되지만 일부 학생들이 보험료가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등록을 꺼리기 때문이다.

지난 1일부터 국토해양부가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거나 관할 관청에 신고 없이 운행하는 스쿠터 등에 최고 50만 원의 과태료 부과 방침을 밝혔지만 도내 신고 등록률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도에 따르면 자동차 관련 법령 개정으로 올 1월 1일 이전 구매한 50cc 미만 이륜자동차 보유자는 지난 달 3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하고, 주소지 관할 이륜자동차 등록관청에 의무적으로 사용신고를 마쳐야 한다. 그러나 신고가 마감되고 집중 단속이 시작된 지난 2일까지 신고를 마친 이륜자동차는 절반에 그치고 있다.

2일 청주시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신고대상인 2500여 대의 50cc 미만 스쿠터 가운데 의무보험 가입 및 사용 신고를 마친 이륜자동차는 1300여 대에 불과하다. 사용신고를 하지 않고 운행하는 경우 ‘자동차 관리법’에 따라 최고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이륜자동차 운전자들이 무더기 범칙금 부과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도 교통당국은 지난 달 초부터 차량 운행이 많은 산업단지와 대학, 이륜차 판매점 등을 중심으로 리플릿을 배부하는 등 집중 홍보에 나섰지만 곳곳에서 번호판 없이 다니는 소형오토바이를 흔하게 볼 수 있다.

교통당국은 홍보 효과 부족과 단속 인원 부족 등을 이유로 들며 단속의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50cc 미만 소형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운전자 대부분이 등록이 안 된 상태로 실질적인 사용신고 대상자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청주시 차량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단속 요청 민원이 들어와 경찰과 합동 단속에 나섰지만 적발해도 대부분 도주해 단속 실적이 떨어졌다”며 “3명의 단속 인원으로 수 천대의 무등록 스쿠터를 단속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용부담도 사용 신고가 저조한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보험료가 턱없이 비싸 제도를 알고 있으면서도 등록을 꺼리기 때문이다. 다수의 보험사에 따르면 이륜자동차의 보험료는 가정용 4만~40만 원, 배달용 20만~130만 원, 퀵서비스 렌트용은 20만~147만 원으로 천차만별이다.

배달용의 경우 250cc 미만 이륜차의 보험료는 11만~96만 원으로, 50cc 이륜차의 보험료가 더 비쌌다. 또 책임보험을 의무가입하려면 연 4만 5000원에서 최대 20만 원까지 내야한다. 보통 자가 승용차량의 보험료가 50만~100만 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스쿠터 운전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는 보험액이다. 대학생 송모(26) 씨는 “올해만 학교를 다니면 졸업이라서 학교 다닐 때만 타기 위해 등록을 안했다”며 “보험료가 이륜차 가격과 비슷하기 때문에 보험을 들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주시 자동차 등록 사업소 관계자는 “당분간 즉시 과태료 부과 보다는 계도장 부착 등을 통해 등록률을 높이겠다”며 “일부 배달 오토바이 등의 난폭운전과 같은 사고 위험 등이 있기 때문에 비용부담에 등록을 미룬다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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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세종시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식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참석 내빈들이 출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정균 세종시 교육감, 유환준 세종시의회 의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김황식 국무총리, 유한식 세종시장,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세종=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우리나라 최초의 단층제 행정체제로 정부직할 17번째 광역자치단체인 세종특별자치시가 2일 오전 세종시 세종시민체육관(구 연기군민체육관)에서 유한식 시장 취임과 출범식을 갖고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행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맹형규 행안부장관, 이주호 교과부장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 등 주요인사와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시민 등 2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치사를 통해 “세종시 출범으로 국토균형발전의 큰 전기가 마련됐다”며 “세계적인 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정부부처의 차질 없는 이전과 함께 적극적인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범식에 앞서 유한식 초대 세종시장은 같은 장소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유한식 시장은 취임사에서 “그토록 오랜시간 염원해 왔던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하는 오늘 초대시장이라는 중임을 맡아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세종시의 출범은 시민 여러분의 땀과 열정 그리고 희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밝히고 “소통과 참여, 창조와 균형에 중점을 둔 시정을 펼쳐 세종시를 세계유수의 도시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세계 20대 살기좋은 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시장은 “고루 잘 사는 풍요로운 도시, 세계적 수준의 교육·문화·복지환경이 잘 갖추어진 도시, 성숙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한 명품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950여 공직자가 함께 혼연일체가 되어 세종시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출범식에서는 이재관 출범준비단장의 경과 보고에 이어 유한식 시장이 기념사를 통해 “세종시의 탄생을 두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때론 고뇌하고 때론 부딪치며 좌절하기도 했지만 그러면서도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의 꿈을 키워왔다”고 밝히고 “이 경사는 우리 시민들을 비롯해서 500만 충청도민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을 염원하는 국민여러분들의 인내와 노력의 결과다. 세종시의 탄생은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전 국민의 여망이자 역사적인 선택의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후행사로 오후 1시20분부터 세종특별자치시청에서 현판식 및 테이프커팅식, 합토 및 기념식수, 사무인계인수식을 개최하였고 오후 6시30분부터는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연풍회 등 관내단체 축하공연과 강수자·최재웅의 사랑가 공연, 달샤벳, 써니데이즈 등이 출연한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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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의 새로운 둥지가 될 내포신도시 도청 신청사 공사현장. 시운전에 들어간 2일 소나무 식재등 외부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충남도청 제공  
 

“충남도의 새로운 둥지, 내포 도청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일 오후 기자가 탄 버스는 충남 홍성 홍북면과 예산 삽교읍 일원에 조성 중인 내포신도시로 통하는 지방도 609호로 들어섰다.

남에서 북으로 이어진 4~6차로 규모의 지방도는 쾌적한 신도시를 방문하는 손님들을 반기듯 시원하게 뚫려 있었다.

충남도의 새로운 둥지가 될 도청 신청사 공사현장에는 굴착기와 레미콘 차량이 분주히 오가고 있었다. 이날은 충남도가 오는 12월 도청 신청사 입주에 앞서 신청사 시운전에 들어가는 날이었다.

이날 현재 90%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는 신청사 건물 주변은 완공을 위한 막바지 준비로 분주했다.

대리석 등을 이용해 유려하게 외장을 가다듬는 마감 공사가 한창이었고, 인부들은 실내장식과 전기·통신공사 등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청사 외부에선 백제를 형상화한 백제몰 조성과 소나무 식재, 주차장 조성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2009년 7월부터 2327억 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신청사는 부지 14만㎡, 총면적 10만 4000㎡ 규모이다. 도본청, 의회동, 별관동, 문예회관 등 4개 동으로 구성된 청사는 각각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지상 7층 규모의 도 본청을 비롯한 4개 동은 마치 옛 백제의 성곽을 연상시켰으며, 건물 정면 푸른 빛의 유리창은 시원한 느낌을 들게 했다. 각 건물은 통일된 디자인으로 조화와 안정감을 간직하고 있었다.

4개의 건물은 언뜻 보기엔 별개의 동으로 보였다. 하지만 각각 ‘위례성의 길’, ‘웅진성의 길’, ‘사비성의 길’, ‘미래성의 길’로 명명된 다리로 연결돼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다른 건물로 오갈 수 있었다. 내부 구조는 현재 도청보다 훨씬 넓어 보였다.

1인당 사무면적이 13.8㎡로 11.0㎡인 현 청사보다 1.25배 넓다는 게 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임성빈 충남개발공사 청사건축부장은 "올해 12월 13일 준공될 예정이지만 마감공사에 박차를 가해 준공을 한 달 정도 단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사 좌우에는 도청과 함께 이전하는 도 교육청사와 내년 9월 이전하는 경찰청사가 한참 공사 중이었다. 각각 43%와 36%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두 청사 뒤쪽으로는 아파트 단지와 건설 중인 내포초·중학교가 자리 잡았다.

다만 각종 인프라 구축과 기반시설 확충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다가온 신도시 출범 전에 신속히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그럼에도 새로운 충남의 웅비를 준비하며 꿈틀대고 있는 내포신도시는 건설현장의 활기찬 망치소리와 함께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에 대한 열기로 뜨거웠다.

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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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문을 연 채 냉방기를 가동하고 영업하는 행위에 대해 이달부터 과태료를 부과키로 한 가운데 일선 단속 공무원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업종 특성을 들어 업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다 담당 인력이 부족해 실질적인 단속이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5월 올여름 전력수급 비상상황 극복을 위해 강도 높은 비상대책을 발표했다. 비상대책에는 6월 한 달간 계도기간을 거친 뒤 이달부터 오는 9월 21일까지 출입문을 개방한 채 냉방기를 가동하고 영업하는 공공기관과 대형유통업체, 음식점 등 다중이용 시설에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첫 적발 시 50만 원, 2회 적발 시 100만 원, 3회 적발 시 200만 원, 4회 적발 시 3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그러나 일선 현장에서 단속에 나서고 있는 각 지자체 공무원들은 사실상 과태료 부과보다는 계도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겹살 전문점 등 식당들의 경우 적발이 되더라도 “환기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었다”며 반발하고 있고 화장품 판매점과 의류판매점 등은 “물건을 사간 손님이 열어놓고 간 걸 몰랐다”며 발뺌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대전시 서구의 한 식당 업주는 “에너지 절약 취지는 알겠지만 고기를 구울 때 발생하는 연기 때문에 손님들이 문을 열어달라고 하면 어쩔 수 없다”며 “연기가 가득 찬 식당에서 어떤 손님이 밥을 먹고 싶겠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5분 이상 문을 열어 놓았을 경우 단속 대상이라는 기준이 있긴 하지만 업주들의 거센 반발에 담당 공무원들도 원칙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대전지역 한 구청 담당자는 “업종 특성에 따라 업주들의 불만이 많고 매출과 상관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원칙만을 내세운 단속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 “현재로선 전단지와 홍보물품을 나눠주며 에너지 절약 동참을 당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할 구역 내에 대상 업소가 수천 개가 넘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단속 인원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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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국회에서 강창희 19대 전반기 국회의장(위)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병석 국회부의장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대 국회가 개원한 2일은 충청 정치사에도 새 역사를 쓴 날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 강창희 의원(대전 중구)이 이날 개원과 함께 19대 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되면서 헌정사 64년 만에 최초로 충청권 출신 국회의장이 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같은 충청권 출신인 민주통합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도 국회부의장에 선출됐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300명이 국민을 대표한다면, 국회의장단(국회의장 1명), 부의장 2명)은 국회의원 300명을 대표한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책임지며, 입법부의 수뇌부인 국회의장단 3명 가운데 2명이 대전 출신이 차지한 것이다. 정치권에선 전무후무한 일이라는 평가이다.

그동안 정치 변두리에 있던 충청권이 강창희 국회의장과 박병석 국회부의장 탄생을 계기로 한국 정치의 중심에 서게 됐다는 말도 이 같은 배경에서 기인한다.

충청권 출신 국회의장과 부의장 탄생에 거는 정치권의 기대도 크다. 이번 국회의장단은 여야의 칼끝 대치가 빈번한 국회를 안정적이며 효율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최적의 그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당 출신인 강 의장과 야당의 박 부의장이 협력해 충청도 특유의 균형과 타협, 조율의 정치력을 발휘한다면 ‘중용’(中庸)의 국회 운영이 가능하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강 의장은 국회의장 당선 인사말을 통해 “지금이야말로 여야 모두 대화와 타협의 지혜를 발휘할 때”라며 “국민을 더 사랑하고 더 걱정하는 정당이 더 많이 참고 더 많이 양보하는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달라”고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박 부의장은 당선 인사말에서 “저는 서로 다른 견해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균형 있는 조화로운 국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열정이 있다”라며 배려와 균형을 강조했다.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동시 배출하면서 ‘충청 정치 시대’를 개막했다는 충청권의 정치적 자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 역시 크다. 강 의장과 박 부의장이 지역 발전에 대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처음으로 충청 출신이 입법부의 수장을 맡았고 부의장도 한 지역에서 맡게 된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개인의 영광을 넘어 대전의 큰 경사이자 자부심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염 시장은 이어 “세종시가 본격 출범한데 이어 지역 출신이 국회의장에 선출됨으로써 바야흐로 충청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며 “이제 대전·충청은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역사의 무대에 당당히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갈등과 폭력, 파행으로 점철된 18대 국회의 모습을 벗고, 대화와 소통의 정치,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국회상이 정립될 수 있도록 특유의 정치력과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며 “국가발전은 물론, 지역현안의 해결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청 정치권에선 “강 의장과 박 부의장은 이제 지역구 국회의원을 넘어 국회를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라며 “이들이 더욱 큰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충청인이 지지하고 힘을 보태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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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세종특별자치시 합토합수식’에서 (사진 왼쪽부터) 유한식 세종시장, 이진원 공주시장, 이종윤 청원군수가 차례로 충남 연기, 공주, 충북 청원의 흙과 물을 한 곳에 모으고 있다. 세종=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세종특별자치시의 출범은 수도권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며, 또한 기초단체가 없는 단층제 광역단체라는 새로운 자치 모델을 창조하였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다른 자치단체와 다르게 관할구역안에 기초자치단체를 두지 않기 때문에 행정의 간소화와 주민편익 위주의 행정서비스 기반이 조성되었고 다양한 계층의 행정참여가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자치모델인 세종특별자치시가 성공적으로 안착 한다면 향후 지방행정 체제 개편을 위한 새로운 롤 모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단군이래 최대 국책사업인 세종특별자치시의 출범을 준비한 행정안전부 이재관 출범준비단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행정구역 조정, 행정체계 구축, 자치법규 정비, 청사확보, 출범행사 등 전반적인 준비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중앙부처와 자치단체간 협력하면서 전 직원 모두가 열정으로 일해 왔기에 남다른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세종특별자치시가 우리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자 자랑인 도시로, 세계인이 방문하고 벤치마킹하는 모범도시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세종시 건설은 총 사업비 22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건국이래 최대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7조6300억원이 쓰였다. 중앙 행정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총리실 등 9부2처2청 등 36개 기관이 들어서는 중앙 행정타운에는 올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며 행정타운과 문화·국제교류, 도시행정, 대학·연구, 의료·복지, 첨단 지식기반 등 6개 주요 도시기능 특성에 따라 개발된다.

세종시의 출범 시 현재 인구는 12만1000명이지만 2020년 30만명, 세종시 개발 완공시점인 2030년에는 50만명 도시로 계획하고 있다.

9월 총리실 이전을 시작으로 기획재정부, 농림식품부, 환경부 등 6개부처 및 소속 기관이 1단계로 이전을 완료하고 2013년엔 2단계로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18개 기관, 2014년까지 나머지 6개 기관이 이전을 끝내게 되면 진정한 행정중심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게 된다.

세종시 첫마을은 지난해 1단계 아파트 분양을 성공리에 마쳤고 현재 지난 1일부터 2단계 아파트도 입주를 시작하고 있다.

한때 행정기관 이전안을 백지화하는 수정안이 제출되자 아파트 건설계획을 가지고 있던 대형 건설사들이 발을 빼는 등 ‘유령도시’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젠 살기좋은 명품도시로 평가되며 비상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공기관이 이전하더라도 실제 가족 단위 이주는 적을 것이라는 우려도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녹지와 신재생에너지가 어우러진 친환경 녹색도시로 꾸며지는데다 공공디자인 적용에 따라 균형과 쾌적성이 살아있도록 배치하고 건설하기 때문에 제대로 알고 나면 살고 싶은 도시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

세종시의 모든 학교는 스마트 스쿨로 조성되고 인근 도시를 잇는 교통망도 크게 확충되면 사통팔달의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아울러 세종시의 자족기능확보를 위해서는 반드시 과학비니지니스벨트와 연결된 부분을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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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백화점들이 한 달간 최장기간 세일에 돌입했지만 첫 주말 실적이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첫 주말 매출이 향후 세일기간의 실적을 가늠한다는 점에서 남은 기간 매출 부진에서 벗어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지역 백화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여름정기 세일 첫 주말 매출이 지난해 세일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올해 정기세일 첫 주말 매출이 지난해 정기세일(6월 24~26일)과 비교해 1.5%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세일의 경우 전년대비 14% 신장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세이백화점은 작년 여름세일의 경우 전년보다 6% 매출이 올랐지만 올해는 제로에 가까운 수준이다.

올 정기세일이 예년보다 20~30% 이상 많은 브랜드가 참여하고 대대적인 할인과 이벤트 등을 진행한 것을 감안할 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도 이번 정기세일 첫 주말 매출이 전년 대비 5% 신장했다.

지난해 여름 정기세일에서 1.5% 정도 신장한 것에 비하면 호조를 보인 셈이다.

타임월드점의 경우 세일 첫 주말 가전 40%, 명품(30%), 침구(30%), 선글라스(23%), 영캐주얼(15%) 등의 매출이 오른 반면 남성의류(-17%)와 아동의류(-20%)는 감소했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불황 장기화로 예년에 비해 다소 실적이 부진한 것이 사실”이라며 “최장기간 세일에 돌입하다 보니 고객이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이며 세일 첫 주말 비가 내려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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