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백화점들이 한 달간 최장기간 세일에 돌입했지만 첫 주말 실적이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첫 주말 매출이 향후 세일기간의 실적을 가늠한다는 점에서 남은 기간 매출 부진에서 벗어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지역 백화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여름정기 세일 첫 주말 매출이 지난해 세일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올해 정기세일 첫 주말 매출이 지난해 정기세일(6월 24~26일)과 비교해 1.5%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세일의 경우 전년대비 14% 신장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세이백화점은 작년 여름세일의 경우 전년보다 6% 매출이 올랐지만 올해는 제로에 가까운 수준이다.

올 정기세일이 예년보다 20~30% 이상 많은 브랜드가 참여하고 대대적인 할인과 이벤트 등을 진행한 것을 감안할 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도 이번 정기세일 첫 주말 매출이 전년 대비 5% 신장했다.

지난해 여름 정기세일에서 1.5% 정도 신장한 것에 비하면 호조를 보인 셈이다.

타임월드점의 경우 세일 첫 주말 가전 40%, 명품(30%), 침구(30%), 선글라스(23%), 영캐주얼(15%) 등의 매출이 오른 반면 남성의류(-17%)와 아동의류(-20%)는 감소했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불황 장기화로 예년에 비해 다소 실적이 부진한 것이 사실”이라며 “최장기간 세일에 돌입하다 보니 고객이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이며 세일 첫 주말 비가 내려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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