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4호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던 30일 청원군청 직원들과 청주시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이 청원군 미원면 대신리의 한 사과농장에서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낙과피해를 입은 과일들을 선별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30일 충북 청원군 미원면 대신리 민웅기(75) 씨의 사과농장에서는 청원군 직원 20명과 청주시자원봉사대원 10명이 세찬 비바람 속에서도 떨어진 사과를 줍고 선별하는 작업에 바빴다. 지난 28일 태풍 볼라벤이 지나가며 일으킨 강풍으로 약 3000㎡ 넓이의 민 씨 농장의 사과 60여%가 버티지 못하고 땅에 떨어졌다.

더구나 민 씨는 얼마전 위암 수술을 받아 태풍 피해에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군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선별한 사과를 검은봉투에 담아 차에 옮겼다. 옮겨진 사과는 이날 오후 청원군청에서 열린 낙과팔아주기 행사를 비롯해 요청이 들어온 청원군 지역 대단위 아파트에서 판매됐다.

태풍 피해 복구 손길은 분주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볼라벤이 지나간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제14호 태풍 ‘덴빈’이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낮부터 많은 비와 바람이 불면서 지난 볼라벤 당시 큰 피해를 입지 않았던 논에서도 벼가 넘어지며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

일손돕기에 나선 이인수 청원군 농정과장은 “날씨가 좋지 않지만 떨어진 사과를 신속히 수거하지 않으면 썪기 때문에 일손돕기를 나왔다”며 “더구나 태풍 덴빈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면 농민들의 힘만으로는 복구가 어려운만큼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날 청원군 외에도 충북도내 곳곳에서는 자연재해로 힘들어하는 농민들을 돕기 위한 일손돕기가 이어졌다.

농림수산식품부 직원 40여 명은 괴산군 장연면 과수농가를 찾아 낙과줍기와 주변정리를 하는 한편 ‘덴빈’을 대비해 과수나무에 지지대를 설치했다. 이번 태풍으로 도내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영동군에서는 영동군 공무원과 농협직원들이 중심이 돼 범 군민적인 과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도 이날 보은군 회인면을 시작으로 태풍 피해지역에 대한 농기계 순회수리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군·경도 대민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군 제19전투비행단은 복구 지원 경험이 있는 장병 60명을 동원해 충주시 금가면에서 대민지원에 나섰고, 육군 제6365부대도 진천군 초평면의 농가를 찾아 복구활동을 벌였고 진천경찰서 직원과 전의경 20여 명도 진천군 덕산면 신척리에서 비닐하우스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또 청주상당경찰서 봉사동아리회원 20여 명은 청원군 내수읍 한 농가를 찾아 낙과를 줍고 2차 피해예방을 위한 농장주변 정리를 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 밖에 이필용 음성군수와 농정과 직원들이 금왕읍 호산리에서 비닐하우스가 전파된 농가를 찾아 위로하고 복구작업을 벌였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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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선진통일당의 ‘탈당 러시’가 본격화되면서 충청지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실제 대전·충남·세종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대이동이 시작될 조짐이어서 선진당은 사실상 와해국면에 접어들었다. 충청지역의 단체장과 기초·광역 의원 중 선진당 소속은 생각보다 많다. 선진당은 대전·충남 기초단체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지방의회도 1당을 유지하고 있다.

<29·30일자 4면·1면 보도>

충청투데이가 조사한 자치단체장 현황을 보면 광역단체장은 염홍철 대전시장이 유일하게 선진당 소속이다. 기초단체는 대전 동구, 중구, 서구, 충남 보령, 금산, 부여, 홍성, 예산 등 8곳에 선진당 소속 자치단체장이 포진해 있다. 기초·광역 의회의 경우 23곳 중 16곳에서 1당을 유지, 의장단을 배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 단체장과 의원들은 대선을 불과 110여 일 앞두고 충청권 정계개편 분위기를 지켜보며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충남지역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입당에 대한 큰 물줄기가 만들어지면 탈당하겠다는 쪽이다. 당장 분위기에 휩쓸려 탈당할 게 아니라 정치권 상황을 예의주시한 뒤, 대선 전후를 기점으로 탈당을 행동으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현재 탈당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선진당 소속 A 단체장은 “선진당은 이미 당 존립부터 걱정해야 할 처지”라며 “그동안 국비확보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소신껏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탈당에 대해 전혀 부정하는 것이 아닌, 섣불리 행동하지 않고 시기를 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B 단체장은 “한꺼번에 움직일 경우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에 분산해 탈당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명분이 없다”며 “지방의회의 경우 집단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무소속 단체장들도 차기 선거를 의식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무소속 자치단체장은 이준원 공주시장과 김세호 태안군수. 이와 관련 선진당은 고민에 빠졌다. 이들을 붙잡을 만한 뚜렷한 묘책이 없기 때문이다.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선진당으로선 끌어올 수도, 붙잡을 수도 없는 진퇴유곡(進退維谷)에 빠진 셈이다. 지방 의회만 놓고 볼 경우 선진당은 1당을 넘어 지역 텃밭을 점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지방의회 의원들은 개인플레이가 아닌 동료 의원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집단 탈당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례대표의 경우 탈당과 동시에 비례대표 직도 상실하게 돼 잔류할 수밖에 없다. 마음은 탈당을 결심했어도 실천으로 옮길 수 없는 것이다.

실제 세종시의회는 유한식 세종시장이 탈당을 결심한 지난 29일 의원 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환준 의장은 “유 시장이 탈당하기 전 의원들과 논의했던 게 사실”이라며 “의원 대부분이 시기상조 입장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선진당 핵심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충청권 맹주로 자리 잡았던 선진당이 이젠 존립마저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며 “최악의 경우 이인제 대표와 비례대표만 남게 될 것이란 소문도 돌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대전충남세종 단체장·의회의장 현황
지역 단체장 의회 의장
대전
충남
세종
염홍철 시장(선) 곽영교 의장(선)
안희정 지사(민) 이준우 의장(선)
유한식 시장(무) 유환준 의장(선)
대전
기초
단체
한현택 동구청장(선) 김종성 의장(새)
박용갑 중구청장(선) 김병규 의장(선)
박환용 서구청장(선) 고경근 의장(새)
허태정 유성구청장(민) 윤주봉 의장(선)
정용기 대덕구청장(새) 김금자 의장(민)
천안 성무용 시장(새) 최민기 의장(새)
공주 이준원 시장(무) 고광철 의장(선)
아산 복기왕 시장(민) 김응규 의장(새)
보령 이시우 시장(선) 김정원 의장(선)
서산 이완섭 시장(새) 이철수 의장(선)
논산 황명선 시장(민) 이상구 의장(새)
당진 이철환 시장(새) 박장화 의장(선)
계룡 이기원 시장(새) 이재운 의장(새)
금산 박동철 군수(선) 김복만 의장(선) 
부여 이용우 군수(선) 백용달 의장(선)
서천 나소열 군수(민) 김창규 의장(선)
청양 이석화 군수(새) 김현국 의장(선)
홍성 김석환 군수(선) 조태원 의장(선)
예산 최승우 군수(선) 조병희 의장(선)
태안  김세호 군수(무) 김진권 의장(선)
새=새누리당, 민=민주통합당, 선=선진통일당, 무=무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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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의 여파로 대전·충남지역 기업경기 업황BSI(기업경기조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BSI)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충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BSI는 74로, 비제조업 업황BSI는 60으로 전월보다 각각 2, 3포인트 하락했다.

이러한 업황BSI는 지난 201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BSI가 기준치인 100 이상인 경우에는 긍정 응답업체수가 부정 응답업체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우선 제조업 중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모두 전월보다 각각 5, 2포인트 하락했고, 수출기업 및 내수기업도 각각 2, 5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화합물·화학제품 등은 상승했으나 전자부품·영상·전기장비,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이 하락했다.

매출BSI(91→94)는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으나 생산BSI(94→90)는 4포인트 떨어졌다.

신규수주BSI(89→90)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반면 가동률BSI(92→89)는 3포인트 하락했다.

설비투자실행BSI(103→99)와 생산설비수준BSI(107→104)는 각각 4, 3포인트 하락했고 인력사정BSI(93→89) 역시 전월보다 4포인트 감소했다.

비제조업의 매출BSI(74→70)와 채산성BSI(80→76)는 모두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력사정BSI(87→88)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이와 함께 조사된 내달 기업경기 전망은 제조업이 전월보다 소폭 올랐으나 비제조업은 떨어졌다.

내달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82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89→98)과 중소기업(76→78)은 전월보다 각각 9, 2포인트 상승했고, 수출기업(95→96)과 내수기업(74→77)은 각각 1, 3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은 하락했으나 화합물·화학제품 및 섬유의복 등은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62로 전월(66)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전망BSI(74→74)는 전월과 동일했으나 채산성전망BSI(81→76)는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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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벌인 대선 가상 대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보다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간 양자 대결에선 가까스로 안 원장을 따돌렸다. 이 같은 결과는 ‘박 후보 대 문 후보’, ‘박 후보 대 안 원장’ 구도로 교차 양자 대결 여론조사를 벌인 것이다.

먼저 ‘박 후보 대 안 원장’의 양자 대결을 벌였을 때는 박 후보가 48.4%를 얻으면서 44.0%를 얻은 안 원장을 4.4%p 차이로 따돌렸다. 이번 여론조사 오차범위가 ±2.2%인 점을 고려하면 4.4%p는 오차범위 밖으로 분류된다. 그렇다고 해서 박 후보가 안심할 상황은 절대 아니다. 안 원장은 20대와 30대로부터 각각 62.6%, 61.2%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박 후보도 50대(64.5%)와 60대 이상(69.1%)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문제는 40대다. 응답자 46.6%는 박 후보를 지지했고, 47.1%는 안 원장을 지지했다. 불과 0.5%p 차이 나는 것으로, 여전히 40대의 표심에 따라 대선의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안 원장이 출마도 하지 않은 시점에서 시행한 여론조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온다.

안 원장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되면 지지율이 하락할 것이란 분석과 오히려 세 결집을 통해 지지율이 수직으로 상승할 것이란 두 가지 시나리오다. 결정적인 것은 ‘안철수’는 현재 여야 1대 1 구도에서 ‘박근혜’의 표 확장성을 차단하는 힘과 민주당 지지층을 흡수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안 원장이 실제 야권 대선후보로 나설 경우 현재의 양자대결 지지율보다 더 응집하는 파괴력이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안 원장이 박근혜 후보의 표 확장성을 가로막는 장벽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민주당으로선 안 원장이 너무나도 고마운 존재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후보 대 문 후보’ 구도일 때는 박 후보(52.4%)가 38.4%의 지지를 얻은 문 후보를 14%p 차이로 따돌렸다. 부동층이 9.2%인 점을 고려해도 14%p 이상 차이 난다는 것은 박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오히려 당이 있는 문 후보보다 안 원장이 박 후보를 상대하는 대항마로 꼽힌 결과라 해도 손색이 없다. 이번 대결에서도 역시 중심은 40대가 지키고 있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여야 모두 발등의 불은 40대 민심을 어떻게 끌어당기느냐가 관건”이라며 “아직까진 박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본격적인 민주당 후보가 정해지면 상황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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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직원(계약직)이 술에 취해 주민을 폭행한 '주폭(酒暴)'이 발생했다. '주폭(酒暴) 척결'을 외치는 경찰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진천읍에 사는 A(58) 씨에 따르면 지난 26일 중앙시장을 걸어가던 중 도로에 좌판(坐板)을 내던지고 있던 B(57·음식업) 씨를 향해 “좌판을 왜 집어던지느냐”고 하자 B씨가 “내가 시장조합 이사인데 내맘대로 하는 게 어떠냐”며 말다툼을 하는 과정에 B 씨가 주먹으로 A 씨의 왼쪽 눈을 때려 부상을 입었다.

B 씨는 진천경찰서 보일러·청사관리 업무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계약직으로 고용됐다. A 씨는 “권력기관인 경찰서에서 일을 해서인지 때려놓고 사과도 없다”며 “사람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해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행패를 부렸다”고 말했다.

그는 “귀 고막이 나가고 목도 아파 통원치료를 하고 있다”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경찰서 직원이 주폭(酒暴)을 행사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A 씨의 주장에 B씨는 “노점 좌판이 좁은 길에 놓여 있어 치우려는데 A 씨가 지나가면서 시비를 걸었다”며 “동료들하고 술을 마신 후에 일로 생각되는데, 주먹을 날린 게 B 씨 눈에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진천=강영식 기자 like10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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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지도자를 선출하는 제18대 대통령선거가 1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 침체, 사회적 불안감, 정치권 불신 등으로 힘들어 지친 국민의 시선은 온통 대선으로 향하고 있다. 국민은 우리에게 직면한 국내외적 도전에 맞서 전쟁을 치를 능력과 의지, 철학을 가진 정부의 탄생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다가오는 18대 대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이다.

충청투데이가 전국 각 지역 유력 지방 일간지 7개사와 공동으로 시행한 이번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국민이 얼마만큼 이번 대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충청투데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5일 집 전화와 휴대전화를 병행한 RDD(임의번호걸기)방식으로 전국 19세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최대 허용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p.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대선 양자 대결에서 48.4%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철수 원장(44.0%)은 추격하는 양상이다. 안 원장이 대담집을 출간하고 한 예능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세를 규합했다면, 일찌감치 당내 경선을 끝낸 박 후보는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안 원장은 20대와 30대로부터 각각 62.6%, 61.2%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고, 박 후보는 50대(64.5%)와 60대 이상(69.1%)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문제는 40대다. 응답자 46.6%는 박 후보를 지지했고, 47.1%는 안 원장을 지지했다. 불과 0.5%p 차이로 여전히 40대의 표심에 따라 대선의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대 문 후보’ 구도일 때는 박 후보(52.4%)가 38.4%의 지지를 얻은 문 후보를 14%p 차이로 따돌렸다. 부동층이 9.2%인 점을 고려해도 14%p 차이는 큰 셈이다.

이번 여론조사를 보면 대선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40대의 움직임이다. 20~30대 젊은 유권자층에서 야권에 대한 지지율이 높고, 50~60대 이상 장년층은 여권을 주로 지지하는 상황에서 40대 유권자층은 ‘민심의 가늠자’ 역할을 하며 캐스팅 보트를 쥘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44.6%로 야당에 비해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통합당은 31.2%였고, 통합진보당은 2.8%, 선진통일당은 0.6%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새누리당이 야당에 비해 크게 앞선 것에 대해 야권의 인물론과 안 원장의 미온적 태도, 컨벤션 효과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도 응답자 대부분은 민주당 경선 선호도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30.8%)가 대선 후보로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답했다. 또 유권자 28.8%는 만약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범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수도권 문제 해결과 균형발전 적임자에 대한 민심도 들어봤다.

응답자 46.1%는 새누리당 박 후보가 가장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하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이룰 적임자로 예측했다. 이어 문 후보는 22.8%, 김두관 후보 7.8%, 손학규 후보 6.8%, 정세균 후보 1.3%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에선 60.7%가 ‘잘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28.9%는 ‘잘한다’고 했다. 모르거나 무응답자도 10.4%에 달했다.

한편 충청투데이는 민심의 흐름을 신속·정확하고 심도 있게 전달하기 위해 전국 각 지역 유력 지방 일간지 7개사와 공동으로 4회에 걸쳐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다. 2차 여론조사는 민주당 후보 선출 이후에 할 예정이며, 3차는 야권후보 단일화 이후, 4차 대선 일주일 전에 실시할 계획이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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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 후반기 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새누리당 소속 황영호 의원과 최광옥 의원 간 '욕설 파문'의 진상이 밝혀지면서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30일 새누리당 충북도당과 청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최 의원이 유선상으로 황 의원에게 욕설을 들었다며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것과 관련해 최근 회의를 소집하고 진위여부 판명에 나섰다.

앞서 최 의원은 이달 초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1일 황 의원에게 부의장 경선관련 중립의무를 항의하기 위해 통화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듣게 됐다"며 녹취록을 공개하고 황 의원을 도당 윤리위에 제소했다. 하지만 황 의원은 "최 의원이 전화를 해 있지도 않은 억지 주장을 펴며 본인에게 '정치생명을 끊어 놓겠다'는 등 언어폭력을 먼저 행사했다"며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간 것은 사실이지만 최 의원을 지칭해 욕설을 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결국 새누리당 충북도당 윤리위는 최 의원이 증거로 제시한 녹취록을 속기사사무소에 의뢰해 정밀분석하는 것으로 진위여부 확인에 들어갔다. 그 결과 황 의원이 한 욕설에는 ‘XXX’가 아닌 ‘XX’로 최 의원을 직접적으로 지칭한 단어는 없었으며, 홧김에 내뱉은 일종의 푸념에 가깝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의원의 대화가 녹취된 과정에 대해서도 사실상 황 의원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다. 녹취록과 관련해 황 의원은 "최 의원이 수차례 전화를 해 정상인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폭언을 퍼붓는 등 감정을 극도로 자극해 놓고 본인에게 유리한 부분만을 녹취해 증거로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통화내용이 녹음되고 있음을 전혀 알지 못했던 만큼 통신비밀보호법상 타인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녹음한 불법녹취였음을 분명히 했다.

최 의원이 애초에 녹취를 준비한 뒤 상대방을 자극해 욕설 또는 폭언을 유도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충북도당 오수희(청주시의원) 여성위원장은 "최 의원과 관련한 통화중 욕설은 상대방의 통화내용까지 들어봐야 알 수 있는데 일방적인 이야기만 듣고 판단하는 것은 초점을 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리위의 한 관계자는 "녹취록 내용을 분석한 결과 최 의원을 직접적으로 지칭해 욕설을 한 것이라 보기 힘들고, 녹취된 내용 이전에 고의적으로 감정을 자극했을 가능성이 인정된다"며 "다만 황 의원도 끝까지 자제하지 못한 점이 있어 조만간 윤리위를 재소집해 두 의원에게 화해를 권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한편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최 의원에게 내린 '3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처분과 관련해 지난 28일경 중앙당 윤리위는 '원구성 관련 타 지역 사례를 살펴볼 때 최 의원에게 내려진 징계처분은 정당하다'며 최 의원의 재심청구를 기각했다. 앞서 지난 6일 새누리당 충북도당 윤리위는 최 의원이 청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당내 경선결과에 불복하고 출마해 부의장에 당선되자 해당행위에 인정된다며 징계를 결정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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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6년부터는 해적에 맞서다 큰 부상을 입은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과 같은 중증 외상환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1시간 이내에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중증외상환자 전문치료시설인 중증외상센터를 권역별로 설치한다는 계획을 수립, 오는 2016년까지 권역외상센터 17개소를 설치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21개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13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올해 5개소를 우선 선정해 지원키로 했다.

즉, 중증외상센터를 권역별로 설치, 전국 어디서나 1시간 이내에 중증외상환자의 진료가 가능하게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전국을 5개의 대권역과 17개 권역으로 구분, 독립형 2곳(국립중앙의료원, 부산대병원 확정)과 확장형(중환자 20병상 설치후 20개 추가 확장 검토) 5곳, 기본형(중환자 20병상 규모) 10곳 등으로 균형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Ⅰ권역은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이며, Ⅱ권역은 대전과 충남북, Ⅲ권역은 광주와 전남북, 제주, Ⅳ권역은 대구와 경북, Ⅴ권역은 부산과 울산, 경남 등으로 구분된다.

Ⅱ권역인 충청권의 경우 확장형 1곳과 기본형 2곳 등 모두 3곳의 외상센터가 설립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공모를 통해 첫 선정될 충청권 권역외상센터는 현재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 단국대병원 등이 3파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병원들은 지원이 파격적인 만큼 선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 복지부의 선정기준이 명확치 않고, 가이드라인+α가 작용한다는 점에서 이번 공모 준비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되면 내년부터 외상전용 중환자실과 수술실·입원병상 확충 등 외상전용 시설장비 설치를 위해 80억 원을 지원받는다.

또 외상전담 전문의 충원을 위해 매년 7~27억 원(최대 23명)의 인건비를 포함해 기관별로 한해 최대 107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추진 일정을 보면 내달 4일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같은달 28일까지 공모를 진행하며, 이를 토대로 오는 10월까지 사전조사 및 현장검증, 자료 분석 등을 절차를 거쳐 11월 평가결과를 통보, 확정짓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외상환자의 예방가능 사망률을 오는 2020년까지 20%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2016년까지 2000여억 원의 응급의료기금을 중증외상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권역외상센터를 확충하고, 외상전담 전문의를 양성·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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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라벤'에 이어 한반도에 또다시 태풍 '덴빈'이 찾아왔다. 대전지역에 시간당 40㎜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30일 서구 둔산동의 대형마트 앞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지나던 승용차가 물보라를 일으키자 우산으로 막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제14호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대전·충남에서도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30일 오후 2시 30분경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의 한 주택 옆에서 배수작업을 하던 A(70) 씨가 통나무와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 A 씨는 계곡과 인접해 있는 자신의 집으로 물이 들어오자 배수를 위해 비에 쓸려 온 통나무 등을 치우던 중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대전시와 충남도, 소방,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대전에서는 도로 11곳이 침수피해를 입어 오후 1시 50분 서구 정림동과 가수원동을 잇는 세월교 차량통행이 금지됐고, 오후 3시에는 서구 월평동과 유성구 봉명동을 잇는 갑천대교 아래 하상도로도 통제됐다.

충남과 세종의 경우에도 천안시 신방동 삼거리 지하차도와 세종시 서창리 하상도로가 각각 침수됐다. 또 부여의 주정교차로 지하차도와 아산 봉강지하차도 등이 하천 범람으로 통제됐다.

덴빈의 영향으로 서해상에는 높은 파도가 일면서 충남 섬지역을 오가는 7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돼 바닷길도 막혔다. 특히 충남 서해안에는 이날 오후 연중 바닷물의 수위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까지 겹치면서 해안가 저지대의 침수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정전피해도 잇따라 지역에서는 1만 4000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부여 157㎜를 비롯해 공주 135㎜, 천안 131㎜, 청양 119㎜, 대전 116.7㎜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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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대학들은 함부로 입시전형계획을 바꿀 수 없다.

농어촌특별전형 응시자격도 2016학년도부터 '부모자녀 모두 중·고교 6년간 농어촌 거주'로 강화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는 대학총장과 시·도교육감, 고교 교장, 학부모 대표 등이 참여하는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이런 내용의 '201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30일 발표했다.

대교협은 수험생이 안정적으로 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대학 구조조정을 위한 학과 통·폐합 등의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대입전형시행계획 변경을 엄격히 심사하기로 했다.

오는 11월 대학들로부터 2014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제출받는데 한 번 제출받은 계획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불허하겠다는 것이다.

대학들이 원서접수를 코앞에 두고 수시로 전형계획을 변경하는 데 따른 수험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농어촌특별전형은 위장전입을 통한 부정합격을 막기 위해 2014학년도부터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생·학부모의 거주기간을 단계적으로 늘린다.

2016학년도부터는 모든 대학에서 6년 이상 거주가 의무화된다.

부모의 직장 소재지 입증서류를 요구하는 등 심사 기준도 강화된다.

특성화고 특별전형은 2014학년도 입시부터 대학이 모집 전공의 성격에 맞는 고교 기준학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일부 대학에서 특성화고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실제 전공과 연관성이 낮은 학과 학생이 지원·합격하는 문제를 막으려는 조치다.

저소득층 특별전형도 내년도부터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차상위 비(非)수급자 가정에 대한 지원 기준이 건강보험료 납부 실적에서 보건복지부 '우선돌봄 차상위 가구'의 포함 여부로 바뀐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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